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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03 10:26:14
Name 타시터스킬고어
Subject [PC] (스포 있음)엘든링 40시간 후기
일주일간 40시간을 했으니 진짜 열심히 달렸네요. 40시간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부분들을 공유해 보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1. 초반 필드 구성은 완벽에 가깝습니다.

물론 가이드대로 따라가면 처음 만나는 트리가드야 대놓고 피해가라고 만든 티가 나는 필드보스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사실 멀기트는 거기 있으면 안되는 보스라는 생각은 여전히 매우 많이 듭니다. 하지만 멀기트를 뚫고 마주하게 되는 스톰빌의 유기적인 맵 구성은 솔직히 감탄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어지는 레날라 로레타 라인까지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초반 디자인에 매우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 때는 제 개인적인 평가가 많이 올랐었습니다.



2. 오픈월드(오픈필드)는 솔직히 너무나 부족합니다.

누군가는 탐험의 재미가 극대화된 게임이라는 극찬을 하고 있고, 그런 요소들이 있다는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스톰빌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이는 필드 구성은 솔직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로레타를 잡은 이후부터는 저에게 있어서 실망만이 가득한 필드만이 남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로레타 직후에 저는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로레타 뒤쪽으로 지나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놓쳤으니까요. 그래서 다음 탐방 지역으로 제가 아직 가보지 않은 동쪽, 라단이 있는(그 곳에 라단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방향으로 탐험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라단까지 가는길이 좀 빡빡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했고 이 후 라단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40레벨대의 제 캐릭터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손이 쓰레기인걸 깨닫고ㅠㅠ) 레벨링을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디서 레벨링을 할지는 모르겠어서 제가 가보지 않은 림그레이브 남쪽지역으로 향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쉽습니다. 몹들이 너무 약해서 떨어지는 룬도 너무나 부족하고 필드는 지루하며, 보스도 너무 약합니다. 저는 이 지역을 탐방하는 동안 너무나 재미없었고 레벨링 속도도 너무 느렸습니다. 던전들은 이전에 다 경험해본 것들과 별반 다를것 없는데 전투도 재미없고 전투에 대한 보상도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정말 이 지역을 도는건 솔직히 고역으로까지 느껴졌어요. 맵 구성을 이런 식으로 할거면 솔직히 필드 부분은 레벨 스케일링이 어느정도는 적용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얻게되는 룬의 양이 늘어날거고 레벨링이 너무 쉬워지면 보스의 난이도를 조절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겠지만, 오픈월드로 게임을 만들기로 했으면 당연히 고민을 해봤어야 하는 문제들인데 너무 방치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든 짤딜 두 방 맞고 죽지는 않을 정도로 레벨링을 하고 와서 재차 만난 라단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잡아냈고 라단이라는 보스도 되게 만족스럽긴 했습니다. 그런데 라단을 잡고 또 길을 잃었습니다. 제가 어디로 가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안 가본 곳을 또 탐험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탐험하는 도중에 덱타스 승강기를 발견합니다. 그런데 작동을 안해요. 왜 안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안 뒤져본 저렙존을 또 탐험하는데 하이트성에서 반쪽 부절을 획득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반쪽 부절은 아직도 발견 못했고 솔직히 지금도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검색을 하면 해결되겠지만 그렇게까지 게임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으니까요.)

이후로도 탐색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도저히 무엇을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서 결국 검색을 했습니다. 검색해보니까 라단 이후에 라니 퀘스트라는 것을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게임 초반부에 로레타 뒤쪽 길을 발견 못했기 때문에 저는 진짜 많은 시간을 탐색에 낭비해야만 했고, 라니 퀘스트 진행하면서도 누구랑 대화를 해야 하는데 안했고 축복에서 인형과 여러번 대화를 시도해야 하고 또 암령과 싸워야 하고... 이런 정보를 계속해서 검색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솔직히 왜 이런 식으로 월드와 퀘스트를 구성했는지 지금까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열심히 진행한 퀘스트도 노크론 지역은 뚫게 되지만 그 지역이 필수지역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 엔딩을 본건 아니라 확신은 없지만요.)

이후에도 새로운 지역을 (덱타스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고) 발견을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라단 전투 이후로 이 새로운 지역까지 오는 과정은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고역이었고, 도대체 왜 이런식으로 월드랑 퀘스트를 구성했는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3. 게임에서의 전투 자체는 재밌습니다.

발견하는 대부분의 던전들은 복붙 요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존 소울류를 좋아하던 분들이 좋아할만한 맵과 몬스터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롬에서 설정한 적정 레벨이 아니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게 플레이하게 됩니다. 앞으로 이 게임에 유입해보고 싶은 분들은 되도록이면 추천 레벨 지도는 필수적으로 끼고 플레이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퀘스트 진행은... 웬만하면 그냥 검색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4. 리뷰어들의 수준에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분명 엄청난 오픈월드(오픈필드)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솔직히 위에서 이야기했듯 오픈월드는 정교하지 못합니다. 야숨의 오픈월드가 대단했던 것은 진행방향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중간중간에 딴길로 샌다고 하더라도 제작자가 원래 의도한 위치로 진행하도록 교모하게 배치를 해두고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요소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엘든링에는 가이드도 부족하고 레벨스케일링도 없는데 자연스러운 방향 유도도 없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이 재미를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리뷰어라면 이런 부분을 당연히 지적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엘든링 리뷰는 객관성을 너무나 많이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평점을 주자면 스톰빌 마법학교 로레타로 이어지는 라인에는 90점+ 정도는 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후 필드 구성이나 퀘스트 구성은 솔직히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굳이 점수를 주자면 8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엔딩을 보면 또 바뀔 수는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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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글자뭘로하지
22/03/03 10:36
수정 아이콘
2번을 보고나니 야숨에서도 길을 잃고 "뭐야 왜 이리 어려워?" 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면서 엘든링은 그냥 방송용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흐흐
애기찌와
22/03/03 10:3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27시간정도 즐겨보았습니다.

저랑은 살짝 반대의 소감이시네욜!!

전체적으로 어떤 감상이신줄은 알겠는데..한가지 아쉬운건 아마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는데 기본적인 메인 퀘스트의 흐름은 축복의 흐름을 따라가면 나온다는것. 이건 적절한 비유인지 제가 야숨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다른길로 새더라도 결국 제작사 의도대로 진행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둔거라 그런 방향으론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축복간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 그걸 이용해 내가 원하는 월드? 필드? 상 어디든 편하게 모험을 한다.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축복의 흐름을 따라 다시 진행해보라.

이런 측면에서의 엘든링의 자유도는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소울라이크가 그랬듯 멘땅에 해딩을 하고 도전의욕을 고취시키고 싶으면 그렇게, 난 도무지 힘들어서 안되겠는데 싶으면 저레벨 구역에서 편하게 파밍 후 재도전, 혹은 안가본 다른 구역을 탐험하다 생각지 못한 좋은 장비를 얻으면 그걸로 재도전 등

저는 월드 혹은 필드 구성자체는 굉장히 유기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아쉬운것은 역시 최적화와 일부 보스들의 숭악한 패턴정도라고 생각해요.(지금 대두되는 근접과 원거리의 갭, 특정 장비의 오버스펙등은 프롬이 그런 패치는 곧 잘 해왔어서...큰 걱정은 없네요)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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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문제는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싱글게임이니까요. 그리고 보스 패턴이 어려운건 뭐... 어려우면 깼을 때 더 기부니가 좋아요. 크크
애기찌와
22/03/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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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크으..내가 너는 꼭 잡고 다른데 간다 이런 마음이 한번 먹어지면 몇시간이고 츄라이츄라이...크
이호철
22/03/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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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에 지역 스케일링이 없나보군요.
그럼 약한 순서대로 진행하라는 의미가 될 것 같은데..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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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어려우면 괜찮아요. 돌아가거나 몸으로 부딪히거나 둘 다 괜찮으니까요. 그런데 쉬우면 문제가 큽니다. 전투가 너무 쉬운 소울류 게임은 다른 RPG에 비해 장점이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22/03/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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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멀기트-고드릭이 너무 세서 흐느낌 반도부터 깨고 왔습니다.... 그다음에 또 잠시 방황했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레아 루카리아 깨고 하면서 지금은 좀 나아진 듯

근데 용 보스 피통이 너무 세요 용살기름 꼭 있어야 할듯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0:56
수정 아이콘
차라리 멀기트에서 빤스런했으면 더 좋은 경험을 했을거 같긴 해요... 고생해서 멀기트를 잡고 진행했기 때문에 너무나 재미없는 필드들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니하트
22/03/03 10:55
수정 아이콘
소울류 게임에 평점으로 기대하신 분들이 많이 데일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유튜브로만 보려구요
이안페이지
22/03/03 10:56
수정 아이콘
저는 배경만 다른 세키로 하는 기분입니다
기대 많이 했는데 FF6 만 못하네요. ㅠㅠ
나의규칙
22/03/03 10:58
수정 아이콘
엘든링의 오픈월드 평가를 보고 있으면 앞으로는 이른바 유비식 오픈월드라고 점수 까는 일은 없어져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0:59
수정 아이콘
좀 나쁘게 평가하자면 지하 던전을 미리 맵에 표시 해두면 유비식 아닌가 싶어요...
PureStone
22/03/03 16:03
수정 아이콘
엘든링 평가와는 별개로 유비식 오픈월드의 평가가 박하다는데엔 동의합니다. 사실 유비식이야말로 한국인 정서에는 더 맞는 오픈월드라고 생각해요.
22/03/03 16:37
수정 아이콘
레벨제한 때문에 쓸데없는 사이드퀘스트 해야한다는거만 빼면요 (오디세이, 발할라)
22/03/03 11: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35시간 정도 플레이 했는데,
본문 내용처럼 다른 필드를 비교적 돌아다니지 않고 로레타까지 쭉 잡으면 충분히 레벨링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을것 같네요.

저는 본문 내용과 정반대의 경험을 했는데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플레이어의 실력문제인듯 합니다.
저는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초반에 멀기트부터 막혔는데, 그래서 말씀하신 림그레이브 동부 남부를 다 뒤지면서 스펙업을 했거든요.
그리고 고드릭 잡기전, 레날라 잡기 전 매번 보스 잡을때마다 계속 막혀서 못가본 지역을 두루두루 돌아다니고, 우연히 지하세계까지 가보고 하면서 감탄하고 정말 재밌었어요.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1:15
수정 아이콘
멀기트를 쉽게 잡지는 못했어요 저도 시간단위로 박았거든요... 그냥 이런 박치기가 익숙할 뿐이라 크크
22/03/03 11:3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시간단위로 박다가 결국 포기하고 다른곳 돌아다닌거에요 크
22/03/03 11:08
수정 아이콘
어제 패치 이후로 pc에서 프레임드랍이 어느정도 개선된 것 같아서 잠깐 맛봤습니다. 눈앞의 트리가드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잡아보고 있는데 몇번 하다 못잡고 일단 껏네요.
다크소울은 못해봤지만 세키로는 정공법으로 거의 클리어 했는데도 플레이 방식이 좀 다른지 생각보다 어렵네요. 직전에 한 게임이 너무 친절한 위쳐3이라 엘든링은 게임이 좀 불친절한 것 같기도한데 적응이되면 재미는 있어보입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1:17
수정 아이콘
게임이 재미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85점은 준거에요.
22/03/03 15:40
수정 아이콘
아 익숙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제 관점 이야기였습니다. 세키로랑 전투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더라구요. 후기글 잘읽었습니다.
조말론
22/03/03 11:30
수정 아이콘
[도대체 왜 이런식으로 월드랑 퀘스트를 구성했는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주어진 아이템의 텍스트와 엔피씨를 활용을 안하니까... 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오늘 새벽기준 71시간 조금 넘게 했는데 거대한 룬 활용법을 고드릭잡고 한 1-20시간 지나서야 안거같습니다 받은 거대한 룬의 텍스트를 안읽었고 좌상단 저 빈공간 잔불공간인데 대체 여기선 어떻게 쓰는거지 싶어서 인벤토리 다 뒤져보다가 알았어요
스토리 진행도 원탁에 있는 엔피씨 특히 그 싸가지없이 말하는 그 친구에게 보스든 스토리 진행을 필드에서 했든 물어가면서 진행했으면 더 수월했겠다 싶습니다
그냥 자기가 달리는대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게임을 원하는 성향과는 프롬과는 안맞지 않나 싶습니다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1:35
수정 아이콘
정작 다른 프롬 게임인 닼소3이나 블본같은 경우는 되게 재밌게 플레이 했지만 거기서도 텍스트는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대단히 불친절한 게임이고, 스토리는 나중에 프롬뇌 돌려서 만들어낸 스토리 요약 보는게 차라리 낫겠다 싶었으니까요. 정확히는 프롬식이 아니라 프롬식 오픈월드가 안 맞는거 같네요.
조말론
22/03/03 11:40
수정 아이콘
프롬과 오픈월드가 만나니까 내가 게임 진행도를 한걸음 나아가면 그 때 얻는 무언가들 특히 원탁에 가고나서부터는 받은 템과 엔피씨와의 상호작용을 다 확인해봐야 게임과 이 세계가 의도한 대로 갈 수 있겠더라고요 전 아마 글쓴분도 이랬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데 알터고원을 마법학원 맨밑땅에서 유저먹고 피깎는 친구한테 물려서 전송당해서 처음가서 화산관 역순으로 달리다가 덱타스 승강기 씹고 올라왔고 그 뒤에 부절 얻으러 돌아다니다가 또 어떤 동굴과 던전 뚫으니까 또 승강기 옆 쪽으로 올라왔어요 전 이런 점이 엄청 매력적이었습니다
아케이드
22/03/03 11:40
수정 아이콘
오픈월드에 대한 가이드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좀 동의하기 힘든게
프롬식의 가이드가 있죠 '유 다이'
즉, 싸워보고 할만하면 가도 되고 답없이 맞아 죽으면 아 이 길이 아닌가보다 하고 좀 할만한 데로 가라는 거죠
이걸 불친절로 보자면 불친절인데, 하나의 스타일로 보자면 스타일이니까요
유비소프트는 퀘스트로 유저에게 안내하고
젤다는 지형으로 안내를 했다면
프롬은 유저 캐릭터를 죽여서 안내하는 거죠
그걸 하나의 스타일로 인정하면 그 나름의 훌륭한 오픈월드인데 인정 못하면 별로일 수 밖에 없구요
플레이어의 선택과 실력에 모든 걸 맡겼다는 점에서는 초반 퀘스트 수행이 필수인 젤다 야숨보다 자유롭죠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1:41
수정 아이콘
위에도 말했지만 어려운 필드가 나오는건 상관 없습니다. 너무 쉬운 필드가 튀어나오는게 문제에요...
아케이드
22/03/03 11:47
수정 아이콘
그건 아마도 소울 경험자시라 실력이 되고 처음부터 강한 적들과 상대하고 격파하셔서 그렇다고 봅니다
오픈월드라고 해서 시작한 뉴비들이었다면 멀기트한테 죽고, 아 아직 올 데가 아닌가보다 하고 약한 적 찾아 파밍하러 갔을테고 그걸 유도한 디자인 같거든요
물론 불친절한 시스템은 맞습니다만 프롬이 퀘스트 같은 걸로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도 어색할 거 같아요 크크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1:5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멀기트가 어려우면 돌아가서 파밍하고 와라 라는 것 자체는 높게 평가는 못하겠지만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에요. 근데 그냥 뚫었을 때에도 안가본 지역이 궁금하긴 하니까 저렙 필드 지역을 한 번은 돌아야 하는데 최소 레벨스케일링만 있었어도 제가 이렇게까지 나쁘게 평가하지는 않았을거에요.
아케이드
22/03/03 12:05
수정 아이콘
림그레이브 파밍 없이 멀기트를 잡으신 것부터 이미 '일반 유저'가 아니신 지라...
림그레이브가 노잼이긴 하셨을거 같네요 크크
아이폰텐
22/03/03 13:50
수정 아이콘
약간 더 친절하게 유도 할 수는 있었을 겁니다
가령 멀키트한테 4-5번 죽으면 림그레이브 파밍지역으로 리스폰 된다던가
프롬이 그런것도 잘 했죠
제주삼다수
22/03/03 11:42
수정 아이콘
가봐서 어렵고 줘터지는건 상관없는데
갔는데 너무 쉽고 보상도 형편없는건 굉장히 불쾌하죠. 좀더 저렙때 일찍 여길 왔어야 게임경험이 자연스러웠던걸텐데.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1:46
수정 아이콘
네네 이 부분이 가장 고역인 부분이었어요.
영원히하얀계곡
22/03/03 11:57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일단 새지역 뚫으면 맵부터 밝히고 다닙니다. 지도조각 위치는 다 나와있으니까요.
그리고 지도조각 얻으면 강화때문에 지도에 광산표시부터 가서 승강기 옆에 광산으로 고원지역 바로 뚫었는데, 여기서 막히는 분도 있군요.
나중에 밑에 승강기 와보니 다른길도 있다고 npc가 얘기도 친절하게 해주던데...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2:02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광산으로 뚫었어요. 그런데 그 npc를 발견해서 한 건 아니고 쌩으로 맵을 뒤졌습니다... 제가 무언가를 놓쳤을 때 그것을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 게임 내에서 정보를 얻기가 너무 힘들어요.
천혜향
22/03/03 12:20
수정 아이콘
오픈월드가 아니라 오픈필드라 하긴했지만 소울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리둥절 할만하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맵을 탐색하고 길을 찾게만든건 일종의 프롬식 불친절 요소를 넣은거라고 보거든요
그래도 게임사 생각엔 나름 맵에 찍어줬다 생각한거 같은데 저정도로 일반유저가 납득할거라 생각은 안했어요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3:20
수정 아이콘
프롬식 불친절한 맵구성이 던전 내부에선 아주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월드 전체로 보면 솔직히 너무나 많은 시간을 의미없는 이동에 낭비하게 하는거 같아서 좋은 방식은 아닌거 같아요. 불친절한 맵구성이 던전내부에 있으면 어쨌든 이 길을 가다보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존재하지만, 필드에서는 내가 이 길로 가는 것이 맞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로 탐색을 해야 합니다. 솔직히 좋은 방식인지 모르겠어요.
RapidSilver
22/03/03 13:22
수정 아이콘
오픈필드 구성은 후반으로 갈수록 지치고 실망스럽습니다
피돼지들을 필드에 그렇게 도배를해서 필드전투를 회피하게 만들거나 밀도도 갈수록 떨어지는게 체감이 될정도라
이건 프롬식 불친절하곤 거리가 먼 부분에서의 패착이죠
타시터스킬고어
22/03/03 13:23
수정 아이콘
아직 후반부에 진입은 못한거 같아서 애매하긴 한데 걱정이네요.
조말론
22/03/03 14:40
수정 아이콘
이건 인정입니다 초중반에 극복해내서 기뻤던 친구들을 후반부에 배치하는건 초중반의 성취마저 퇴색되게 만드는 경험을 주고 필드를 극복해서 정점에 도달하는 느낌이 아닌 그저 지치게 만들뿐이에요
아이폰텐
22/03/03 13:44
수정 아이콘
유비식 오픈월드가 까이는 가장 큰 이유가 왜 야숨처럼 “자연스럽게 유저를 이끌지 않고 온 맵에 물음표를 뿌리냐”인 부분인데,
엘든링이 물음표를 없애서 만들어놨더니 개까이더라 -> 유비재평가 이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그냥 그건 엘든링이 못만든 부분인거죠
멀키트는 그냥 제작진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왜 넣었는지는 알겠어요. 오랜만의 프롬신작인데 매운맛 하나 초반에 넣어두면 오히려 환호할거라는 계산이었겠죠. 근데 그러려면 초반에 이 보스를 피하고 파밍할 곳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어야죠. 야숨이 그걸 했기 때문에 높게 평가 받는거지, 그걸 실패한 게임보면서 “것봐라 결국 유저들은 유비처럼 네비 넣는거 좋아한다니까”라고 해선 안되죠.

차라리 멀키트 런할수 있게 맵 먼곳에 존나큰 여성나체 동상이라도 세워서 유저들이 그리로 파밍하러 이동 할 수 있게 유인했으면 오히려 게임 평가는 더 올랐을 겁니다.
썬업주세요
22/03/04 10:13
수정 아이콘
여성나체동상은 못참죠..!
키리코
22/03/03 14:01
수정 아이콘
스토리 진행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저는 오히려 하면 할수록 비선형적인 맵구조에 매력을 느끼는중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모르시겠지만 처음부터 스톰빌을 제끼고 마법학원으로 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가야 할 지역은 기본적으로 원탁의 기드온이 제시해줍니다.
알터 고원으로 가는 길은 덱타스 승강기로 막혀있지만 바로 옆에 광산을 통하면 작은 승강기로 올라가기 때문에 눈치빠르면 이게 우회로구나 알게 되고
여기를 통하면 라단 지역을 가기 전에 화산관, 로데일로 갈 수 잇습니다.
그리고 화산관으로 가는 루트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마법학교 지하로 가면 화산관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이것은 npc가힌트를 줍니다) 즉 덱타스 승강기도 광산도 다 생략하고 귀찮은 과정 없이 화산관으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즉 알터 고원 쪽으로 가는 공식적인 루트가 1.광산 진행해서 토룡 격파 2. 덱타스승강기 3. 마술학원 지하에서 바로 화산관 직행
이렇게 3개나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저는 실제로 이 루트 중 하나를 타서 레날라 이후 라이커드를 격파하였습니다. 물론 퀘스트 마커로 인도해주는 것 보다는 불친절할 수 있습니다만 이 정도면 제작사에서 최대한 길을 잃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생각합니다.
22/03/03 14:34
수정 아이콘
막히는 부분이 있을때는 게임에 나오는 정보들을 잘 되새겨보면 대체로 다 극복가능하더군요
이런건 불친절이라기 보단 RPG라는 장르의 본질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전 탐험, 도전 요소에 중점을 두고 즐기는 중인데(일부 보스 제외), 이런 점은 고평가를 해줘도
프롬 게임의 고질적인 '불편함'에서 항상 점수를 깎습니다
한방에발할라
22/03/03 16:00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야숨도 후반부 오픈월드 구성이 썩 좋다고 할 수가 없어서.....전 야숨이나 레데리나 다 그 평점이 이해가 안가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재미는 있었는데 그거랑 별개로 97점 겜이라고 하기엔 엘든링도 야숨도 레데리도 나사 빠진 부분이 있죠. 야숨은 상당수 많은 사람들이 후반부 밀도 지적하고 있고 레데리2는 솔직히 말만 오픈월드지 미션수행에서 자유도가 진짜 그냥 아예 없고 엘든링의 단점이야 소울 시리즈의 불친절함이 바로 거론되니...
although
22/03/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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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야숨이나 레데리2가 메타 97점에 조금 더 어울리는 게임이긴 하죠. 근데 저는 엘든링이 두 게임보다 훨씬 재미있네요. 야숨은 사당 40개정도? 신수 하나 깨고나서. 서사 없이 이대로 반복하다 그냥 엔딩이라는 말을 듣고 걍 관뒀고, 레데리2는 분명 할게 많고 그래픽 디테일 쩔고 스토리도 멋지지만, 그냥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물론 재미있게 엔딩은 봤는데, 그 느려터진 움직임 때문에 발매일에 샀지만 2년 넘어서 깼습니다. 엘든링은 DL로 예구하고 발매일 요이땅 하고 해서 여태 미친듯이 하고 있네요.
PureStone
22/03/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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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엘든링과 야숨을 비교하는데 저도 스위치 게임 중에 야숨을 가장 오래 플레이하긴 했지만 야숨을 신성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라단은 뺑뺑이돌며 딜은 거의 안넣고 동료들의 힘만으로 클리어했네요.
22/03/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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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톳불 빛길따라 이동하다 막히면 밝혀있는 맵 탐험하면서 파밍해라는 레벨디자인인데, 이걸 npc 텍스트로 명확히 고지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멀기트한테 5뎃하면 npc가 와서 알려준다던지.. 진짜 문제는 후반부 밸런스 같구요. 이부분 해결이 어려운게 강한몹으로 떡칠을 안하면 레벨 스케일링을 써야하는데 전 이것보다는 엘든링식이 낫다는 입장이라.. 오픈월드에 레벨 스케일링을 싫어하는게 누가봐도 잡몹같은디 쌔면 몰입이 더 깨지더라구요
데이나 헤르찬
22/03/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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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가면 글래스 풀셋을 입은 산적이 나오는 스카이림 크크크
22/03/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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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창 초반 재미있고 신나게 하고 있긴한데 (23렙) 이 리뷰는 또 그거대로 공감이 가네요!!
라방백
22/03/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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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월드 컨셉은 명확하다고 봅니다. 가다가 막히면 딴데부터 돌고 오라는거죠. 그래서인지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100개나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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