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CS 전문 게임캐스터 에스퍼란자 김경우 입니다. 퇴근 도중에 잠시 진료를 받아야할 상황까지가서 추천글이 늦게 업로드 된 점 죄송합니다. 그래도 몸이 중계 끝날때까진 버텨줘서 고맙네요.
이번주도 앞에 간략하게 추천 경기를 모두 소개하고 다음 문단부터 추천 경기에 대한 간략한 감상평을 적어놓으려고 합니다. 저번주에도 말씀드렸듯이 단순히 추천 경기 목록만 올려버리면 그 경기가 왜 재밌는지 공감을 얻기 힘들다란 판단에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시라도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모든이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게 배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문단부터는 해당 경기에 대한 감상평이 적혀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거나 별로 보고싶지 않으신분은 다음 내용부터는 거르시는걸 추천합니다.
1. EU LCS 9W 1D CW vs ROC
초중반은 '이걸 왜 추천한거야!' 라고 저에게 항의 메일을 보낼정도로 지극히 하위권간의 경기 다웠습니다. 서로 겁을내고 서로 판단을 잘못내리고 그렇게 후반부까지 흘러갔고 늘 그렇듯 약속된 장소인 바론에서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새삼 xPeke의 나라구나 싶었습니다.
2. EU LCS 9W 1D GIA vs UOL
첫번째 추천 경기가 일방적인 xPeke였다면 이경기는 맞 엘리전이었습니다.
급하신분들은 후반부터 보셔도 될거같습니다. 솔직히 중계하는 입장에서 이게 왜 이렇게 흘러갔는지 말을 해야하는데 기승전결이 있는게 아니고 기! 결! 이라서 지금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3. EU LCS 9W 2D FNC vs UOL
저번시즌 FNC를 벼랑끝까지 밀어넣었던 무형검 UOL이 간만에 본인들의 색에 어울리는 탑 뽀삐를 꺼내들었습니다.
계속된 Huni의 죽음에 UOL의 무형검이 기어코 FNC의 무릎을 꿇게 만드는가 싶었지만 이미 자신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던 강호들의 위협에서도 눈하나 까딱안하고 쓰러뜨리고 온 그들이었습니다.
라인 하나가 터져도 게임을 무난히 이길 수 있는 이들이 과연 월드챔피온쉽에 갔을땐 어떤 사고를칠지 기대가 됩니다.
4. NA LCS 9W 1D NME vs TSM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갈길이 바쁜 TSM과 어느정도 마음을 놓은 NME의 경기였습니다.
초반 오브젝트 컨트롤을 기가막히게 하면서 TSM을 궁지로 몰아넣은 NME가 갑자기 무소유의 마음가짐으로 모든걸 TSM에게 넘겨주더니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5. NA LCS 9W 1D TDK vs C9
쥐도 궁지에 물리면 고양이를 문단 말이 있죠. 하물며 용은 어떻겠습니까? 월드챔피언쉽 포인트 유지를 위해 달려야하는 C9 앞에 TDK가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사실 Hai의 아이템 선택이 여전히 의아하지만 그런것과 관계없이 TDK는 과감한 픽과 한타력으로 C9을 함락시키며 극후반 최하위팀의 고추가루 뿌리기를 성공했습니다.
6. NA LCS 9W 2D CLG vs T8 http://tvpot.daum.net/v/vf8c76KAg6RJd5d6iJARKRB
ZionSpartan을 DIG에서 봤을때부터 느꼈던거지만 이선수 성격있습니다. 극초반 올라프의 뜨거은 포옹으로 포문을 연 CLG는 Pobelter의 귀신같은 무빙과 무난히 성장한 Doublelift의 이즈리얼의 한타력으로 T8을 완전히 파괴해버렸습니다.
7. NA LCS 9W 2D TL vs TIP http://tvpot.daum.net/v/v0121KVTR0ATnZdRATYT111
'북미잼' 이란 단어는 서로 실수하고 '비벼버리는' 경기에 붙이는 말로 말의 뒷면에는 리그의 수준을 내리깎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 이경기에 '북미잼' 이란 단어를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플레이오프 시드권을 확보하기 위해, 커스의 저주를 깨기 위해, 북미에서 첫 시작을 한 정글러의 꿈을 위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흔들리는 팀을 위해 이악물고 달려드는 열명의 선수의 혈투에 박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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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미 현지시간으로 새벽 4~5시 까지 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비티가 좀 불안해 보이긴 한데 플레이오프 정말 기대됩니다. 진짜 누가 이길지 몰라요; 그리고 어제의 주인공은 리퀴드 이기도 하지만 C9도 정말 극적으로 부활 했죠. 그렇게 부진했는데 롤드컵에 대한 희망을 마지막에 살렸습니다.
잘 봤습니다. 대부분 새벽경기라 중계하기 힘드실텐데 건장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다만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을 섣부르게 단정지어 버리거나, 그닥 듣기 좋지는 않은 쿠세-제가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를 반복하는 부분은
이민효 해설이 고처나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앞으로도 좋은 중계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