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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0 05:13:00
Name The 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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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WOW] 단목시진의 리치왕의 분노 2일차 일기 - 마침내 달라란 입성




어제는 가 보지 못했던 인스턴스 던전을 오늘부터는 가기로 했습니다. 레벨도 약간 올라갔고, "리치왕의 분노"에서 신성 성기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대충 감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간 인스턴스 던전은 "마력의 탑"이었는데 다른 보스는 별다른 특징이 없었고, 마지막 보스인 '케라스트라자'는 자리 잡고 탱킹, 힐링, 딜링을 하면 반드시 전멸하게 되는 특징을 지닌 보스였습니다.

왜 그런고 하니 한 자리에 계속 멈춰 서 있으면 디버프가 자동적으로 쌓이게 되고, 디버프가 쌓이면 쌓일 수록 일정 시간마다 자동으로 받는 데미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죠. 따라서 케라스트라자를 상대할 때에는 탱커도, 딜러도, 캐스터도, 힐러도 모두 이동하면서 싸워야 했습니다. 뭐 그다지 큰 문제 없이 잡았습니다만 영웅 던전에서 만나면 골아플 듯 합니다.

다음으로 정복(?) 할 장소를 어디로 할까 하다가. 노스렌드의 우측 맨 끝인 "울부짖는 협만"으로 정했습니다. 퀘스트를 하다 보면 작살(!) 위에 타고 내려와야 하는 퀘스트도 있고, 스크린샷에는 없지만 고물 골렘 갑옷을 입고 인간 로켓이 되어서 날아가야 하는 퀘스트도 있더군요. 특이합니다. 북풍의 땅 퀘스트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흐름이 더 좋습니다.

울부짖는 협만 지역의 초반 인스턴스 던전인 "우트가르드 성채"역시 별 무리 없이 클리어 했습니다. 뭐, "우트가르드 성채"나 "북풍의 땅"에 있는 인스턴스 던전인 "마력의 탑"이나 1시간 내에 클리어 가능한 캐주얼한 인스턴스 던전입니다. 다만 배경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퀘스트'의 차이입니다. "마력의 탑"에서 할 수 있는 퀘스트는 시간상으로나 공간상으로나 북풍의 땅 지역의 퀘스트를 거의 다 하고 난 다음에 할 수 있는 퀘스트라서 지역 후반에 인스턴스 던전을 가게 되는데 반해 "우트가르드 성채"에서 할 수 있는 퀘스트는 시작 마을에서 어느 정도 진행하면 주어지기 때문에 지역 초반에 인스턴스 던전을 가게 된다는 거죠.


퀘스트 진행 도중에는 타우렌이 태워 주는 보트도 탈 기회가 있었습니다. 뜬금없이, 블리자드에서는 탈것으로 '보트'를 내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그랬다가는 어떤 분들이 게임 속 풍경을 보고 현실과 혼동해서 "네 집에 한 집꼴로 요트" 운운하는 소리를 할까 두렵습니다. 그리고 울부짖는 협만의 퀘스트를 절반쯤 하니 73레벨이 되었습니다.

참, 울부짖는 협만의 퀘스트 중에는 자신의 속마음과 싸워야 하는 퀘스트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속마음'이, 각자의 캐릭터와 정말정말 닮게 생겼습니다. 무기, 착용장비, 휘장까지 모두 복제된 또 하나의 자신을 대하는 마음이 갑자기 묘해지네요.(첫번째 사진 참조) 뭐, 서로 치고 받고 합니다만, 결국 본체를 이길 수는 없죠. (어따 대고 까불어......) 참고로 저 퀘스트는 울부짖는 협만 지역의 높은 산꼭대기에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 퀘스트를 완수하면 "저속 낙하" 버프가 걸리기 때문에 산에서 바닥으로 '날아볼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되죠.


"울부짖는 협만" 지역을 접수하기 위해서 마지막 장소인 중앙 호수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업적 달성 순간에 경비병들이 달려와 그물로 묶어버리는 바람에 매우 꼴사나운 모양새가 된 기억도 있었고, 이번에는 74레벨이 되었을 때 특이하게 비행 일일 퀘스트로 74레벨을 달성했습니다. 뭐, 1일차 일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74레벨만 됐겠습니까? 어제는 "북풍의 땅"지역의 퀘스트 130여개를 쓸어버렸으니 오늘은 "울부짖는 협만"지역의 퀘스트 130개도 쓸어버렸습니다. 드디어 제가 꿈꾸던 궁극의 업적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뭐 어쨌거나 일단은 울부짖는 협만의 시작 마을인 "발가드"로 돌아왔습니다. 발가드에 돌아오니 느낌표 하나가 떠져 있길래, 가 봤더니 달라란으로 순간이동시켜 주겠다는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하네요? 거절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냅다 감사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달라란 발견!! 맨 처음으로는 별빛이 쏟아지는 달라란 분수대 앞에 서니 정말 감회가 남다릅니다. 달라란이라는 도시가 이렇게 멋들어진 곳이었나요? 그리고 달라란의 중심가에는 아제로스와 아웃랜드의 대도시로 갈 수 있는 포털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다르나서스, 스톰윈드, 아이언포지, 엑소다르, 그리고 샤트라스. 따라서 달라란에 있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사실.

예. 드디어. 달라란에 왔습니다. 정확하게 이틀. 이틀이 걸렸군요.


다음 회 예고 : 단목시진은 내일. [퀘스트 3,000개 돌파] 업적을 감사히 접수할 예정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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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파괴자
08/11/20 06:00
수정 아이콘
참 글을 멋지게 쓰세요, 겜에 대한 애정도 보이시고 정말 재밋게 하시는거 같아요, 아웃랜드 나온이후루 군대땜에
접었는데, 정말 요즘 다시하고프게 만든 1인이세요
08/11/20 08:04
수정 아이콘
70렙 경험치 반 채우는데 2일 걸린 1인 -_-; 그나마 내일부터 3일간 입원 예정이어서 황금같은 주말 렙업도 포기 해야 하다는..ㅠㅠ

그건 그렇고... 영동세브란스에서 수술 받기로 했는데요, 직원들의 불친절함과 환자를 무시하는 고압적인 자세가 아주 눈꼴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진료비 청구또한 열받구요. 간단하지만 수술이라 어쩔수 없이 종합병원을 왔습니다만, 정말 다신 오고 싶지 않네요.
08/11/20 09:11
수정 아이콘
죽기부터 58 찍느라 좀 놀았더니 본캐는 저도 아직 70렙이네요.. 헐헐..
Teachist
08/11/20 09:40
수정 아이콘
근데 왜 죽음의 기사는 1레벨부터 할 수 없는건지.. 50까지 먼저 만들어야 하나..
두툼이
08/11/20 09:41
수정 아이콘
벌써 74이시군요.. 전 아직 70렙입니다. 사제는 북풍의 땅으로.. 법사는 음.. 이름도 생각안나네요..아뭏든 다른 쪽 시작점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죽기는 귀여운 노움으로 만들어놓고... 56까지 해놓았습니다. 68짜리 냥꾼은.. 아직 사트에 있네요.
케타로
08/11/20 12:48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습니다.
이글을 기다리고 있어요 .
한달치 부탁드려요.
땅과자유
08/11/20 13:05
수정 아이콘
덜덜덜 대단하시다는 전 이제 겨우 71랩... 어제 퇴근하고 종일해도 그정도라는... 언제 북풍의 땅을 벗어나려나...
Tchaikovsky
08/11/20 13:14
수정 아이콘
와우 못하는 대신에 이 글로 위안을 삼으며..
08/11/20 14:10
수정 아이콘
어제 72렙 찍었습니다. 퇴근하고 8시간 풀로 달려야 간신히 1업하더군요 ㅠㅠ 덕분에 지금은 미친듯이 졸리는중..
북풍의 땅 타운카르 마을에서 주는 얼음정령 퀘스트를 하러 해변가로 나가보니 왜 노스랜드인지 알수있는 빙하들이 그득하더군요.
오늘은 용의안식처나 울부짖는 협만에 가서 73을 노려봐야겠습니다.
Badball hitter
08/11/20 15:44
수정 아이콘
일리단잡고 접었었는데 이 글 볼때마다 하고 싶군요.
후...
스프링필드
08/11/20 18:16
수정 아이콘
방금 알라르 서버에서는 서버 최초 80달성자가 나왔네요. -_-a 얼라이언스 나이트엘프 드루이드.. 후덜덜덜덜
08/11/20 23:27
수정 아이콘
땅과자유님// 이가님//
오로지 '광렙' 이 목표시라면,

1. '퀘스트 내용 즉시 표시' 옵션을 띄운다.
2. 와우를 창모드로 띄운다.
3. 뒤에는 와우 인벤 퀘스트툴을 띄운다.
4. 퀘스트를 받는다. 물론 내용은 읽지 않는다.
5. 와우 인벤 해당 퀘스트 공략을 띄운다. 물론 내용은 읽지 않는다. 어디가면 해당 몹이 있는지만 2초내로 확인한다.
6. 퀘스트를 수행/완료한다.
7. 4번으로 돌아가 무한 반복

사실 와우 퀘스트가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일부 굵직한 퀘스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개연성없는 닥사냥 닥수집이죠. 그래서 저는 20연퀘 정도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저렇게 해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거의 두배가량 빠른 속도의 광렙이 가능합니다.
The xian
08/11/21 01:22
수정 아이콘
케타로님// 단목시진이 레벨 80 되면 이 일기는 종료됩니다.
08/11/21 04:56
수정 아이콘
오 저는 어제 78 찍었습니다.
신성기사로 쭈욱 렙업을 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확팩전에 신성으로 일일퀘 하다가 적어도 80까진 렙업을 위해 징벌로 바꿔보니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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