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유럽의 그저그런 중상위팀이지만, 전성기의 겜빗은 엄청났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그들의 기상천외한 픽들이었죠. 원딜 케넨트리를 창조했던 겐자는 에드워드랑 라인 서기 싫다며 선 블루 우르곳을 내놨습니다.(이후에도 3도란 + 여눈, 서풍 성애자, 유체화 , 탈진원딜 등 다양한 뉴메타를 선사했습니다. 최근에는 란두인 테크를 타는 원딜을 밀고 있다고 하네요.) 그 경기에서 에드워드는 카정 매니아였던 다이아몬드와 함께 2렙 카정을 다니며 정글을 폭파시켰죠. 다리엔은 팀 중에서는 가장 정상적인 플레이를 선호했지만 쉬바나의 파밍력을 극대화해 상대방 정글까지 죄다 빼먹으며 '탑글러'라는 찬사를 받았었죠. 알렉스 이치야 트페 빼고  전부 평타 이상 한다는 말도안되는 챔피언 폭으로 유명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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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를 보고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후로도 UOL은 꾸준히 독특한 픽을 보여줍니다. 승강전에서 보여줬던 탑 뽀삐는 그렇다 쳐도, LCS 스프링 결승에서 꺼내든 미드 바루스라던가, 정글 나르(SK전이었는지, 프나틱 전이었는지 헷갈리네요.. 5경기에 써서 식겁했었는데;), 정글 사이온(프로겐 숨쉰채 발견 ver2를 찍었던 경기입니다.), 탑 강타 녹턴 등 다양한 픽을 보여줬었죠. 뉴메타의 핵심이던 KIKIS는 나갔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독창적인 픽을 선호하기에 게임 보는 맛을 선사하던 팀입니다.

이 두 정신나간 뉴메타 팀이 오늘 새벽에 격돌했습니다. 현재 LCS EU는 3강과 최하위 코펜하겐 울브즈 정도를 제외하면  2~3경기차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혼돈의 상황인데요. 두팀은 7승 8패를 기록하며 이 혼돈에서 그나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경기서 이긴 팀은 단독 4위로 올라서게 되는 상황입니다.

- 경기 내용(픽밴만 이야기할게요)

픽밴은 별 무리없이 흘러갑니다. 겜빗이 그라가스와 렉사이를 동시에 뽑을 때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라가스는 원래 카보차드가 탑으로도 몇번 썼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겜빗의 픽에서 뜬금 갱플랭크가 등장합니다.  이전 경기서 오리겐이 카보차드 갱플을 경계해서 밴을 했다지만, 그러면 서폿은 누가?? 네 그라가스가 갑니다. 생각해보면 에드워드도 지난 시즌인가, 지지난 시즌 때 그라가스 서폿을 선보인적 있으니 큰 문제는 안되네요(...) 해설진들도 룬글레이브 갱플을 이야기 하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픽이라 설명합니다. 갱플 픽과 그라가스 서폿을 이야기하며 게임 로딩을 기다리고 있는데, 센센마 해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네.. 각각 새로운 뉴메타를 하나씩 장착한채, 신 뉴메타의 산실 UOL과 구 뉴메타의 산실 GMB의 격돌이 시작되었습니다. 재밌게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