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9/07 11:40:18
Name 로랑보두앵
Subject [오버워치] [플레이오프1주차]언더독의 미학 (수정됨)
안녕하세요 옵치팬 여러분,

이번주말, 시즌의 마무리, 플레이오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타1시절부터 이스포츠를 보고 자란 저로서는

미치도록 가슴벅차게 만드는 워싱턴의 떡상을 말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정말..


많은 스포츠 팬들이 그러시겠지만 언더독이 갖는 매력이 있어요.

큰 패턴이 있다면,

1. 세상 모든 악재는 다 겹친다.

2. 한명의 클러쳐를 시작으로 팀이 담합하기 시작한다.

3. 한없이 못하던 팀이 중요한 순간에 말도안되는 기적적인 경기력으로 리그의 이목을 주목시킨다.

4. 꾸역꾸역 역경을 이겨내며 올라간 자리에서 만난 초호화 올스타팀에게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분전하지만 거짓말처럼 좋았던 분위기가 서서히 꺾이면서 역전패를 당한다.

5. 이 패배를 기점으로 분한 눈물을 삼키지만 이것이 오히려 약이되어 팀은 더 똘똘 뭉쳐 시너지가 난다.

6. 대망의 마무리는, 가장 높은자리에서 다시 그 초호화 팀을 만나 고전하지만 부상투혼의 팀원을 보며 마침내 극복하고 우승하며 피날레따라라


현재 워싱턴 저스티스는 언더독 시퀀스의 1 2, 3, 4번을 착실하게 밟아 나가며 이제 막 5번을 지나고 있습니다.. 다들 동의 하시죠!?

진짜 매세트 심장이 두근두근 합니다. 정인호 해설의 그 격앙된 어조와 그 너무도 신난 말투가 딱 제 심정 같습니다.

말도안되는 팀합과 순발력으로 호자 원툴인 워싱턴이 하나하나 처참히 무찔러 나가는 모습은 진짜 보는 사람을 환장하게 만드네요 크크

뭐랄까요 10가지 다 준비해서 다잘하는 것보다 그냥 한가지 몰빵해서 하는 것만 계~~~속하는데 지지를 않는 진정한 남자의 팀!

우여곡절 선수생명을 이어나가게된 디케이선수가 우여곡절 리그일정을 계속할 수 있게된 교체선수 하나 없던 워싱턴 저스티스를 만나,

깜짝 탱커로의 포지션변경이 호그떡상 패치와만나 미친듯한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딜러인 스티치 뚜바.. 그리고 힐러진까지 말도안되게 각성을 하면서 힘들게 힘들게 이기는 것도아니고 짓밟으면서 하나하나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도 매력적이네요..


모든 스포츠의 언더독이 흥하는 것은 아픔과 환희와 땀내나는 열정이 빚어내는 탄탄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겠죠.

이제 언더독 스토리의 결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전혀 주목도 안하던 만년꼴찌 워싱턴 팀이었습니다만, 크게 몰입하게되네요.

한 주동안 방심안하고 준비잘해서 대망의 스토리를 무사히 엔딩까지 이끌어가기를 기대합니다.

+한없이 암울해지던 옵치판이 이런 소소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시 흥하기를 희망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elracScarlet
20/09/07 11:54
수정 아이콘
워싱턴감독님 트위터보면

선수들이 [이대로 한국가는건 억울하다] 라고 팀이 합쳐진모양입니다.
상위권스타일의 리퍼-솜브라 / 윈스턴 - 디바 / 모이라 - 루시우를 하느니 자신들만의스타일로 타개하고있고

디펜딩챔피언의 심장을 찌를뻔했지만, 디펜딩챔피언은 클라스가있었네요.
로랑보두앵
20/09/07 11:58
수정 아이콘
네 이번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워싱턴팀 여정을 보면 진짜 드라마죠..

감독님 그리고 선수들 보면 여러가지로 감정이 복받칠만한 상황 같습니다.

오히려 어제 쇼크전이 진짜 값진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무사히 쇼크도 최후까지남아서 두팀이 리턴매치하는 것을 보고싶네요.
telracScarlet
20/09/07 12:50
수정 아이콘
되려이게 호재가된게 상위권들끼리만 연습해서 그 홍현성해설말마따나 역겨운조합 (약 30만딜 - 약 19만힐)을 완성시켰고

워싱턴의 호리야조합은 상대를덜했을테고 역겨운조합만 서로칼을가다듬었죠

근데 워싱턴은 호리야맞대결하면 우리무조건이겨 다른탱조합은 다뿌셔 자신감이넘친거고

맘같아선 쇼크 워싱턴으로 가즈아아아!
닉네임을바꾸다
20/09/07 13: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막상 다른 호그쓰는 팀들 중에서조차 호리야를 쓰는 팀 자체가 적은걸 보면...대부분 자랴는 딜러에서 차출해야하는데...(그 조합의 부작용...)빈자리를 메우기가 미묘해서일거 같은...클클...
쇼크는 작년에 자랴 담당했던 시나트라도 없어서...더 힘들거고...현재 섭탱들은 디바 중심이고 자랴는 끽해야 보조정도로만쓰니...
손나이쁜손나은
20/09/07 11:57
수정 아이콘
이런 언더독이 또 플레이 오프의 묘미이지요

별개로 지금폼의 상하이vs쇼크는 꼭 보고 싶네요..
로랑보두앵
20/09/07 12:00
수정 아이콘
일주일 텀이 쇼크에게 엄청난 호재로 작용할 것 같아요.

최정상급 딜러들만 있는 팀도 아닌데 이리도 호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코치진의 분석과 피드백이 리그탑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언제나 그랬듯 실마리만 찾으면 또 절대로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를 보이겠죠.

일주일간 어느팀이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0/09/07 12: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단순히 역병조합으로는 퓨전이 쇼크보단 좀 더 폼이 좋긴 한데요...
닉네임을바꾸다
20/09/07 12:03
수정 아이콘
뭐 사실 대부분 딜러들이 작년의 일로 인해 자랴는 다들 곧잘 하긴하죠 클클...
로랑보두앵
20/09/07 12:05
수정 아이콘
크크크 맞네요.

이상하리만믄 짜누 호그와 디케이 자리아는 포지셔닝을 정말 귀신같이 하는듯..
닉네임을바꾸다
20/09/07 1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사실 현 패치버전 호그가 어지간한 탱까지 원콤낼정도로 강해서....요즘 잘 나오는 윈디조합도 포커싱이 안풀리면 뭐 역으로 찢겨나가는...
그러고보니 아시아권도 호랭이의 사냥이...거기도 호그의 힘이...
사실 윈디 쓰는건 호그 숙련도 올려서 써먹기에는 애매해서 카운터로 쓰는 느낌도 있는...
사실 호그가 주요 대회에서 오호조합정도 아니면 없었잖아요...근데 지금 호그 운용은 오호하고는 좀 다르고...
로랑보두앵
20/09/07 12:11
수정 아이콘
뭔가 상식적으로는 가위바위보가 서로 물리고 물려야 되는데, 이상하게 가위만 내는데 주먹도 이기고 가위도 이기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니 참 볼만합니다.

그걸 또 꾸역꾸역 역전해내는 쇽이 진짜..
로랑보두앵
20/09/07 12:13
수정 아이콘
맞아요 결정적으로 호그차이가 큰 것 같아요. 워낙 쓸일이없던 영웅이라 단기간에 숙련도 올리기가 너무 어렵죠.
닉네임을바꾸다
20/09/07 12:13
수정 아이콘
그런걸 보면 상하이는 호그도 쓸 줄 안다는걸 보여줘서...
로랑보두앵
20/09/07 12:14
수정 아이콘
얼른 아시아-북미대전을 보고싶네요 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0/09/07 12:19
수정 아이콘
일단 서울의 갓냥은 어디까지 갈지 지난 5월처럼 상하이는 넘지 못할지 클클...
중학교일학년
20/09/07 12:47
수정 아이콘
사실 아시아에서는 서울도 언더독... 응원합니다. 크크
20/09/07 12:47
수정 아이콘
서울이 5월 토너먼트 폼을 보여준다면 이번엔 3선승제니 혹시 상하이를 이길지도... 크흠 저도 오버워치 가끔 보고 서울 응원하는데 이번주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0/09/07 12:54
수정 아이콘
서서서울울울울...읍읍
레드미스트
20/09/07 17:15
수정 아이콘
이제 바꼈습니다.. 사사사냥냥냥냥
로랑보두앵
20/09/07 12:58
수정 아이콘
서울도 5월 토너먼트 결승이 엄청난 약이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일낸다에 한 표!
20/09/07 13:52
수정 아이콘
딜러에 스티치길래 디케이선수 또 문제생겼나 했는데 자리야더군요
환상적인 좌클트래킹에 이은 우클 주먹으로 다 뚜까패던데 진짜 잘하더라고요
심심할때마다 인사도 하고
20/09/07 14:03
수정 아이콘
워싱턴은 메타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가장 약한 부분이던 메인탱커 로어를 MVP 컨텐더 이야기까지 나왔던 디케이로 교체할 수 있는 메타가 온 덕분에 경기력이 정말로 폭발했죠.
메타가 도와줄 때 최고의 퍼포먼스로 경기할 수 있게 한 선수들과 감코진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겠지만요.
호그-자리야 원패턴이라는게 문제긴한데, 그 원패턴이 정말로 사기 수준으로 쎈데다가 딜러 조합을 다양하게 쓰면서 해결하고 있다고 봅니다.
퓨전이랑 쇼크 중 하나를 떨어트려야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하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워싱턴의 기적을 바래봅니다.
20/09/07 18:30
수정 아이콘
아 이번 플옵 너무 재밌습니다 +_+ 다음주도 정말 기대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309 [모바일] [라스트 오리진] 2020.09.07 패치노트 [6] 캬옹쉬바나7051 20/09/07 7051 1
69308 [LOL] 롤드컵 선발전부터 스트리머, BJ의 중계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136] 조말론21711 20/09/07 21711 0
69307 [LOL] 해설진에(개인적으로) 바라는점 한가지 [131] Daybreak13644 20/09/07 13644 9
69306 [LOL] LCK팀들의 꿀조/죽음의 조 [16] 낙지덮밥존맛9826 20/09/07 9826 1
69305 [LOL] DRX 조 편성 경우의 수를 알아보자. [30] Leeka10184 20/09/07 10184 3
69304 [기타] 크킹3 주말 크킹을 한 후 팁 몇개.. [26] 겨울삼각형19787 20/09/07 19787 2
69303 [오버워치] [플레이오프1주차]언더독의 미학 [23] 로랑보두앵8120 20/09/07 8120 1
69302 [LOL] 외쳐! TSM! TSM! 그들의 포스트시즌 일정 돌아보기 [18] 파란무테9581 20/09/07 9581 2
69301 [LOL] 대충 견적내보는 롤드컵 플레이어 파워랭킹 TOP 20 [39] Ensis11606 20/09/07 11606 3
69300 [LOL]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직행 시드 배정이 끝났습니다. [20] Leeka8650 20/09/07 8650 0
69299 [LOL] 서양에서 부활한 정글 쉔 [42] 가스불을깜빡했다13228 20/09/07 13228 0
69298 [LOL] 소비자는 대체 왜 LCK를 봐야 하는가? [166] 아우어케이팝_Chris16241 20/09/07 16241 16
69297 [LOL] 서구권 역대 최고의 선수 캡스 [30] 비역슨11663 20/09/07 11663 1
69296 [LOL] 프로듀스 T1, KT 그리고 아프리카. 과연 어떤팀이 롤드컵으로 올라갈 것인가? [46] 랜슬롯11763 20/09/07 11763 1
69295 [LOL] [LJL] V3가 DFM의 5연속 우승을 막고 첫 우승을 차지합니다. [13] 타바스코9192 20/09/07 9192 0
69294 [LOL] 한국을 제외한, 모든 롤드컵 참가 팀이 확정되었습니다. [32] Leeka10851 20/09/06 10851 0
69293 [LOL] 올해는 1부 탈환 가능할까? 2부가 현실적 목표? [76] Padori13061 20/09/06 13061 6
69292 [LOL] LPL 해설하고 있는 전 프로 리리스의 LCK 결승 후기 [139] 키류18524 20/09/06 18524 4
69291 [LOL] 돌고돌아 또투 또나틱이 우승하는 유럽리그 [17] Leeka13083 20/09/06 13083 0
69290 [LOL] 개인적인 기억으로만 떠올려보는 롤드컵 시즌별 예상들 [28] TAEYEON12458 20/09/06 12458 3
69289 [LOL] 프차 2차 합격팀들의 LCK 커리어 최신버전 [17] Leeka12992 20/09/05 12992 0
69288 [LOL] 롤드컵 진출팀 정리 (22팀중 19팀 확정) [9] Leeka12156 20/09/05 12156 0
69287 [LOL]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과 관련된 여러 기록들 [16] Un Triste10771 20/09/05 1077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