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엣날 옛적 오픈베타 시절에 주문도적 덱을 만들어서 전설 찍고 나서
'매달 전설 상위권 찍어서 대회 나가는 건 떙기지도 않고, 해내기 어려울 거 같다'
'그렇다고 카피덱으로 매달 전설 턱걸이하는 건 무의미한 반복 플레이 같다' 라는 핑계로 투기장 유저로 지냈는데
생각해보니 게시판에서 아만보니 똥카드니 하면서 싸우면서 정작 등급전을 안하는 건 이상한 놈 같더라고요.
사실 키배를 뜨고 있는 게 이상한 놈이지만.

아무튼 그래서 몇 년만에 다시 전설을 달아봤습니다. 피지알에는 전설 최상위 유저도 있고 프로도 있으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네요.
사나운 두더지가 좋다고 그렇게 떠들어댄만큼 어그로 드루로 전설 달성하고 싶었는데,
19급에서 1급까지는 드루로 올렸지만 1급에서는 컨트롤 흑마나 컨트롤 사제가 너무 많아서 마지막에는 빅사제로 전설을 달았습니다.
(사실 전설 달성을 할 수 있었던 건, 카드 뒷면을 히어로즈 오브 스톰으로 바꿔서 입니다. 바꾼지 1시간 만에 전설 달았네요)

2. 코볼트의 초반 메타는, 현재까지는 어그로와 컨트롤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드루이드 : 드루이드는 언제나 '약'했고, 지금도 '약'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비취/램프/어그로/퀘스트 드루이드가 모두 괜찮은 덱인데요. 그 중에서 퀘스트 드루이드가 재밌으면서도 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덱리스트는 dda.ac에서 참고하였습니다)

징그러운 지하벌레, 저주받은 사도 등 낮은 코스트에 5공격력을 가진 하수인들을 채용해서 빠르게 퀘스트를 깬 다음
상대가 내 하수인을 정리하는 동안 말리고스, 익슬리드 등 재료를 모아서 승리하는 덱인데 연구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뭐.. 나중에 혹시나 똥덱이라고 판명나더라도, 일단 재밌는 덱인건 확실합니다.


2) 사냥꾼 : 주문냥꾼을 밀어주는 카드를 놓고 수많은 키배가 있었고, 메타 극초반에는 주문냥꾼의 연구가 이뤄졌으나
결국 아직 준비가 안된걸로 판결났습니다. 12월 13일을 기점으로 주문냥꾼은 사라지고, 어그로 냥꾼이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xixo 선수의 고위기록관-야생의 부름 덱은 저도 만들어봤지만 이런 형태로는 완성하지 못했는데 역시 프로의 덱메이킹은 다르다 싶네요.


3) 주술사 : 조의를 눌러 X를 표해주세요.


4) 흑마법사 : 1코스트 코볼트 사서가 추가되면서, 위니와 컨트롤 양쪽 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컨트롤 흑마법사는 굉장히 밸런스가 잘잡혀있고, 이 덱은 실력에 자신 있는 사람이 안정적으로 승수 쌓기에 최적화 된 덱 같습니다.
여기에 쓰이는 카드 대부분이 안좋을 거라고 생각한 입장에서 부끄럽네요.


5) 전사 : 이번 확팩에서 컨트롤 덱을 많이 밀어줬고, 전사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만
유저들이 더이상 골락카 해적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도끼 너프 이후 사라졌던 해적전사가 좀 숨통이 틔였습니다.



코스트대로 딱딱 내면 다른 직업과 비교해도 강한 덱인데, 손패 운을 좀 타는 편이고, 사제나 흑마법사 상대로는 이기기 어려운 게 단점입니다.

6) 마법사 : 확장팩에서 유용한 카드를 많이 얻은 비밀법사, 어그로를 기똥차게 잘 잡아먹는 컨트롤 법사,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퀘스트 법사가 기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 덱 모두 최근에는 약점을 보이고 있는데, 비밀법사는 어떤 비밀을 쓰고 있는지 파악당하고 있으며,
컨트롤 법사는 사제 상대로 너무 약하고, 퀘법은 본인은 그대로인데 다른 덱들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약해졌습니다.
등급전에서 많은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비밀법사가 제일 좋아보입니다.




7) 도적 : 성검 도적, 핸파도적, 죽메도적, 미라클 도적 등이 연구되었지만, 최후의 승자는 템포도적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템포도적에서 징그러운 지하벌레를 추가해서 템포를 더욱 높이고, 손패가 빨리 마르는 단점을 엘프 음악가로 보완하면서
흠잡을 데가 없는 덱이 완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덱이 좋냐 안좋냐를 판단할 때는, 템포 도적한테 템포가 안밀리거나,
혹은 템포도적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하면 될 거 같습니다.

8) 성기사 : 외국에서는 신병 성기사, 거인 성기사, 컨트롤 성기사 등이 종종 목격된다는데,
한국에서는 멀록 성기사 아니면 비트 성기사만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래 덱이 많이 쓰이며, 긴급소집과 타림만 막아내면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9) 사제 : 숱한 카드평가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이 강한 직업으로 평가받았고, 거기에 좋은 카드들이 더해지면서 등급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용-천정내열, 미라클, 컨트롤, 라자쿠스, 부활 사제, 느조스 사제 등등 수많은 덱이 다 좋습니다.

어그로/템포 덱은 사제의 광역기를 늘 신경써야하고,
컨트롤 덱은 사제보다 뒷심이 좋으면서 동시에 어그로덱한테 안죽어야한다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덱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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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력이 부족하지만 운이 좋은 편이다, 난 전설을 날로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 이 덱 쓰시면 됩니다.
운영법은.. 반즈를 뽑는 노력을 해보세요. 반즈로 필요한 카드만 뽑으면 거의 필승이고,
암흑의 정수로 반즈 뽑고 있거나 그마저도 못하고 있다면 필패입니다.
메타에 따라서 영혼 채찍을 빼고 다른 무거운 카드를 기용하셔도 좋습니다.
5턴 동전 암흑의 정수 - 반즈, 6턴 암흑의 정수 - 반즈 나왔을 때는 멘탈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코볼트와 지하미궁 초반 메타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확팩 예상 때 틀린게 많아서, AS를 한다는 심정으로 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