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1/09 00:35:48
Name 시그니쳐 초콜렛
Subject [기타] 파이날 판타지 XV 아직 엔딩은 안봤지만 리뷰.. (스포주의)
게임 나온지 두달 됐나요?? 요즘은 계속 FFXV만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이제 챕터 9이 끝났네요..
하지만 플레이 시간은 50시간.. 제가 서브퀘스트를 같이 진행하다 보니 플레이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저는 파이날판타지7을 시작으로 6,8,9,10,10-2,12 이렇게 플레이를 하였고 12이후로 13편은 안했으니
15년 정도 지나서 파이날판타지의 정식 시리즈를 하게 됐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해서.. 기다린시간에 비하여 정말 많은 실망이 드는 게임입니다.
FF의 팬심으로 버티면서 꾸역꾸역 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FF도 오픈월드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오픈월드가 되었습니다.
오픈월드.. 말은 좋죠. 자유스러움도 느껴지고.. 하지만 FF15는 정말 너무 돌아다닙니다.
퀘스트 하나받고 로딩 퀘스트 처리하고 로딩 그리고 보고하고. 결과에 비해 과정이 너무 긴 느낌입니다.
서브 퀘스트는 정말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하지만 거의 비슷한 종류의 퀘스트라서 지루함만 몰려옵니다.
게임내의 이동수단중 하나인 자가용 레갈리아가 생긴거와는 다르게 빠른게 아니라 이동시 지루함이 배가 됩니다.
그래서 나름 편의스러운 한번 주차한곳은 이동연출을 생략한 빠른이동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빠른이동을 하면 또 엄청난 로딩(거리가 가까우면 로딩이 금방 끝나기는 합니다.)이 기다려서 역시 지루합니다.
FF15가 오픈월드라고 해서 GTA같은 느낌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오산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FF15를 하면 몸에 힘이빠지고 졸리는 현상이 다른게임의 배가 되는데..
이게 게임의 지루함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체력을 쪽쪽 빨아먹는 게임은 또 처음보네요.
파이날 판타지라는 게임 자체가 원래 턴제 게임 이었고 빠르게 플레이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액션RPG를 표방하는 15가 이렇게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는건 게임 디자인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니면 내가 늙어서 그런건지도...

액션.. 단순하면서도 속도감 있습니다. 타격감은 별로 없는거 같고.. 그다지 베는맛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시프트 시프트 시프트...
하지만 가장 큰 문제.. 카메라가 개판입니다. 얼마나 개판이면 숲에서 싸우면 숲에 가려서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조작에 비해 익숙해지기 어렵습니다. 저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가드와 페리에 익숙해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그래픽은.. 정말 좋아요. 동영상과의 괴리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알티시에 전경은 PC배경으로 삼아도 될 정도 입니다.

메인스토리가 말이 많죠. 전작 13도 스토리로는 엄청까이고.. 저는 13을 못해봐서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챕터10까지 플레이 해본 결과 스토리가 뭔가 나사가 하나가 아닌 엄청빠진듯 깊이가 없습니다.
파이날 판타지7과 10에서 느꼈던 몰입감은 전혀 없고.. 무언가 갑툭튀 하는 느낌이 너무 많습니다.
등장인물이 설정없이 그냥 갑자기 나타난다는 느낌이 듭니다. 플레이어는 모르는데 게임안의 캐릭터들만 아는 그런느낌 입니다.
서브 스토리 5시간 진행하다가 메인스토리로 넘어오면 무언가 다른 분위기에 좀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루나프레아는 왜 죽인건지 모르겠습니다.
7에서 에어리스는 죽을때는 정말 열이 받았지만 죽여야했던 이유가 있었죠.
하지만 루나프레아는 나오지도 않다가 이제 좀 나올려나? 하는데 그냥 죽어버리니... 죽일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아니 얘 왜죽어? 이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게임의 히로인에 있는 루나프레아인데 존재감도 제로에 마지막 모습까지 황당한.. 어쩌면 FF시리즈에서 가장 무게감
없는 히로인이라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럴라면 히로인 교체는 왜 한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하지만 저에게 위의 단점보다 가장 열받는일이 있습니다. 퀘스트 진행에 대한 버그인건지 모르는 현상인데
작중 최강의 검중 하나인 알테마 블레이드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알테마 블레이드는 시드에게 서브퀘스트를 받아서 엔진 블레이드를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문제는 시드가 초반에 엔진블레이드2만 업그레이드 해주고 그 이후로는 퀘스트를 안줘서 지금 알테마 블레이드를
만들기 위한 아이템을 다 구해놨는데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아이템 항목을 보면 알테마 블레이드와 비슷한 검과 좋은 검은 엔딩 후 나오는 던전과 퀘스트에서 나온다는 것이죠.
루리웹을 보니 저와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고 해결책도 없네요.
시드에게 퀘스트를 받기위해 말을걸면 허리가 쑤신다고만 할 뿐 그냥 앉아있습니다. 정말 칼로 베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 하기전에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기에 FF의 팬으로서 좀 기분이 나빴지만 제가 플레이를 하다보니
그 분들의 욕이 정말 왜 나오는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15편에 대한 저의 평가는 빛좋은 개살구 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네요.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의 향수를 모두 담았다는 말을 노무라 테츠야가 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냥 담기만 했고 그것을 향기로 뿌려지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장점을 이야기 하자면..
타이틀 화면의 배경음은 참 좋습니다.
음식 그래픽이 정말 대단합니다. 좀 일찍 나왔으면
먹방열풍에 숟가락 얹을수 있을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스퀘어에닉스에서 요리게임을 만든다면 세기의 게임을
만들거라 확신할 정도 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총사령관
17/01/09 00:47
수정 아이콘
아.. 스포주의 못읽고 읽어버렸네요 크크크 저도 지금 파판 15 플레이중입니다.
본문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자면
최근에 나온 파이널 판타지 킹스그레이브와 파이널 판타지 브라더후드를 먼저 보고 나서
꼭 플레이 하시길 바랍니다. 방금 제가 말씀 드린 저 두개를 보고 플레이를 하시면
그나마 아.. 괜찮은 게임이구나! 라고 생각하실거에요. 꼭 보세요!
시노부
17/01/09 00:48
수정 아이콘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콘솔 못해본지 오래됬는데 파판15가 이번에 욕좀 먹더라고요.
루리웹에서는 파이널 호스트바 라고 하던데 남캐만 죽자고 나오는데 그 남캐 스타일이 전부다 비슷하다고 그렇게 부르더라고요. 크크
역시 파판은 티파죠
후배를바란다
17/01/09 02:07
수정 아이콘
누구 방송인지 모르겠는데,, 그 방송 BJ가 게임하는 중에 먹방을 할 수 있는게 유일한 장점이라고 했던게 기억나네요.
올때메로나
17/01/09 03:24
수정 아이콘
너무 단점만 많으면 사람들이 오해할수도 있으니 말씀드리자면
평작이상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토리 전개가 너무 급전개고 생략하는 부분도 많아서..
그러고 보니 글쓴분이 아직 13장을 안하셨군요 크크
sinsalatu
17/01/09 03:27
수정 아이콘
그냥 한줄평가가 가능한 게임
빛좋은 개살구
모지후
17/01/09 03:45
수정 아이콘
스퀘어 에닉스에서 오랜시간 들여서 만든걸로 알고 있는데...
이제 남은 카드는 파판7 리메이크인데 이것도 분할판매한다고 욕먹고 있더군요;;;
꽃이나까잡숴
17/01/09 08:33
수정 아이콘
아직 13장 안들어가셨나요?
13장 안들어가셨으면 아직 게임에 대해 평가하실 단계가 아니십니다.
13장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3류 아마츄어게임만도 못한 전개가 글쓴님을 기다리고 있기떄문이죠.

전 진짜 어거지로 엔딩봤습니다. 앞으로 파판의 피읖자만 들어가도 거를겁니다.
17/01/09 11:01
수정 아이콘
파판3으로 시리즈 입문해서 모바일로 1편에서 6편까지 모두 클리어했고
7,8,9편은 영문판으로 psn에서 구매해 소장중이고
10편은 리마스터판을 200시간쯤 했는데 인생게임이 되었습니다. 이거 하나때문에 게임기를 샀을 정도로.

그래서 이번 15편 때문에라도 드디어 플4를 사야되는게 아닌가하고 고민중이었는데...
리뷰들을 보면 다행히 안사도 괜찮을 것 같네요.
어리버리
17/01/09 11:45
수정 아이콘
http://m.ruliweb.com/ps/board/300001/read/2117681?
심지어 지도 데이터는 지금 가볼 수 있는 장소보다 몇배는 더 있다는 증거도 나온 상태 크크. 이 지역이 DLC로 나올 가능성도 적어보입니다. 지금 발표된 추가 스토리 DLC가 동료 3명 각각의 스토리 3편인데 그걸로 다 커버할 수 있을련지.
정지연
17/01/09 13:27
수정 아이콘
이대로면 7 리메이크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배두나
17/01/09 15:31
수정 아이콘
음.. 혹시 모르니 뿔 구해서 한번 가보세요 (..)
바닷내음
17/01/09 15:35
수정 아이콘
할만하고 스토리도 그냥 의문 갖지않고 줄거리만 따라가면 뭐.. 볼만합니다.
(스토리상 너무 많은 구멍이 있는건 함정...)

9장까지 하셨나요.
10장부터 다른 게임이됩니다...
13장을 하시기전엔 플스를 안전한 곳에 두고 하시길 바랍니다. 던지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앞으로 9~13장을 수정하여 스토리에도 약간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
(그럼 이미 깬 사람은 다시 플레이하라는건가)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퀘스트 깨나가는 재미도 있긴한데 갖춰놓은 시스템에 비해 너무 단순하죠.
이 게임을 켤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하기전엔 뭔가 화려하고 갖춰놓은게 많아서 신이 나려다가도
항상 단순해서 내던지는 것 같네요.

트로피 달성하실거 아니면 사이드퀘스트는 초코보 얻는 정도만 하시고 후딱 엔딩 보시길 추천합니다.
(비교적 플래티넘 따기 쉽습니다.)
minyuhee
17/01/09 15:42
수정 아이콘
파판13 초반부는 펄스의 팔씨의 르씨가 코쿤에서 퍼지 하는 이야기였죠.
15 후반부는 그걸 능가했나?
바닷내음
17/01/09 15:53
수정 아이콘
스토리상 용어나 줄거리가 난해하다기보단...
장르가 갑자기 호러물이 되고 플레이어의 여러가지 행동이 제한되는데 길기는 또 엄청 길어서...
고구마를 13개 정도 먹은 느낌..
데프톤스
17/01/09 16:04
수정 아이콘
저도 엔딩을 보긴 했는데 동료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오는 DLC가 나온다고 들었는데..
글라디오랑 프롬프토는 잠깐 이탈한 내용이 기억나는데 이그니스는 언제 떨어져있었던가요??
DLC로 메꾸기엔 10장 이후 흐름이 너무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603 [하스스톤] 흑마 투기장 10승 [2] 니나노나7219 17/01/13 7219 0
60602 [종료] 험블번들에서 레이싱게임 더트 쇼다운을 무료배포하고 있습니다. [16] 드림8495 17/01/13 8495 3
60601 [스타1] 이영호가 모 커뮤니티의 악플러들을 고소했다네요. [146] 저 신경쓰여요21583 17/01/13 21583 2
60600 [스타1] 이제동 선수가 ASL 8강전 후 아프리카TV에서 푼 게임썰 [35] 분당선16020 17/01/13 16020 7
60599 [기타] [섀도우버스] 섀도우버스 2월 7일 한국출시,17일부터 사전등록 [31] cluefake8889 17/01/12 8889 0
60597 [LOL] 프리시즌 ESPN 파워랭킹이 발표되었습니다. [53] 도도갓11623 17/01/12 11623 0
60596 [기타] [던파] 지금! 무자본으로 시작하기 가장 좋은때 입니다. [55] 불대가리14684 17/01/12 14684 1
60595 [LOL] 롤 개막 일주일을 남기며 간략 각 팀 프롤로그(2일)- SKT, Samsung [24] Gloomy8901 17/01/12 8901 4
60594 [히어로즈] 2017년.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HGC) 이야기. [17] 은하관제7416 17/01/12 7416 1
60593 [스타2] 조성주의 WESG 다큐 [5] 보통블빠7945 17/01/11 7945 0
60592 [하스스톤] 투기장광의 흑마 12승 [9] 현란한암내8310 17/01/11 8310 0
60591 [스타1] [퍼옴] 마지막 최강자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이제동 허영무 정명훈의 전적들 [137] 삭제됨27705 17/01/11 27705 1
60590 [LOL] 롤 개막 일주일을 남기며 간략 각 팀 프롤로그(1일)- ROX, KT [29] Gloomy9334 17/01/11 9334 2
60589 [기타] 올림픽이 e스포츠를 품는 날은 올 것인가 [51] 성수10953 17/01/10 10953 6
60588 [기타] 혼모노 게이머들의 축제 Games Done Quick이 돌아왔습니다! [28] Jace T MndSclptr9869 17/01/10 9869 1
60587 [하스스톤] 또 다시 나온 야생 떡밥 [110] 송아지파워13668 17/01/09 13668 0
60586 [LOL] [후추통신] 그래 너 어디 두고보자. [15] 후추통9894 17/01/09 9894 4
60585 [LOL] 송병구 선수를 운전기사라고 부른 선수가 밝혀졌네요. [341] 새벽하늘27961 17/01/09 27961 0
60584 [히어로즈] 시공패치와 알타에 대한 이야기. [28] 세이젤7821 17/01/09 7821 0
60583 [기타] 파이날 판타지 XV 아직 엔딩은 안봤지만 리뷰.. (스포주의) [15] 시그니쳐 초콜렛8937 17/01/09 8937 1
60582 [스타1] 국민게임 세대론 - 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 [9] redder13289 17/01/09 13289 19
60581 [LOL] 후추통신 : EU LCS 이야기 [7] 후추통7632 17/01/08 7632 3
60580 [스타1] 송병구가 오늘 아프리카TV에서 푼 썰들(주작 등).txt [224] 자전거도둑32433 17/01/07 324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