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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9 06:55
자존감이 끝없이 떨어지고, 일에서 보람이나 의미를 못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 1분기에는 다른 일을 찾아 떠나고 싶은데, 위에서 말하는 행복을 주는 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23/12/29 07:47
점점 더 제 자신이 멍청해지고.. 자존감이 낮은 상황입니다. 일을 그만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막상 그만둘 용기도 없네요.
너무... 어렵습니다. 딱 1달만 아무생각없이 잠수타고 싶어요..
23/12/29 09:10
많이 힘드신가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제 생각에는 한 번에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욕심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현재 일을 통해 생계 유지가 되고, 다른 길에서 생계 유지가 당장 어렵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존 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본문 中 "꿈을 찾는다고 현실을 등한시하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좋은 것만 찾아다니면 인생을 허황되게 살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밥벌이에만 급급하다보면 미래에 희망이 없겠지요. 두발은 현실에 딱 딛고 서서 두눈은 이상을 향해서 한 발씩 한 발씩 나아가면 됩니다."
23/12/29 08:18
훌륭하고 지극히 맞는 말입니다.
다만, 사람은 독립적이라기보다는 관계적이어서, 자기만 생각하고 훌훌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있지요.
23/12/29 09:13
자기만 생각하는 건 오히려 이기적이고 허황된 말이 아닌가 합니다.
가장이라면 가족 부양하는 책임이 있을 것이고, 성인이면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야겠지요.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3/12/29 08:27
너무 좋은글입니다.
저장해놓아야겠어요. 예전에 PGR21에 일하다가 힘들어서 멘탈나갔다고 글올리니까 "니가 그러니까 인정못받지 한심한놈" 이런식으로 댓글 하도 달려서 어이없었는데 크크 다행히 매니져는 절 좋게 봤는지 진급해서 자연스럽게 치료되었습니다. 크크크 그때 댓글 저장해놓고 한번씩봐요. 내가 아무리 못나도 너네들보다는 잘나가는거 같다고 자위중입니다.
23/12/29 08:29
일은 행복이 될수 있다고 보는데 그 행복할만한 일을 선택할만한 능력은 아무나 가지고 태어나는게 아니라 봅니다. 돈에 메이지 않는 삶을 살려면 적어도 근로를 내가 하고싶을때 하고 내가 싫으면 가차없이 갈아타거나 때려쳐도 리스크가 없는 수준으로 근로와 상관없이 내 생계가 유지될만한 재력이 있어야 될꺼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막상 금수저분들이 알바하면 일도 멀쩡히 잘하고 관계도 좋은 경우가 많죠. 본인이 순수 하고싶어서 하는 경우가 많으니...
23/12/29 09:16
말씀하신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가지고 생계수단으로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밀어부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게 자존감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행복의 주요한 요인이 아닌가 해요. 리스크를 감수하고 실패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강인함도요.
23/12/29 08:47
좋은글이긴 한데
나이먹고 보니 현실과 조금 괴리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특히 한국은 개인주의보다 부모 가족을 보필하데 책임감과 기쁨을 많이 느끼는 사회라 .. 직업 자체의 의미보다 직업에서 오는 보상을 무시 못하는거 같아요. 물론 내가 좋아하는일이 보상도 좋다면 베스트지만 그런 케이스가 흔치 않으니 아무리 직업에서 큰 의미를 찾아도 보상이 작아 가족이 고생한다면 주위사람 이전에 스스로도 괴로워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23/12/29 09:20
직업을 선택할 때,
사회적 인정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불행의 큰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주의 성향과 개인의 행복은 비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 부양의 책임을 다하는 것도 행복의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선택과 균형의 문제이겠지요.
23/12/29 09:49
현재 다행이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연봉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동년배 대비 중간 이상) 100% 덕업일치는 아니지만 80%의 덕업일치랄까요? 주말에 집에서 공부(라고 하고 일이라 읽음) 할때도 스트레스보다는 재밌는게 아직도 많기도 하구요. 다만 미래엔 지금 하는 일이 아니라 직급이 올라가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회사에서 해야하는 일을 하고 있는 선배분들을 보다보니,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벌써부터 오고 있네요 더불어 미래에 한 가정을 이끌게 된다면 과연 내가 예상되는 미래 소득만 가지고도 가정을 잘 이끌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조금씩 되고 있기도 하구요 크크 하고 싶은일을 한다는건 정말이지 축복인거 같습니다.
23/12/29 10:13
지금 있는 곳에서 즐겁다면 좋은 것이고,
아마 과거의 선택과 준비의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잘 하셨네요. 앞으로가 걱정이라면 지금부터 고민하고 선택하고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화이팅!!
23/12/29 10:05
좋아하는 일, 아니 최소한 싫어하지 않는 일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죠. 돈은 잘 벌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가 너무너무 싫었던 사업장을 때려치고 지금 새로운 도전을 준비중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3/12/29 10:55
우리가 깊게 생각해보아야할 좋은 주제 같습니다.
유튜버 슈카의 얼마전 영상을 보니 우리 나라 사람과 다른 나라 사람 개개인이 중요시하는 가치관 순위가 많이 다르더군요. 영상에서는 우리나라 1위 가치관인 경제적 가치와 다른 국가의 1위 가치관인 가족을 주로 비교했지만, 저는 다른 나라의 2위 가치관에도 눈이 갔습니다. 대부분 서구국가 사람들의 2위 가치관은 occupation이더군요. 흔히 직업으로 자아실현을 한다고 이야기하죠? 외국인들은 진짜 그렇게 생각하나봅니다. 우리는 너무 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다행히 요새는 젊은 친구들이 자신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깊게 디깅하며 업으로 삼는 경우들이 종종 보여서 참 부럽기도 합니다. 이런 흐름을 점점 확장시키고자 한다면, 우리가 더 건전한 가치관을 후속세대에게 잘 전달해줘야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23/12/29 16:45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위 가치관이 직업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일리 있는 해석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도 요즘 세대는 우리보다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더 풍요롭기 때문이 여유가 생기고 더 본질적인 것을 고민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는 40대입니다.)
23/12/29 10:55
저는 일과 꿈과 행복을 연결된 구조로 생각하는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고 힘든 노동을 즐길 수 없는게 당연하고 즐겨야 하는 당위도 없기 때문입니다. 즐겨야 일이 잘되고 행복해지며 일이 미래가 더 좋을거란건 제 기준에서는 교과서적인 이야기 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노동과 일 자체를 혐오하는데 일은 그런대로 꾸역꾸역 일 어느정도 하고 성과가 나오는 사람을 무수히 봤으며, 월급의 보상 때문에 지옥과 같은 현실을 참으며 꾸역꾸역 가족을 부양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무수히 보아왔고 대한민국에 수많은 가장들이 그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 미래와 가치와 꿈 행복을 찾는답시고 뭔가를 도모한다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죠. 전세계 무수한 직업인들이 노동을 받아들이고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은 쉽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고 행복을 찾고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등등 더럽게 하고 있는 일과 노동을 혐오하고 싫어하는데 성과 나오니 더 시켜볼려고 "일 좋아하냐?" 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게 되는 성과가 나오니 기대하며 좋아하는 거냐라는 당연한 결론에서 "나는 일을 좋아합니다. 헤헤헤 좋아하니 성과자 잘 나오는거죠 헤헤헤 저는 제 행복을 위해 일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답해야 할까요? 박진영씨가 말하더군요. "매일 성실하게, 아주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을 꾸준히 오랫동안 하면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평생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23/12/29 14:52
사견으로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었는데 요즘 들어서야 진심으로 그동안 내가 틀렸었고 본문이 답이었던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당장 돈 쥐여준다고 싫은걸 억지로 하면서 버티다 보면 가장 위험한건요. 결국 내가 관심도 없는거에 절대적으로 몰입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그건 벽이더라구요. 평생 참으면서 싫은걸 꾸역꾸역 하면요. 결국 몰입을 좋아서 하는 사람만큼 못하고 고통은 크나 성과가 안나게 되더라고요. 더욱 고도화되고 복잡하고 경쟁적인 일일수록 그렇다 라는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가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입하고, 길게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 즉 내가 하는 일이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요. 365일 중에 300일을 싫은일하는 나와, 열흘 스키타고 노는 나 중 누가 진짜 나일까?? 생각해보면 저는 전자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300일을 너무도 싫어하는일 하면서 고통받는다. 일년에 10일 스키타며 웃고 300일 고통받는 삶을 산다면 죽을때 그게 행복하고 살만한 삶이었다 라고 생각을 할까요? 물론 사람마다 대답은 다르겠지요. 라고 돈받고 싫어하는 일을 꾸역꾸역 하면서 댓글을 씁니다.
23/12/29 16:59
저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진지하게 본질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죽음을 생각하고, 의미를 찾게 되고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3/12/29 16:56
위의 내용들은
내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참고하려고 행복에 관해 제가 선택해서 읽은 책들에서 일에 관한 내용들을 뽑아본 것들 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이렇더라. 에 가깝습니다. 저는 하기 싫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이 극단적으로 나뉜다기 보다는 그 중간 어디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조금 더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래도 좀 더 참으면서 해야 하는 일도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디서 타협을 해야 할지? 어느 것에 우선순위를 둘지에 대한 생각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님이 대다수의 행복한 사람들과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게 사셔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보봐리 부인]을 쓴 귀스타브 플로베르(1821~1880)은 행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하기도 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어리석을 것, 이기적일 것, 그러나 몸은 건강할 것. 그 중에서도 으뜸은 어리석음이다. from 굿라이프 약간 유머 같기도 한데, 행복에 대해 이런 관점을 가진 거장도 있었네요. 그리고 박진영 씨가 한 말은 꿈을 이루려면, 그러니까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그 수단으로 다른 귀찮은 일도 해야 한다가 아닐까 합니다.
23/12/29 11:15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류의 노동 가치관에 관심있는 분들께 이나모리 가즈오님의 책 <왜 일하는가> SBS 집사부일체에서 JYP가 이야기한 be와 for https://m.youtube.com/watch?v=SgNO2uw3jgg&pp=ygUZ7KeR7IKs67aA7J287LK0IOuwleynhOyYgQ%3D%3D 등의 콘텐츠를 추천 드립니다.
23/12/30 14:56
예전에 읽은 책인데, 다시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박진영 씨는 저도 매우 좋아합니다. 사람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3/12/29 11:25
일이 행복이 되려면 내가 얼마나 주도할 수 있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고 내가 몰입할 수 있는가? 가 먼저고 그 뒤에 돈, 인맥, 권력이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3/12/29 11:38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30 중반이 되고 결혼도 안하다 보니 이래저래 삶에 대한 의문점이 계속 드네요. 그렇다고 결혼을 하면 행복할까? 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지 못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올려주신 글 읽으면서 나는 어떤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23/12/30 14:59
결혼을 하면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겠지요.
어떻게 하면 결혼이 행복하게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비현실적이어서 욕먹지만, 제가 좋아하는 가정으로는 다른 조건들이 동일하다면 (ceteris paribus), 결혼하고 아이 낳는 기쁨은 큰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3/12/30 15:01
지혜롭게 살아오셨나 보네요.
최고네요~~!!!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저도 그래도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3/12/29 12:03
저 하나만 챙겨도 상관없는 상황이라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좁고 불편한 집에 살고, 맛있는걸 못먹게 되더라도 일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연로하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상황에선 그렇게 하기 힘드네요. ㅠㅠ
23/12/30 15:02
힘든 상황이신가봅니다.
현실을 살면서, 이상을 향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방법 아닐까 합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나은 선택을 하면서 좋아지실거에요.
23/12/29 12:44
저는 그냥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직업이 지옥이라는 사람도 지금 직업이 천국이라는 사람도 세상에 존재하는 수천수만가지 직업 중 몇가지나 해봤을까요? 불교적이긴 한데 마음먹기 따름이라고 봅니다
23/12/30 15:07
본문에 법륜스님 말씀도 적어뒀는데,
마음을 잘 먹을 수 있으면 그것이 최고 아닐까 합니다. 그게 완벽하게 잘 안되니까 다른 방법들을 같이 찾는거겠지요. ---------------------------- ‘이 길만이 내 길’이라며 한 가지를 고집하지 않고 가리지 않는 자세야말로 최상의 자유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에 다만 하나라도 붙들고 제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23/12/29 20:05
업계 평균보다 못미치는 연봉에... 예산 책정자이자 책임자는 상후하박을 항상 실천하고있고 이걸 이대로 더 다녀야하나 이월급받고 이정도 일하는게 맞나 싶습니다 진짜 번아웃오지게 오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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