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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8/18 11:00:13
Name 토론시나위
Subject [LOL] 페이커를 응원하며 든 생각 넋두리
먼저, 이 글은 전문성 없는 팬의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생각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슬램덩크에서 서태웅과 윤대협의 1 on 1 장면.
"1대1이라면 널 막을 수 있는 녀석은 많지 않겠지만, 과연 시합에서도 그럴까?"라고 말하는 윤대협.

당연히 페이커의 플레이는 서태웅처럼 일변도이지 않습니다.
캐리머신, 팀 서포팅, 심지어 세체미끼 역활등 다양한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며 관전하는 팬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줍니다.
그렇게 무려 12시즌동안이나 최정상을 유지하며, 아마도 롤판이 끝날때까지 누구도 재현하지 못할 것 같은 업적을 이미 이루었고 또 갱신해 나가고 있지요.

하지만, 23년 월즈 4강의 그 명장면 이후, 페이커의 플레이 스타일 중 유독 크랙 플레이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습니다.
그 이후, 아마도 페이커는 그동안 해왔던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이겠지만, 왠지 상대팀들이 좀 더 페이커의 앞 포지션과 크랙 플레이를 미리 예상하고 대응하는 듯한 인상입니다.
특히 국내리그 팀들이 아무래도 계속 경기에서 맞붙고 연구하다보니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깊게 내재화되어 있어 잘 받아치는 반면, 해외리그 팀들은 알고는 있어도 충분히 내재화되지 못한 듯 상대적으로 대처를 잘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기서, 그러니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말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당연히 그럴 주제도 못 되구요.
최정상급 선수가 플레이에 조그마한 변화라도 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일입니다.
잘못하면 기존의 잘하던 리듬도 흐트러질 수 있는 일이죠.

그저 CJ팬으로 시작해서 어느덧 페이커와 T1을 응원하고 있는 올드 팬의 생각을 넋두리로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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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1:2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작년 월즈 우승으로 한풀이 끝났고, 그저 묵묵히 바라보는 중입니다. 해주면 좋고. 아니면 아쉽고. 뭐 그런 마음입니다.
곽한구대리운전
24/08/18 13:01
수정 아이콘
미리 예상하고, 대응해서 잡아버릴 수 있는 시점에서 크랙플레이가 아니라 쓰로잉이죠.. 월즈 4강 이후로 페이커 크랙플레이 견제가 심해졌다는 내용은 동의하기 힘드네요.. 
십년 넘는 커리어 내내 크랙플레이 해온 고트한테 무슨..
폰독수리
24/08/18 13:49
수정 아이콘
페이커는 13년도 데뷔 때부터 앞포지션 잡고 크랙플레이를 해왔는데 23년도에 유독 주목받았을리가요
24/08/18 14:01
수정 아이콘
지금은 부진하지만 다시 폼을 되찾으리라 믿습니다
지금 티원의 부진이 미드에서 기인하듯 작년 월즈 우승의 비결은 페이커였으니까요
몽쉘통통
24/08/18 14:21
수정 아이콘
저는 구락스팬이였는데, 프레이은퇴하고

T1이 부진할때 응원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연승할때도 좋긴하지만, 부진해도 다시 폼이 올라올 팀이라

확신이 들어서..
지금도 좋고 그래요.

스포츠판이 한판 한판에 재평가 되는곳이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흐흐
칸쵸는둥글어
24/08/18 15:53
수정 아이콘
저는 페이커 걱정안합니다 롤드컵 가까워질수록 잘해지는선수라서
24/08/18 15:59
수정 아이콘
분석은 페이커 전성기에 더 많이 했을테고(솔랭 한판한판이 다 중계되고 그냥 대놓고 미드교과서던 시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던 선수고,
올해는 정말 이례적으로 기량 떨어진 해라고 봅니다 14년도는 개인기량이 떨어진게 아니었고 18년도도 개인피지컬은 문제없는데 약간 번아웃이나 입스에 가까웠고 20년도에서 그 이후도 팀적으로 롤 바꾸거나 그런거지 기량 떨어진건 아니었다고 보는데... 손목부상이랑 디도스 겹쳐서 그런건지 팀 전반적으로 라인스왑 메타 적응을 못해서 그런건지 진짜로 에이징커브 온건지 이유야 모르겠지만 그냥 데뷔 이후 가장 상태 안 좋아요.
플레이의 변화는 항상 시도하고 해내는 선수고 선수 본인이 가장 노력하고 있을테니 팬들은 응원하고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받아들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네이버루미공방
24/08/18 21:52
수정 아이콘
플옵 보면 어떨지 각 나올듯..항상 이때 쯤 올라가기 시작하던데
파고들어라
24/08/19 10:11
수정 아이콘
'아.. 이젠 정말 안되나? 진짜 다 끝났나?' 싶을 때 항상 해주는 선수라 이번 플옵 (+선발전, 롤드컵 등등) 에서도 어떨지 모르겠어요.
저도 더 이상 패배에 엄청 아쉬워 하지는 않지만 막상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면 '혹시 이번에도...?' 하게 되네요.
24/08/19 11:20
수정 아이콘
페이커 전 경기 다 본 팬 입장에서, 작년 폼이 정말 좋았습니다. 스프링과 므시에서 성적은 아쉬웠지만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심지어 섬머도 초반에 엄청 좋았죠. 당시 비디디, 제카를 솔킬 내고 쵸비는 상대 타워 앞에서 딜교환하다 킬 교환했는데, 아쉬운 게 손목부상 이후 돌아와선 확실히 조금 떨어지긴 했죠. 특히 지금 라인전에서 정상적인 딜 교환하다가 킬 내주는 게 아니라 약간 물음표 나오는 상황에서 솔킬이 나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 것을 보면, 당시 폼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물론 월즈 토너먼트에서 엄청 잘했고, 실제 성적으로 이어지긴 했습니다. 근데 부상의 특성상 영향을 아예 안 받긴 어렵고, 현재의 폼에 크든 작든 영향을 끼쳤을 수밖에 없다 생각해요. 이게 그나마 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걱정, 추측인데, 이것도 사실 너무 과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엔 제우스나 케리아 등의 폼 하락과도 함께 생각해본 추측인데, 본인들이 잘하던 방향성 위주로 하다 보니 다른 방향성 쪽으로 가게 되었을 때 서로 롤 배분과 적응 측면에서 좀 혼란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실제 제우스도 인터뷰에서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 페뱅울 시절엔 느리게 가서 결국 성장해서 역전하는 게임도 잘만 했죠. 팬들이야 만능을 바라지만, 이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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