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결승전에 많은 분석이 올라오겠지만...
인벤 화제글에 올라온 글 하나를 링크해봅니다.
저랑 생각이 비슷해서요.
* 링크글의 핵심은 각 라이너들의 제어와드 구매갯수 차이가 압도적으로 삼성이 많다입니다.

삼성의 본선 토너먼트때부터 눈에 띄게 보였던 라이너들의 제어와드(기존 핑크와드)의 구입.
인게임 내 인벤토리에서도 항상 대놓고 2개씩 가지고 다니던게 이런식으로 큰 차이를 보여줬네요.
비단 결승전뿐아니라, 그 이전 토너먼트에서도 같은 패턴을 보였습니다.

제어와드 10개 구매. 소비되는 가격 700원. 재료템 하나 살 수는 있겠죠.
하지만 삼성은 그것보다는 더 큰 그림을 봤다는 겁니다.
맵장악을 특정 포지션에만 맡기는 것이 아닌 팀원 전체가 함께 함으로서, 그것을 통해 팀 전체가 같이 이득을 보자는 거였죠.
[우리편의 시야를 먹는 동시에 상대 시야를 제거한다.]
이는 우리팀원들에게는 짤릴 위험을 줄임과 동시에 상대에겐 불안감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우위에 있다면, 최대한 싸움을 회피할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우위에 있다면, 언제든지 싸움을 열 수 있으니까요.

물론 한타에서의 교전력이 말도 안되는 SKT이고,
그리고 특정 선수의 아쉬운 쓰로잉(?)이 있었는데 무슨 소용이냐...라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구 삼성 그리고 현 KT가 보여준 소위 탈수기 운영의 핵심이 결국 상대에 대한 압박이고, 그것의 기초가 시야장악임을 인식한다면,
쉽게 넘길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겁니다.


+
심해구간에서 시야석을 안사는 서폿이 꽤나 많은데, 왜 안사냐고 물으면 "애들이 와드 해줘도 못봄."이라는 말을 하는데..
적어도 와드를 하는 본인은 볼 거 아니겠어요? 본인마저도 못본다면 쩝....
공짜로 제공하는 장신구도 2개씩 그대로 썩히고, 팀원들이 못본다고 시야석도 안사고...
그래놓고 "나는 팀운이 없어서 못올라가."라는 멘트가 얼마나 구차한 변명이었는지 알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