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03/04 11:44:09
Name Purple
Subject [콘솔] 그란 투리스모 7 2시간 후기(조작성 개선 위주) (수정됨)
저도 오늘 출근을 해야되서...
새벽에 짧게 2시간 정도 했습니다.
레이스 몇개 해보고 국내 라이센스 B올골드로 마무리하고 껐네요.
지금은 월도하면서 작성하고 있는지라 글이 제대로 정리가 될까 싶은데, 일단 생각나는걸 쭉 써보겠습니다.

그란 7이 조작성 면에서 지난 시리즈와 비교해서 당장 개선된 점은 두 가지로 봅니다.

1. 듀얼센스로 인해서 엑셀레이터의 정밀 조작이 편해짐
-트리거에 부하가 가해지기 때문에 조작량을 컨트롤하기 쉽습니다.
2. 이런 정밀 조작이 게임에 충분히 반영되게 하기 위해서
게임의 물리효과를 상당히 개선했음.

실제 스포츠 운전을 배워 보신 분들은 익히 아실 내용인데 전문가들이 스포츠 운전을 가르칠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핸들이나 엑셀레이터를 부드럽게 조작해라' 는 겁니다.

스포츠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마음이 급하기 때문에 엑셀, 브레이크, 핸들을 급격하게 조작하고 그 급격한 조작이 차를 원하는데로 컨트롤하지 못하게 하거든요.

이 '부드럽게 조작하라'는 말은 필요한 양 만큼만 정확하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리죠. 엑셀레이터도, 스티어링도 ON-OFF 버튼이 아니라 '정도'를 조종할 수 있는 컨트롤 시스템이니까요.

이전 시리즈의 그란 투리스모는 이러한, '선형적인 조작'이 필요한 부분들을 그다지 잘 구현을 못 했습니다.

원래 그란의 엑셀/브레이크가 듀얼쇼크의 '버튼'으로 입력받는 문제도 있었고...
'리얼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한 허접한 물리의 문제도 있었지요.

이걸 조금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전 시리즈에서는 '엑셀을 1초동안 50%로 밟는 것'과
'엑셀을 일정한 간격으로 100%-0%로 왔다갔다 하면서 1초간 밟는 것'이 게임 안에서 비슷한 효과를 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란을 패드로 해왔으면 버튼이나 스틱을 초당 여러번 연타해서(100%-0%로) 엑셀레이터나 스티어링을 컨트롤 합니다. 엑셀레이터는 컨트롤러의 한계상 불가피한 면도 있었고요.

여하튼 지금까지는 그래왔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면 안되게 되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쉬운 국내 B라이센스 조차도 이전처럼 조작을 하면 새로운 물리 효과들로 인해서 골드를 따기 어렵습니다.
급격하게 엑셀을 밟았다 놓으면 TCS가 있어도 구동륜 타이어가 훨씬 빨리 한계를 맞이해서 차량의 거동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코너에서 엑셀을 밟을때는 필요한 양만 지속적으로 밟아줘야 안정적으로 차량이 움직이고
급격하게 스티어링 조작을 하면 타이어 그립의 한계로 밀려나는 코너도 부드럽게 스티어링 조작을 하면 넘어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변화점이고 특히 이러한 선형적인 조작감을 패드로 구현해냈다는게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물리 효과들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특히, 조향륜(앞바퀴)의 하중에 따른 그립 차이가 이전보다 확연히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FF차량과 FR차량의 거동특성도 좋아졌고요... 아직 MR이나 RR을 못 타봤는데 많이 기대가 됩니다.

개선점을 장황하게 적었는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번 시리즈는 '패드로 한다고 치면' 이전 시리즈들에 비해서 굉장히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패드 한정으로는 최고라 봐도 무방한 것 같은 조작감입니다.

휠은 안해봤는데(PS5에 되는 휠이 없어서...)
별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원래 휠 반응 대충 만들기로 유명한 게임이거든요.
그래도 위에서 열심히 설명한 '선형적인 조작감'을 구현하기 위한 물리는 잘 만들었으니 이전 시리즈보단 훨씬 나을 거 같습니다.

컨텐츠는 워낙 한게 없어서 따로 소감이 없고...
빨리 집에 가서 더 하고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3/04 12:21
수정 아이콘
이 글 보니까 확 마렵네요....리얼레이싱쪽은 취향이 아닌데 한번 속아봐야하나...
22/03/04 12:3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듀얼센스는 정말 대단합니다. 플스5의 본체는 듀얼센스가 아닌가 싶어요. 그냥 사양 부족해도 듀얼센스 하나 때문에 플스로 겜 하게되는
minyuhee
22/03/04 12:42
수정 아이콘
휠로 하면 포스피드백이 부실해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루머가 돕니다
타임머신
22/03/04 12:5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레이싱 게임은 거의 해본 개 없지만, 읽고 나니 그란 한번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NoWayOut
22/03/04 12:56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레이싱게임 하고 싶네요!
이부키
22/03/04 13:05
수정 아이콘
포호5에서 임펄스 트리거로 엑셀 브레이크 강도 조절하는게 꿀잼이었죠. 비슷한 식인가보네요
22/03/04 13: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포호는 제가 3 이후에는 안해봐서 모르겠고... 게임내 차량 움직임, 조작감만 포르자 7이랑 비교하면 패드 한정으로는 포7보다 그란7이 여러모로 좀 나은거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포르자7이 비교도 안되게 좋다고 생각했음.)
사실 그래서 올핸지 내년인지 나온다는 새 포르자도 더 기대가 되네요.
그말싫
22/03/04 13:40
수정 아이콘
듀센이 한 차원 위에요. 버튼 무게감 자체가 달라지니...
이부키
22/03/04 13:4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래서 전 임펄스 트리거 해보고 나니 플5가 땡기는 의외의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파벨네드베드
22/03/04 13:21
수정 아이콘
그란투리스모도 그렇고 포르자도 그렇고 레이싱게임 풍년인듯
덴드로븀
22/03/04 13:28
수정 아이콘
오오오... 질러봐야겠네요 패드로도 만족스럽게 할수있다면야!
벌점받는사람바보
22/03/04 13:59
수정 아이콘
원래 트리거 강약 조절때문에
키보드보다 패드 추천하는 분들이 많았죠
소니는 플스를 팔아라 --
22/03/04 14:49
수정 아이콘
레이싱 게임을 못하고 관심 없어하면서도 종종 사게 되는게 옛날 그란의 추억 때문인데 PS5를 아직도 못구해서 아쉽네요.
구하거든 꼭 해보겠습니다.
잠이오냐지금
22/03/04 15:16
수정 아이콘
이걸로 와이프 운전연습 시켜도 도움이 될까요? 크크크
신류진
22/03/04 16:43
수정 아이콘
겁~~~~~나 큰 화면으로 레이싱게임 장비 풀장착해서 해보고싶습니다 진짜 ㅠㅠ
천혜향
22/03/04 19:39
수정 아이콘
일단 숨참고 기다리다가 중고로라도 일단 구해놔야겠네요.
switchgear
22/03/04 19:47
수정 아이콘
플스5 구매 의욕이 0이었는데 이 글보고 확 땡기네요. 추후 물량 널널해지면 질러봐야겠습니다.
강형욱네보신탕
22/03/05 10:15
수정 아이콘
로지텍g29로 할만 할까요? 갑자기 레이싱휠이 뽐뿌가 와서ㅠㅠ
덴드로븀
22/03/05 11:49
수정 아이콘
어제 바로 사서 해봤는데 듀얼센스가 진짜 제대로네요 크크크크
L2/R2 로 브레이크/엑셀 조작도 괜찮고, 모션센서로 스티어링휠 동작도 그럴싸하구요.

그러나 이제 몇시간밖에 안한거지만 게임성 자체는 그란이 그란했다 정도고 그란 팬분들 아니면 굳이 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그래픽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때문에 눈이 높아져서 그런가 좋다고 할수가 없네요. PS5 게임이라는걸 생각하면 사실 실망스러운 수준?
이안페이지
22/03/06 10:47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샀습니다.
듀얼센스 정말 훌륭하네요.
그래픽도 끝장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823 [PC] <겜추천> 육체노동을 강요받는 술취한 노예게임 [23] goldfish11168 22/03/04 11168 14
73822 [LOL] [LEC] XL은 플옵을 갈 수 있을까요? [9] BitSae5185 22/03/04 5185 1
73821 [콘솔] 그란 투리스모 7 2시간 후기(조작성 개선 위주) [20] Purple10364 22/03/04 10364 4
73820 [뉴스] ‘FIFA22·NHL22’ 인기 스포츠게임에서도 러시아 팀 삭제 [7] 강가딘6820 22/03/04 6820 0
73818 [기타] 효월에서 이렇게 나이트가 바뀌나요? [5] 이츠키쇼난8688 22/03/03 8688 0
73817 [LOL] 동부리그. 누가 플옵 막차를 탈 것인가? [63] Leeka12741 22/03/03 12741 0
73816 [기타] [스포덩어리] 엘든링 세계관및 인물 정리 [9] 한사영우15226 22/03/03 15226 2
73815 [하스스톤] 22.4.3 정규전/전장 패치노트 [17] BitSae6940 22/03/03 6940 1
73814 [LOL] lck cl) 2군 챌린저스리그 3라운드 오늘 조금 막 종료, 중간순위 [13] 아롱이다롱이8526 22/03/03 8526 0
73812 [LOL] 룰러 코로나 양성 [202] 박수영17216 22/03/03 17216 0
73811 [PC] (스포 있음)엘든링 40시간 후기 [49] 타시터스킬고어9492 22/03/03 9492 3
73810 [TFT] TFT 증강체 선택에 관한 공략 [20] 카트만두에서만두11584 22/03/03 11584 2
73809 [TFT] 롤토체스 6.5 시즌 챌린져 후기 및 초반 기물 티어표 [22] 카트만두에서만두17263 22/03/02 17263 10
73808 [PC] 엘든링 24시간 플레이 소감 [16] roqur8668 22/03/02 8668 2
73807 [콘솔] 그란투리스모7 메타크리틱 등재 [13] 아케이드7773 22/03/02 7773 0
73806 [LOL] KT 라이프 코로나 확진? [35] 삭제됨10916 22/03/02 10916 0
73804 [뉴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 별세 [98] 김티모17737 22/03/01 17737 0
73803 [기타] 디아블로2 테섭 2.4 패치노트 추가사항.txt [30] 치느9715 22/03/01 9715 2
73802 [LOL] 업커머 파워 랭킹 2월 28일 [65] 코우사카 호노카16183 22/03/01 16183 0
73801 [콘솔] 노잼인데 계속 겜을 붙들고 있는 이유 [33] 원장12687 22/03/01 12687 4
73800 [스타2] IEM 카토비체 2022 결승전 우승 "세랄" [8] 김치찌개12379 22/03/01 12379 4
73799 [PC] 엘든링의 난이도 논란과 현 상황 [114] 아케이드33514 22/02/28 33514 5
73798 [모바일] [카운터 사이드] 3/2(수) 업데이트 안내 [3] 캬옹쉬바나6092 22/02/28 60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