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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25 13:13:23
Name 저 신경쓰여요
Subject [LOL] 킅팬아, 또 속냐! 네, 또 속아 보려 합니다. kt의 1라운드 2위 축하합니다.
사실 현 시점에서 1라운드 2위는 최종 순위로 이어지는 성적 면만 놓고 보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신계 팀 락스를 제외한 모든 중상위권 팀들이 비슷한 승패를 가지고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까요. 이 점을 두고 이탈리아 축구 리그 세리에A의 강했던 일곱 팀을 빗댄 별명인 7공주를 언급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6위라고 해서 시즌이 다 끝난 것도 아니고, 지금 2위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 2라운드가 개막하고 1승-1패를 나눠 가지는 것만으로도 순위가 몇 계단씩 요동칠 테니까요.

다만 쾌조의 1라운드 초반을 지나 락스에게 일격을 맞고 SKT, 진에어에게 연달아 패함으로써 수렁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었던 kt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의미 깊게 다가오는 2위이기도 합니다. 사실 SKT전부터 플라이와 썸데이의 폼은 바닥을 찍고 있었습니다. 어떤 매치업을 잡고서도 눈에 띄는 솔킬을 당하는 썸데이와 솔킬은 몇 번 내주지 않았지만 시종일관 CS에서 밀리며 라인전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채로 플레이 하던 플라이... 팬들이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부진한 모습이었어요. 스코어 선수가 스스로 인터뷰에서 말했듯 1라운드 초반에는 1, 2위를 노리던 팀이 어느 순간부터는 4위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희망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꾸역승을 거두어 이루어낸 성적 6승 3패 +6 때문만이 아니라, CJ전부터 시작해서 롱주전까지 플라이와 썸데이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요. 플라이는 리산드라, 코르키를 잡고 좋은 라인전과 빠른 소규모 교전 합류, 딜과 CC를 정확하게 쏟아 붓는 완벽한 플레이를 통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썸데이 역시 CJ전에서부터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롱주전 3경기에서는 탑 제이스라는 최근의 LCK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픽을 꺼내서 다이브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한 명을 데려가고, 상대 정글의 카운터 정글을 빠른 합류를 통해 받아치고, 대치전에서 적 원딜에게 포킹을 몇 번이나 맞추면서 kt 용 컨트롤의 중요한 일각을 담당했죠.

이렇듯 다가올 2라운드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만든 것은 플라이와 썸데이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그들이 그동안 그토록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슬아슬하게나마 1라운드 2위를 달성하게 만든 것은 스코어, 애로우, 하차니의 덕분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체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물이 오른 스코어는 정글 명가 kt의 계보를 잇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의 탱키한 운영형 정글러에서부터 이번 시즌의 공격적인 캐리형 정글러까지, 모든 종류의 정글을 최상급으로 능숙하게 다루는 스코어는 메타의 변화와 관계 없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패했음에도 빛났던 SKT전의 1경기 그레이브즈(경기 중반 넘어까지 킬 관여율 100%, 하차니, 애로우와 함께 만든 페이커 끊어 먹기, 한타에서 쏟아부은 어마어마한 딜량)도 멋졌지만, 롱주전에서 엘리스를 잡고 체이서와 크래쉬의 니달리를 정글 동선과 운영을 통해 각각 멋지게 맞받아친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죠.

지난 시즌부터 각성한 애로우는 뱅, 프레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크레이머 등과 함께 LCK 탑클래스 원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시즌 세체원은 뱅이었는데, 올시즌은 뱅이 약간 주춤하면서(물론 곧 다시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 같아요. 애로우는 그 가운데서 kt가 이길 때나 질 때나 변함 없는 모습으로 자기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주었습니다. 한때는 강한 라인전, 한타와는 어울리지 않는 낮은 cs 수급 능력으로 인해 비판도 많이 받았던 선수지만, 지난 서머-롤드컵을 거치면서 이제는 모든 점을 따져 보아도 탑클래스라는 이름이 부족하지 않은 선수가 된 것 같아요. 수능 만점으로 대표되는, 코그모를 제일 잘 다루는 선수이니만큼 이번 패치가 1라운드 내내 잘했던 애로우에게 날개를 달아주리라는 점도 기대 요소네요.

하차니 역시 은퇴했다 돌아온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피지컬과 운영 능력을 갖추었죠. 스코어와 오더를 나누어 맡아 주며 지난 시즌 kt 서머 돌풍을 이끈 피카부의 빈자리를 하차니가 피카부 이상으로 훌륭히 메워주는 것은 kt에게 있어 축복입니다. 리메이크 전 쉔, 알리스타, 브라움, 쓰레쉬, 트런들 등 서폿이 다루어야만 하는 모든 챔피언을 능숙하게 다루는 하차니는 팀이 어려울 때마다 기적 같은 이니시에이팅과 끊어먹기로 팀을 구해냈습니다. 인터뷰 등을 통해 나오는 이야기로 보나, 5인큐 개인방송을 보나 하차니가 팀 내에서 쓴소리 담당을 맡고 있는 것은 거의 분명해 보이는데, 운영 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개인 기량까지 출중하니 더 바랄 게 없지요.

그리고 이그나 같은 경우는... 피지컬적인 면에서 보면 지난 시즌에도 멋진 모습을 몇 번이나 보여주었던 선수인데 아직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한 탓인지(인터뷰에서 팀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죠.) 가장 잘했던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kt 데뷔 첫 경기는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그 뒤의 경기에서는 장기인 알리스타를 잡고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요. 다만 이그나 스스로도 멀리 바라보고 실력을 닦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으니 시간이 지나면 분명 하차니의 큰 그림자를 뚫고 자리 잡을 날도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그나가 실력이 부족한 선수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니, 부디 팀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어울리며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이 여섯 명만으로도 벌써 배가 부른데, 개성 강한(사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강한...) 팀원들을 잘 관리해주는 이지훈 감독님과 숙소 생활을 함께 하며 자나깨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오창종 코치님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kt가 픽밴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 픽밴 문제라는 게 클템이 말했듯이 결과론적인 측면이 크기도 하거니와 kt는 나름대로 LCK에서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는 팀이죠. 미드 질리언, 탑 람머스, 탑 제이스, 원딜 애쉬... 물론 이미 해외 대회에서 나온 바 있는 픽도 있고, 이 픽들이 좋은 성과만 낸 것도 아니지만 다양한 시도 만큼은 칭찬할 만한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고 해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2라운드 때는 더 좋은 픽밴, 새로운 시도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롱주전 2, 3경기는 선수들의 플레이와는 별개로 픽밴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 3경기 모두 전라인에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는 픽을 가져간 덕분에 체이서, 크래시의 니달리가 아군 정글에 들어왔을 때 최대한 맞받아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봐요. 만약 kt가 탑 뽀삐, 미드 빅토르, 원딜 이즈 같은 픽을 선택했다면 스코어가 아무리 잘 대처하려 해도 아군 정글에 들어온 니달리를 그렇게 쉽게 몰아내고, 죽일 수는 없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롱주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보면, 질 때 픽밴이 나빴다는 비판은 많지만 이길 때 픽밴이 좋았다는 칭찬은 적습니다. 게임이 잘 풀릴 때는 선수들이 조명 받고, 안 풀릴 때는 코칭스탭에게 화살이 돌아가는 게 코칭스탭의 어려움이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하간에, 그렇습니다. 1라운드 2위라는 게 확고부동한 것도 아니고, 애로우 선수가 스스로 말했듯 오롯이 kt가 잘해서라기보다 타팀의 상황과 맞물려 얻어낸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kt가 스스로 열심히 해서 승리한 한 경기 한 경기가 없었더라면 다른 팀들이 아무리 서로 물고 물리며 헤맸더라도 kt가 그 중 가장 높은 곳 바로 아래에 위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 승리, 그로 인해 웃는 팀원들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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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지는언덕
16/02/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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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kt팬으로써 만족할만한 시즌이기는 한데....
조금은 아쉬운 점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멘탈이 좀 상당히 약해요.
예전부터 패패승승승의 제물이 되기도 하고... 이번 SKT전도 1세트 지고는 2세트 맥없이 지고 끝나고
밴픽은 꼬이면 너무 똘똘 말려서 3라인이 다 라인전 상성이 밀려버린다던가 하는 형태로 갑니다.
뭐 그래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더 잘할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니 보다 열심히 응원해야겠죠.
2R 끝나고 보다 확실한 2위로 스프링 정규시즌을 마감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2/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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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락스전에서는 오히려 패-승-패를 기록하기도 했죠. 2경기 내용이 꽤 괜찮아서 3경기도 기대했는데 무너지더군요.ㅠㅠ
개인적으로는 아쉬울 때마다 지난 시즌 스프링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삼습니다. 그때는 1라운드 끝날 때 꼴찌 바로 앞이었는데 지금은 1등 바로 뒤니까요 흐흐

올시즌 1라운드 초 저의 마음 : 올해는 다르다! kt는 어떻게 스프링 강팀이 되었는가?
올시즌 1라운드 중 저의 마음 : 스프링 kt는 중(하)위권이 딱이야 ㅠㅠ
올시즌 1라운드 후 저의 마음 : 킅팬아! 또 속냐! 또 속겠습니다아아아ㅏㅏㅏㅏㅏ!!!!!!
별이지는언덕
16/02/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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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도 적을까 말까 했는데 이게 총알에서 넘어온 패시브 같은데
은근히 팀이 상성을 탄다고 봅니다. 자신들이 강한팀한테는 아무리 상태가 안좋아져도 잘 잡고...
자신들이 약한팀은 그 팀이 아무리 상태가 안좋아도 여전히 지고....
14년에 마스터즈에서 연패에 연패를 거듭하다가도 블레이즈는 귀신같이 잡고, SKK가 정말 상태 안좋은 상태로 NLB 내려왔는데도
셧아웃 당하는 것 보고 참 상성을 너무 탄다 싶었는데 이번에 그래서 귀신같이 진에어는 잡을 줄 알았는데 지는 것 보고
이제 상성 좀 깨졌으니 우리팀도 깨겠지 싶은 생각으로 안 적었는데

락스는 상성은 그래도 없고 나름 제 힘 그대로 발휘 가능한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모자라면 지는거고 앞서면 이기는 거고
물론 코치진의 밴픽이 좀 심대하게 락스 쪽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쩌면 설레발일 수도 있지만 락스가 연승이 끊긴다면 kt나 아프리카가 끊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레 예상도 하고 있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2/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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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천적 관계라는 게 그만큼 무서운 거기는 하죠. 아무리 본인들은 염두에 두지 않으려 해도 더 잘해서 이겨야겠다는 마음 하나하나가 부담감으로 작용해서 일을 그르칠 수도 있으니까요. SKT와의 1경기에서 무리하게 넥서스 공성을 시도한 것도 그 때문이고...(kt 선수들은 그 뒤로 넥서스 공성을 'kt 한다'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하더군요ㅠㅠ)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SKT-kt 천적 관계와 비교했을 때 못할 것이 없는 진에어-kt 천적 관계도 kt가 패함으로써 깨진 부분이 있으니, 2라운드 때는 반대로 kt가 SKT를 꺾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락스랑은 지금까지 이기고 지고 하면서 주고 받는 관계였으니 락스가 아무리 기세가 좋아도 언제나 기대할 만한 매치업 같습니다. 서머 2라운드와 플레이오프 승리를 롤드컵 8강과 스프링 1라운드 패배로 돌려 받았으니 이번에는 저희가 이겨야죠!
16/02/25 14:55
수정 아이콘
KT한다...ㅠ
저 신경쓰여요
16/02/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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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공성 하면서 자기들끼리 "야 방심하지마 kt 같이 될 수 있어 kt 하지 말고 침착하게 해" 뭐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니 웃으면서도 눈물이.........ㅠ
16/02/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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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SKT도 롱주전에서 KT했죠....
Nasty breaking B
16/02/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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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이 안 좋았음에도 일단 꾸역꾸역 승수를 먹어뒀다는 게 KT 입장에선 매우 든든하죠. 선수 면면을 보면 업사이드가 기대되는 팀인만큼 이번 시즌엔 스프링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2/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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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으로서는 모든 팀에게 다 이겼으면 좋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꾸역꾸역 승수를 쌓으며 이길 수 있는 팀에게는 다 이기고 질 만한 여지가 있는 팀에게만 진 것이 그나마 위안이에요. 사실 오랫동안 천적이었던 SKT와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락스까지는 그렇다 치고, 그간 상대전적이 크게 앞섰던 진에어에게는 이기는 편이 더 좋았겠지만, 진에어도 워낙 기세가 좋았으니... 그래도 1라운드 후반 들어 기세를 올리던 CJ와 롱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고무적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되었으면 좋겠네요 흐흐
16/02/25 13:54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 락스만큼의 무적 포스를 뿜어 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그것보다 개개인의 폼이 떨어지고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도 꾸역꾸역 이겨서 꼭 결승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1라운드 6승 3패 했는데 초반에 기세에 비하면 조금 아쉬워 보일수도 있지만 연패를 끊어내고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긍정적입니다. 2라운드가 기대되고 경기 없는 동안 컨디션 관리 잘하셔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저 신경쓰여요
16/02/25 14:00
수정 아이콘
흐흐 그렇죠. 마음 같아서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면서 무적이길 바라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팬의 마음이니까요. 다만 역시 지금까지 스프링은 항상 못했었으니 이 정도만 해도 지금 엄청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지훈 감독님 같은 경우는 인터뷰에서 락스의 기세가 강하니 2위를 해서 최대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결승에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셨던데 안 좋은 상황에도 대비를 해야 하는 코칭스탭은 이렇게 판단하는 것도 옳고, 또 반대로 스코어 선수는 2라운드에는 락스, SKT까지 꼭 이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이 또한 선수라면 응당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니 옳고... 팀의 수장과 선수와 팬이 각각 자기 위치에서 적절한 입장을 보이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16/02/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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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스프링을 휴식기로 보낸 KT의 유구한 역사속에서 1라운드 6승3패 2위는 고무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2/2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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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그땐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죠. 2라운드 중반 넘어서는 힘을 냈지만, 그 전까지는 승강전 생각까지 하고 있었으니...
트릴비
16/02/25 14:03
수정 아이콘
탑미드 라이너의 폼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확실히 하차니의 존재가 스코어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타와 폼은 돌아오기 마련이니, 썸데이 폼만 좀 다시 회복되면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신경쓰여요
16/02/25 14:09
수정 아이콘
하차니가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우리 팀의 현재 부진은 스타일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영을 통한 승리가 아닌 강한 라인전을 통한 승리를 모색하는 과정이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것 치고는 라인전에서 솔킬도 따이고 벼... 별로 라인전이 안 강해 보이긴 했는데(...) 롱주전 2, 3경기는 라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또 속아 보려고 합니다. 썸데이가 과장해서 만나면 누구든지 다 죽이고 다니던 지난 서머 폼만 찾는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6/02/25 14:54
수정 아이콘
보기 힘든 킅 응원글!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팬이라서 그런것도 있는데
KT는 밴픽만 잘 풀면
인겜에서 충분히 스노우볼 잘 굴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들 챔프폭 때문에 밀리는 밴픽은 어쩔 수 없는데
KT는 진짜 가끔 뻘짓을 할 때가 있어요
그런것만 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1.스코어 롤챔 우승과 2. 스코어가 SKT 잡는 거, 이 2개가 보고 싶은데
저도 또 한번 속아서 응원해보렵니다
그리고 봇듀오 사...사랑합니다 ㅠ
저 신경쓰여요
16/02/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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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말씀처럼 조금 아쉽다고 느껴지는 밴픽이 나올 때도 있긴 하죠. 라이너들이 다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는 픽들을 골랐는데 정글러까지 그레이브즈 같은 성장 기대치는 높지만 라인을 풀어주기는 어려운 픽을 골라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빼앗기고 휘둘리다가 진다거나... 그래도 코칭스탭이 집에도 안 들어가고 숙소 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연구 중이라니 아쉬웠던 점은 팀 내부에서 피드백이 잘 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원래부터 쓴소리 담당이었던 데다가 실제로 코치 경험까지 하고 온 하차니도 있으니 사실상 코치 0.5명 더 두고 있는 셈(?)이고...? 흐흐;;;;;;;; 가끔씩 아쉬운 밴픽이 나오는 만큼 훌륭한 밴픽도 나오곤 하니까요.

저도 스코어가 우승 하는 모습 보면 해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TF 때도 그렇고 kt는 어쩜 이렇게 한 명씩 우승에 관해 짠한 선수가 등장하는지ㅠㅠ
16/02/25 15:13
수정 아이콘
KT 팬의 모든 염원을 담아 나온 선수가 이영호 선수였는데
롤은 과연 어떨지...
진짜 짠하네요 크크크크
사과씨
16/02/25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2013년 여름 시청 앞의 악몽같은 3세트가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팬으로서
스코어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스코어가 꼭 SKT를 잡는 걸 정말 보고 싶어요 진심으로.
참 저번에 SKT한테 질 때 팬으로서 너무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들은 얼마나 멘붕이었을 지 생각하니 마음이 넘 아프더라구요.
16/02/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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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선수는 롤드컵때가 포텐 제대로 터졌는데 kt팬이 아님에도 많이 아쉽더군요 이번엔 한번 롤드컵 우승에 가까워졌으면 합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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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때 가장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었는데 아쉽게도 팀원들의 부진 등으로 인해 뜻을 못 이루었죠. 그간 한 번도 롤드컵에 못 가다가 그 땅을 밟아 보았으니 이번에는 한층 더 높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 보네요.
사신군
16/02/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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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선수가 어께가 무거워지면서 살짝걱정입니다
이선수는 약간 페이커스타일이라 보고있는데
즐길때는 매우 잘하지만 압박이라던지 팀에서 미드가 뭔가해야해할때는 종종 무리하다가 무너지더라고요
나그네선수는 안전했지만 조금 부족했다면
캐리력은 올라지만 불안전한느낌이라서
거기다 요새 픽을보면 너무 팀게임으로 묶어놔서
그런지 생기가 좀 떨어지는거 같네요
이름없는자
16/02/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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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선수가 별로 '안전'하진 못했죠 특히 롤드컵에서는 거의 팀 져라 수준으로 던졌는데요

엄청나게 불안정했죠. 오히려 캐리력 자체는 흐름만 잘타면 괜찮다 평가받았습니다 대세픽도 잘하고. 그놈의 불안정성 때문에 그리 됐죠
저 신경쓰여요
16/0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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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랭을 하는 걸 보면 야스오, 피즈 같은 암살자 유형의 근접 챔프나 코르키 같은 라인전 강캐를 많이 골랐는데 연패 기간 동안에는 주로 빅토르, 룰루 같은 안정적인 픽을 많이 가져가더군요. 그런데 스스로 방송에서 밝히기로 연패 기간 동안에는 스스로 자신감도 떨어지고 폼이 안 좋았다고 하니, 아마 픽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기보다는 폼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그나마 안정적인 픽을 가져간 게 아닐까도 싶어요. 물론 실상은 정반대일 수도 있고...

어느 쪽이건 CJ, 롱주전을 보면 라인전을 공격적으로 가져가면서 동시에 합류 싸움, 한타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앞으로 더 기대를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커피보다홍차
16/02/26 00:04
수정 아이콘
kt 2라운드도 화이팅입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2/26 11:05
수정 아이콘
1라운드는 중간에 헤맸던 기간 때문에라도 2위를 축하하게 되었지만 2라운드는 힘 팍팍 내서 1위를 축하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커피보다홍차
16/02/26 15:5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전 사실 일위보다 스크 한번 잡으면 좋겠습니다. 스크와 크트 둘다 좋아하지만 스코어 선수 스크 이기고 인터뷰 꼭 보고 싶어요.ㅠㅠ
저 신경쓰여요
16/02/26 16:21
수정 아이콘
스코어 5년만 슼 이기고 롤챔스 우승해봤으면 좋겠어... 너무 불쌍해...
커피보다홍차
16/02/26 17:0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점점 크트 선배인 황신의 느낌이 납니다. 스코어가 우승하거나 스크를 이기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너무 불쌍해요.
그러니 2라운드 크트 화이팅!
첸 스톰스타우트
16/02/2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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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라운드 KT경기보면서 인상적이었던게, 서로 비등비등하게 성장하여 한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야장악 및 위치선점으로 스무스하게 유리함을 계속 가져갈줄 안다는겁니다. 솔직히 썸데이선수의 폼이 좀만 더 좋았으면 더욱 확실히 이길수 있었던 경기도 꽤 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KT의 강점이 드러나는 라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글골이나 레벨, 조합 같은 것에서 비등비등하고 한쪽에서 잘못싸우면 바로 끝나는 상황에서 상대보다 반걸음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가 쉽게 이니시 콜을 하기 어렵게 시야장악 및 진형을 갖추고 오브젝트를 선점하고 타워를 밀고 하는 움직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6/02/26 11: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해설진 분들이 kt를 두고 스마트한 운영의 대가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창 안 좋을 때는 칭찬할 말이 도무지 없으니까 그냥 전부터 하던 얘기 또 해주시는 건가 싶을 때마저 있었지만(...) 확실히 라인전에서부터 폭파 당하는 그림만 안 나오면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불리한 상황에서도 시야 장악, 위치 선점으로 게임을 설계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던 것 같네요.

특히 락스전 2경기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른 모든 점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썩 좋지 못한 상황에서 특유의 운영으로 게임을 잡아냈지요. 물론 3경기는 그말싫... 썸데이, 플라이만 완벽 부활에 성공한다면 2라운드 크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아요.
16/02/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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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팬으로서 kt응원글은 매우 환영합니다! 스크한테 지고 나서 성적은 해탈했다 싶었는데 작년 스프링 생각하면 2위가 어딘가 싶어 기대하게 되고 그러네요 ^_T
저도 각 선수에 대해 짧게 느낌을 적자면, 롤드컵 이후로 애로우 선수는 완전히 궤도에 오른 모습이라 기복 걱정 안해도 되는게 매우 기쁘고, 특히 하차니 선수가 걱정했던 피카부 선수의 빈자리를 차고 넘치게 채워줘서 너무 고맙네요. 사실 롤드컵까지 kt는 썸데이가 캐리하고 캐리해야만 하는 팀이었는데, 그게 정글과 원딜로 분산된 점은 썸데이 선수의 폼하락과 별개로 팀적으로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썸데이 선수가 무리하는 습관만 버리고 플라이 선수와 같이 폼이 올라오면 경기력이 더욱 좋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스코어 선수의 광팬이기 때문에 칭찬은 글쓴님께서 적어주신 글로 대신하겠습니다.:) 다만 이번 1R은 스크를 이기기 꽤 좋은 기회였음에도 스크(=페이커)에 대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한번만 확실하게 이겨주면 (지금까지 세트는 잡아도 경기는 잡은 적이 없어서..) 준우승 징크스 비스무리한 것도 없어질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서 플라이 선수가 좀 많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두경기 말고 한시즌 넘게 미드 캐리 경기 좀 보고 싶어요..ㅠㅠ
저 신경쓰여요
16/02/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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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바로 지난 서머 시즌에 나그네 선수가 하드캐리하는 경기도 많이 하고 좋은 폼을 보여주긴 했었지요.ㅠㅠ 물론 결승은 그말싫이지만... 롤드컵에서 부진하고 악플을 너무 많이 받아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휴식 기간을 가진다고 했었는데... 플라이 선수도 개인 기량을 보면 결코 떨어지는 선수가 아닌 만큼 폼이 올라오면 분명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정을 보니 SKT가 2라운드 초반 3월에 1라운드에서 패했던 팀을 많이 만나고 4월에 kt와 경기가 있던데, SKT의 3월이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4월 kt 대 SKT의 향방이 갈릴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 kt 자신이 잘해야만 하는 것은 당연지사구요. 꼭 좋은 모습 볼 수 있을 거라 믿어 봅시다!!
헤나투
16/02/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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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점을 찍었으면 좋겠네요.
저 신경쓰여요
16/02/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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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초반의 분위기만 보면 사실 간발의 차위로 거둔 1라운드 2위가 축하할 일이 아니었는데... 중간에 미끄러진 바람에 이나마 축하할 일이 되고 말았네요 흐흐. 2라운드엔 더더욱 힘 팍팍 내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점! 1등을 콱 찍어버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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