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0/18 10:54:55
Name 카페알파
Subject [일반] 컴퓨터가 감기 걸린 것 같을 때 CR2032 배터리 처방을......
안녕하세요.

제가 컴퓨터를 그렇게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컴알못은 또 아니라고도 볼 수도 있고 그렇지만 그렇다고도 볼 수도 있는(뭔 소리여?), 딱 그 수준인데, 우연히 질게를 보다가 CMOS 배터리가 연관되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상황을 봐서 답변을 달았고 내친 김에 자게에도 글 올려 봅니다. 의외로 놓치거나 간과하기 쉬운 부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컴퓨터 메인보드에 보면 동전 배터리가 하나 있는데 그게 CMOS 백업 배터리입니다. 보통 CR2032 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컴퓨터에서 CMOS 배터리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콘센트를 뺀 상태에서 BIOS 및 CMOS 정보를 가지고 있는 부위에 전원을 공급하여 해당 정보가 지워지지 않고 보존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컴퓨터를 껐더라도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는 이 배터리가 사용되지 않는 거니 컴퓨터 사용 후 콘센트를 빼거나 전원을 아예 내리지 않는다면 배터리 사용량이 줄어들어 더 오래갑니다. 이런 식으로 볼 때 전원을 계속 연결한 상태에서는 이 배터리가 방전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 실제로는 문제가 생기는 것 같고, 별의 별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겪은 사례 1> 사용한 지 8~9년 되는 컴퓨터인데 몇 년 전부터 가끔 컴퓨터를 켜면 바이오스 설정화면으로 진입하면서 자꾸 바이오스 설정을 해 달라고 떼를 씁니다.(...) 최근에 빈도가 잦아지고, 급기아는 켤 때마다 그래서 폭풍 검색, 그리고 이게 CMOS 백업 배터리 방전시 전형적인 증상이라는 걸 알아냈고, 해당 배터리를 교환하니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제가 겪은 사례 2> <사례 1> 과는 다른 컴퓨터인데, 제가 쓰는 컴퓨터들이 선이 하도 어지럽길래 조금은 정리하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도 정리해 줄 겸 멀티탭을 사서 콘센트를 바꿔 끼워줬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컴퓨터 전원이 안 들어오더군요. 어? 이상하다? 파워가 나갔나? 그래도 그러면 펑 하는 소리라든지, 연기가 난다든지, 하다 못해 타는 냄새라도 나야 되는 것 아닌가? 그새 메인보드가 나갔나? 타이밍 절묘하네? 음...... 분명히 컴퓨터 꺼진 다음에 콘센트 뺐고 컴퓨터에 무리가 갈 만한 일은 안 했는데? 어어...... 하고 있다가 혹시나 해서 해당 배터리를 교환해 보았습니다. 멀쩡히 전원 잘 들어오고 잘 되네요. 인터넷에서 보니 가끔 이런 경우도 있는 모양입니다. 원래는 전원을 연결한 상태라면 CMOS 백업 배터리를 빼도 동작해야 하는데, 이 경우는 방전된 CMOS 배터리가 저항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나 뭐라나...... 암튼 그렇다네요.

제가 겪은 사례 3> 사용한지 15년 정도 되는 컴퓨터가 있습니다.(...) 아, 압니다, 알아요. 때되면 보내줄 겁니다. 암튼, 요사이 프로그램을 돌리기에는 너무 느려서 그냥 시간 좀 걸리는 단순작업을 시키는데, 최근에 갑자기 돌다가 꺼지고, 또 켜서 돌리다 보면 금방 꺼지고 합니다. 아, 이제 보내줘야 하나 했었는데, 혹시? 해서 배터리를 교체해 줬더니 또 잘 됩니다.(...) 근데, 이건 원인이 맞았던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된 지는 한참 되었을 텐데 이제 와서 증상이 나타났다는 게 좀 이상하거든요. 물론 거의 상시로 전원이 연결되어 있었긴 한데...... 굳이 생각하자면 원인이 아니거나, 혹은 배터리는 진작에 방전되었지만, 그동안은 전원이 연결되어 있어서 괜찮다가 이제 배터리에 뭔가 화학적 변성이 일어나서 저항으로 작용하기 시작한게 아닌가...... 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근데, 만일 진짜 그랬다면 위험했던 거 아니었나?(...))


위의 경우는 제가 겪은 사례들입니다만, 어쨌든 사용한 지 좀 된 컴퓨터가 뭔가 감기 걸린 것같이 작동이 이상하고 이런저런 조치를 취해도 잘 안 될때 CMOS 백업 배터리 교체를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의외로 또 문제가 해결이 되는 수도 있는 것 같고요. 방법은 인터넷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간단한 편입니다. 메인보드에서 CMOS 백업 배터리를 찾아 고정쇠 등을 일자 드라이버 같은 걸로 누르고 배터리를 빼낸 후 교체하면 됩니다.(메인보드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 CR2032 버튼형 건전지를 사용할 건데, 다른 걸 쓸 수도 있으니 교체하시기 전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듯 하고요.

나머지 더 자세한 내용은 고수님들께서 아래에 설명해 주실 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기사조련가
23/10/18 11:01
수정 아이콘
먼지제거 램 후후 불고 지우개로 닦아보기 그것도 안되면 램 위치 바꿔보기 배터리 교환 여기까지 했는데도 문제 있으면 걍 장례 치뤄주는것이 맘 편하더라구요 구형 부품 사기도 그렇고.
SAS Tony Parker
23/10/18 11:1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바꿀때 됐네
입니다... 크크크
유리한
23/10/18 11:18
수정 아이콘
[경] 안전진단 D등급 판정 [축]
SAS Tony Parker
23/10/18 11:20
수정 아이콘
이젠 멘트를 이걸로 써야겠네요 크크
감사합니다
아엠포유
23/10/18 11:3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DownTeamisDown
23/10/18 12:32
수정 아이콘
안켜지면 E등급인가요?
출근길에 [경] 안전진단 E등급 판정 [축] 을 봐서요
그럴수도있어
23/10/18 12:35
수정 아이콘
킄크크 이거네요!
23/10/18 13:12
수정 아이콘
D등급이면 모 재단에서 매일매일 갈려나간다는 그.....
스덕선생
23/10/18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한동안 고민하다 PGR 견적받은걸로 질렀습니다 . 컴퓨터 바꾸려고 고민한건 1년 가까이 걸렸는데 사려고 견적받곤 3일만에 질렀...
DownTeamisDown
23/10/18 11:49
수정 아이콘
고가형 메인보드면 CMOS리셋버튼이 있어서 그걸 누르면 되긴합니다만... 없으면 CR2032처방이 답이죠
홈랜더
23/10/18 12:28
수정 아이콘
오래된 컴퓨터 수은전지 저거 사기 귀찮아서, 컴퓨터 킬 때 마다 날짜 새로 맞춰 주고 썼던 기억이 납니다
켤 때 마다 바이오스 초기화 되어서
23/10/18 13:1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하게 컴터 킬때마다 바이오스 세팅해달라고 해서 그냥 메인보드를 갈아주었습니다 크크
마구마구
23/10/18 13:27
수정 아이콘
저 CMOS 배터리를 교체하면 바이오스 세팅 등도 디폴트로 돌아가서 다시 해줘야되는건가요?
카페알파
23/10/18 14:23
수정 아이콘
네, 한 번은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만, 그 다음부터는 더는 물어보진 않더군요. 아무래도 한 번은 세팅을 해 줘야 하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092 [정치] 유자녀는 벼슬이 아니고, 무자녀는 미안할 일도 아니다 [163] 방구차야16358 23/10/19 16358 2
100091 [일반] [역사] 어묵과 오뎅은 다른 음식! / 오뎅의 역사 [30] Fig.17772 23/10/19 7772 19
100090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상) [17] 후추통9497 23/10/18 9497 14
100089 [일반] 감기도 치료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23] 삭제됨8366 23/10/18 8366 28
100088 [정치] 이준석 전대표에 대한 생각 [245] kien19640 23/10/18 19640 0
100086 [일반] 크롬에서 다나와 접속이 막혔습니다+ 14세대 살까요?에 대한 1차적 답변 [33] SAS Tony Parker 11734 23/10/18 11734 1
100085 [일반] 가자지구의 병원 공습, 최소 500명 사망 [93] 두개의 나선13323 23/10/18 13323 2
100084 [일반] 감기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112] 아기호랑이11893 23/10/18 11893 51
100083 [일반] 은유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17] mmOmm7289 23/10/18 7289 22
100081 [일반] 불황의 늪 - 버티거나 포기하거나, 2023 자영업 생존기 [22] 챨스6531 23/10/18 6531 3
100080 [일반] 나이 40 넘어서 건강관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 [39] realwealth10697 23/10/18 10697 30
100079 [일반] 컴퓨터가 감기 걸린 것 같을 때 CR2032 배터리 처방을...... [14] 카페알파6797 23/10/18 6797 4
100078 [일반] 처음으로 10km 달린 이야기(부제: 천천히 달리니 즐거워졌다.) [58] 사람되고싶다6842 23/10/17 6842 16
100077 [일반] 저출생 시대, 2~30년뒤 노인은 어떤 대우를 받을까요? [76] 푸끆이11725 23/10/17 11725 5
100076 [일반] 권경애 “사건 알려져 충격, 유가족의 손해배상 기각돼야” [53] GOAT11255 23/10/17 11255 4
100075 [일반] 5년(17-21)간 감기로 인한 건보부담 3.2조원 [41] VictoryFood8927 23/10/17 8927 15
100074 [정치] 유승민 “12월에 당 떠날지 남을지 선택…신당 창당은 최후 수단” [153] Davi4ever14330 23/10/17 14330 0
100072 [일반] 바이탈과 레지던트를 하며 얻은 것 [12] 헤이즐넛커피7816 23/10/17 7816 25
100071 [일반] 의지박약 고도비만 환자의 찌질한 건강 찾기 미완의 우여곡절 여정 [57] realwealth8034 23/10/17 8034 13
100070 [정치] 구로구와 광명시사이의 지역갈등 [8] 강가딘9625 23/10/17 9625 0
100069 [정치] 의대 증원이 답이 되려면 필요한 것들 (2) [139] 여왕의심복13411 23/10/17 13411 0
100068 [일반] “질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아”…판사가 성폭행범 두둔? [40] infinitefrontier12220 23/10/17 12220 4
100067 [일반] 진짜와 가짜 [23] 림림9325 23/10/17 9325 2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