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는 스프링 시즌에 이어 서머시즌까지 완벽하게 제패하고, EU의 캐스터 Stress가 G2 era라고 말할 정도로 승격시즌에 유럽을 제패한 팀입니다. 사실 승격강등전에서 SKG를 만났지만 서로 던져대는 희대의 쓰로잉 매치였습니다만, CJ의 서브 출신인 정글러 트릭을 영입했고, 트릭이 유럽 최고의 정글러로서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유럽을 제압했습니다. 거기에 서머시즌 들어와서는 유럽 최고의 바텀듀오인 지븐-미시를 영입했죠.
하지만 서머 시즌 G2의 경기력은 2015시즌 유럽의 폭군 프나틱에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먼저 스프링 시즌에 신인상을 받고 유럽최고의 미드라고 불린 퍽즈가 스프링 시즌과는 달리 안정적인 버스 승객은 커녕 기사 폭행을 일삼았고 이런 기사 폭행을 트릭, 지븐, 미시가 잘 처리했습니다. 거기에 운영적 측면은 아예 도외시하다시피 했고요. 하지만 이 팀이 서머를 제패했던 건 2015 프나틱처럼 라인전-운영 측면에서 다른팀과 차별화된 것이 아닌 G2의 강력한 정글러 개입능력과 각 개인의 라인전이 강력하다는 측면이었고, 다른 팀은 이 둘중 하나를 봉쇄하지 못해 G2의 무패 우승을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롤드컵에 있어서 G2는 유럽에서 하던대로 했다간 말 그대로 털리기 딱 좋은데요. 2016 시즌이 시작할때 자신들이 북미를 산산조각 냈다는 말과는 달리 당연히 한국의 강력한 운영능력도 운영능력과 라인전, 중국의 다중교전 유도 능력과 수적 우위의 싸움 유도, 북미의 강력한 라인전 주도 등을 감안하면 G2가 운영능력 등을 보강하지 않는다면 매우 힘들어질 거라 예상됩니다. 조이럭 윤덕진 해설이 나겜의 롤드컵 관련 방송에서 언급했듯, 이미 롤드컵에 나온 팀들의 경우 수비와 방어력이 되야만 출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었는데, 제가 느끼기엔 다른 지역의 경우 방패를 단순히 막는 용도로만 쓰는게 아닌 특히 한국의 경우는 방패로 공격도 하지만, 유럽의 모든 경기를 살펴봤을때는 유럽의 경우, 공격을 막으려고 방패를 드는게 아니고 그냥 방패를 들고만 있는데 거기에다가 공격을 퍼붓는 느낌이랄까요?
H2K의 경우는 시즌 초 유럽 최고의 크랙 팀이 될거란 평가가 무섭게 3위 본능만 유지하고 있는데요. 로캣에서 스티브와 울라이트라는 하드트롤러들들 데리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던 얀코스-밴더가 H2K에 와서는 심각한 폼 저하를 보여주고 있기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나 오도압네 같은 기복없는 탑솔로와 류라는 선수를 데리고 있지만 정글 서폿의 심각한 기복 문제가 2016 시즌에 H2K의 발목을 심하게 잡았습니다. H2K의 경우 코치 프롤리나 미드라이너 류의 경우 팀의 운영적 측면이나 밴픽에 있어서 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른 문제는 모르겠지만 얀코스와 밴더의 기복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문제 일듯 싶습니다.
스플라이스의 경우는 그냥 와일드카드팀에게도 승점자판기가 되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평가가 최하위인데요. 이 팀의 문제를 뽑아보면 일젠 국제전 경험이 없다는 점이 첫번째이고 가장 큰 문제는 탑솔로 언더와 정글러 트래쉬인데요. 언더의 경우 대기만성형 탑솔로라는 말을 하기는 하는데 제가 볼때는 이 선수는 트래쉬와 같이 강등권에 갔던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달라진게 없습니다. 그냥 유럽 탑-정글이 말 그대로 다들 망가진 것 뿐이라는 거죠. 트래쉬의 경우, 북미의 에너미 이스포츠가 강등당할때 탑솔로 플레어즈와 같이 강등 주역 2인이었고 그때와 별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스프링때의 정글러 캐리 메타가 점차 커버형-라인전 개입능력형 정글러로 바뀌게 되면서 미드-원딜이 워낙에 한가닥 하는 라이너들이다보니 라인스왑 억제 메타로 바뀌게 되면서 트래쉬가 개입하기 그나마 나은 메타로 바뀌었기 때문인데, 현재 롤드컵에 나온 정글러 중에서 트래쉬가 정글 운영 등에 있어서 우위를 점할만한 선수가 전혀 없다는 게 문제죠.
개인적인 추측으로 이번 유럽의 성적을 평가해보면 G2의 경우 조가 정말 쌔뽁으로 뽑혔을 경우 8강 진출이고(한국팀을 아예 안만난다는 전제 하에 그나마 가능성 있는 조 구성이 FW-G2-IMAY-INTZ 정돈데...사실 IMAY만난다 해도 이길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어보신다면...)H2K는 G2 자리에 들어간다는 전제와 얀코스-밴더의 기복이 많이 좋아진다는 전제하에는 8강 진출이고....조편성이 정말 누가봐도 꿀조가 아닌 이상은 두팀 다 아예 힘들거 같고요. 스플은 그냥 누구를 만나던 간에 승점자판기 안되기만을 바래야겠죠.
북미의 경우는 저는 TSM보다는 오히려 C9이 기대가 되는데요. 2016 시즌의 중핵 포지션은 다름아닌 정글인데 사실 북미팀의 경우 현재 레인오버를 제외하면 정글러 포지션이 유럽과 같이 흉가라고 해도 될듯 합니다. TSM의 경우 정글러 스벤스케렌의 경우, 스프링에 이어서 이번 시즌도 속칭 죽으러 들어가는 무빙을 일삼았지만 다른라인이 잘 받쳐줬기 때문에 이게 별 단점으로 돋보이질 않았고 탑솔로인 하우처가 다이러스 상위호환이라고 할 만큼 극도의 안정성을 가졌기 때문에... CLG의 엑스미시는 탑솔 다르샨이 중력가속도를 받아 추락하는 와중에 아무것도 못하는 망하는 팀의 정글러의 표본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C9의 정글러 메테오스도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임팩트가 말 그대로 미친 시즌을 보여줬기 때문에 메테오스가 무너진 만큼 임팩트 선수가 그 이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C9의 불안은 다름아닌 미드라이너 젠슨인데요. 젠슨의 경우 팀 엔비어스와의 경기 이후 준결승-결승-선발전에서 보여준 폼은 과연 엔비어스 전때의 젠슨인지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나마 메테오스와 스니키는 선발전에서 어느정도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긴 한데 젠슨의 경기력이 엔비어스전처럼 올라오면 정말 무서울 팀이 없겠는데 말이죠.
방금 전 확인한 건데 북미 진출팀 뿐만 아니라 유럽의 스플라이스 역시 한국 전지훈련을 확정지었고, H2K의 얀코스 역시 한국 전지훈련을 더이상 기다리기 힘들다고 한 트윗을 올렸네요.그리고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출발할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진출한 팀에 대해 아주 재밌는 사진 하나가 올라왔길래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