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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05 15:39:12
Name 암드맨
Subject [기타] 철권) 세외의 신진 고수 중원을 평정하다.



1.철권의 수라국(修羅の国)


일본의 게임잡지에서 철권씬의 한국을 지칭한 말입니다.
일본잡지 답게 좀 낯간지러운 단어를 사용했지만 내용은 결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최강 한국 철권씬의 신화는, 일본 최강자를 지역 오락실선에서 컷해버리던 철권 3 / 태그시절부터
일본이 성장하여 쩜오의 위치를 차지한 철권 5~6 그리고 현역인 지금 7까지 굳건히 지켜졌기 떄문입니다.

교류가 잦고 대적할 고수가 존재 했던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자연스럽게 변방(邊方)으로 여겨졌었고
한+일 중원 무림의 전설적인 고수들을 보고 배워 도전하나 번번히 실패하는 역할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사진: 무릎을 위시한 시대를 풍미한 고수들의 라인 일명 "무쿠잡세"

한국에는 이들 외에도 샤넬, 로하이, 랑추 등등 언제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들이 가득하여 그야말로
대회에서는 눈물없는 수라국이면서, 고대부터 전해지던 심리,무빙,패턴의 가르침을 주는 천조국이기도 하였습니다. 


철권 7로 버전이 올라간 이후부터도 17년은 잡다/세인트/쿠단스가 
18년은 무릎이 철권 통치하는 가운데 로하이, 랑추가 큰 성과를 보였기에 한국인의 철권에 대한 통치는 영원해보였습니다.





2. 무명 고수의 첫 출도(出道)



한국에서 아슬란의 이름이 처음 알려지게 된 것은 2018 OUG 2018  대회였습니다.
이때 아슬란은 무릎을 승자조와 최종결승에서 3:0 셧아웃을 2차례 만들며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격투게임의 특성상 당일 컨디션이나 원정 후유증으로 인한 광탈은 드문일은 아니었기에 큰 이슈는 되지않았습니다.
파키스탄이라는 철권계에 전혀 알려지지않은 국가 출신에게 무릎이 졌다고 하기에 무까 들에게 놀림거리 제공정도가 전부였죠.

오히려 이때쯔음 이슈가 되었던 것은 해외 중소 대회에서 아슬란을 만나 교류한 한국 카즈미 1인자
울산의 트윗 때문이었습니다. (울산은 잡다캐릭 이후 세대중 무릎에게  강한 게이머로도 유명합니다)

(간략하게 그림판으로 만든 당시의 상황. 불쌍한 울산대딩은 친한 형들에게 린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사람들에겐 듣보인 아슬란의 존재보다는 연깎을 보고 막을 수 있는가 없는가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태그1 때부터 나락류의 하단을 동체신경으로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항상 있었고, 수천번의 토론을 통해 
실제 대전 상황에서 인간은 연깍보다 느린 나락(실질 19프레임) 을 절대 보고 막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결론이 나있었기에
울산에 대한 형들의 타박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단지 1년 후 아슬란이 상식을 벗어난 가드능력을 보여주자, 울산이 어느정도 억울 했다는 재평가가 되지만요.





3.무명고수의 이름을 모두가 알게되다.


아슬란의 실력은 그와 직접 붙어본 무릎, 울산 등등 극 소수는 알고 있었지만, 전체 철권씬에서 당시 그의 위치는 듣보잡에 불과했습니다.

테러에 대한 위험성 떄문에 비자를 잘 받지 못하여 한국 일본의 국제 출전도  못하는데다
파키스탄같은 변방 오브 변방 국가가 한국 일본의 전통있는 중원 무림의 세계에 비빌수 있을것이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으니깐요.

이런 가운데 아슬란은 어렵게 비자를 발급받아서 2019 EVO japan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무릎을 위시한 고수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EVO는 격투게임계에서 명실 상부 가장 크고 전통있는 대회로서 여기서 우승하게 되면 선수의 급이 확 올라가게 됩니다. 
더욱이 아슬란이 보여준 신박한 가드능력과 미친 기본기는 현존하던 방어철권의 대가라는 무릎, 잡다와는 스타일을 달리하였기에
아슬란은 철권계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특히 아슬란이 남긴 인터뷰 중에 "파키스탄에는 자기와 동등한 고수 여러명이 더 있다. 비자문제만 아니면 소개해주고 싶다" 
는 부분은, 한/일 중심의 세계관이 확고한 철권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옵니다.




4.무릎과의 10선승 

사람들은 새로운 고수의 탄생에 열광했습니다. 
무릎의 2018독주로 인해서 무원파 vs 무까 의 대결이 시들하던 한국커뮤니티에도 활력이 돌았고, 전 세계가 그를 주목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아슬란의 '진정한 실력' 검증 에 모아졋습니다. 
컨디션 좋고, 삘받은 선수가 후루꾸 우승은 가능하지만, 타국에서 데스나 10선승의 장기전을 하면 쿠세가 들통나고,패턴이 바닥나고, 
실력이 뽀록나는 경우도 많았으니깐요.  즉 데스나 10선승은 무협소설로 따지면 연속 비무(比武)에 해당하는 문화입니다.

특히 중원 무림의 맹주이자 절대자 '무릎'과 '아슬란'의 장기전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만국철권인의 공통희망이었을 겁니다. 
장익수, 무릎 등의 한국 1인자가 일본에 가서 일본씬을 평정하던 과거가 떠오르기도 했구요.

여튼 일본 철권의 대부 쿠로쿠로 씨의 초청하에 아슬란은 일본으로 초청되어 일본 고수들..
그리고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던 무릎과 연전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무릎을 제외한 아슬란의 대전 결과는 그야 말로 "압도적" 

일본의 고수중 파괴왕 1명만이 접전끝에 아슬란에게 패배했고 , 나머지는 일본 고수들은 학살당하듯 쓰러졌습니다. 


결국 모두가 기대하던 무릎과의 3차례 10선승 대결 

무릎은 총 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었으나, 총 세트스코어 자체는 23:24로 아슬란이 앞섰을 정도로 엄청난 혈전을 치뤘습니다.
무릎은 이전의 대회에서 손쓰기 힘들게 밀리던것과 달리, 아슬란의 대전패턴을 알게 되자 대등한 전투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대회도 강하지만, 장기전(데스)에서는 더 강하다는 무릎과 대등함을 보여준 아슬란은 실력이 '진짜'임을 증명합니다.

아마 아슬란을 가까스르 막아세운 무릎이 없었다면 이떄부터 아슬란은 최강자로 인정받았을 지도 모릅니다.




5.파키스탄씬의 발견

아슬란이 활약 할 수록 파키스탄 철권씬에 대한 관심은 커져나갔습니다. 
멀티플레이 게임은 상대하는 강한 상대가 많아야만 고수가 될 수 있기 떄문에, 
아슬란을 낳은 파키스탄 철권씬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몇 파키스탄 선수가 2018년 철권 대회 참전은 한 전력은 있지만 아직 아슬란을 제외하고는 성과를 낸 사람은 없었기에  
 파키스탄은  중원에 신선한 충격을 줄 세외세력 처럼 혹은 아슬란 원툴의 거품처럼도 보엿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힘을 내준 사람은 일본의 쿠로쿠로 씨였습니다. 
일본 선수중 가장 열심히 한다는 치쿠린을 데리고 파키스탄 원정에 나선것 입니다.

치쿠린이면 요즘 살짝 폼이 떨어지긴했지만 올해 5월에 열린 한국 에서 열린 twt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초일류의  고수였습니다. 즉 당시 기준 세계에서 5위권에는 들만한 고수였습니다. 


 
(치쿠린의 파키스탄 원정.. 잡 심부름과 소통을 담당하는 데스크의 아슬란.)

결과는 놀라움 그 자체.
치쿠린은 2승 4패를 기록했는데...
특히 아슬란이 파키스탄 라호로 지방의 강자라고 말했던 히라, 파진,아슬란에게는 상당한 격차를 두고 완패했습니다.

일본이 한국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그래도 쩜오의 위치는 지키고 있었고, 역시 한국만큼이나 오랜 전통의 강국이었기에
무협소설로 치자면, 세외의 신비세력에게 천하 최고를 논할만한 고수를 파견했지만 박살이 나버린 셈이었습니다.



6.그리고 오늘  


오늘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9 에보 미국 결선이 이루어졌습니다. 
모두가 기대하던 '그 대진' 은 위너 8강에서 한번, 그리고 결승에서 한번 이루어졌습니다. (더블 엘리방식)



아슬란은 8강에서 무릎을 2:1로,  패자조에서 다시올라온 무릎과의 최종결승에서 3:2로 이겨내며 
명실상부 2019의 최강자로 발돋음 했습니다.

무릎도 아슬란을 많이 연구한 움직임을 보여줫으나 아슬란은 무릎전을 대비하여 한번 더 업그레이드 해왔습니다.
인간이 아닌듯한 빠른 하단에 대한 가드와 거의 놓치지 않는 딜레이캐치
그나마 약점이라 여겨졌던 이지선다에 대한 대응마저 완벽했습니다. 


한국씬의 대표인 무릎을 연이어 꺾으며 우승한것은 많은것을 의미합니다.
아슬란의 위협은 더이상 "한국 고수들의 플레이를 잘 배운 귀여운 후배" 수준이 아닙니다. 
그는 이미 한국씬에 대한 역대 최고수준의 위협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어그로마저 그리울 정도로 낡고 지친 철권판에 , 악성빠와 까의 전쟁을 다시 불러올 새로운 피 임을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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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극도로 떨어져서 어떻게 마무리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무릎 잡다 화이팅..
철권씬을 더 재밌게 해준 아슬란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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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드맨
19/08/05 15:42
수정 아이콘
저,,,10대지만,,,아재라서,,,글이,,폰으로,,잘 보일지는,,모르겠읍니다,,,pc로,,,보시는거,,추천합니다,,미안합니다,,
크르르르
19/08/05 15:43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추천!
세츠나
19/08/05 15:46
수정 아이콘
와...멋있네요 아슬란 무릎 선수도 대단하고
암드맨
19/08/05 15:47
수정 아이콘
무릎은 얼마전부터 파키스탄가서 수련하고 오겠다고 하는데.. 기대하는 사람반..
올해 나온 테러만 몇건 이냐며 말리는 사람이 반인거 같습니다.
진짜 프로의식을 넘어서 자기가 하는 종목을 즐기는건 무릎이 최고 같습니다.
허세왕최예나
19/08/05 15:46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은 언제나 추천이야!
19/08/05 15:50
수정 아이콘
새로운 무림속 재야고수의 등장은 스토리가 풍성해지는것 같습니다.
철권 끊은지 오래되었지만 이야기만으로도 급 관심이 가네요
정성글 감사합니다
19/08/05 15:53
수정 아이콘
나이 생각하면 본격적인 전성기의 시작 아닌가 싶은데... 무릎은 그래도 대단하더군요
돼지도살자
19/08/05 15:55
수정 아이콘
예전 잡다가 가드는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이선수보면서 그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아슬란 니가 넘버원이다
암드맨
19/08/05 16:05
수정 아이콘
아 진짜 가드너무 쎕니다. 전 조금만 급해져도 나락도 포기하고 싸우는데 짠발 다 막는거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웅청년
19/08/05 15:58
수정 아이콘
휴가 끝나고 오늘이 복귀 첫날이었는데도 월급 루팡하면서 봤습니다.
아슬란 선수는 나락 초풍 이지선다를 내밀지도 못하게 짠손, 왼어퍼, 호밍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더군요.
워낙 무릎선수 풍신류가 안정적이고 헛친 기술을 노리는 편이라지만, 간헐적으로 터지는 나락을 퍼즈가드로 막아내는 아슬란 선수의 센스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무릎 선수가 이를 잘 극복해서 연말 twt final에서는 아슬란 선수를 잡는 모습을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암드맨
19/08/05 16:09
수정 아이콘
카즈야가 아슬란 상대로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사람들이 말하는게,
막 지르는 미친 공격력으로 심리나 가드싸움 안하고 녹이기 들어가는건데..
무릎 선수 카즈야는 그런스타일이 전혀아니라서 결국엔 기본기 구린 캐릭터 단점이 더 보이더라구요.
웅청년
19/08/05 16:37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보아꽃님 카즈야가 그래서 에보 재팬때 먹힌거라는 분석이 있었죠.
끝난 게임에 만약은 의미 없지만, 차라리 폼이 오를대로 오른 스티브가 나왔더라면 차라리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물론 10선때 심하게 깨진 트라우마가 있어서 함부로 꺼내기 힘들겠지만...
19/08/05 15:58
수정 아이콘
"세상 바깥"의 세외가 아니라 "변방 바깥"이라서 새외(塞外)입니다.....
암드맨
19/08/05 16: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군요. 무협소설은 사실 영웅문 해적판 시대쯤에 보고 안봐서 잘 모르는데 질러봤습니다. 흐흐 정보 감사합니다.
19/08/05 16:02
수정 아이콘
한국이 북무림, 일본이 남무림이면 파키스탄은 일월신교인가요 크크


그러고 보니 파키스탄 지방인가 마지막 남은 조로아스터교 부족이 있다던데..????
돼지도살자
19/08/05 16:07
수정 아이콘
정파 사파 마교 ?? 크
암드맨
19/08/05 16: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으 일월신교 동방불패님 그립읍니다.
특히 1편인가에 남만 출신 엄청 귀엽던 누나가 있었는데..뭘로 검색해야 나올지..
첫사랑을 찾습니다. 도와주세요.
세인트루이스
19/08/06 09:36
수정 아이콘
둥근모자 쓴, 남색 옷 입은 등장인물이면 아마 영영 일겁니다
19/08/06 11:50
수정 아이콘
이민족이면 남봉황일 겁니다.
요슈아
19/08/05 16:19
수정 아이콘
보다보니 특징 몇 가지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1. 큰기술은 거의 안 씀(기억나는게 왼어퍼 원투 원투원 원원투 통발 짠발 하단 왼어퍼투 호랑이스 끝...)
자기가 카운터나 딜캐맞을 정도의 큰 기술은 거의 안 씁니다. 가끔 뜨는경우는 거리 못 맞춰서 헛친걸 무릎선수가 캐치 할 때.
2. 딜캐는 꼬박꼬박
3. 상대 움직임을 귀신같이 읽음. 횡신을 맞횡으로 다 따라가는 거 보고 이거 뭐지 했다가 마지막 회심의 나락마저 횡쳐서 뒤 밥아놓고 마무리.

결론 : 잘막고 잘 팸.(갉아먹음.)
이게 뭔 결론이냐 하실 수 있는데 그냥 보면 저게 팩트.
무릎 공격은 한개도 안 먹히는데 귀신같이 왼엎왼엎하단으로 3번 갉아먹고 빠지고 이게 몇번 나왔지 오늘 크크크크....
암드맨
19/08/05 16:21
수정 아이콘
진짜 잘막고 잘팸 이라고 밖에 나올수가 없어요.
딜캐도 무릎급이 대쉬 가드 압박하는 거라서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어려운 딜캐많은데... 다하더라구요.
불광불급
19/08/05 22:43
수정 아이콘
경기는 안봣는데.....메이웨더네?
마스터카드
19/08/05 16:20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요리조리 선수 옮기면서 욕하는 무까들은 좀 보기 싫지만 크크 철권판은 점점 재밌어지네요.
확실히 PC판 나오고서는 저변이 확대되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암드맨
19/08/05 16: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태그 1때 하다가 스팀덕에 십몇년만에 친구들 꼬셔서 복귀했어요
Like a stone
19/08/05 16:24
수정 아이콘
극한의 피지컬 철권을 본 기분입니다. 되게 단순하게 막고 때리면 된다 이런 느낌인데 어후 토나와 이 소리 밖에 안나왔네요.
여튼 무릎 선수는 고생 많이 했고 다음 파이널이 더 기대됩니다.
19/08/05 16:30
수정 아이콘
결승 막바지에 잠깐 봤는데 가드가 무슨 경악스럽더군요. 연습모드에서 씨피유 올가드 세팅 해놓은 것처럼 무슨 철벽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반대로 예선에서 무명선수들이랑 할 때는 상대를 노가드 세팅 해놓은 것 마냥 일방적인 린치.
암드맨
19/08/05 16:33
수정 아이콘
말씀듣고보니깐 아슬란이 무릎 로하이 이런급 아니고 자기보다 확실히 약한 상대는 진짜 잘떄리는거 같네요.
업셋 정말 안당할듯..
손연재
19/08/05 16:38
수정 아이콘
간만에 재밌게 봤네요.. 아마 무릎 선수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난무난
19/08/05 16:50
수정 아이콘
철권쪽 하나도 모르는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크크 추천!
아자씨
19/08/05 16:51
수정 아이콘
무릎과 대전하는 사진의 아슬란을 보면 오른손 위치가 상당히 특이한데 오프라인 대전문화가 주류인 파키스탄에서는 같은 모니터를 보며 나란히 앉아서 대전하는 경우가 흔한데 버튼을 누르는 소리로 상대의 플레이를 예측하는 게 상당히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슬란 같은 경우는 소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렇게 손목을 세워서 가볍게 버튼을 누른다고 하네요. 아슬란과 프리게임을 해본 무릎, 쿠단스가 하는 말이 바로 옆에서 대전하는 경우와 마주 보고 게임을 하는 경우의 하단기술 방어율이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원래 잘 막기는 하지만 바로 옆에서 겜하면 진짜 다 막는다 정도...) 이번 에보도 그런 면에서 조금 아쉬운데 무릎과 노비가 경기할 때 노비가 헤드폰을 안 쓰자 무릎 선수가 진행요원에게 이점을 물어보지만, 그냥 넘어갔고 결승에서 아슬란이 헤드폰을 쓰기는 했지만 바로 옆이 아니라 마주 보고 게임을 하는 환경이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궁금하네요.
그런게중요한가
19/08/05 17:09
수정 아이콘
격겜유저로서 사플이랑 바로 옆에서 플레이 하는 점은 고쳐야합니다. 같은 환경이지만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점은 없애야죠
19/08/06 10:37
수정 아이콘
격투게임 대회 자체가 북미 격투게임 커뮤니티에서 발달된 문화라 그렇습니다. 현재의 격투게임 이스포츠가 제작사에서도 아주 상당히 많은부분을 커뮤니티에 의존하고 있고 이건 돈을 아주 많이쓰고 있는 캡콤도 마찬가지 앞으로 돈을 뿌릴 예정인 사이게임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이스포츠 종목이랑 다르게 이 게임엔 대회 참가에 제한이 없어요. 참가비=상금입니다. 거기에 제작사에서 지원하는 추가 상금을 추가해서 상금이 결정되는 구조라 한번에 수천명이 예선을 참가하다보니 모든 사람이 페이스 투 페이스로 모니터를 보고 할 수 있게 할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시작한 문화고 그 문화가 발전해서 격투게임 이스포츠가 됐고 그렇다보니 에보측에선 그걸 고쳐야 할 점으로 보지않는거에요. 그냥 문화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플 방지 역시 실력이라 스파에선 공버튼 연타하는 선수들도 많고 손 모션으로 훼이크 주는 선수들도 많고 그렇다고 아슬란이 패드나 히트박스 플레이어라서 무릎선수가 불리했다? 이거도 아니고 격투게임 대회에선 이것 역시 실력의 일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게중요한가
19/08/06 10:59
수정 아이콘
모니터 그거 얼마한다구요 그러면 예선전은 원모니터로 하고 몇강 이후로는 더블 모니터쓰는게 맞죠. 다른겜에선 가림막 가져와서 겜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물론 다른 대회에서는 투 모니터도 많다만 에보만 유달리 그런걸로... 아 물론 아슬란이 지금 시점에선 무릎보단 잘한다는건 인정합니다
암드맨
19/08/05 17:26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합니다. 한국에서는 1~2피가 반대로 항상 떨어져 있는게 기본이었는데 (옆자리였으면 오락실 의자가 피로 흥건했을듯)
파키스탄은 옆에서 해서 아슬란이 아니라도 나락같이 입력이 잘보이는건 다들 훨씬 쉽게 막는다고 하더라구요.
19/08/06 09:31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캡콤컵이나 TWT 같은데서는 서로 마주보고 하는 걸로 알지만, 에보가 굳이 이걸 고집하는 이유는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일겁니다.
이스포츠가 경쟁, 공정함 같은게 우선이라면 에보는 소통, 아마츄어리즘 우선이죠. 그렇게 큰 상금에 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에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좀 웃겨보일수가 있겠지만 대체로 북미 격겜 커뮤니티는 이스포츠를 지양하고 전통적인 아케이드성을 유지할려고 많이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나란히 옆에 앉아 게임하는 것은 북미 아케이드 상징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실제로 그림도 좋아보이잖아요 크크크
19/08/05 17:00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철권은 거의 하지도 않고 가끔 올라오는 영상만 보는 정도인데 본문에 있는 19프레임은 0.19초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기술이 나오는 걸 보고 0.19초 안에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커맨드를 입력하는 게 최고수 수준에서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는데 저 파키스탄 친구는 그걸 한다는 얘기죠?
돼지도살자
19/08/05 17:12
수정 아이콘
60분의 19초 입니다 대략 0.32 초정도
19/08/05 17:17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19/08/05 17:22
수정 아이콘
대부분 24프레임이 인간의 한계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암드맨
19/08/05 17: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풍신류 초고수가 주도권 먹은 상태로 축흔들고 모션 숨겨서 나오는 19프레임은 엄밀하게 정의하면 아슬란도 보고는 못막습니다.

하단 타이밍과 중단 타이밍이 아주 미묘하게 차이나는데.. 이걸 이용해서 몇프레임 사이에 앉았다 일어서면서 프레임을 이용한 가드를 하는데.. 이것 자체는 아주 옛날부터 있던 스킬이라 딱히 놀라울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주도권 자체를 안내주는 미친 기본기싸움 , 말이 프레임이지 실전에선 실수가 나올수 밖에 없는 프레임 가드를 거의 실수하지않는 미친 반사신경과 침착함이 합쳐져서 무슨 무적의 가드처럼 보이게 하는것이라는게 중론인거 같습니다.
19/08/05 18:14
수정 아이콘
여담으로 과거 초고수이자 현재 해설 및 선수지원 활동중인 구라님과 로하이가 트위치에서 이야기 나눈적이 있는데 지금 아슬란이 하는 철권이 기존 개념을 약간 변형 시킨거라고 하더군요. 안티 무빙이라해서 기존의 한국식철권은 백대쉬 기본장착 및 무빙으로 거리를 두면서 하는거라면 아슬란이 하는건 무빙을 최소화하고 방어에 집중(?) 이런거라고 하더군요(저도 기껏해야 일반유저라 솔직히 이해는 50% 될까말까 의 이야기..) 아무튼 신성의 등장에 감탄하고 이제는 도장 찍은 수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RIPS라는 해설이 한 이야기가있는데
"쿠단스, 아슬란은 무릎을 이길 수 있을것 같은데 다른 유저에 약할것 같다 " 였는데 무릎을 끝까지 만난 아슬란은 결국 우승했네요. 강력한 유저라고 생각하고 파키스탄의 국가 특수성만아니면.. 파키스탄 초고수 10인 VS 한국 초고수 10인 진짜 꿀잼같은데 성사되기 어려운게 안타깝습니다..
이호철
19/08/05 18:51
수정 아이콘
다른 유저에 약할 것 같다기엔 에보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다른 선수들도 다 줘패버리더군요.
특히 미국의 아나킨은 불쌍할 정도로 맞덛라구요.
19/08/05 19:5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19/08/05 18: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무릎은 파키스탄을 가서 연습하고싶답니다.. 락스대표님은 반대하시지만 몰래라도 갈기세라
세인트루이스
19/08/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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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상 편도로 끊고 이길때까지 안들어올듯..
네~ 다음
19/08/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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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돈으로 끊고 날아갈걸요...
봄날벚꽃그리고너
19/08/0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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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계속 지르다가 벽에 몰아붙이고 나락 한번 썼는데 그거 막는거 보고
아 아슬란 우승이구나 했습니다.
ExedExes
19/08/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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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언제부터인가 프로게임판에선 우리나라 초고수가 외국 선수에게 져야 오히려 더 재밌어지는 듯한;
어강됴리
19/08/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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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만 봤는데 오.. 진짜 플레이가
숨이 턱턱 막히더라고요 질식하는줄 알았음
이게 벽이라는거구나..
이선수 컨디션 좋으면 그냥 상대방은 전의 완전 상실해버리겠더라고요
뭐가 통해야 대전을 하던가 말던가 할텐데
10여 라운드에걸쳐 죽어라고 수십번 중단 깔았는데 나락 딱 3번 횡으로 하나
가드에서 둘 막고 게임 끝내더라고요 진짜.. 후우.. 넘 무섭
19/08/0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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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이 현 시점 세계 최강이죠.
거기다 무릎은 나이도 있고 하니 세대교체가 될 때이기도 하고요.
도축하는 개장수
19/08/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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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발 lol 무협지 생각나네요
오글오글거리며 봤었는데....
닭장군
19/08/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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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 바람직한 방향이군요. 권좌는 뒤집혀야 제맛이고, 세대는 교체되어야 제맛이니깐요.
나ㅡ밍
19/08/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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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 포인트를 3번이나 세이브한 무릎도 대단했고, 바로 이어진 1라운드에서 나락을 2번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지은 아슬란도 대단했습니다. 재작년인가 노로마가 한국 twt 우승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 이번에는 단순히 신진 고수 한명이 나타난 정도를 넘어 고일 대로 고인 한일 양강 구도 자체를 뒤엎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아주 흥미롭네요. 동로마와 페르시아가 자강두천하다가 갑자기 이슬람이 나타나서 판을 엎어버리는 느낌? 크크
애플주식좀살걸
19/08/05 20:56
수정 아이콘
19/08/0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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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대단합니다.
진짜 무협소설의 세외세력의 느낌이 팍팍 나는군요 크크크.
유지애
19/08/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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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무릎이 사파 1등고수라는 말이있었는데 아슬란은 새외 인물이지만 플레이는 정파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요 크크크
In The Long Run
19/08/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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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본문에서 소개해주신 일본에서 열린 무릎vs아슬란 10선승 대결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ㅜㅜ
19/08/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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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와 있는데, 한국어 해설 같은건 없습니다.
쿠로쿠로 라는 일본유저 채널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19/08/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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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런 글 너무 재미있습니다
노래하는몽상가
19/08/0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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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중에 고인물들만 자리잡은 철권에 이런일이 있었군요 재밌네요
무릎선수가 이를 부득부득갈고 있을꺼생각하니 더 흥미진진하네요
LucasTorreira_11
19/08/06 07:58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켄시로 아닌가..
권왕이 지네..
곧미남
19/08/06 08:18
수정 아이콘
캬~ 좋은글 잘봤습니다.
세인트루이스
19/08/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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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고수 꺾었을때만 하더라도 다들 뭐지 싶으면서도, 초일류한테는 안되, 했는데 초일류도 깨지는 스토리가 딱 알파고 등장 같습니다 크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9/08/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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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철권에 새바람이 부네요 좋은 글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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