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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23 07:14
벽람항로는 본문에 말씀하신 바로 그 이유로 한 달만에 접었고 대신 소녀전선을 어언 1년 반째 하고 있습니다. 장르도 그렇고 유저풀도 그렇고 실제로 유저들끼리도 공공연하게 서로 옆동네 게임이라고들 이야기도 하고 아주 딴 얘기는 아니니까, 잠깐 묶어서 얘기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소녀전선 이거 게임 아닙니다. 이쪽은 반년에 한 번 꼴로 나오는 이벤트 때만큼은 그나마 살짝 게임인 '척'정도는 하긴 하는데... 그래 봤자 평시 플레이타임의 99%가 의미도 재미도 없는 노가다란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이건 도저히 게임이 아님. '이게 게임이냐?'는 불만이야 모든 게임에서 나오는 거지만 칸코레-벽람-소전을 위시한 콜렉션 장르 게임들은 확실히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갖은 게임 장르 중에서도 일반적인 의미의 '게임성'이 가장 극단적으로 거세된 형태에 속하죠. 이런 걸 과연 게임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어도 되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이 들 정도입니다. 각종 게임들의 핵심 게임성을 현실의 놀이에 빗댔을 때 롤이 농구고 하스스톤이 포커라면 소전 벽람은 뜨개질 십자수이며 분재, 난, 수석입니다. 고인물 유저들이 이 따위 유사게임들을 안 접고 계속하는 건 솔까말, 플레이를 계속할 만한 게임성과 재미가 느껴져서라기보다는, 재미가 없긴 없는데 그렇다고 딱히 접을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벽람항로도 그렇고 소녀전선도 그렇고 라이트하게 하려면 정말 말도 안 되게 라이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딱 3분씩 일퀘(중에 터치 몇 번으로 금방 끝나는 것만)하고 3~4시간마다 딱 5초씩 투자해서 임무(군수지원)만 돌려도 하드코어 유저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재화를 얻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본문에도 언급되었듯, 그냥 하루하루 세수하고 면도하고 머리 감는 감각으로 가늘고 길게 계속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수집에서 오는 나름의 소소한 재미 정도는 느낄 수 있으니, 게임 계속할 만한 정도는 되는 거고요. 뜨개질 분재 수석에 비유했는데 사실 저것들도 매니아층 탄탄한 어엿한 취미생활 아니겠습니까. 게임 자체는 가볍게 플레이하면 된다 치고, 그럼 그런 유사게임에 과금은 도대체 왜 한단 말인가? 그거야 인게임이 아닌 다른 데서도 재미가 주어지기 때문이죠. 콜렉션 게임의 재미는 캐릭터에서 8할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콜렉션 게임의 게임플레이는 사실상 컨텐츠에 최소한의 관심을 유지하고 캐릭터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미끼상품입니다. 이 게임들이 실제로 팔고 있는 건 게임플레이의 재미가 아니라 덕질의 재미인 거지요. 소녀전선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마 이 유사게임을 아직까지 붙잡고 있는 모든 유저가 공감하실 텐데 이 게임이 제일 재미있는 순간은 게임플레이를 할 때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챠 돌릴 때조차도 아닙니다. 진짜 재미있는 건 매일 저녁 7시 공식 SNS에 신캐나 신스킨 일러스트 (그것도 일부만 잘라낸 거)가 올라오는 바로 그때죠. 그 다음으로 재밌는 건 공식카툰 올라올 때고... 벽람 소전 등 콜렉션 게임들이 국내시장에서 제법 흥행하면서 3N 등 국내 게임사에서도 콜렉션 게임에 한때는 꽤 관심을 가졌었지만... 아직 별다른 모방 작품은 나온 게 없습니다. (MOE나 에픽세븐이 그나마 외견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위에서 말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전혀 다른 장르에 속합니다) 어쩌면 앞으로도 안 나올지도, 국내 게임사들은 아예 이런 걸 만들 생각조차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콜렉션 게임을 잘 만들기 위한 노하우는 일반적인 게임의 그것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18/12/23 09:03
소전하는 친구들을 많이 본 입장에서 상당히 공감되네요 크크크크 하드하게 한다는 애들도 제가 도타 한판 하는 것만큼 게임을 하고 있냐고 물으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느낌의 게임 플레이 방식인 것 같아요. 오덕요소2차창작도 즐기고 2차창작때문에 게임은 몰라도 캐릭터는 본 것 같고 그러다 맘에 드는 일러를 발견하면 한번 설치해서 해보고 잠깐 돌리다가 접고 일러 나오면 다시 들어가서 하는 루트를 몇 번 봐서 수석이나 분재라는 표현이 참 잘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18/12/23 11:35
댓글 내용에 진짜 공감합니다
저도 소전을 오픈 초기부터 계속하는중이지만 그렇게 하드하게 하는것도 아니고 돈을 쓸 이유도없지만 희안하게 벌써 카리나 모든 스킨을 해금한거보면 신기합니다; 내가 흑우다 흑우!
18/12/23 08:18
소전 1년 넘게 하다가 P90 사태에 학 떼고(우중비보, 우중비모, 우중비모!!!!!!) 벽람와서 1주일째 바람피는중인데 머리 비우니까 너무 편하네요. 오토만세!!(?!)
진심으로, 컨하기 싫어서 그냥 들박하고 귀여운 SD케릭터 보는 맛으로 시작했던 소전인데 어쩨 가면 갈수록 손가락이 안 따라주니 건담부터 시작해서 스트레스 지수를 조금씩 올려주더군요... 그 와중에 P90 터지니까 진짜 한방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소전은 군수만 돌리고(락 스페너 있는 호구라 접지는 못하겠습니다, 씁.) 벽람에 바람피는중입니다. - 그와 별개로 소전할때나 여기나 뽑기운은 지지리도 없다는거 실감중입니다. 그나마 로드니 드랍으로 나와서 완전 애끼고 있네요.
18/12/23 09:24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점이 있어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벽람엔 주기적으로 한정 건조 이벤트가 열립니다.
그런데 이 한정 건조를 한번 놓치면 다음 기회는 영원히 없을 수도 있고 (콜라보의 경우) 언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무과금으로도 건조는 할 수 있지만 콜라보 등으로 한정 건조로 뽑아야 하는 함선이 많아질 경우 무과금으로는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부지기수구요. 두 번의 콜라보 이벤트를 경험하며 얻은 결론입니다. 물론 콜라보 함선들은 예쁜 피규어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항상 그러란 법은 없고 콜렉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캐릭터라는걸 생각해봤을때 이건 분명히 큰 단점이 될수도 있는 요소입니다.
18/12/23 11:42
전 중간에 넵튠은 반쯤 걸렀습니다. 넵튠이 여태까지 한것증엔 자원이 제일 많이 나갈 이벤트 였는데 몇개만 얻고 못 얻은거 포기하고 거르니 여기서 자원 비축이 되서 그 다음부터는 특별히 자원 부족은 없더군요.
넵튠 때 있는것 다 쓰고도 못 얻고 접은분들 좀 있을듯...
18/12/23 10:32
일섭 처음 돌아갈때 PV만 보고 뻑 가서 바로 시작해서 지금도 하고 있는데 딱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점검때 주는 보상은 받지도 않고(무기한), 기름은 철철 넘치고(초반엔 없었는데..), 돈도 넘치고, 큐브도 넘치고.. 그래도 12해역이 아직 힘든데다가 함들은 다 얻지도 못했고 다 120렙 돌파하려면 멀었으니 그냥 애들 육성하고 결혼하고 그런 재미로 하고 있는거죠. 캐릭터 게임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공짜로 주는 루비 잘 모아서 엔터프라이즈 저 스킨 샀습니다 크크크크 이거랑 비슷했던게 비너스 일레븐 비비드(한국명 드림컵 일레븐)인데 2년넘게 잘 하다가 서드폰이 화장실에 빠져서 사망하면서 강접. ㅠㅠ 벽람이 약간 위험하다고 느낀건 오와콘(끝난 콘텐츠) 전문가 고딕마법소녀랑 콜라보를 했다는걸까요 크크크크크 하여간에 그냥 놔둬도 되고 무리 안해도 되고 그냥 유니콘이 살아있는 그 느낌으로 게임하는거 좋아하시는 분은 할만 하겠죠. 토끼겅쥬님들은 접기 딱 좋은..
18/12/23 10:52
소녀전선과 함께 캐릭터 보는 맛에 하긴 합니다. 무난... 글쎄요 요즘 들어 벽람이 이벤트가 좀 빡빡해지는 느낌이긴 했는데... 그래도 다른 게임보다는 무난한 편이라 봅니다.
18/12/23 15:40
벽람은 중섭만 하다가 한섭에서 제 애정의 Z23이 시작함이 아니라 접었는데 벽람의 여유로운 시스템은 역시 소전하는 입장에서 부러울때가 있긴합니다..
정작 소전은 코레게임보다는 오히려 도타 컴오히처럼 하게되고 개발진들도 코레게임인걸 계속 까먹는 느낌이죠..
18/12/23 19:20
대부분의 수집형 모바일 RPG가 그렇죠.
세나 3년 넘게 했고 데차도 2년째하고 있는데 뭐...게임 화면 보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 쪽은 파워 인플레는 엄청나서 그냥 무과금으로 하고있습니다만..
18/12/23 20:21
저도 나오고나서 한 3개월 하다 접었는데... 이유가
너무 고급캐릭을 얻기가 쉬움 + 뽕맛이 없음 이었습니다 전투에서 얻는 뽕맛이 있어야되는데 그게 없더라구요
18/12/23 20:48
오픈하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게임중에 하나인데.
제 경우는 적당한 수준의 게임 플레이타임이 장점이 되더군요. 어떤 게임들은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경우도 많은데 벽람은 적당히 하게 좋은 게임이라서 적당히 하면서 캐릭터 모으는 재미에 합니다.
18/12/23 22:50
딜라이트놈들 아이디 연동 시스템도 제대로 안만들어서(일섭기준, 기간제한...) 화장실 폰 사망시에 계정이 날아갔어요 ㅠㅠ
런칭때부터 했는데 씁... 과금을 안해서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ㅠㅠ 아니 그 흔한 구글 플레이 연동이나 트위터 연동도 안된다니...
18/12/24 09:28
진짜 가장 처음 얻을 수 있는 배들이 여전히 1티어라는게 크크크
후드 엔터 먹고 좋아했는데 사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배고 그게 최고라는걸 알았을때 뭔가 다음에 이룰 목적이 없더군요 그담부턴 그냥 장비 뺑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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