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2/19 04:16:58
Name 고러쉬
Subject [기타] e스포츠 간담회 간단 후기 + KeSPA 대학생 기자단에 대한 개인적 견해
어제 국회의원회관에서 e스포츠 발전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거기서 그냥 방청객의 입장으로 참가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전병헌 회장님과 김병관 웹젠 의장님이 참석한다고 하였으나, 참석한건 맞으나 토론회에 대한 기념사 및 축사만 해주시고 바로 퇴장을... 내심 토론에 대해 어느정도 하시지 않을까 했는데 국회의원이시다보니 뭐...
1부는 발표로 진행되었는데 e스포츠 팬이라면 다 알만한 내용인데 대략적으로 대한민국 e스포츠는 위대하다는 내용입니다.
2부에서는 토론으로 진행되었는데, 사실상 토론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주제에 대한 답변만 듣는 형식이였습니다.
대략 정리해놓은 내용을 보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건 크게 없네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크게 느낀게 있는데, SKT T1 송종호 사무국장님이 SKT T1은 작년 스타2, LOL 대회를 모두 싹쓸이하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LOL 팀의 경우에는 우승한 팀에게 스폰이 들어오기는 커녕, 직접 찾아가서 스폰을 부탁해도 번번히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e스포츠 현실인데 구체적이고 실현적인 얘기가 이 자리에서 나와야 되는거 아닌가라고 의견을 냈습니다. 또한 중국 진출하는 선수들이 취업비자가 아닌 관광 비자로 해외 진출을 하는데 이에 대한 아무 얘기도 없어서 안타깝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기업 입장이나 선수 입장에서 아직도 e스포츠는 열악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WCG에 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러한 것에 대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언제 공개될지는 미지수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평창 올림픽에 맞춰서 e스포츠 이벤트를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하였습니다.

대부분 기사로 나가서 대략적인 내용들은 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조금 잘막잘막한 내용들은 생략된게 많더군요.
그 잘막잘막한 내용들을 알려드리기 위하여 녹음은 했는데 이게 정리하기가 영 쉽지 않네요. 과연 올릴 수는 있을지...


그런데 정리하다가 제 주변에 KeSPA 대학생 기자단이 사적으로 말한 내용이 녹음되어서 그걸 듣게 되었는데 내용이 좀 그렇네요.
'어짜피 KeSPA 대학생 기자단 하려는거 이력서에 한줄 추가하려고 하는거 아닌가?', '기사 어떻게 쓰지? 그냥 매체 기사 짜집기 해야겠네.' 라는 내용이 들렸습니다. 분명 기자가 아닌 사람에게 짜집기 자체는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애초에 쓰기도 전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큰 문제라고 봅니다. 기사가 참조가 되어야지 짜집기가 되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저도 대학생 기자단에 관심이 많아서 꾸준히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기사가 e스포츠 매체 모든 글을 짜집기 한 느낌이였습니다. 경기 분석이 과연 필요한지에도 의심스럽고 전문성에도 의심이 갑니다. 사실 전문적이라면 PGR21을 포함한 커뮤니티에서 일부 유저가 쓰는 글이 훨 나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적이 크게 2가지로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e스포츠를 모르는 사람에게 e스포츠를 알리는 역할, 또 다른 하나는 쉽게 접근하지 못하거나 놓치기 쉬운 부분을 잡는 것, 그것이 목표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프로리그 결승에 대한 기사를 씁니다. 그렇다면 그 결승전 현장에서 방송 전 리허설을 하는 모습, 광고가 나가는 사이 팀들이 하는 행동 등 쉽게 접하지 못할 내용을 전하는 기사와, 그냥 방송화면 캡처해서 어설프게 분석을 하는 기사, 여러분이라면 어떤 기사를 원하시겠습니까?
과연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리그를 가지만 방송 화면, 다른 기자 사진 등을 올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고 그 경기를 어설프게 분석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에 스타리그 결승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거의 모든 리그에 대해 대학생 기자단은 관계자석에 지정받습니다. 하지만 6경기가 치뤄지는 동안 1경기 끝나고 3~4명이 나가서 5경기가 끝나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승전을 보기 위해 넥슨 아레나에 수백명의 사람이 몰려서 서서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VIP급 대우를 받고 하는 행동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과연 이들은 e스포츠에 열정이 있어서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누군가 말한거처럼 그저 이력서에 한줄 추가하려는게 현실인가에 대해 오늘 스타리그를 보는 내내 생각이 되더군요.
분명 누군가는 e스포츠에 대해 열정이 있고 진로를 정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5:1인지 6: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다고 하는데, 그 수많은 지원자중에는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있겠지만, 처음에 나온 단지 이력서에 한줄 추가하기 위해 지원한 사람들로 인해 많이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2/19 04:46
수정 아이콘
소식 감사합니다. 아직 한국e스포츠가 외형은 그럴싸하게 꾸몄는데 그 기반이 위태위태한 거 같습니다. 그나마 롤이란 유저층 굳건한 종목이 있어서 망정이지..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으나 저런 모습을 보이는 대학생 기자단이 있다는건 좀 많이 아쉽네요. 전 모집 공고 볼때마다 '난 너무 일찍 태어났어ㅠ'라고 자조하곤 하는데 말이죠..
광개토태왕
16/02/19 08:31
수정 아이콘
제가 e스포츠에 관심을 오랫동안 가져오면서 항상 느끼는게 뭐냐면 아직까지도 e스포츠는 우리나라에서는 멀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e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식을 개선하는게 가장 중요한데 아직끼지 현실적으로 개선이 하나도 안되었다는걸 느낌니다.
저도 대학생 기자단에 대한 내용은 동감합니다.
단순히 매체에서 나오는 분석글 어설프게 따라하는 것보다는 정말 기자단으로써 어떤 기사를 써야 사람들이 솔깃해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고민했으면 좋겠네요.
16/02/19 08:48
수정 아이콘
이미 미국 중국이 e스포츠 시장은 다 먹었죠 .
롤 뿐만 아니라 다른게임 대회할때도 젤 많이 개최했고 그럴만한 전용 경기장도 있고 관중동원력도 빵빵하고 ..
16/02/19 10:01
수정 아이콘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대학생 기자단에 대한 관리가 하나도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형적인 전시행정..
안하니
16/02/19 11:08
수정 아이콘
대학생 기사단 문제점은 예전에 스갤에서 크게 떡밥이 된 적 있었는데 여기서도 문제제기글이 올라오네요. 작년에 한참 넥아 스2 프로리그 직관갔을때 제가 본 대학생기자단 모습하고 글에서 모습하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같은 학생 입장에서 박탈감과 허탈감과 왠지모를 빡침이...
16/02/19 11:34
수정 아이콘
허, 대학생 기자단 참 해보고 싶었는데 의도치 않게 유학가게 되서 아쉬운 마음이 컸었는데

실상은 이런거라니 안타깝네요 ;;
서쪽으로 gogo~
16/02/19 11:57
수정 아이콘
거 참, 그럴 거면 뭐하러 뽑는 건지... 게다가 이번엔 인원을 작년보다 더 뽑았다고 하던데.
Ataraxia1
16/02/19 15:01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대학생인지라 대학생기자단을 한 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과제도 재대로 안해가는판에 기사도 재 때 쓸 리 없다는 자가진단을 내린 후 응모자체를 안했었는데. 실상을 보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하는분들이 지원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더니
16/02/19 15:14
수정 아이콘
기자단은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막상 면접을 보면
면접준비도 젤 열심히 해와서 제일 잘보고
이런저런 똑똑한 사람인 경우가 대다수라 쩝....
이름없는자
16/02/20 00:25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죠

자기가 이걸 해서 얻을 용도와 목적을 잘 알고 있고 절실하다 보니 또 준비는 엄청 잘해오죠. 저런거 선발 과정에선 절대 못 가려냅니다. 동기를 어떻게 알아요 모든 구직자 지원자 지망생들은 모름지기 거짓말로 자신을 도배하기 마련인데 크크크
신선미 Faker
16/02/19 15:49
수정 아이콘
대한생 기자단 지원을 했습니다만,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메일이나 연락 한 통이 안오더군요.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합격한 분들도 있던데 왜 저한테는 불합격이라는 글자 하나 오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당시에 대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한국e스포츠협회
16/02/19 17:50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한국e스포츠협회 홍보팀 김종성 팀장입니다.
KeSPA 대학생 기자단에 보여주신 우려와 관심 감사합니다. 5기까지 진행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도 겪고, 좋은 평가도 있었습니다.
대학생 기자단이 보다 e스포츠 대중에 다가갈 수 있고, e스포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기회를 만들어줄 수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KeSPA 대학생 기자단 및 협회에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725 [스타2] 2016년 2월 셋째주 WP 랭킹 (16.2.21 기준) - 조중혁의 터닝 포인트! [2] Davi4ever5574 16/02/22 5574 0
58724 [스타1] [후기] KT GiGA 레전드 매치 다녀왔습니다 [23] RookieKid10686 16/02/21 10686 0
58723 [LOL] 지금까지의 NA에 대한 생각 [63] 후추통10004 16/02/21 10004 1
58722 [기타] [워크3] 2월 중순 현재 한국 선수들 실력 추이 [12] 인간흑인대머리남캐9410 16/02/21 9410 1
58721 [기타] [워크3] 경기를 기다려본게 얼마만인지..그리고.. [17] V.serum8918 16/02/21 8918 10
58720 [LOL] SKT는 왜 못할까? [81] 레몬커피14723 16/02/20 14723 1
58719 [LOL] 다시 출발선에 선 SKT를 위하여 [18] Vesta8775 16/02/20 8775 10
58718 [LOL] 롤 너무 재미있네요 [17] ForTyrant7866 16/02/20 7866 7
58717 [히어로즈] 발 끊었던 레스토랑 손님의 레스토랑 복귀기. [18] Ataraxia18919 16/02/20 8919 5
58716 [LOL] 라이엇과 랭크 시스템 [34] 파핀폐인11228 16/02/20 11228 5
58713 [기타] [워크3] 넷이즈 서버 근황 [10] 이홍기10162 16/02/20 10162 0
58712 [기타] 플레이 스테이션의 반격 [31] minyuhee11418 16/02/19 11418 1
58711 [LOL] SKT 는 이대로는 2014년 으로 돌아간다. [40] 삭제됨10811 16/02/19 10811 0
58710 [LOL] 축구의 전술론으로 알아보는 롤 - 압박, 스위칭, 그리고 티키타카 [32] 삭제됨11864 16/02/19 11864 61
58709 [기타] e스포츠 간담회 간단 후기 + KeSPA 대학생 기자단에 대한 개인적 견해 [12] 고러쉬10214 16/02/19 10214 7
58707 [기타] 제가 재미있게 했던 오락실 게임 3탄.jpg [18] 김치찌개13162 16/02/19 13162 0
58706 [오버워치] 간단한 감상 [106] 곰느님13049 16/02/18 13049 3
58705 [기타] [스팀] 세가 게임 무료 이벤트 중입니다.(이벤트 종료) [32] 유라8333 16/02/18 8333 6
58704 [기타] 스트리트 파이터 5에 대한 욕 [70] 타네시마 포푸라11336 16/02/18 11336 0
58703 [하스스톤] 작년 9월에 정규전 관련 비밀 커뮤니티 미팅이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211] starmaze16337 16/02/18 16337 1
58701 [LOL] 평범한 플래티넘의 브론즈 여행기. [63] 헤븐리10061 16/02/18 10061 0
58700 [LOL] NA LCS 주관적인 평가 (BY 후추통 에디션+레니게이즈 추가) [16] 후추통7714 16/02/17 7714 4
58699 [기타] 스트리트 파이터 5가 출시됩니다. [82] slo starer13514 16/02/16 1351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