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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9 15:39:13
Name 저그네버다��
Subject [스타2] 공허의 유산 소감
※※※※※※※※※※※※밸런스 얘기 아닙니다.※※※※※※※※※※※※



첫 베타를 해본 건 지난 6월이었지만, 너무 정신없다는 이유로 두 판 만에 접고 군단의 심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가 WCS 결승에서 공허의 유산 시네마틱을 보고 다시 공허의 유산을 시작했는데, 그 때가 딱 자동 매크로 패치 때 였습니다.

펌핑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빠르게 고갈되는 자원을 멀티로 극복하고, 점막을 늘리면서 부대를 네 다섯 갈래로 나눠서 난전하면서도

병력을 찍을 수가 있더라구요.

와, 이거 정말 재밌구나, 공유 만의 재미가 확고하다고 느꼈습니다.

생산보다는 병력의 상성과 움직임에 머리를 더 쓸 수 있게 해주는 '전략' 게임인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일주일 만의 절반의 롤백이 있었고, 이제 블리자드는 현재 매크로 상태가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자동 매크로가 아닌 반수동 매크로에도 장점이 있겠거니 하고 간만에 래더를 달려봤습니다.



1. 공허의 날빌

12일꾼 스타트로 좀 더 빠른 게임 템포를 지향한다고 했는데, 그냥 더 빨리 모이는 자원으로 더 빠르게 올인을 하는 게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군심 888, 전진관문은 우습게 전진 2병영 사신, 전진 3관문 등등 말도 안되는 빌드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막을 때도 있고 뚫을 때도 있는데... 뭐 이거야 맵 + 게임 초기 단계인데다가, 스타2라는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공허의 유산을 탓하기는 뭣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문제라면 그런 극초반 날빌을 지르면서도 일꾼의 숫자가 은근히 많아 뒷 운영이 좀 더 수월하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이 날빌을 좀 더 많이 지르지 않나 싶습니다.


2. 일당백

상성이 과도하게 강조된 것 같습니다. 뭐 찾아보자면 울트라나, 기생폭탄, 사도, 분열기 등도 이 분류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냥 해방선 때문에 여기에 적었습니다.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자날 시절 감링이 대세일 때도 꿋꿋이 뮤링을 고집했는데, 공유에서는 완전 사장 수준이더군요. 해방선이나 기생폭탄은 한 번에 타격가능한 유닛 숫자에 제한을 뒀으면 좋겠어요.



3. 할 거면 다 하던가

사실 1번과 2번은 그리 신경쓰진 않습니다. 군심이라고 저런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좀 더 안전하게, 혹은 다른 조합으로 플레이하면 그만이거든요. 12일꾼 스타트 + 자원량 감소, 다 취지도 알겠고 좋다 이겁니다. 저도 자동 매크로 있을 때에는 정말 괜찮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매크로를 절반 롤백시키고 나니까 장점이 아니라 단점 같아요. 진짜 자원 떨어지는 게 순식간인데 매크로에 손이 한번 더 가다보니까 멀티 늘리고 안정화 시키는 게 조금씩 꼬이고, 한번 꼬이면 광물 400에 가스 2000은 우습게 자원 비율이 쉽게 깨집니다. 게임을 하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재미를 느낄 시간도 없어요. 자원량 롤백하던가, 자원량 감소시켜놔서 난전과 멀티 싸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자동 매크로 돌려줬으면 합니다.

정 밸런스 때문에 못하겠다고 한다면 부화장에 애드온 같은거 하나 달아줬으면 하네요. 광물 150원에 부화장에서 자동 생성되는 애벌레 4기까지 보관가능, 이런걸로...




어떤 사람이 게임이 변별력이 없어져서 자동 매크로는 옳지 않다고 사내에서 주장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동 매크로 그거 하나 준다고 제가 장민철 선수를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손이 한번 더 가게 해야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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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홀릭
15/09/29 15:53
수정 아이콘
자날에서부터 거론된 순삭이였는데 공허와서 더 심해졌으니... 에휴

견제유닛 하나하나가 너무 아픈것도 짜증나요
NouvelleVague
15/09/29 16:07
수정 아이콘
3종족 밸런스 맞추는 것도 좋은데 게임이 재미가 없어요. 일꾼 견제 유닛만 계속 만들고 병력은 순삭인 게임을 만들고 싶나봐요. Dk는 이대로 좋다니 뭐 알아서 망하라고 냅둬야 할듯하네요
저그네버다��
15/09/29 16:08
수정 아이콘
저도 진짜 심각하게 사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아 저기에 더해서 왜 하스스톤엔 채팅이 없는데 1:1 게임인 스타2에는 1:1 래더에서 채팅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마스터충달
15/09/29 16:10
수정 아이콘
저 처럼 그냥 캠페인 하려고 사는 사람도 있...
피로링
15/09/29 16:09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의견을 너무 분별없이 받아들이는것 같기도 해요. 일단 기본적으로 게임이 흥하려면 재미있는 게임이 되어야 하고, 그 주체는 프로게이머가 아닌 유저가 되어야 하는데...게임 자체도 액티브 스킬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마법유닛과 일반유닛의 차이가 없어지고 복잡하기만 한 게임이 되간다는 느낌이 크고요.
저그네버다��
15/09/29 16:12
수정 아이콘
유닛 차별화를 하겠다는 건 알겠는데 유닛마다 액티브 스킬은 왜 그렇게 넣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피로링
15/09/29 16:18
수정 아이콘
음 단편적인 생각으로는 요즘 aos가 흥하니까 우리도 생유닛만 내는건 좀 그래 스킬을 넣어보자 이런거 같은데, 문제는 rts가 유닛 하나만 제어하는 게임이 아니라는거...군심도 사놓고 멀티는 건드려보지도 않았는데 공유는 건들 엄두도 안나네요.
마스터충달
15/09/29 16:09
수정 아이콘
오~ 저도 비슷한 생각 했는데
여왕이 해처리에 박히는 겁니다. 그렇게 여왕 박아놓으면 자동으로 계속 애벌레 생성
그러다가 막 해처리 찢으면서 나와서 싸우다가 다시 해처리랑 합체하고 (합체/해제에 시간 5초)
이런 연출 멋있을 것 같지 않나요? 에이리언 퀸이 부화관 찢고 나오는 기분?
無識論者
15/09/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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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바로 전날에라도 좋으니까 매크로 삭제 좀...
GreyKnight
15/09/29 17:10
수정 아이콘
매크로 삭제 소식 듣고 자날땐 하고 군심땐 안한 예구를 고민했습니다만
바로 돌아간 거 보고 예구는 접었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 나온다면 안 사고 아프리카나 다음팟으로 스토리 깨는 방송 하나 보고 말거 같아요.
사더라도 일년 뒤 항상 하는 출시 일주년 기념 할인때 사던가요...
개인적으로 가장 손에 맞았던 RTS는 워해머 : DOW2 시리즈고 그 다음이 워3정도 였는데
지금 스2 시리즈의 방식은 제 손과 안맞아요
15/09/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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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막 째는건 재미있는데 매크로 부담이 너무 커요.
송아지파워
15/09/29 18:03
수정 아이콘
<매크로>
우리가 지금까지 테스트한 버전 중에서 현재 버전이 가장 스타2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팀이 4일전에 한 말-
15/09/29 18:10
수정 아이콘
공허의 유산 구매하더라도 래더는 안 할 것 같네요;;
스2는 캠페인하러 사는거지..
안암증기광
15/09/29 18:34
수정 아이콘
그냥 PC방 가서 만원 주고 캠페인만 쭉 깨보고 말 것 같습니다
15/09/29 18:34
수정 아이콘
기대를 버렸습니다.
15/09/29 18:57
수정 아이콘
캠페인이랑 유즈맵 믿고 사야..
15/09/29 19:26
수정 아이콘
유즈맵은 시스템때문에 믿을수가... ㅠㅠ
WeakandPowerless
15/09/29 19:59
수정 아이콘
애벌레 펌핑은 이제 중첩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던데 맞나요? 마나 남을때 미리 써 놓으라는 건가 ...
WeakandPowerless
15/09/29 20:03
수정 아이콘
댓글들과 본문 내용 다 동의가 되는 바입니다. 솔직히 베타해본 결과 첫 감상은 "아 재밌다"이긴 한데 그게 하다보니 느껴지는게 "정신이 없어서 재미있게 느껴지는거구나" 더라구요;; 뭐랄까... 게임이 너무 어려워요 ㅠㅠ
제발 일반 유저가 즐기기 편한 게임이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ㅠㅠ
여자같은이름이군
15/09/29 20:21
수정 아이콘
일단 어렵긴 하더군요. 워낙 많이 달라져 자날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이랄까요.
Otherwise
15/09/29 20:34
수정 아이콘
매크로 건과 순삭견제겜화는 스타2 팀의 답이 없는 고집을 보여주는 모습이죠.
JimmyEatWorld
15/09/29 21:17
수정 아이콘
스2는 정말 회생불가가 확실할 것 같습니다
개발진의 말도 안되는 철학 때문에.

프로게이머들 경기야 재미있을지 몰라도
직접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뭐가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당하는 양상의 반복.
굳이 의지가 없으면 걍 몇 판 해보고 하기 싫어지죠.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싶은 사람이 스2를 플레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모르면 절대 못 막는다'라는 종류의 전략이 너무 쉽고 빠르게 나오고, 그걸 대처할 줄 아는 사람들끼리 경기를 해야 볼만한 양상이 나온다는게 말이 안돼요
이건 프로게이머를 위한 경기 종목이기 이전에 유저들이 즐길 수 있어야하는 건데, 그냥 게임 디자인 자체가 엉망입니다.
JimmyEatWorld
15/09/29 21: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얘기가 불거진 건 이번 공유 베타지만
저는 이전의 예언자 같은 유닛부터 이미 너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스1 때 레이스나 스카웃 등은 와도 어떻게 어떻게 대응하며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가 있는데
저런 유닛은 모르고 맞으면 그냥 게임이 끝나요
중수와 고수보다
오히려 초보와 중수의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게 끔찍합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5/09/29 21:25
수정 아이콘
하아 캠페인은 그냥 영상만 보고 세일할때 사야싶네요
검은별
15/09/29 22:52
수정 아이콘
그냥 정신이 없죠. 정신없이 게임 한판하면 멍합니다. 너무 바뻐요. 그게 공유의 재미라면 할말이 없지만 말이죠.
초반이 루즈해서 일꾼수를 늘렸다 -> ok
빠른 확장을 유도하기위해(?) 자원량을 감소시켰다 -> 멀티를 자주해야하니 군심보다 더 손이가네?
원래 있던 메크로 + 각 유닛 별 스킬 -> 기본 메크로도 바쁜데 스킬은 뭐이리 많아??
2번째랑 3번째가 문제입니다. 메크로가 블리자드의 철학이라면 양보해서 자원이라도 롤백했으면 좋겠어요.
15/09/29 22:54
수정 아이콘
스타는 캠페인 하려고 사는거죠(...)
솔직히 그 정도 가격의 콘솔게임 플레이타임과 거의 맞먹잖아요? 그냥 거기에 만족하렵니다;;
래더 안들어가본지도 10만년은 된 거 같아요;;
15/09/29 23:22
수정 아이콘
예구 해놨는데 취소할까하는 고민이 진지하게 듭니다.

멀티는 더 이상 내가 할수있는 게임이 아닌거 같고
유즈맵도 도타2 유즈맵에 밀려서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고
사실상 싱글 게임인데 이성적으론 환불하고 피시방가서 캠페인깨고
나중에 할인할때 사는게 맞지만 나름 블빠출신이라는 감성이 아직까지 환불하는걸 막아주고 있네요...
김연우
15/09/30 09:54
수정 아이콘
공유는 켐페인만 해도 그 값어치 충분히 한다고 해서 예약구매 했습니다.
멀티는 그냥 덤이죠.

군심 하다가 가끔씩 공허 하는데, 공허하면서 제일 재밌었던 때가 '매크로 제거 패치'가 된 시점이었습니다. 진짜루요. 딱 교전에만 집중하는게 훨씬 재밌어요.

스1도 그렇지만 RTS는 중앙 한타싸움이 재밌어서, 그 한타싸움 때문에 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자날 이후 게임이 가면 갈수록 '한타싸움'을 할 수 없게 만드네요.
LOL등 도타류가 재미있는 이유도, 생산이니 뭐니 그런거 없이 순수 교전만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재밌는거라 생각하는데, 자꾸 멀티테스킹 하려 하니 힘들어 죽겠어요.
김연우
15/09/30 10:24
수정 아이콘
뭐 이젠 포기상태라 그닥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만,
제발 '기습' 스트레스 좀 줄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게임하는 내내 '대비 못하면 게임 끝남'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자날때는 사신, 맹독충, 4차관, 벙커링, 의료선 등등
정확한 수비법을 모르면 그냥 게임 끝나는 전략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것들을 간신히 수비할때쯤 되면, 확장팩에선 더 심한 것들이 나와요. 부료선에, 예언자까지.


게임이 좀 중앙에서 한타싸움을 하고 싶은데, 패치는 계속 기습기습기습... 안정화될만 하면 기습할 수 있도록 패치...

중앙에서 한타싸움 좀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금 하면 좋겠는데,
스2 제작진들이 그런거 원할 가능성은 0%라 포기입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프로게이머들이 전혀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연구해서 게임 방향성을 바꿔놓는 정도...
그러면 또 블리자드에서는 칼같이 패치하겠지....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다'하면서...
저그네버다��
15/09/30 10:28
수정 아이콘
진짜 모르면 끝나는 게 너무 많죠. 당장 래더 시작하고 싶다던 제 친구는 세 판 돌리고 3번 다 예언자 한 기에 게임 끝나고

그냥 다시 접고 영원히 안하고 있습니다.
김연우
15/09/30 10:4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사람과 사람간 대전인데, 난이도란게 의미 있느냐. 어차피 승률은 5:5로 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있는데,

스2는 게임같은 게임을 하기 위한 요구사항이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qwer만 알면 되는 LOL과는 정 반대.
15/09/30 13:58
수정 아이콘
추석때 스타2 좀 하려고 2판해봤는데
한판은 전진관문 올인 안통해서 졌다고 생각하지만 두번째 판은 사신도 큰 피해없이 막았는데 공격갈 타이밍이 없더군요.
사신 - 지뢰드랍 - 한방러시 당하는데 손이 느려서 인구수 막히거나 유닛 못뽑아 졌다고 생각안하는데 견제 막고도 이득이 없이 불리해지고 진 것 같아서 매우 빡쳐서 그만 뒀습니다.
실버 하위권 유저인데 래더하는데 왜 자꾸 골드유저만 걸리는지도 모르겠고...

견제가 너무 세서 초보는 그냥 그거만 막다가 허무하게 져버리니 할 맛 안나더군요.
스1의 뮤짤이나 벌쳐 견제 등은 이렇게 사기적이지 않은 것 같았는데 테프전 자리잡기와 한방싸움을 좋아하는 저는 견제 플레이 위주의 양상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못하겠더군요.
블랙엔젤
15/09/30 15:26
수정 아이콘
군심까지 구매만 해 놓고 언젠가는 스2 해야지 해야지 하고만 있는데;;; 겁나서 못하겠어요
그나마 손에 익은 스1 계속 해야될듯;; 다시 초보로
가고 싶지가 않...
뒹굴뒹굴
15/09/30 18:48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블리자드에서 스타2는 스타1과 같은 장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봐야죠.

스타1 - RTS
스타2 - AOS

자꾸 유저들이 RTS를 만들라고 하니 제작진들 짜증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RTS장르가 하향세라 자꾸 미련을 가졌는데 이제 RTS 장르로써의 스타크래프트는 보내줄때가 된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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