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4/13 23:26:51
Name 고무닦이
Subject [일반] 위대해지지 못해서 불행한 한국인
한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 지난 70년간 경제성장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올라서고 이제는 유튜브,넷플릭스라는 플렛폼으로 경쟁력있는 문화상품을 수출하여 외국인들도 매력을 느끼고 한국으로 오는 그런나라가 됬습니다.

나라만 그런게 아닙니다. sns와 tv같은 매체를 보면 위대한 존재들이 넘처납니다. 위대한 존재들이 위대한 직업을 가지고 위대한 성과를 이루고 좋은집과 차를 사며, 위대한 이성을만나 위대한 사랑을하고 결혼을 합니다. 이후 아이를 낳고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양육법으로 위대한 자식을 키워냅니다.

우리가 유튜브와 SNS로 보는 영역에는 위대한 존재들이 가득합니다. 너무나 찬란해서 도무지 쳐다볼수조차 없습니다. 그런존재들을 보고 우리의 일상을 보면 너무나 초라합니다.

분명 우리의 삶은 꾸준히 좋아졌습니다. 25년전 아나바다 운동과 국산품애용하기 운동을 하며 종이 우유팩을 깨끗이 씻어 재활용을 하는 시절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물쓰듯 물질을 소비하며 그것들을 버립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마음은 공허해져만 갑니다. 끝임없이 자기가 가지지 못한것을 갈구하며 열등감을 느낍니다. 우리가 느끼기에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이자 불공정이 가득한 타도해야하는 존재입니다. 모두가 정부와 정치인에게 "어서 나를 위대하게 만들어달라" 라며 요구합니다.

이런상황에서 한국인을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고민은 깊어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묵리이장
24/04/13 23:42
수정 아이콘
저는 별로 그런 생각 없이 사는데 한국인이라고 다 저런 것 처럼 써져서 별로네요.
우리는 아닌 듯..
항정살
24/04/13 23:44
수정 아이콘
혐오의 시대의 도래 때문이죠. 다른 누구를, 다른 집단을 혐오의 대상으로 저격해서 혐오하는 쪽의 지지를 얻고 혐오 당하는 쪽을 조롱과 비아냥의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반은 행복할수 없고 또한 반대쪽도 반의 혐오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걸 부추기며 하나의 놀이가 되버린 집단도 있고요.
24/04/13 23:46
수정 아이콘
물질에 좀 덜 얽매이고, 다른 사람이 위대해지건 비대해지건 신경 끄고 살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의외로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안군시대
24/04/13 23:51
수정 아이콘
한때, 가난해도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유명했던 부탄이, 인터넷, 스마트폰, SNS가 보급된 이후로는 행복지수가 최하위권으로 떨어져버렸다죠. 결국 일맥상통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제적으로 SNS을 끊어버리게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상, 그냥 삶의 수준을 서양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수 밖에는...
24/04/13 23:51
수정 아이콘
나라가 망하고 식민지에서도 독립운동을 하신분들덕에 나라를 되찾고
전쟁의 소용돌이 위에서 경제를 세우고
군사독재의 세월속에서 민주화를 이루고 한국은 위대한 나라를 세웠습니다
SNS와 미디어로 인한 폐해에도 우리는 이겨나갈수 있을겁니다
행복합시다
24/04/14 00:14
수정 아이콘
한국인이 만족할줄 알았다면 50, 60, 70, 80년대의 어딘가에서 멈췄을거라 봅니다.
24/04/14 00:21
수정 아이콘
친구가 태국에서 일하는 데 그곳 사람들은 우리보다 못살지만 만족할 줄 알고 행복해 보인다고 하더군요.
대신 60-70년대 잘 성장하던 태국은 더 크지 못하고 거기서 정체해버렸죠.
행복과 성장이 공존하기란 참 힘든 거 같습니다.
손금불산입
24/04/14 00:23
수정 아이콘
이전에 유게에서도 가난한 나라의 행복도가 높은걸 보고 저게 진짜 행복한걸까? 라고 반문하던 댓글들이 있었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Karmotrine
24/04/15 09:59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한국인은 그런 걸로는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24/04/14 01: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인이 가진것에 만족을 못해 위대하지 못하니 불공평하네 불행하네뭐네 하는거야 지 자유인데 꼭 멀쩡히 사는 남들한테 국평오니 임대살면 민도가 어쩌니 30대에 얼마못벌면 루저니 등등 패배자 낙인을 찍고 무시하는 풍조가 많은게 문제죠.
결론은 글처럼 sns고 자시고 지혼자 열등감 가지는거야 자유인데 문제는 평범히 살아가는 불특정 다수 사람들을 패배자 낙인찍는 풍조가 사회적 해악이 크다 봅니다.
Karmotrine
24/04/15 10:01
수정 아이콘
남 눈치 보는 수준이 아니라 남에게 오지랖을 오지게 떨고 꼽을 주는 꼬라지를 보자면 진짜 왜 이렇게까지 하냐 싶기는 합니다.
ArcanumToss
24/04/14 01:29
수정 아이콘
유머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이 연상되는군요.
https://pgr21.com/humor/497894

"사람은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가치있는 존재다."라는 생각이 원인인 정신병이죠.
"사람은 이미 있는 그대로 가치있다."는 사실로 생각이 전환되어야 치유됩니다.
고우 고우
24/04/14 10:51
수정 아이콘
"사람은 자기 인생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기를 원한다."
- 랠프 루이스의 "신 없는 세계에서 목적 찾기: 우주를 이끄는 손길은 없어도 우리는 의미를 찾아 나선다" 에서.
레드빠돌이
24/04/14 01:38
수정 아이콘
뉴스룸이 생각 나는 글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qyXiAfKrHqg
제로투
24/04/14 04:54
수정 아이콘
만족하지 못했기에, 주변 강대국들한테 열등감을 가졌기에 한국이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죠.
알라딘
24/04/14 06:15
수정 아이콘
sns보면 공무원 후려치는 나란데요.
이렇게 돈돈돈하고 비교하는 곳이 있나 싶어요.
결혼은 했지만 주변 엄마들 교육비들어가는거보고 출산은 엄두가 안나네요.
임전즉퇴
24/04/14 06: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열등감이 성장의 힘이라는 것은 드라마틱한 느낌이지만 딱 거기까지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괜찮은 하청국가 정도로 자리매김하지 않는 데 필요조건 정도는 됐다 하겠는데 다른 조건들도 있어주지 않았으면 뭐.. 그에 비하면 망가지는 것에는 충분조건을 채울 수도 있긴 하죠. 정서는 원래 그런 것이고 대칭보상원리는 현실에서 성립되기 힘듭니다. 결론은, 지금까지는 그렇다치고 이제 좀 끊어야 할 약이다.
짐바르도
24/04/14 12:13
수정 아이콘
전국민 스토아 철학 읽기 캠페인이라도 하면 좀 나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라도 덜 비교하고 남들 덜 까내리기 실천하면 조금은 나아지겠지요...
라울리스타
24/04/14 12:38
수정 아이콘
열등감과 남들과의 비교로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 방법은 아니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퀀텀리프
24/04/14 23:04
수정 아이콘
연예인이 특히 심한듯 합니다. 상위 0.1%가 독식하는 구조라서..
국수말은나라
24/04/15 01:26
수정 아이콘
그랬기 때문에 아시아 최강 한류가 된거기도 하죠

자본주의 국가에서 1등만 기억하는건 어쩔수 없는듯 그나마 2등까지?

삼전 하닉 엘전 현기차 현중 한화 등 1 2등이 글로벌하자나요
쟈샤 하이페츠
24/04/14 23:52
수정 아이콘
인생 참 어렵습니다..
퀀텀리프
24/04/15 05:49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적 평등이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었고요.
이미 상품 서비스에 대한 생산력 기술 자본 인프라등이 충분한 상황이므로
어떤 구조적인 조정을 통해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를 줄일수 있을것 같음.
경쟁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비효율적으로 과도하고 독식하게 되면 낙오자를 양산하죠.
아델라이데
24/04/16 14:16
수정 아이콘
저는 우리나라가 잘 극복할것으로 생각합니다. 뭐든지 넘치고 나면 다시 그릇이 비기 마련이니까요.. 지금의 물질만능주의도 시간이 지나면 더 중요한것들을 깨닫는 사람들이 많아지겠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89 [일반] 전마협 주관 대회 참석 후기 [19] pecotek11862 24/04/17 11862 4
101288 [일반] [역사] 기술 발전이 능사는 아니더라 / 질레트의 역사 [31] Fig.111902 24/04/17 11902 15
101287 [일반] 7800X3D 46.5 딜 떴습니다 토스페이 [37] SAS Tony Parker 10794 24/04/16 10794 1
101285 [일반] 마룬 5(Maroon 5) - Sunday Morning 불러보았습니다! [6] Neuromancer7944 24/04/16 7944 1
101284 [일반] 남들 다가는 일본, 남들 안가는 목적으로 가다. (츠이키 기지 방문)(스압) [46] 한국화약주식회사13399 24/04/16 13399 47
101281 [일반] 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31] Kaestro12467 24/04/15 12467 8
101280 [일반] 이제 독일에서는 14세 이후 자신의 성별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302] 라이언 덕후25987 24/04/15 25987 2
101278 [일반] 전기차 1년 타고 난 후 누적 전비 [55] VictoryFood17570 24/04/14 17570 8
101277 [일반] '굽시니스트의 본격 한중일세계사 리뷰'를 빙자한 잡담. [38] 14년째도피중14740 24/04/14 14740 8
101276 [일반] 이란 이스라엘 공격 시작이 되었습니다.. [54] 키토20661 24/04/14 20661 3
101275 [일반] <쿵푸팬더4> - 만족스럽지만, 뻥튀기. [8] aDayInTheLife11467 24/04/14 11467 2
101274 [일반] [팝송] 리암 갤러거,존 스콰이어 새 앨범 "Liam Gallagher & John Squire" 김치찌개8037 24/04/14 8037 0
101273 [일반] 위대해지지 못해서 불행한 한국인 [24] 고무닦이12486 24/04/13 12486 8
101272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카시다 암각문 채우기 meson7785 24/04/13 7785 4
101270 [일반] 사회경제적비용 : 음주 > 비만 > 흡연 [44] VictoryFood13350 24/04/12 13350 4
101268 [일반] 북한에서 욕먹는 보여주기식 선전 [49] 隱患15680 24/04/12 15680 3
101267 [일반] 웹툰 추천 이계 검왕 생존기입니다. [43] 바이바이배드맨13705 24/04/12 13705 4
101265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암각문을 고친 여행자는 누구인가 (2) [11] meson8336 24/04/11 8336 4
101264 [일반] [강스포] 눈물을 마시는 새 고이(考異) - 암각문을 고친 여행자는 누구인가 (1) [4] meson10808 24/04/11 10808 3
101263 [일반] 이제는 한반도 통일을 아예 포기해버린듯한 북한 [110] 보리야밥먹자21098 24/04/11 21098 4
101262 [일반] 창작과 시샘.(잡담) [4] aDayInTheLife8524 24/04/10 8524 1
101261 [일반] 읽을 신문과 기사를 정하는 기준 [10] 오후2시9329 24/04/10 9329 8
101260 [일반] 자동차 전용도로에 승객 내려준 택시기사 징역형 [46] VictoryFood12795 24/04/10 12795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