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초미녀 이야기로 화제를 일으켰던 흔한 PGR 러입니다. 카토비체와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생각해보니 비행기 시간과 환승 시간을 포함해보니 왕복 45시간이 걸렸네요.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기사에도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워낙 대회가 늦게 끝나서 그런지, 내용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다음에도 이런 글을 올릴 기회가 온다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카토비체
왜 IEM 월드 챔피언십은 카토비체인가. 이 건 두 가지 비밀이 숨어 있었습니다. 하나는 카토비체 시 당국의 지원이고, 다른 하나는 ESL 전무이사 'carmac' 미하엘 블리하츠 때문입니다. 댓글에 친절하게 남겨주신 대로 카토비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미하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 카토비체라고 합니다.
현재 독일 쾰른에서 거주했던 미하엘은 현재 ESL 북미 지사 확장을 위해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이 누구냐? IEM 스타2 대회서 우승자를 들어 올린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께서도 기억할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어릴 적 유도 선수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만났는데 유도 관련 티셔츠를 입고 있더군요.
미하엘은 이번 오프닝 세리머니에서도 초브라에 이어 등장해서 대회 성장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진두지휘한 IEM 대회가 성장하는 모습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참고로 이 분의 고향이 카토비체 근처라고 하는군요)
2, IEM 엑스포
이 부분은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죠. IEM 엑스포는 스포덱 바로 옆에 위치한 카토비체 국제회의 센터(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에서 진행됐습니다. 히어로즈, CS:GO, 스타2 등이 열렸는데요. LoL도 그룹 스테이지가 펼쳐졌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착각해서 스포덱 컨벤션 센터인 줄 알았습니다. OGN 전용준 캐스터님 말대로 ICC의 LoL 무대의 좌석은 1,500석 정도 됐습니다.(스포덱은 2만 석)
그렇다면 IEM 엑스포는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지스타를 떠올리면 됩니다. IEM에 후원 업체로 참가한 기업들이 모여서 박람회를 진행한 것이 IEM 엑스포입니다. 레이저는 버스를 개조해서 공간을 만들었고, 로캣은 마우스와 키보드 등을 저렴하게 판매했습니다. 최근 IEM 대회를 보면 후원사가 늘어나고 있고 기존의 후원사는 더 투자하고 있는데요. IEM 대회가 세계적으로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3, 머천다이징 샵
IEM 엑스포에서 화제는 머천다이징 샵이었습니다. 뭐 이 부분은 제가 잘 몰라서 자세하게 적지 않겠습니다. 해외 팀 유니폼과 티셔츠, ESL이 만든 제품이 98%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게이밍 장비 업체를 인수한 프나틱과 버투스 프로는 독자적으로 부스를 차린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 팀 제품은 거의 볼 수 없더군요. 뭐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죠.
4, 초미녀
여러분 폴란드어를 배우세요!
주위에서 왜 사서 고생하느냐고 하지만 저에게는 항상 도전이고 배움의 장이 되는 곳이 해외 대회입니다. 다음에는 어디를 갈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다음에도 이런 글을 올릴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