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0/08/30 23:26:46
Name 신불해
Subject [LOL] 한 시즌 동안 즐겁게 IG 경기를 시청한 사람으로서





원래가 딱히 응원하거나 하는 팀도 없었고


이런저런 멋진 플레이를 보면서 와! 이러기는 해도 어떤 팀을 몰입해서 본다 이런것도 없었는데,


롤 대회를 드문드문 보다 뭔가 제대로 보기 시작한 무렵인 18년 롤드컵 무렵,


렌즈 한번 돌리고 갑자기 날아가는 닝의 잭스로부터 시작된 인상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어쩌다보니 살면서 처음으로 E스포츠 직관도 해보고, 시간이 지나서 어쩌다보니 IG 소식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팔짜에도 없는 LPL 관련 소식들도 관심이 많이 생겨서 이런저런 보다보니 원래라면 전혀 관심 없었을 분야를 어쩌다보니 관심 가지고 보게 되고 그렇게 되더군요.



IG가 이번에 탈락하게 되었는데, 갑작스런 선수들 폼의 난조 이런건 어쩔수야 없지만


플레이오프 탈락하고 일주일 가량 준비할 시간이 있었는데, V5가 확실하게 상대법 모범답안 보여준 FPX 상대로도 갈리오 계속 풀어주다가 머리통 뜯기고 그제야 부랴부랴 플랜 수정해서 이기던 모습이나,


시즌 내내 루키가 조이를 안하다가 최후의 순간이 되서야 "요즘 다른 선수들이 하는걸 보니 좋아보이더라" 해서 조이 하게 된 모습이나 


이런 괴이한 모습들에 대해 뭐라고 말 꺼내기 시작한다면야 스프링때부터 말하기 시작한다면 끝이야 없겠지만은,



일단 다 끝난 상황에서.... 



그보다는 시즌 내내 재밌는 시합 보여준 점에 대해서 고맙다고 하고 싶네요.


아직 춘추 자랑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나이 먹을수록 뭘 해도 지겹고 시간도 덜 나고 게임 같은거 해도 몰입도 안되고.. 그러면서 좀 무뎌주게 되고 하는데



사람 속을 오장육부부터 뒤집어서 줄넘기 100바퀴 하고 다시 원위치 시키는 IG 경기를 시즌 내내 보면서 그 원초적인 재미 때문에 한시즌 나름대로 즐겁게 웃고 울고 했던것 같습니다.



퇴근하기전에 해야될 일은 안하고 IG 경기보면서 딴짓하거나, 퇴근하고 맥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면서 IG 경기 보거나,


괴랄한 팀 면모 때문에 폭소하거나



이제 2020세체팀을 향한 여정은 완전히 중도에 꺾여버리게 되었지만 사람들 기억에 2020 세체꿀잼팀, 역체꿀잼팀으로 남길 바라고..


물건너 가면 대신 욕할 사람도 많을테고 시간 지나면 롤드컵 가지 못하고 떨어진 팀 그 정도로 정리 되겠고, 선수들의 공과에 대해서도 시즌 끝나고 결산할 시간이 되면 나름 냉정하게 이야기되고 하고 그러겠지만,



일단 한 시즌 내내 여러모로 많은 신세 아닌 신세를 진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는 게임들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은 해야 할것 같습니다.



오늘 마지막 4세트 끝나니 참 허탈하던데 더샤이 퇴장하면서 또 씩 웃는거 보니까 새삼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여담으로 시예가 더샤이와 루키를 롤드컵 선발전에서 떨어뜨린건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17년 선발전의 최종전에서 마지막 5세트까지는 승부 끝에 당시 WE 소속이었던 시예에게 져서 IG 롤드컵 탈락. 심지어 그때 시예 픽도 오늘처럼 카사딘이었으니 이것도 참 묘한 운명인듯..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8/30 23:30
수정 아이콘
MSC때만해도 4팀 그대로 오겠구나 싶었는데 무려 두 팀이 물갈이 될줄은 몰랐네요. LGD 가 팀적으로 메타로도 잘맞고, 팀적 움직임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마크 레오나는 그냥 따봉 몇개 감이었고요. 피넛 견제 밴픽 좀 더 타이트하게 안한게 아쉽네요. 아디오스 IG..
반니스텔루이
20/08/30 23:35
수정 아이콘
저는 MSC때 IG만 전패로 탈락할때 좀 싸하긴 했는데..
실제상황입니다
20/08/30 23:54
수정 아이콘
ig는 msc 때 기준으로 보면 탈락할 것 같았죠 크크
오히려 서머 때 되살아난 게 기적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정규시즌도르로 끝나버렸습니다만...
오히려 펀플이 망한 게 리얼 쇼킹이죠.
칸 영입 아무리 망했다지만 msc 준우승까지 했던 팀인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 징동 어떻게 이겼나 싶습니다
20/08/30 23:34
수정 아이콘
더샤이 웃을때 얄밉더라구요
루키는 제일먼저 짐 챙기는데 굉장히 화나보였습니다
루키 오늘은 좀 많이 안타깝더라구요
20/08/30 23:40
수정 아이콘
어제 FPX전 1세트 끝나고 공개된 피드백에서 [밴픽은 괜찮았는데.....] 코치 멘트가 나오는데 뭔가 불길하더라고요. 한국팬들도 그렇지만 중국팬들도 밴픽에 관해 불만이 하늘을 뚫고 있던데..... IG 특유의 성향이라고 해야할지 ㅠ

내년이 마지막이 될수 있는데 롤드컵이 아니라도 리그 우승 한번이라도 보고 싶긴 합니다. 18롤드컵 결승 IG 사이드에서 직관했는데 루키가 울고 더샤이가 웃는 그 장면이 그립네요
실제상황입니다
20/08/30 23:57
수정 아이콘
어제는 그래도 뒤늦게나마 지들이 틀렸다는 거 인정하고 벤픽 바꾸지 않았나요? 결국 갈리오 벤하고 니코 포기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끝까지 레오나 벤 안 하는 거 보고 끝장이다 싶었습니다. 오른도 벤하는 게 낫지 않았나 싶고...
20/08/30 23:42
수정 아이콘
롤판에서 폼을 유지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StayAway
20/08/30 23:45
수정 아이콘
누가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LPL의 평준화된 전력이 부럽군요.
20/08/31 00:26
수정 아이콘
루키 더샤이 우지가 없는 롤드컵이 될줄이야... 시대가 빨리변하는걸까요.
20/08/31 00:32
수정 아이콘
루키 현 기량으로 롤드컵 못가는게 너무 아쉽네요 ㅜㅜ
스톤에이지
20/08/31 00:32
수정 아이콘
닝이 AP정글을 못하는게 제일 큰 문제여서.. 내년에 쑤안을 기대해봐야겟네요
20/08/31 00:38
수정 아이콘
원초적 재미 극공감입니다.
킹이바
20/08/31 00:42
수정 아이콘
재키러브 나가면서 후안펭도 나간 게 결국 이렇게까지 굴러왔을까요. 이 다섯명으로 내년까지 갈 거 같진 않은데.. 뭐 이런 얘기 할 자리는 아닌 것 같고
어찌됐든 저도 ig 응원하면서 1년 화나는 일도 많았지만 재밌었습니다. 루키와 더샤이의 남은 선수 생활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아 좀 더 우승컵 드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내년에 다시 돌아와주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어요.
유사장
20/08/31 00:46
수정 아이콘
아쉬워요 ㅠㅠ
랜슬롯
20/08/31 00:49
수정 아이콘
더 샤이 입장에선 작년 생각이 안날수가 없겠네요 작년에 진짜 본인의 힘으로 우승 할 수 있었을텐데, 케일 잡고 궁못쓰고 순삭당해서 다 이긴 게임을 놓친건 아직도 기억나네...
낙지덮밥존맛
20/08/31 00:49
수정 아이콘
인천 서커스단 아쉽습니다. 퍼프는 스프링 퍼스트를 야바위 쳐서 먹은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폼이 떨어졌네요.
자몽맛쌈무
20/08/31 01:51
수정 아이콘
더샤이 루키 칸 김군 도인비를 월즈에서 못보다니 아쉽네요.
20/08/31 08:38
수정 아이콘
진짜 보는 맛 하나는 있는 팀인데...아쉽습니다.ㅠ
20/08/31 08:40
수정 아이콘
플옵부터 선발전까지 정글+바텀 폼이 좋지 않은게 상수라 계속 고전하는 그림이었는데 그나마 탑미드 힘으로 그 정도 쇼(?)를 보여준 것 같네요.
그나마 마지막엔 루키도 흔들려버렸고.

더샤이-루키는 내년에도 세체까진 아니더라도 상위권을 다투긴 할 겁니다.
성적 욕심 있으면 정글/바텀 싹다 갈고 감코도 제대로 데려와야죠. IG 구단 입장에서도 신인들 우산 제공 하기에 더샤이-루키 만한 라이너 베테랑들도 없죠. 더샤이/루키 본인들도 에고 좀 내려놔야해요. 선수 중심 팀 운용 뭐 다 좋은데.. 감코의 능력을 떠나서 감코가 팀을 통제하지도 못한다는 인상을 줘버리니..
다리기
20/08/31 09:49
수정 아이콘
루키 없는 하늘 아래 세체미를 논해야하다니.. 크크
20/08/31 10:44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어제 경기 한정하면 시예가 미드차이 낸 것도 사실이어서요. 루키가 적군와해 5인 스턴 이런 미친 장면도 만들었지만 결국 시예가 꾸준히 잘했고, 마지막에는 카사딘으로 대미를 장식했죠.
더치커피
20/08/31 11:16
수정 아이콘
넛신 땜에 LGD 응원하긴 했지만, IG라는 거인이 롤드컵에도 못 오는 건 많이 아쉽네요
닝이 AP정글을 못한다던지 퍼프 기량이 떨어졌다든지 하는 약점들은 있었지만, IG가 못해서라기보다는 저 약점들을 비집고 들어갈만큼 LGD가 잘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LPL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참 높아졌네요
20/08/31 11:56
수정 아이콘
루키는 퍼포먼스에 비해 커리어가 너무 아쉽네요 ㅜ
케이리
20/08/31 14:01
수정 아이콘
롤드컵에서 루키를 못 보게 되다니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저도 ig 팀원들에게 올 한해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어요. 내년에 더 잘했으면
20/08/31 14:06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부터 IG 팬인데 다른 선수보다 퍼프가 너무 아쉽네요
퍼프는 마치 테디랑 비슷해요 판이 안 깔리면 혼자서는 뭔가를 하질 못하죠
재키러브와 비교가 자꾸 될 수밖에 없는게 번뜩이는 한타 폭발력이나 캐리력이 없어서
결국은 루키나 더샤이가 똥꼬쇼를 해야만 하는 부담이 자꾸 생겼죠
재키러브는 가끔 급발진하는 단점도 있었지만 대신
팀원들 다 죽어도 본인이 혼자 다 쓸어담는 장면도 수도없이 보여줬죠
퍼프는 특히 한타 때마다 자꾸 먼저 짤리는 장면을 대체 몇번을 봣는지 몰겠네요
심지어 이즈리얼을 잡고도 그렇게 짤리면 대체 어떻게 이깁니까
물론 마이웨이 우틀않이 심한 IG 특유의 밴픽 성향도 한몫을 했지만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는 퍼프가 상대 원딜러를 압도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리얼로 차라리 후안펭이라도 남겨서 키웠어야 되나 싶더군요
Cazorla 19
20/08/31 16:09
수정 아이콘
IG 경기를 봤다면 IG 경기 없인 살 수 없는 몸이 됨..
벌써 그립네요 ㅠ
20/09/01 18:11
수정 아이콘
15시즌때 루키선수가 EDG한테 지고나서 서럽게 울던때부더 IG응원하기 시작했는데
도대체 아직도 송의진이 몇번을 더 울어야 되는건지...
IG는 선수영입이나 감코진을 바꾸기에는 프런트가 너무 노답이라 10년 가까이 된 팀이
자체로 키워낸 선수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돈데 탈락하고 나니까 롤드컵 볼 의욕이 뚝 떨어졌네요.
그나마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IG가 가야 재밌을것 같았는데...
선수들도 너무 상심해말고 휴가나 잘 다녀오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263 [LOL] 진짜로 롤드컵 하나만 남은 데프트 [34] Leeka13895 20/09/03 13895 0
69262 [LOL] 웨이보에서 화제가 되는 닝 정글링 속도(?) [61] 라면21050 20/09/02 21050 0
69261 [LOL] Worlds 2020, 조편성 경우의 수 [25] ELESIS11923 20/09/02 11923 4
69260 [LOL] 변경된 롤드컵 조 편성 방식 정리. [33] Leeka16180 20/09/01 16180 1
69259 [LOL] 변경된 롤드컵 진출팀 현황 총정리 (22팀중 17팀 확정) [10] Leeka13810 20/09/01 13810 0
69258 [LOL] VCS 불참 확정.. LCK 3번시드는 그룹스테이지 직행 [50] 에바 그린13274 20/09/01 13274 0
69257 [기타] 유황숙 더 디비전1 & 파크라이3 증정 [6] bspirity8438 20/09/01 8438 1
69256 [기타] 레전드 오브 룬테라,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15] 8872 20/09/01 8872 8
69255 [LOL] LCK 정규리그 수상자들이 나오는 김에 적어보는 다음 시즌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상들 [43] 세인10370 20/09/01 10370 0
69254 [LOL] 서머시즌 베스트 코치, 영 플레이어가 공개되었습니다. [83] Leeka12578 20/09/01 12578 0
69253 [LOL] LCK 프렌차이즈 2차 합격팀들의 커리어 [36] Leeka13393 20/09/01 13393 0
69252 [LOL] VCS(베트남 LOL리그)에 배정된 롤드컵 티켓이 증발(?)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있네요 [101] 興盡悲來14687 20/09/01 14687 0
69251 [기타] [워3] 문vs로라이엇 역대급 상황 타개책 (골드리그 예선 스포주의) [12] v.Serum9345 20/09/01 9345 4
69250 [기타] [중세 심즈-크루세이더 킹즈2 연대기] 26화: 짜르그라드 [23] 도로시-Mk217792 20/09/01 17792 34
69249 [LOL] LCK PO2 DRX vs GenG 5세트 마지막 한타 분석 [50] 아놀드의아몬드14681 20/09/01 14681 7
69248 [LOL] 마지막 챌린저스 코리아 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15] 비오는풍경10077 20/08/31 10077 6
69245 [LOL] LOL판에서 롤드컵이 가지는 위상은 어느정도인가? [135] 에바 그린16203 20/08/31 16203 7
69244 [LOL] 월챔 핫할것 같은 픽과 함정일것 같은 픽 예측 [53] manbolot11418 20/08/31 11418 0
69243 [LOL] 선발전을 앞둔 김정수 감독의 플랜은 어떤 것인가? [291] 삭제됨18269 20/08/31 18269 9
69242 [LOL] 현재까지 롤드컵 진출팀 & 잔여 롤드컵 선발 일정 정리 [10] Leeka11973 20/08/31 11973 2
69241 [콘솔] <영웅전설> 궤적시리즈 최신작 -시작의 궤적- 조금 플레이한 후기 [54] 쿠보타만쥬9180 20/08/31 9180 0
69240 [LOL] 신챔프 사미라의 데빌메이크라이 오마주 트리비아 [42] RapidSilver17586 20/08/31 17586 10
69239 [LOL] 각 지역별 진출팀 & 포스트시즌 및 선발전 잔여 일정 정리 [21] BlazePsyki13262 20/08/31 1326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