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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3/29 15:20:40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LOL] 라일락이 죽는동안 - 나진 대 IM 1세트



제목이 뭔가 이상한데요(..) 설명충(?) 등판하여 설명좀 하자면 보통 이 게임은 탑이 죽는 동안 아래쪽에서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보통 요즘 시대에 초중반에 탑이 솔로킬을 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럼 왜 죽냐?결국 정글러의 갱킹이죠. 그럼 정글러가 탑에 가 있는 동안 상대팀은 미드나 바텀에서 어떤 이득을 보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달라지죠. 뭐 갱킹을 통해 상대를 죽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드래곤을 가져간다던가 버프컨트롤을 한다던가 하는식으로 손해를 매꾸려고 합니다.
라일락(..)이 죽는 동안 IM은 무엇을 했고 나진은 그 사이 무엇을 했는가?를 다시보기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에 이 글을 쓰게 되는 건......어제 나진 대 IM 1세트 불판을 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IM이 더 이상 대화도 없는 거 같다라고 말 할 정도로 서로간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보기를 통해(..) 정말 IM은 대화가 없었을까? 예상도 해보고 어떤 상황이었는 지 한번 다시 알아볼려고......했습니다만 제가 겜알못이기때문에 거창한 분석글로 가진 못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만 작성하게 될 거 같습니다. 최대한 다시보기를 통해 있는 그대로만 작성할.....생각입니다만 중간중간 궁예가 출현할 수도 있습니다.


나진의 밴 : 카시오페아 / 마오카이 / 르블랑 -  픽 : 나르 / 세주아니 / 트페 / 시비르 / 알리스타
IM의 밴 : 칼리스타 / 렉사이 / 제라스 - 픽 : 럼블 / 노틸러스 / 우르곳 / 코르키 / 잔나


럼블의 첫 죽음 - 게임시간 3분29초

이때 양팀의 상황은 라인스왑이 되었고 탑과 정글이 서로 정글을 먹었습니다. 럼블과 노틸은 귀환을 선택했고 나르와 세주아니는 바텀쪽으로 향합니다.
IM의 원딜/서폿 듀오는 탑에서 라인을 최대한 관리하면서 천천히 밀고 있었고 반면 나진의 듀오는 시비르와 알리스타로 라인을 강푸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니언이 몰려오는 그 시점에 라일락이 순간이동을 사용하고 그대로 죽어버립니다..(..)
그냥 이것만 보면 좀 어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분명 상대는 밀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 데 그걸 그대로 순간이동을 타다니? (우리는 밀지 않고 상대가 밀고 있다면 의심하는 게 당연한거니깐요.) 근데 라일락이 순간이동을 타자마자 취한 행동을 보면 예상을 아예 못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실제로 잔나 역시 바텀으로 내려오고 있었고요.
문제는 라일락의 순간이동은 너무 빨랐고 잔나는 약간 느렸으며 노틸러스는 그 와중에 정글을 한번 더 먹고 오는 바람에 이제 막 집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거죠. 즉 나진은 정말 빠르게 초반부터 노림수를 들고 오는 동안 IM은 상대적으로 너무 느긋했습니다.
어쩃든 이렇게 라일락 1데스를 정립하였고 시간도 너무 빨랐기때문에 다른 라인에서 볼 수 있는 이득도 딱히 없었습니다. 그나마 코르키의 라인관리정도.. 아직 이때는 우르곳이 트페를 강하게 압박을 넣고 있지도 않았고요.


럼블의 두번째 죽음 - 게임시간 9분

트페와 세주아니의 궁극기에 나르가 호응하여 라일락을 2번째로 잡아줍니다.
이때 노틸은 시야석을 갖고 있었기때문에 나진쪽 칼날부리가 있는 곳에 와드를 설치해줍니다. 칼날부리가 없기때문에 아 이미 여길 먹었구나 하는 것정도는 알 수 있었죠. 트페가 블루버프를 먹은 것도 이미 다 파악하고 있었기때문에 만약에 트페가 사라진다면 버프획득떄문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고요.

문제는 미드에서 탑으로 가는 길목 와드가 너무 부실했습니다. 탑과 바론 사이에 와드가 있긴 했습니다만 세주아니는 벽을 넘어서 와드에 걸리지 않았고 그 와드는 탑쪽으로 치우쳐져 있었기때문에 트페의 움직임을 보는 데도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노틸은 레드버프를 챙기기 위해 레드를 향해 갔고 그 사이에 트페가 운명으로 럼블에게 골드카드 선물(..)을 주고 세주아니가 냉동서비스까지(..) 해줍니다.
노틸이 다급하게 커버하려고 합니다만 너무 늦었습니다. 이미 럼블은 죽었거든요..
노틸의 위치가 레드쪽이었기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이득을 보지 못합니다. 바텀은 그전까진 시비르가 푸쉬하고 있었으나 이떄는 라인을 초기화 시킨 뒤 뒤로 살짝 빠진 상태였습니다. 프로즌의 우르곳은 트페가 궁극기를 쓰기 전에 이미 집으로 귀환 했기때문에 미드 타워 압박도 할 수 없었고요.

참고로 트페가 모습을 보여줬다 안보여줬다 한지는 꽤 되었습니다만 그 시간동안 미드쪽 핑은 한번도 찍힌 적이 없습니다. 나진쪽에서 지속적으로 핑이 찍혔던것과는 좀 대조되긴 하더군요..


럼블의 세번째 죽음 - 게임시간 13분 11초

용은 IM이 먹어놓은 상황입니다. (나진은 첫용은 그냥 포기해버립니다.)
나르 대 럼블은 이미 cs차가 40개 벌어진 상황에서 럼블이 굉장히 힘들어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시야상황을 보면 나진쪽 레드 진영이 IM의 와드가 곳곳에 깔려있습니다. 칼날 부리에서 바텀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라던가 미드쪽으로 빠지는 부쉬라던가 레드 안쪽이라던가 용쪽 부쉬라던가 하여튼 이곳 와드는 정말 많이 되어있고 그만큼 보이는 게 많습니다.
(실제로 칼날부리를 먹은 세주아니가 늑대쪽으로 향한다는 것도 와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탑으로 가는 길쪽 와드는 하나도 안되어있습니다. 나진의 미드와 블루 사이는 나진쪽 핑크와드에 장악된지 꽤 되었고 IM 레드쪽은  IM의 진영인데도 불구하고 IM에게 매우 깜깜한 곳이었고 세주아니고 대놓고 거길로 향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어쩃든 럼블은 죽었고 그럼 나머지 선수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보면

우르곳과 잔나는 미드에 있었습니다. 다만 미니언이 없었기때문에 체력이 얼마 안 남은 미드 타워를 철거하지 못합니다.
노틸과 코르키는.... 블루쪽 정글에서 함께 있었습니다. 아마 늑대를 같이 먹고 있었나 봅니다.

나진은 미드에 알리스타 혼자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전에 시비르가 잠시 올라왔지만 트페가 궁극기를 쓰고 올라갈떄쯤엔 다시 바텀에 혼자 내려가 라인을 푸쉬하고 있었습니다.

럼블이 세주아니와 트페에 의해 세번째 죽음을 맞이하는 동안 IM은 반대쪽에서 단 한번의 이득도 보지 못합니다. 첫번째는 솔직히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만 두번쨰와 세번째 모두 미드 정글이 탑으로 가는 동안 IM은 단 한번도 나진으로부터 이득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되려 바텀타워가 먼저 부숴지기도 했고요..


럼블의 네번째 죽음 - 게임 시간 15분 40초

럼블이 죽기전에 시비르와 코르키의 일기토에서 코르키가 패퇴했고 그걸 알리스타가 격추하면서 시비르에게 킬을 먹여줍니다.
뒤늦게 럼블이 순간이동을 탔고 그걸 보자마자 나르 역시 순간이동을 타면서 대대적인 한타가 벌어집니다.
결과는 나진의 압승
이미 코르키가 죽어있던 상황에서 세주아니와 알리스타의 CC콤보에 IM이 완전히 압살을 당해버립니다.

참고로 이떄 보여준 IM의 콜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데
럼블이 순간이동을 타는 동안 노틸러스는 아군 칼날부리를 사냥하고 있었고 (즉 코르키가 죽는 동안에도 노틸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다는 소리..)
잔나와 우르곳이 뒤늦게 럼블을 커버하러 옵니다만 트페가 운명 키고 전장에 합류하면서 5:3구도가 되어버립니다..(..)
CC지옥속에서도 잔나가 계절풍으로 한번 커버를 해줍니다만 라일락이 여기서 이상한 무빙을 보여줍니다. 와리가리 할 필요없이 그냥 무조건 뺴야하는 상황에서 전기작살날리면서 와리가리 하다가 잔나랑 같이 죽어버립니다..(..) 우르곳은 열심히 E묻히고 Q를 쏩니다만 나진쪽 피해는 전혀 없고 뒤늦게 온 노틸러스는 미니언 몇마리 잡고 상황종료

상황이 종료된 시간이 16분4초 이떄까지 노틸러스와 우르곳은 0/0/0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노틸과 미드 우르곳의 CC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생각하면 이 둘은 이떄까지 정말 게임안에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못한건지 안한건지는 보는 사람들마다 다르겠죠
참고로 이때 세주아니는 0/0/5를 기록하며 6킬중에 5킬에 관여했고 트페 역시 3/0/1로 6킬중에 4킬에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럼블의 다섯번째 죽음 - 17분 33초

이번엔 럼블이 나르에게 다이브 솔로킬을 당했습니다.
그 시각 나진은 시비르는 바텀쪽을 푸쉬하고 있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미드쪽 시야장악을 통해 IM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나진쪽 블루와 바론에서 미드로 이어지는 와드라인이 형성되었습니다만 그것과 상관없이 럼블은 나르에게 솔로킬을 당한 상황이었으며 당장 IM쪽에게 큰 정보를 가져다주지도 못했습니다. 되려 드래곤이 7초 남은 시점에 IM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미드에서 드래곤으로 연결되는 지역의 와드였습니다만 나진에 의해 이 자리를 점령당한 IM이 이쪽에 거점을 확보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럼블의 여섯번째 죽음 - 21분 20초

탑 1차가 없어진 시점에 어떻게 나가보지도 못하고 나르에게 압박을 당하다가 운명을 타고 온 트페에 의해 또 다시 럼블이 죽고 맙니다.
이미 이떄쯤엔 IM쪽 시야는 거의 없어진 상황이나 다름 없습니다.
나진은 1시야석 IM은 초반부터 2시야석이었습니다만 유효타는 모두 나진이 만들어냈고 IM은 한번도 반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코르키는 바텀2차에 몰려오는 미니언을 정리해야했고 라일락을 커버하러 가던 나머지 3인은 라일락이 죽자 어쩔 수 없이 뒤로 빠지면서 미드2차를 수비하러 내려갑니다.

이떄 글로벌골드는 7천이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와중에 프로즌은 10명중에 cs가 제일 높습니다.) 참고로 이떄까지 노틸러스는 0/1/0 우르곳은 0/0/0입니다. 반대로 세주아니는 0/0/6 트페는 5/0/1이었습니다. 둘 모두 9킬중에 6킬을 관여한 상태

클템은 이때 열변을 토하며 유일하게 IM이 앞서는 건 2시야석이라는 건데 시야장악에서도 (처음부터) 밀리고 있고 아무것도 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럼블의 일곱번째 죽음 - 24분 3초

탑2차와 억제기 앞 타워 근처에서 나르에게 또 다시 럼블이 솔로킬을 당합니다.
미드~드래곤으로 이어지는 시야는 이미 나진에게 장악당한 지 오래인 상황에서
IM은 게임이 시작된 이래 정말 끝까지 럼블을 나르에게 1:1로 마크하게 하는 초근성을 발휘합니다. 그 결과는 럼블의 0/7/0이고요

뒤늦게 커버온 잔나 우르곳 노틸러스가 나르를 잡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나르를 잡은 게 24분19초였으니깐 이 게임 시작 24분19초만에 처음으로 IM이 1킬을 먹었으며 처음으로 노틸과 우르곳의 궁극기가 유효타로 들어갑니다. 아참 럼블은....어시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지라..(..)
그리고 나진은 나르가 잡히는 동안 드래곤을 챙기고 IM의 블루버프도 챙겨갑니다.



번외 - 26분08초

코르키를 제외한 4인이 그동안 나르에게 당하던 럼블을 도와 나르를 떄려잡습니다. 그동안 당한 설움도 있겠다 럼블은 가장 앞에 서서 럼블을 떄려잡습니다. 킬은 우르곳이 먹었고요 (킬 초기화 안됬으니 이득인듯?..)
대신 그 사이에 코르키가 바텀에서 터져버립니다.
나진은 그대로 바텀쪽 억제기를 밀었고 IM은 여기서 바론을 먹습니다.



럼블의 여덟번째 죽음 - 28분 3초

최소한의 시야장악이라도 하기 위해 IM이 밖으로 나갔다가 나르와 알리스타에게 잔나가 제대로 걸립니다.
결국 그대로 물렸고 강제한타가 벌어집니다. IM이 럼블의 이퀄부터 노틸과 우르곳이 궁극기를 쓰며 저항하지만 힘의 차이가 너무나 큰 탓에 바론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 에이스를 당하고 맙니다.
이때는 바론을 먹었다곤 하나 이미 게임이 너무 기운 시점입니다.


럼블의 아홉번째 죽음 - 30분 4초

2억제기가 밀린 시점에 쌍둥이 타워마저 하나가 꺠졌고 메가나르가 그대로 다이브를 해버립니다. 나르의 궁극기가 IM의 5명에게 그대로 들어가고 그대로 다 죽어나갑니다. 밀고 얼리고 띄우고 (..) 3종세트를 선보이면서 나진이 압승을 거둡니다. 노틸이 살아남긴 했습니다만 우물안에서 아군 넥서스가 파괴되는 걸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럼블은 0/9/1의 고통스러운 게임을 끝내게 됩니다. 휴..



이 게임에서 왜 IM이 패배했는 지 IM쪽에서 보면

1. 와드는 많이 박았으나 정작 중요한 세주와 트페의 위치는 계속 놓쳤다.

시야석을 빨리 올린 뒤 나진쪽 레드 시야는 꽉 잡아뒀습니다만 세주아니와 트페의 위치는 IM쪽에서 계속 놓칩니다.
레드쪽 시야를 다 잡아놓았지만 탑쪽 시야가 없었고 탑이 계속해서 파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나진쪽 레드를 잡아놓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탑쪽 와드는 정말로 부실했고 오죽하면 세주아니가 대놓고 IM의 레드쪽으로 들어가면서 갱킹을 가도 IM에선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레드쪽 시야를 장악한 걸 바탕으로 정보교환을 통해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지도 못했고 그 장악한 시야로 아무것도 한 게 없었습니다.
칼날부리와 레드쪽 와드는 그저 칼날부리같은 정글몹 보는 거 외엔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어요. 그걸로 IM이 무언가 하려는 움직임을 단 한번도 안보여줬으니 이쪽에 박힌 와드는 진짜 말 그대로 죽은 와드가 되어버렸습니다.

2. 럼블이 죽는 동안 이득을 보지 못하다.

노틸의 정글동선이 안좋았던 것인지 뭔지 하여튼 럼블이 세번 죽는 동안 IM은 나진에게 아무런 이득도 챙겨오지 못합니다.

3. 럼블을 너무 방치했다.

레드쪽 시야를 먹어놓은 상태에서 용도 먹었겠다 그냥 다시 재차 라인스왑을 통해 럼블과 나르게 맞붙지 않게 하면서 운영으로 끌고갔으면 싶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라도 럼블이 나르로부터 도망다녀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보는 데 IM은 근성을 발휘하며 럼블을 나르쪽으로 계속 보냈고 계속 죽었습니다.

4. 다른거 다 제끼고 노틸러스가 한게 너무 없었다. + 대화는 하긴 했을까?

트페를 상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첫번쨰로 트페를 갱킹을 통해 잡거나 압박하는 거고 두번째는 트페가 있는 곳에서 교전을 유도하는 겁니다.
트페의 궁극기가 힘을 발휘하는 건 적보다 빠른 합류가 가능하기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미 상대가 합류한 상태에서 트페가 있는 곳을 찌르면 트페의 궁극기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하지만 IM은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레드쪽 시야를 꽉 잡아놨음에도 불구하고 세주아니의 위치는 한번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는데 그거때문인진 몰라도 트페쪽을 공략할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노틸은 그저 버프먹고 정글링 돌고 뒤늦게 커버왔다가 다시 정글돌다가 커버하다가 게임이 끝났습니다.
라인전 단계에서 노틸은 단 한번도 궁극기를 쓰지 않고 그대로 끝났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한 게 없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노틸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프로경기에서는 결국 서로간의 정보교환과 대화를 토대로 움직이는 거라는 걸 생각하면 IM은 그냥 (어느 시점부터인진 몰라도) 대화가 없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2라운드 들어 IM의 경기력이 1라운드에 비하면 너무나 안좋습니다.
삼성과의 경기 이전까지는 나쁘진 않았던거 같은데 삼성에게 패배하고 난 뒤의 IM은 완전히 의욕이 꺽여버린 느낌이 큽니다.
(아무래도 삼성에게 첫패배를 당했다는 충격이 매우 컸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2라운드 시작전까지만 해도 나진보다 순위가 높았고 승점부분에서 취약한 탓에 가능성은 낮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가능성이 없었던 것도 아니였으나 삼성전 패배 이후 급격하게 무너진 느낌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이번 나진전에선 아예 대화가 안되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고요.
누구보다 선수들이 정말 힘들고 괴롭겠습니다만....... 그래도 그런 IM을 끝까지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닌 만큼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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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방.우유
15/03/29 15:45
수정 아이콘
팀 보이스가 듣고 싶은 정도의 경기였습니다
조합도 솔직히 준비된 거같지 않고, 컨셉도 없고, 의욕도 없어 보이고...
15/03/29 15:47
수정 아이콘
재방송으로 봤는데

노틸러스는 솔직히 말해서 히오스 영웅대전에서 채팅을 못읽어서 한타중에 혼자 투사잡는 대만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15/03/29 15:48
수정 아이콘
결론은... 정말 불판에 나왔던데로 군요... 눙물...
진짜 대화가 없는 느낌인데.. 아직 다음 시즌 남아 있습니다. 선수들 잘 추슬렀으면 좋겠네요.
뭔가 좀 다듬으면 분명히 올라갈수있는 능력이 없는것같지는 않는데..
브라운
15/03/29 15:49
수정 아이콘
우르갓의 소수교전 강력함은 되게 높은데, 미드 장면 조금씩 비춰줄 때마다 보니 프로즌 선수는 자꾸 라인을 당기려고 하더군요. 노틸이 오히려 근처에 있으면서 소수교전을 미드쪽에서 열어주는 게 좋지 않았나 싶은데.. 애초에 트페 상대법은 정해져있는건데 말이죠. 라인전을 압박해서 상대를 잡아내는게 제일 좋지만, 어차피 어제 트페의 플레이자체가 난 Q로만 먹을거야 느낌이라 이건 실패였다면 언제든지 자리를 비웠을 때 타워를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압박은 미리 만들어놨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승강전에서 IM이나 삼성이 살아남을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폼이 계속 떨어져서 또 혹시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15/03/29 15:55
수정 아이콘
팀 의사소통 혹은 정글에 대한 불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설이 지적했듯이 그렇게 와드를 박았는데도 세주아니의 동선을 자주 놓쳤고,
우르곳 역시 라인 쭉쭉 밀기엔 탈출기가 없는건 마찬가지니까요
2경기에서였나, 라일락이 딜교 이기는것 같았는데 이내 물러서는 장면이 한번 있었는데 그것도 좀 비슷한 느낌인거 같았습니다.

IM의 생존은 선수 지키기에 달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에 질 정도의 전력은 아니라고 봐요
다만 미드나 봇, 특히 핵심전력이라 할 수 있는 프로즌이 어딘가로 가기라도 한다면 삽시간에 벼랑끝으로 몰리겠죠
IM의 선수대우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쪽에서 좋은 대우의 제의가 들어오고 프로즌이 나가겠다고 하면 잡기는 힘들 것 같거든요
15/03/29 15: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안되겠구나 싶었을 때가 라일락이 두번째 죽었을 때였습니다.
탑에서 세주 궁과 트페 궁이 모두 빠진 상황이었고, 둘 다 돌아오기 전까진 노틸의 시간이라는 얘기죠
어물어물하다 궁이 돌아오면 다시 나진의 타이밍이 됩니다.

이때 조금 무리하는 감이 있더라고 미드나 봇 중 한곳을 후벼파야 했습니다.
레드쪽 시야장악도 잘되어 있었으니까요. 세주 위치 확인하고 노틸이 맘먹고 다이브치면 타워 끼고 있다 한들 살아남기는 힘듭니다.
압박을 넣었다면 킬을 따거나, 최소한 타워는 밀 수 있었겠죠.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안하더군요.

어젠 진짜 정글차이가 극심한 게임이었다고 봅니다.
마이스타일
15/03/29 16:0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어제의 경기는 정말 우리 정글 뭐함? 정글 클라스 차이 덜덜 이라고 해도
노틸이 아무런 반론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의 격차였어요
무지방.우유
15/03/29 16:17
수정 아이콘
정글러가 신인이라고 봤을 때
라일락/프로즌 선수가 좀 더 적극적으로 콜을 해줘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우리 정글러 뭐했어?라고 본인들의 플레이를 쉴드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건 정글러 차이긴 하지만요
피아니시모
15/03/29 16:22
수정 아이콘
그냥 전체적으로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봐요.

상대방 미드에 탑까지 가는 길목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제때 커버할 생각도 못하는 노틸이라던가
트페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놓치고 콜도 해주지 않는 미드

한번 당한걸 두번 당하면서도 계속해서 탑으로 럼블을 보내는 팀 전체의 오더까지..-_-;
그냥 대화없는 팀의 전형적인 망하는 시나리오로 흘러가버렸어요
다레니안
15/03/29 23:37
수정 아이콘
블레이즈가 13스프링 준우승 이후 서머시즌과 롤드컵선발전까지 쭉 하락세일 때 앰비션도 같이 하락세였죠.
그때 앰비션이 보여준 모습은 "이 팀으로는 절대 상위권을 노릴 수 없다"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의욕저하였습니다.
지금 IM을 보면 그때의 블레이즈가 생각나요.
"삼성에게도 1승을 헌납하는 우리는 절대 상위권을 못간다" 라는 생각으로 인해 팀 전체가 축 쳐져버린 것 같습니다.

정글러인 아레스가 병풍화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정글러는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고 팀원들의 정보가 정말정말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와드의 위치, 스펠유무상태, 갱호응가능성 등등을 팀원들이 미주알 고주알 다 알려줘야 그만큼 효율적인 움직임이 가능한데 지금 아레스를 보면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는 모습만 보입니다. 계속해서 죽어가는 라일락, 그 중에서도 2경기에 3.5코어 피즈를 팀 도움없이 혼자 막다 죽는 라일락을 보며 IM에 대한 안타까움과 실망감을 넘어 연민까지 느껴지더군요.
15/03/30 01:01
수정 아이콘
확실히 팀게임에서 의욕저하만큼 나쁜게없죠

선수들이 의욕저하되는일 없게 만드는게 코칭스테프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for(int Miracle)
15/03/30 01:46
수정 아이콘
"칼날같은 날카로움도, 단단한 의지도, 의욕도 없는 졸전"
..저는 그렇게 평가하겠습니다.
토요일경기는 제가 직관 캔슬티켓을 수차례 새로고침하고 죽어라 갈려고 노력해서 했는데..
보여준건 딱 하나였습니다.
[대화는 없었다.]

1경기는 분명 탑이 여러번 따였으면 정글이 최소한 케어를 해줬어야합니다.
트페를 어떻게든지 미드도 끊어야했고요.
정글이 트페를 의식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정글과 미드는 뭐하는건지 변화가 없더라고요.
그저 탑이 망하는동안 벙찌게 보고만있었죠.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1경기끝나고 라일락선수의 표정은 엄청나게 힘들어보였고요.
최소한 프로팀이라면 어느정도의 화이팅을 보여줬어야했습니다.

2경기는 심지어 대화가 없었습니다.
최소한 더 대화라도 하고 더 소통했어야합니다.
그럴 의지가 없어보이고 의욕도 없다는게 눈에 보였고요.
그럴 수록 더 독하게 마음먹었어야하고요.

작년 스프링의 모습은 어디로갔나요?
그때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버텼고, 발악이라도 했습니다. 그 노력이 여실히 보였고요.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저를 반하게 만든 열정도 없었고, 그저 어제는 보면서 막막했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재봤지만 정말.. 그저 희망고문 당하는거같았습니다.

남은경기라도 잘 추스리길 바랍니다.
Incredible Miracle을 꿈꾸며.
15/03/30 10:16
수정 아이콘
메피스토님이 LCS 정리글에서 '얼라이언스의 문제는 윅드가 아니라 상대팀의 포격이 윅드에 집중했을 때 아무 이득도 보지 못하는 정글탓이다'라고 주장을했는데, 거기에 맞는 경기라고 봅니다.

라일락이 몇 번을 죽는데 아레스가 한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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