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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8/20 01:29:54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CS]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2주차 리뷰
OWCS 코리아 스테이지 2의 2주차 리뷰입니다.
총 3주간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도 이제 단 한 주만 남으면서 시드 결정전과 LCQ로 내려갈 팀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2주차 하이라이트



2주차 순위표
mqWMA7x.jpg

제타 디비전 (5승 0패 +10)

제타 디비전은 2주차에 3경기를 진행했는데, 3경기를 전부 쓸어담으면서 선두로 올라갔습니다.
가장 먼저 시드 결정전을 확정지은 것은 덤이고요.

3승을 거두긴 했지만 VEC 대전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쉬운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해적단과의 경기에서는 밀기 전장 루나사피에서 추가 시간을 앞두고 리드를 내주는 바람에 160m를 뒤집어야 했고,
포커페이스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프라우드의 위도우에 경기 내내 휘둘렸는데, 위도우의 맵 서킷 로얄에서 5세트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선수단의 노련함이 돋보였는데, 루나사피에서는 깔끔한 궁극기 분배로 160m를 손쉽게 역전했고,
서킷 로얄에서는 연장 라운드에 간 다음 전진 수비로 상대를 0m에 묶어버린 다음, 공격에서 트레이서 점멸 두 번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라쿤만큼 완벽하진 않지만, 이제는 확실히 2인자로 올라선 느낌입니다.
신인 희성이 첫 주차보다도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핀과 바이올렛이 창출하는 변수도 상당합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더 말 할 필요도 없고요.

문제는 3주차 첫 상대가 크레이지 라쿤이라는 점인데...
과연 무적의 너굴단에게 흠집이라도 낼 수 있을지...


크레이지 라쿤 (4승 0패 +12)

이번 주에도 크레이지 라쿤의 무실세트 행진은 이어졌습니다.
올드 오션을 상대해서는 3세트 파라이수에서 1점을 내줬을 뿐 준 퍼펙트 게임 수준으로 압살했고,
팀 팔콘스와의 라팔전에서는 역대 라팔전 중 가장 압도적인 격차를 내면서 승리했습니다.
팔콘을 상대로 시그마의 맵 서킷 로얄에서 윈스턴을 꺼내서 승리하는데 이건 제가 오버워치를 보고 있는게 맞는건가 싶었습니다.

아직은 한 경기를 덜 했기 때문에 2등이지만, 세트 득실에서는 제타를 앞서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하고 차이가 너무 나서 이번 시즌에 언제 세트를 잃을지가 궁금할 지경입니다.


포커 페이스 (3승 2패 +3)

시즌 초만 해도 4위 안에 들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평가받던 팀인데, 현재 순위는 3위입니다.
올드 오션에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 세트를 내주고 다음 세트도 연장까지 가는 등 의외로 고전했지만 승리했고,
제타 디비전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플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현재 포커페이스의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딜러진입니다.
힐러진이나 탱커진도 나쁘진 않지만, 최세환, 프라우드, 재우 셋의 삼지창의 위력이 엄청납니다.
로스터에 딜러 셋을 잘 넣지 않고, 넣더라도 두 명이 거의 고정인 경우가 보통인데,
맵에 따라 딜러 조합을 다르게 가져가면서도 경기력은 유지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3주차에는 팀 팔콘스와 해적단을 상대합니다.
전패를 하더라도 시드 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안전하게 1승 이상을 챙기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팀 팔콘스 (2승 2패 0)

2주 째 득실 0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 스테이지 1 우승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순위와 득실입니다.
VEC 대전을 상대해서 당연하게 3:0으로 이겼지만, 라쿤에게 한 세트도 못 따내고 무기력하게 셧아웃 당했습니다.

라쿤의 실력이 올라간 것도 맞지만, 팔콘스의 전체적인 폼이 월드컵 부터 하강하는 느낌입니다.
스토커가 여전히 안 나왔지만, 나왔다고 해서 라쿤과의 경기가 달라졌을까? 싶을 정도로 선수들 전반적인 폼이 저점입니다.

그럼에도 워낙 기본 체급이 높은 팀이라서 4등 안에는 들겠지만,
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우승과는 더 멀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나틱 (2승 3패 -2)

앞으로는 이 팀을 슬로우 스타터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1주차 전패에서 시작했지만, 2주차 전승으로 4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서울 과기대 체육관에서 진행됐던 해적단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다음 날 VEC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많이 고전했지만 3:1로 승리하면서 WDG 스튜디오에서의 첫 승도 챙겼습니다.

여전히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고, 상대가 약했던 탓도 있지만 그래도 첫 주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나이프의 폼이 올라오면서 드디어 나이프-체크메이트 쌍포 체제가 갖춰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고요.

3주차 상대는 올드오션과 팀 팔콘스입니다.
2승 이상을 해야 4위 안정권인데, 흔들리는 팀 팔콘스를 넘을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해적단 (1승 3패 -5)

1주차에 1승 1패를 하면서 나름 괜찮은 출항을 했던 해적단은 2주차 전패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난 주에 매그의 윈스턴이 막혔을 때의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할 거라고 했는데,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비슷하게 서브 탱커를 잘 못쓴다는 평을 듣는 동학과의 디바, 시그마 매치업에서조차 밀려버리면서 약점이 더 명확해졌습니다.

문제는 이번 시즌 맵 풀에는 시그마를 거의 강제할 수 있는 서킷로얄이 있다는 점이죠.
아직까지는 한 세트밖에 안 나왔지만 (1전 1패) 이제는 적극적으로 노릴텐데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VEC 대전 (1승 4패 -10)

지난 주 첫 승을 기록했던 VEC 대전은 팀 팔콘스, 제타, 프나틱을 맞이하는 어려운 일정에서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승부처에서의 판단 미스나, 난전에서의 포커싱 미스 때문에 이긴 세트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 팔콘스와의 경기에서도 유리한 궁 상황에서 분배 실수와 난전에서의 완패로 다 이긴 경기를 놓쳤고,
프나틱과의 경기에서도 풀세트를 갈 수 있는 기회를 정말 안타깝게 놓쳤습니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꿈도 못 꿨던 소중한 세트 승리를 기록하면서 한 걸음 더 발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VEC의 세트 승리는 프나틱 전 서킷 로얄에서였는데,
미닛의 위도우의 에임이 많이 좋지 않았음에도 벤처-브리기테로 상대 시그마를 노리는 전략이 매우 잘 먹혀들었고,
벤처를 잡은 다트의 피지컬이 폭발하면서 중위권 팀을 상대로 첫 세트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여전히 올드 오션을 제외한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한 세트도 못 이겼던 지난 스테이지와는 다르게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올드 오션 (0승 4패 -8)

이번 주에도 올드 오션의 첫 승은 실패했습니다.
라쿤과의 경기는 당연한 완패였고, 포커페이스와의 경기는 4세트를 연장라운드까지 가는 등 분전했지만 5세트로 끌고가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류제홍의 도라도 명장면 하나를 만들면서 또 기억에 남는 한 주가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비록 전패중이지만 첫 주에 비하면 좀 더 좋아졌습니다.
만약 VEC와의 경기가 첫 경기가 아니었으면 첫 승을 기록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요. (VEC도 많이 좋아졌지만...)

3주차 상대는 지난 스테이지 4강팀인 프나틱, 팀 팔콘스, 제타 디비전입니다.
현실적으로 1승은 힘들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경기를 보여준 다음 4주차의 LCQ에서 첫 승을 노려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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