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대회 직후 개털린 이번 대회 우승팀 팀시크릿의 숙소
중국어 원문 글은 아래의 링크에 있습니다.
http://bbs.sgamer.com/thread-12879285-1-1.html
레딧 영문번역본은 아래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www.reddit.com/r/DotA2/comments/49n12z/translation_whistle_blower_article_from_perfect/
<한국어 번역>
완미세계(PW)의 사정을 조금이나마 아는 도타2의 팬으로써,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완미세계의 마케팅 팀에서 이 글을 삭제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쓰는 것은 제 양심을 따라 옳다고 생각한 일입니다.
이번 메이저 리그에서 중국 팀들의 실력은 형편없었습니다. 많은 추측이 있었죠. 타당한 점들과 문제의 일부분들이 거론되었는데요,
하지만 제 관점에서 보기에 완미세계의 구조적인 문제와 비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이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완미세계는 중국 인터넷 산업의 초기 확장에서 이득을 봤습니다. Nasdaq 주식공개상장과 그 이후의 사유화 이후, 완미세계는 이것이 바로 핵심 가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Shanda를 들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어들인 이후, 기업 전반에 부족한 운영이 만연하게 되었죠.
직원들이 다른 그룹들을 형성하여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수익 분배를 가져갈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운영진들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사용자 경험을 증진시키기는 방향에서 상사에게 아첨하여 좀 더 많은 보너스를 가져가는 쪽으로 바뀌었고, 다른 부서간의 내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도타 2 프로젝트는 완미세계의 최고 경영자인 Xiao Hong의 아들격인 프로젝트입니다.
그는 내부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완미세계가 도타 2의 배포권을 따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Xiao는 그의 해외 경력과 CEO의 완미세계의 나스닥 주식상장을 도와준 경력으로 인력개발부의 수장으로 있었는데요,
이 결정은 CEO 자리를 원하고 있었던 다른 고위 간부들을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 중 Lan Qi라는 사람이 CPO 자리를 얻어 완미세계 도타2 팀의 결정권자가 되었습니다.
이 일이 Xiao에게 고용되어 도타2 팀의 수장을 하고 있던 Cai Wei를 아주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았습니다.
아무도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그는 자신이 맡고 있던 대부분의 책임을 Lan의 사람이었던 Li Ya Na에게 위임했습니다.
이는 완미세계가 활성화 키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1년 반 가량 지속되었습니다.
저는 누가 중국 도타2의 선행 조건인 활성화 키를 없애달라는 요청을 했는지 모릅니다.
밸브 측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고 서버도 조금만 준비한 채로, 완미섹계는 도타2에 활성화 키가 필요 없다는 것을 모두에게 공개했습니다.
도타1의 광팬들은 아주 오래 기다렸고 모두가 플레이를 위해 서버에 로그인했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숫자의 흥분한 플레이어들이 서버의 최대 수용 인원을 초과했습니다.
서버는 24시간 동안 강제로 셧다운되었고 이 마케팅 캠페인은 총체적 재앙으로 남았습니다. 몇몇은 심지어 이번 일로 90%의 플레이어를 잃을 것이라 예측했고, Li가 강제로 사임당했습니다.
이런 저런 노력 끝에 완미세계 도타2 팀은 자율적인 상태로 들어섰습니다. 팀은 좀 더 효율적으로 변했고 사용자 경험 개선에 커다란 증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제가 언급했듯이 기업 전반적인 문화가 상급자의 요구를 충족해주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기업은 사유화하여 나스닥에서 상장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었습니다.
Xiao는 완미세계에 더이상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었고 회사에서 쫒겨났습니다.
완미세계에서의 자기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던 Cai는 도타2 팀을 Andersen에게 넘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도타2 팀이 DAC를 준비하기 직전에 일어난 일이죠.
DAC의 앞에는 아주 많은 장애물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Cai와 Andersen 사이의 역할과 책임권들이 불명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안고도, DAC는 성공적으로 치뤄졌고 밸브가 꽤 좋아했습니다.
Andersen은 지도권자가 된 후 그의 탐욕을 노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들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자금이 필요 없는 프로젝트들에는 자기 권한을 위임했습니다.
그 예가 바로 도타2 대학 리그와 상하이 메이저 리그입니다.
상하이 메이저를 한번 봅시다. 우선, 밸브는 완미세계가 리그를 이끌게 허락하고 그날그날의 경기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거라는 의지를 확실히 보였습니다.
완미세계의 COO는 부임 초기였으며 도타2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고 그 결과로 Andersen에게 프로젝트 전권을 부여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사들에 있어서는 선택의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았습니다.
MarsTV는 DAC와 Frankfurt, 그리고 자체 주관이었던 MDL 토너먼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ImbaTV는 TI, Rad-Dire Cup과 자체 주관 I-league를 했습니다.
그 둘을 선택하여 경기를 망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Andersen은 KeyTV를 선택했습니다. 입찰 과정 중에, 완미세계 내부의 하드웨어 자금 책정은 280만이었습니다.
MarsTV는 400만을 불렀고 ImbaTV는 600만을 불렀습니다. KeyTV는 완미세계의 책정값과 정확히 같은 값을 불렀습니다.
이 제안은 숫자체까지 완미세계의 것과 정확히 일치했으며 밸브가 완미세계 측에 보내주었고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과 정확히 일치했던 트로피 제안까지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현장 건설과 제3자 서비스들에 있어서는 많은 자금을 요구합니다. PM이 700만을 지불했다고 들었습니다. 누가 그들을 골랐을까요? 제대로 된 건설 허가증도 없는 기업인데요.
호텔 예약에 있어서는 Andersen이 완미세계 할인을 주지 말라고 호텔 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는 원가를 원했고, 모든 선수와 제작진들을 한 사람 명의로 예약하여 그가 Marriott으로부터 플래티넘 카드를 받을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카드를 완미세계의 새 COO에게 보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 중에는 Andersen과 팀 간의 협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완미세계 제작진은 밸브에게 지침을 요청해야만 했습니다.
그가 무능력한 건설 회사를 고른 까닭에, 호텔 내부 셋업도 제 시간에 마무리되지 못했고 캐스터들과 제작진들이 장비를 시험해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메인 이벤트 전에, 아레나의 다른 이벤트가 취소되었다고 전달받았습니다. 건설 팀이 24시간을 추가적으로 얻었기 때문에 우리는 꽤나 설렜습니다.
어떻게 됬냐구요? 그들은 게임 시작까지 불과 몇시간만 앞둔 자정에 다 완성했습니다. 이번에도 테스트할 시간이 없었고 똑같은 하드웨어 등의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부스 안쪽의 공기 상태도 문제였습니다.
부스는 스테이지 제일 위쪽에 제작되었는데요, 스테이지는 나무와 못, 접착제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개멍청한 건설회사는 스테이지 속에다가 부스 공기 순환용 에어컨 4개를 박아놨습니다.
스테이지가 열을 받아 접착제가 굳기 시작하면 어떤 공기가 플레이어 부스로 들어갈까요? 제가 부스 안에 들어갔을때 엄청난 화학 냄새때문에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
선수들이 부스에 수 시간동안 머문 이후에 어떻게 느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밸브가 다음날에 스테이지에 구멍을 낸 다음 에어컨을 꺼내서 부스에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어 이 점은 해결되었습니다. Andersen에게 진심으로 700만은 어디다 쓴거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올해까지 완미세계는 아주 많은 오판을 해왔고 그로 인해 아주 양질의 게임인 도타2가 중국에서 많은 유저층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이 아주 나빠 밸브나 얼개한테 직접 이메일을 보낼 수 없습니다. 모두가 저희가 밸브 측에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퍼뜨리고, 완미세계가 우리의 사랑하는 게임을 망치는 것을 막아냅시다.
출처: 도타갤러리
설명 :
노답 도슬람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이번 상하이 메이저는 한국팀 MVP 피닉스가 강호들 틈바구니에서 4위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국뽕 대회였습니다만...........
그 대회 진행 상황은 그야말로 노답 오브 노답이었죠
출연료 없이 의리와 열정으로 이번 메이저를 중계한 이승원과 정인호 해설도 이번 대회의 진행에 몇 번이나 불만을 표시했었고요
(막간을 이용한 정인호 유튜부 채널 홍보 :
https://www.youtube.com/channel/UCZUAbPira174BIKnWHenpSg )
1~2시간 경기 지연은 다반사에 경기 지연이 있어도 당일 배정된 경기는 다 치뤄야 했기 때문에 새벽 2시에 일정이 끝나기도 했으며 그 덕에 오프라인 관람을 하러 온 관중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온라인으로 경기를 시청하라는 방송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경기 부스는 날림으로 만들어서 모 선수는 부스 접착제 알레르기 때문에 수시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었고 대회가 종료된 이후에는 호텔과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발생해서 선수들 숙소가 털리고 선수들 장비와 심지어 차 키까지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죠
(관련 뉴스 :
http://www.gosugamers.net/dota2/news/34638-shanghai-major-you-would-have-thought-it-is-over )
이 소식은 이번 상하이 메이저 대회가 어째서 이렇게 날림으로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내부 고발 글입니다
링크된 고수게이머즈 뉴스 하단에 보면 중국에서 또다시 메이저 대회를 여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까지 있는걸 보면 이번 대회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죠 (현재 93%가 반대)
중국은 거대한 시장으로서 도타의 부흥을 바라는 도슬람들에게 있어 중국에서 도타를 서비스하는 완미세계에 대한 비난은 거셀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치뤄지는데 동남아는 전통적으로 도타가 강세인 지역인만큼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제대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