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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0 09:26
그래도 작년에 우승했잖아요. 인생 10개월찬데 롯데팬이 되어버릴 운명에 놓인 제 아들놈은 ㅠㅠ 아빠가 서울까지 가서 동향사람을 만나는 바람에 어디 엄마 응원팀 팬 하라는 소리도 못하겠고 환장하겠네요 크크
24/07/10 09:29
(Fever Pitch) 한글 제목: 날 미치게 하는 남자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보스턴 팬이 된 남자 주인공에게 '곧 이 팀 때문에 가슴이 찢어질거야'
24/07/10 09:35
글쓰신 분은 MBC 청룡 시절부터 팬이셨지만 80년대생 LG팬 상당수는 94 우승을 계기로 팬이 되었을 겁니다. 30년을 지나 자식 세대가 똑같은 행보를 밟는게 참 웃프네요..
24/07/10 09:42
2주 전쯤 결혼식 피로연에서 어떤 22살 젊은 친구를 알게 됐는데, 이 친구 부모는 한국인이지만 이 친구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국인입니다.
1년에 방학기간 정도 한국에 온다고는 하는데... 이 친구랑 얘기하는데 이 친구가 갑자기 야구 얘기를 해요. 그래서 MLB 보는 줄 알았는데 자기 KBO 본다고 하고 응원팀이........ 한화라고 하더군요.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더니 그제 연락왔습니다. 다음주 대전에서 하는 한화-기아 경기 보러 가자고. 이번 금요일에 티켓팅해서 가보려고 합니다. 이 친구 야구보면서 한국말로 욕할지, 영어로 욕할지 기대되네요 크크크
24/07/10 10:02
환영합니다. 등에 51번 홍창기를 새긴 이름모를 청춘이여.
앞으로 그대와 우리의 앞길에 환희가 가득하길~~ 그리고 "아! 박용택 그걸 못 치냐!” 라는 대사는 박용택이 골프채를 잡았을때만 해 주시길 크크
24/07/10 10:08
"니 여자가 너에게 충성심을 묻는다면, 니방에 걸린 오래된 리버풀 져지들을 보여줘라"
NO 8 . G E R R A R D 갑자기 가슴이 아련하네요
24/07/10 10:27
작년에 저 포함 94엘린이들 많이 울었었죠 크크
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우승을 다시 하는 게 중요한데, 요즘 하는 꼴 보면 순위만 높지 '이게 야구냐' 수준이라..
24/07/10 10:19
초2 우리아들 실책할때마다 소파를 내려치죠
괜히 lg팬시켰나 ㅜ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듯해요 작년은 ssg 올해는 기아팬한다고 강팀팬하겠다면서... 뭐 저도 아버지한테 당한 피해자?인지라 운명이니 하고 있습니다
24/07/10 13:22
"LG의 전반기가 끝나갈 때 즈음. 모든 LG선수의 응원가를 줄줄이 외우는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지 않도록 밥상머리에서 조심스레 DTD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는 작년도 우승팀인데 무슨 소리하냐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군요. 아니야 아들 LG팬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을 굳게 먹어야 된다. 절대 일희일비 하면 안 된 단다."
이글의 핵심입니다!! 하아... 저도 94년의 그 신바람야구가 그렇게 발암야구로 바뀔줄은...
24/07/10 21:20
집에 MBC청룡 김용수 사인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90년에 LG쌍둥이빌딩가서 LG트윈스 저금통 받고 LG팬 되었습니다...
야구때문에 팬 되었으면 약팀일때 억울하진 않았을텐데...
24/07/11 02:11
저희 아버지가 94년도 우승을 보여주셨습니다.
젠장 그 뒤로 29년이 걸릴줄은 이상훈이 이승엽 마해영에게 연달아 홈런맞고 코시 6차전 내줄때도 몰랐습니다.
24/07/19 18:45
10년대 초반에는 야구 모자 쓰고 다니는 동네 어린이 야구팬들은 거의 두산 팬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끔 엘지 저지나 모자를 쓰고 있는 어린이를 보면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 주고 싶은 강한 충동과 함께, '아버님(혹은 어머님)이 욕심을 부리셨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곤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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