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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7/16 12:18:00
Name 민머리요정
File #1 IMG_9418.jpeg (70.6 KB), Download : 192
Subject [일반] 협회와 홍명보, 모든 것이 철저히 무너지길 바라며


참으로 안타깝다.

아시안컵으로 한참 시끄러웠던 지난 2월,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났고 새로운 감독 선임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팬들에게 돌아온건 홍명보.

선수 시절엔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았던 인물이 협회의 비호 아래 코치, 감독, 행정을 거치면서 온갖 혜택을 받고 스스로 말하는 마지막 도전에 온갖 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면서부터 협회가 규정을 바꿔 3급 자격이 아닌 2급 지도자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고, 첫 코치 등용이 아드보카트 호의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등용이었다.

유소년, 중고등 코치 경력도 없이 시작한 코치 커리어에서 줄줄이 실패를 겪은 감독들이 교체될 때도 홍명보 만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도리어 승승장구했다. 이후 연령대 대표팀 자리까지 맡고 끝내 성인 대표팀까지 올라갔다.

당시엔 협회의 비정상적인 감독체제 운영과 함께 개인사 문제까지 겹치면서 수많은 욕을 먹고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게 되며 다시 축구인으로 활동이 가능할까 싶었다.

이런 홍명보를 또 다시 구해준건 협회였다.
중국에서 프로팀 감독으로 실패한 홍명보를 협회에서 행정직으로 불러들이며 전무이사 자리에 앉혔다. 선수와 감독, 코치가 전혀 다른 일을 하기에 공부가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한 자리였지만 홍명보는 코치커리어에 이어, 행정가 커리어에서도 협회의 비호 아래 어떠한 과정도 없이 행정가로써 커리어를 시작했다.

박지성처럼 선수로써 굵직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도 스포츠 행정가로써 커리어를 걸을 때 대학원의 스포츠경영학을 먼저 공부하면서 시작했는데, 홍명보는 또 다시 협회의 온갖 혜택을 받으며 행정가 커리어를 시작했다.

현재 홍명보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뒤섞여 안좋은 형태로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예시같다.

정상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밟았더라면, 본인만의 전술, 지도력, 경기 운영으로 감독으로써 탄탄한 사람이 되었겠지만, 협회이 전략적인 올려치기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니 전술로도, 지도력으로도, 경기 운영으로도 모두 부족한 사람일 수 밖에 없다.

스포츠행정가로써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있었더라면, 협회가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본인을 감독 자리에 앉히려고 했을 때 이러한 과정들이 옳지 않음을 판단하고 거부하여 협회의 운영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협회의 왕자에서 왕으로 다시 한번 그 끝에 군림하니, 당장 눈 앞의 이득만 보고 추하게 늙어가는 사람만이 남았다.

당장 2-3년만 버티면 수십억이 수중에 들어올테니까.
본인 커리어에 역사적인 오명으로 남을 브라질 월드컵의 아픈 기억이 역대급 황금세대가 된 국가대표팀을 맡아 회복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으니까.

이번 유럽 코치 2명 선발도 전술과 관련한 코치를 선임하는 것이 목적이라는데, 감독 본인이 전술로써 자신이 없으니 전술코치를 영입하려는 것인데 이런 모든 행보들이 결국 20년 전 황족커리어를 밟으면서 생겨난 비극인 것이다.

또 한번 협회는 홍명보를 욕받이 삼아 그 뒤에 숨어있다.
이번 대표팀이 또 다시 실패를 겪으면 최선에 서있는 홍명보는 만신창이가 되어 축구계를 떠나겠지만, 협회는 건재할 것이다.

이번엔 국정감사를 통해 무언가 이루어질 것이 예고되어 있는데, 이 썩을대로 썩어버린 집단이 처음부터 다시 잘 시작되길 바란다.

홍명보는 본인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은 당연히 응원하겠지만,
감독 홍명보는 도저히 응원해줄 수 없을 것 같다.

그가 말했었다. 결과가 나온다면 여론은 바뀐다고.
아니다. 결과가 나와도 당신은 틀렸다. 이미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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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24/07/16 12:31
수정 아이콘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 '잘된 일' 47%, '잘못된 일' 25%
https://pgr21.com/spoent/83815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498

이 글이나 최근 논란이었던 침착맨 발언 같은 거 보면 일반인에게는 딱히 큰 이슈가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다고 국대 성적을 꼴아박으라고 응원할 수도 없고... 슬프네요.
그리움 그 뒤
+ 24/07/16 14:14
수정 아이콘
관심있고 어느정도 내용도 아는 사람들은 반대하는 내용을,
큰 관심없고 내용도 정확히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잘된 일이라고 여론에서는 찬성을 더 많이 한다?

데쟈부인가...
앙금빵
24/07/16 12:32
수정 아이콘
철저히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신 손흥민 선수는 클럽에서 커리어가 잘 풀려 우승컵 하나 들길 바랍니다.
다람쥐룰루
24/07/16 12:33
수정 아이콘
월드컵에서 몇등을 하는지가 결과가 아닙니다.
감독의 선임까지가 협회가 그동한 5개월간 했던 일의 결과입니다.
본인이 만들어낸 결과에 책임을 지길 바랍니다.
24/07/16 12:38
수정 아이콘
손흥민 은퇴 말고는 번복시킬 힘이 없는게 너무 슬프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7/16 12:46
수정 아이콘
홍명보건이 정치판의 축소판인건 분명한듯해요..

확실히 (저희 어머님도 그렇고) 옆팀 선배님도 그렇고,
"홍명보? 그래도 커리어도 있고 스타고 지금 K리그 2연패도 했다며, 그러면 그만한 인물도 없는거 아닌가?" 라는 일반인의 시각이 나름 공고합니다.

그러니 축구계 및 젊은이들이 아무리 XX해도 걍 무시하고 강행하는거지요..

이 사가의 끝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잠이오냐지금
24/07/16 12:50
수정 아이콘
시대가 시대인데 이렇게 눈감고 귀닫고 무대뽀로 실행되고 있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닉언급금지
24/07/16 12:57
수정 아이콘
시대가 시대라 오히려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표현처럼 '각자도생'의 시대에 각자도생인 면면인 것이니까요.
파르셀
+ 24/07/16 14:2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니들이 어쩔껀데? 시즌 XXX호 인거죠

저는 힘을 가진 사람/집단의 이런 움직임이 매우 마음에 안드는데 요즘은 이게 하루가 멀다하고 반복되고 있어서 참 그렇습니다
락샤사
+ 24/07/16 14:35
수정 아이콘
이미 높으신분께서 -_-;;
전기쥐
24/07/16 12:56
수정 아이콘
현대가가 축구계에 스폰서 해주는건 좋은데, 정몽규 독주 체제를 만드는 데에 힘을 주는것도 사실이라 난감하네요.
24/07/16 13:00
수정 아이콘
거시적으로 보면 축구계가 현대가 없이 홀로서기가 가능한가? 를 봐야겠죠.
이정재
+ 24/07/16 14:27
수정 아이콘
어차피 현대가보단 세금비중이 훨씬크죠
기다리다
24/07/16 13:07
수정 아이콘
근처에 월드컵만 보는 사람들은 대충 이런 시선입니다. "명보형?뭐 일단 2002호감멤버에 k리그 에서 최근 우승감독이라며 그럼 기회줘두 되지 뭐. 절차??아우 축협 언제 뭐 절차따짐??다 위에서 찍어놓고 걍 시늉하는거 다 아는데 이번엔 뭐이리 난리쳐?"
강문계
24/07/16 13:07
수정 아이콘
오히려 현대가 축구라는 황금 고블린을 붙잡고 안 놔주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여러모로 쓸모가 너무 많죠. 정치적으로든. 국제적으로든
수메르인
+ 24/07/16 13:29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선임된 감독이 과연 지금의 한참 눈높아진 선수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겉으로야 예예 할지몰라도 뒤에선 엄청나게 비웃을 것 같은데 말이죠.
김삼관
+ 24/07/16 13:37
수정 아이콘
어쩌면 아직도 국가대표인게 아닐까요 여러모로 
크림샴푸
+ 24/07/16 13: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분께 죄송합니다, 삭제합니다
주인없는사냥개
+ 24/07/16 13:53
수정 아이콘
그... 여기 일반탭인데요
바카스
+ 24/07/16 13:54
수정 아이콘
정병은 좀 다른데서
크림샴푸
+ 24/07/16 13:55
수정 아이콘
울분에 달아 보았는데

저정도로 고치면 병있는 사람처럼은 안보일 정도는 될까요??
+ 24/07/16 14:23
수정 아이콘
울분은 정치게시판에 가서 풀어주세요... 정치의 정짜도 안들어가있는 자게글인데 이러시면 글쓴분께도 실례이십니다.
크림샴푸
+ 24/07/16 15:15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졸립다
+ 24/07/16 14:40
수정 아이콘
수정된 버전도 일반탭에 적당한 댓글로 보이지는 않네요.
크림샴푸
+ 24/07/16 15:15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척척석사
+ 24/07/16 15:15
수정 아이콘
아뇨.. 수정전 글은 못봤지만 수정 후에도 누가 대통령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게 이미 정치노래 부르시는 건데요
지적을 받았는데 문제가 뭐인지 인식도 못하시는게 더 문제 같습니다;
크림샴푸
+ 24/07/16 15:19
수정 아이콘
내용을 모르시면 안 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서 국민들이 부조리함을 목놓아 외쳐도 힘을 가진 집단에서는 그런 것들을 무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를 그저 이름석자 넣었었고, 이름석자 지운 걸로 수정한게 다입니다.

저의 판단으로는 이걸 굳이 정치적으로 엮고 싶은 마음은 없었느나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음에 대해서 인정하고 다시 수정했구요

무슨 제가 성역에 똥오줌이라도 싼것마냥 노래를 부르네 인식도 못하네 님이 함부로 저를 판단하시나요?

무례하시네요
+ 24/07/16 14:36
수정 아이콘
그분이 홍명보처럼 선임 절차가 잘못됐나요?
크림샴푸
+ 24/07/16 15:13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 24/07/16 14:38
수정 아이콘
아무데서나 맥락도 없이 이러시면 보기 좋지 않아요
크림샴푸
+ 24/07/16 15:13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자가타이칸
+ 24/07/16 13:53
수정 아이콘
누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안암을 보게 하라~~!!
바카스
+ 24/07/16 13:53
수정 아이콘
김판곤, 홍명보 협회 체재의 상식적인 운영도 혹시 김판곤 혼자만의 퍼포먼스 인건가
+ 24/07/16 14:40
수정 아이콘
손흥민 국대 보이콧을 간절히 원하지만,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원해도 아버지 선에서 컷될거 같은..
+ 24/07/16 14:48
수정 아이콘
정몽규를 필두로 한 축협과 홍명보, 철저히 무너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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