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가끔씩 일본 e스포츠 소식을 알리는 PGR유저 라덱입니다.
그간에 일본e스포츠와 관련하여 나름대로 많은 이슈들이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많은 미디어들에서도 화제로 다뤄주시고 하다보니 PGR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에 조금 소홀했습니다.
반성도 하면서..기사로 다루어주시는 많은 e스포츠 기자님들께도 깊은 감사 말씀드립니다.
어제로 LJ리그 섬머시즌이 막을 내렸습니다. 데토네이션FM이 2연속 우승을 거두며 전일본 챔피언을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했구요, 상대팀은 착실하게 시즌 포인트를 관리해온 스프링 시즌 우승팀 라스컬 제스터로 결정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뭐 당연한 결과겠지만) NLB에 진출한 경력을 가진 두 팀이 전 일본 챔피언을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서게 되었네요.
사실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일본의 LOL이 아직 실력적으로 많이 부족하고 일본 내 e스포츠 팬층이 있을까 하는 여러가지 걱정섞인 우려도 있으실텐데요,
한국에 비하면 아직이긴 하나 이 곳 현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언제나 열광적입니다. 얼마전부터 LJ리그 이외에 온게임넷 롤챔스의 일본어방송을
공식적으로 시작했고, 그저께 진행된 결승전의 경우 단체관람을 실시했습니다.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사전 등록제를 실시했는데
사전 등록은 경기 2주전에 이미 만석, 당일 단체관람 현장을 찾아주신 분들까지 합치면 롤챔스의 인기를, 또한 LOL의 인기가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롤챔스 단체 관람 때 한국인 관광객이 두 분 현장을 찾아주셨는데 감사하게도
다음날인 어제 LJ리그까지 직접 관람을 하러 와주셨습니다. 매번 PGR을 통해서 일본e스포츠 소식을 접하신다며 저에게 인사를 해주시는데
매우매우 감사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혹시 이 글도 보시게 되시면 쪽지 한번 주세요..^^;;
오늘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은 LJ리그 그랜드 파이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인 데토네이션FM과 라스컬 제스터의 5전 3선승제 경기가 예정되어 있구요,
바로 그 무대가 "도쿄게임쇼"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도 많으시리라 예상되지만 도쿄게임쇼는 세계의 많은 게임쇼 중에서도 탑클래스 안에 드는 규모와 인지도, 인기를
가지고 있는 게임쇼인데요, 사실 일본이라는 국가의 특성에 맞게 PC게임보다는 콘솔게임 위주의 부스가 주를 이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PC게임의 비중이 높아지면서(일본 내의 PC 게임 유저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작년 월드오브탱크 WCG일본대표 선발전을 도쿄게임쇼에서 진행된 것에 이어 올해는 드디어 LJ리그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타이틀로
리그오브레전드가 처음으로 도쿄게임쇼에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메인스폰서는 3시즌 연속 스폰서를 해주신 Logicool(일본에서만 Logicool입니다..원래는 Logitech)이 역시 메인스폰서가 되어주셨구요,
추가적으로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시는 아마존의 일본지사인 아마존 재팬이 특별 스폰서가 되어 추가 상금을 제공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 도타2 인비테이셔널과 비슷한 방식인데요 그랜드 파이널 전까지 아마존 재팬의 지정된 상품에 대하여 수익의 일부분을
그랜드 파이널 우승 팀에게 우승상금(30만엔)과 더불어 제공하기로 할 예정에 있습니다. 물론 현금은 아니고 아마존 포인트로 제공되는 형식이긴
하지만 꽤 큰 규모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팬들도 많이 기뻐하고 있구요, 또한 고무적인 것은 지금까지 일본내의 e스포츠 관련 스폰서는 대부분
PC 관련 혹은 게임 관련 업체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에 반해 아마존이라는 대기업에서 e스포츠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대해
추후에 진행될 e스포츠 리그에 대하여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9월20일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LJ리그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됩니다.
혹시라도 도쿄게임쇼 오실 분들이 계시면 오셔서 아는 척 한번 해주세요!
항상 대회 진행할 때마다 한 두분 씩 한국에서 오시는 관람객 분들 계시는데 그때마다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도쿄게임쇼가 아니라도 도쿄에 오실 일이 있으신 분은 아키하바라에 있는 e스포츠스퀘어 한번 와보시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추가적으로 이번주 토요일에는 스타테일과 일본 선발팀 간의 스타2 한일전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에 있습니다.
그 경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타테일에서는 좀처럼 여성리그 이외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김가영 선수도 출전하고
승패 관계없는 7세트 경기에 팀플레이도 들어가있으니 꽤나 볼만한 매치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아 그리고 전혀 상관없지만... 얼마전에 와이프가 출산을 했습니다. 아들바보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게...게임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