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 있던 친구는 아시리아였습니다. 문명을 만나면 바로 외교 일람을 켜서 정책을 확인합니다.
아시리아는 호전적인 문명이므로, 자유나 명예를 찍었을 것입니다.
강력한 공성탑이라는 캐터펄트 대체 UU를 가지고 있어, 오라클-국대를 올리는 시점에 러쉬를 올 확률이 크죠.
문명을 새로 만나면 다음의 세 절차를 밟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거래 창에서 도시를 눌러 상대가 몇시티를 운영하고 있는 지 확인합니다. 지도의 가려진 부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치자원을 선점합니다. 하나남은 내 사치를 상대 사치랑 교환하면 당장 행복이 늘어나지는 않지만, 저는 게임 끝까지 그 사치에 대한 거래우선권을 갖습니다.
셋째, 외교 일람을 켜서 정책을 확인합니다. 전통, 자유, 명예, 신앙 중 하나로 시작할 것입니다. 전통은 친목질을, 자유는 개척자 디펜스를, 명예는 정찰병 감시를, 신앙은 성소 배제를 하면 됩니다.
아래쪽으로 내려보낸 정찰병B는 괜찮은 멀티자리를 발견했습니다. 언덕은 없지만 사기타일 소금이 3개나 있으며, 평원이라서 망치도 어느정도 수급이 될 것입니다.
수도에서는 기념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만, 인구수가 3이 되는 순간 개척자를 생산할 것입니다. 아시리아가 자유를 찍은 이상, 4~5시민 개척자를 뽑고자 하면 이미 자리를 뺐기게 될 것입니다. 언덕이 없어서 개척자 디펜스도 못할 상황이구요.
위쪽 멀티방향은 베오그라드와 카불로 막혀있기 때문에 여기를 못먹으면 공성탑 아시리아 상대로 고전시대에 싸워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저어얼대 못이겨요...
13턴
티레를 만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킬리만자로를 발견했습니다. 수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기 때문에, 정찰병의 정찰속도를 늘려줌과 동시에 나중에 유닛들에게 고산지 승급을 발라줄 수 있습니다.
고산지 승급은 언덕에서 행동력 2배 증가 효과와 함께, 언덕 전투력+10% 효과를 주게 됩니다. 팁 : 전투력 상승 효과는 모두 합연산입니다.
23턴
망했죠? 제1멀티 아래에는 제노바가 있습니다. 제2멀티는 한다고 하더라도 해안선에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를 통해 이후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찰병은 아수르 찍고 복귀하다가 야만인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애도.
충분한 탐사가 이루어졌다면, 줌아웃 상태로 게임의 판을 그립니다.
아수르는 좋은 땅입니다. 수도 입지가 다 그렇듯이 말이죠.. 그러나 산이 엽기적인 모양으로 니네베를 감싸기 때문에, 제가 제1멀티를 건설한다면 아시리아는 자유를 찍고도 최대 3도시를 건설하는 게 한계인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점수가 1등이라고 뜨는 아시리아지만, 금새 쭈구리가 되어버릴 겁니다. 즉, 아수르는 저의 제2멀티가 되겠죠.
적은 도시 수의 메리트를 활용해야 합니다.
도시 수가 적으면 행복도 관리에 여유가 있는 만큼, 골드 여유가 생깁니다. 상대의 사치자원을 턴9골에 사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도시 수가 적으면 국가 불가사의 건설 조건 달성이 쉽고, 망치가 적게 듭니다. 고전 시대 국가 불가사의는 건국 서사시와 국립대학이 있으며, 국립대학은 과학력+50%이라는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의 방향성을 생산관리와 연계하여 계획합니다.
큰 줄기는 철학 연구 이후 오라클-국대로 과학력 확보에 힘을 쏟은 다음, 교육학 대신 기계를 올려 장궁병으로 아시리아를 점령할 것입니다.
아수르는 수도이니만큼 보이지는 않지만 더 많은 사치(최소 3사치)가 있을 것이며, 저는 그 사치를 바탕으로 국력을 키워 르네상스-산업시대를 맞이할 계획입니다.
베오그라드가 첫 일꾼을 생산했습니다. 정찰병으로 잡아먹고 다음 일꾼은 전사로 캐치합니다. 소중한 정찰병은 정찰을 하러 떠나야 하기 때문이죠.
전사는 열심히 달려서 고산지 승급을 받는 중입니다.
야만인 주둔지가 있는 곳에 멀티를 까면 킬리만자로와 은을 확보할 수 있으나, 영국에게 내륙도시는 필요없습니다.
25턴
유적 두개에서 골드랑 지도밖에 받지 못했기 때문에 25턴이 되어서야 전통을 채택하는 모습입니다. 기념비를 올리면 이 속도를 높일 수 있으나, 앞서 말한 이유 때문에 개척자를 즉시 뽑아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영국은 전통갑니다.
전통 트리의 핵심은 군주제입니다. 수도 인구 2당 1행복, 1골드를 주는데요, 수도 인구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와 비교해서 자유의 핵심은 집단체제입니다. 개척자 하나를 공짜로 주는 이 정책은 간단히 말해 10턴의 가치가 있습니다. 과학자/작가/예술가 등 위인을 갈아넣어서 얻는 효과가 보통 8턴어치라는 것을 감안하면 10턴의 가치는 굉장하죠.
핵심 정책의 효과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긴 하나, 나머지 정책을 고려하면 2시티가 한계인 현재 전통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유의 나머지 정책 중 4개(공화국, 능력주의, 대의제, 자유개방)가 잉여인데 비해, 전통은 과두제만 잉여거든요.
고대~고전시대에 모든것을 거는 문명을 제외하면 전통이 일반적으로 유리하고, 자유를 가더라도 전통은 개방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국경 확장 속도를 높여서 좋은 타일을 빨리 먹기 위해서입니다.
27턴
연구 스샷이 이제야 나왔군요. 말씀드린 것처럼 도예-궁술-채광은 순서구분없이 완료를 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연구 순서가 갈리게 됩니다. 목축업은 말을 발견하고, 소나 양에 목장을 만들기 위해 연구합니다. 해상문명인 영국에게 대상은 필요가 없고, 어차피 망치도 없어서 교역로는 바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문자는 도서관을 건설해 과학력을 1.5배 뻥튀기하고자 연구합니다. 감귤밭에 떨어져서 인구가 폭증하지 않는 이상, 도서관 없이 고전 시대에 진입할 가치가 있는 전략은 선수학 공중정원 빌드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런던은 해안국가라 그 망치로 개척자/화물선 뽑고 식량 나르는 게 백배 낫죠. 청동기술은 야만인이 부흥해서 궁수를 1~2기 뽑아야만 할 상황에 갑니다. 문자를 연구한다고 바로 도서관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철을 먼저 발견해 잠재이득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고자 함입니다.
현재 런던은 평원에 있으므로 말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목축업을 먼저 연구하겠습니다. 4말 타일은 2식2망8골짜리 타일입니다. 전략자원은 많은 상황에서 사치자원보다 좋아요. 또한 궁수를 뽑을 일이 없을 것 같으므로 기념비와 곡창을 올린 이후 바로 도서관을 짓기 위해 목축업 이후 문자를 연구할 것입니다.
도서관 이후에 생산계획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개척자와 궁수, 화물선이죠. 아시리아는 공성탑이 나와야 러쉬를 올 것이므로 항해를 올려서 도서관을 짓고 나서 바로 화물선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그 이후에 달력을 올려서 철학을 갈 준비를 합니다.
정리할게요. 지금 연구계획은 목축-문자-항해-달력이며, 그동안 생산계획은 기념비-곡창-도서관-궁수입니다. 200비커/215망치군요. 3시민 상태에서 망치는 (궁전3+수도1+소금1)=5이며, 10턴 이후 추가된 시민이 소금에서 1망치를 벌어주고, 좀 전에 훔친 시민이 소금을 개발할 것이므로 대략 30턴가량 소요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29턴
간디를 만났고, 전통정책을 확인한 후, 금과 소금을 교환했습니다. 29턴에 제1멀티(이하 요크)를 폈으며, 곡물창고를 눌러줍니다.
참고로 요크는 현재 문화 생산량이 0이기 때문에 기념비를 짓거나 율법정치를 찍지 않으면 영원히 국경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이 타이밍에 전쟁거는 문명이 딱 두 개 있습니다. 훈족과 그리스죠. 나머지 문명은 고대UU를 가지고 있어도 호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훈족과 그리스를 만났다면 바로 2~3궁수를 확보합니다. 1궁수는 원래 뽑는다 치고, 2궁수 확보에 8~9턴정도 쓰는데, 큰 손해 아니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수도는 아까 짓던 기념비를 마저 짓고 있습니다. 전통트리의 율법정치가 문화건물을 공짜로 제공하므로, 문화유적을 밟아서 전통을 빨리 열었다면 기념비 대신 성소나 곡창을 올려도 괜찮습니다. 혹은 궁병을 뽑던가요.
끊임없이 생성되는 야만인 주둔지를 제거하기 위해 최소 1궁수는 필수적으로 가져야 합니다. 정찰병이 유적을 밟았다면 베스트지만, 전 이 게임에서 골드유적 1개와 지도유적 1개밖에 먹지 못했으므로... 기념비 이후 궁수를 뽑을 것입니다.
48턴
스샷이 워프를 했군요... 신앙 워싱턴을 추가로 만났고, 수도에서는 기념비-궁수-도서관-곡창-화물선을 갑니다.
조절을 잘 했다면 런던 화물선 - 요크 곡창 - 연구 철학이 동시에 완료됩니다.
항해를 간 이유는 대상 대신 화물선을 가기 위함이며, 청동기술을 간 이유는 다이렉트 철학을 가봐야 화물선이 안나오기 때문에 조절을 한 것입니다.
첫 화물선은 수도로 식량을 미는 데 사용하기 때문에 원더보다 중요합니다. 8턴짜리 공중정원이에요.
53턴
철학 12턴, 화물선 11턴이므로 중간에 한번 식량집중으로 화물선 턴수를 늘리고 잉여식량을 조금 더 챙겨야겠군요.
요크에서 벌써 곡창을 다 짓고 일꾼을 뽑고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소금이 갓사치 취급을 받는 이유입니다. 소금이 아니라 평범한 사치나 밀이었으면 이렇게까지 성장이 빠르지 못합니다.
57턴
요런 데서 꼼꼼해야 합니다. 궁수가 전사를 잡으면 정찰병이 주둔지를 점령하고, 죽쒀서 개를 주게 되겠죠.
AI 정찰병은 전투/국경 침범을 하지 않고 정찰만을 수행하나, 유적과 텅빈 주둔지는 점령합니다.
65턴
상대의 전쟁 의도를 빨리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 대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당연히 자유와 명예를 체리픽한 아시리아입니다. 아시리아는 고전시대에 검사랑 공성탑을 가지고 러쉬를 올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호수를 건너 러쉬를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길인 거 아니냐구요? 에이 순진하시네.
15턴부터 계속 떠있던 "당신의 영토를 탐내고 있습니다"가 사라졌죠? 이게 있다 없어지면 빼박이라 보시면 됩니다.
아시리아는 지금 화전양면전술을 쓰고 있는 거죠.
이거 못막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아시리아가 전쟁사주 안받아주면 리하셔야 돼요.
턴11골로 워싱턴과 싸움을 붙입니다. 이렇게 슬기롭게 살아남아야 합니다.
만약에 워싱턴 국력이 아시리아가 느끼기에 너무 강력했다면 더 많은 골드를 부르거나, 사주를 받아주지 않았을 것이며, 석조-건설 이후 합궁으로 막는다고 해도 오라클은 포기, 국대는 15턴 넘게 미뤄졌을 겁니다.
78턴
한숨 돌리고 78턴에 오라클을 찍었습니다. 주변에 숲이 많아서 2턴 더 땡겼네요.
85턴
85턴에 수도인구 10에 국대 완성을 한 공로는 제가 한땀한땀 정성들여 턴을 아꼈던 것이 50%, 갓소금이 두개나 있는 것이 50%입니다. 소금 진짜 개좋죠.
제 연구속도가 크게 뒤쳐지지 않았음은 AI 선호도가 알렉수준인 만리장성이 아직 남아있단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참고로 고전시대에 기술자포인트 주는 원더는 총 세 개입니다. 아르테미스 사원, 스톤헨지, 만리장성이 그것입니다.
셋 다 AI선호도가 엄청 높아서 신 난이도에서는 못짓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나마 아르테미스가 가능성이 좀 있어요.
그래도 츄라이 갑시다. 성공하면 시스티나가 내껍니다.
만리장성은 과연 누가 먹었을까요? 5편에서 공개됩니다.
참, 오늘 금요일이라서 5편이 언제나올지는 모릅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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