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3/13 14:05:30
Name 레몬커피
Subject [LOL] SKT T1 S 대 K 리뷰
분위기가 좀 어수선한데 분위기 전환도 좀 하고 어제 경기를 워낙 재미있게 봐서 간단히 감상을 써보려고합니다.

K가 S와 네 번 실제로 경기해서 1승 3패인데 앞의 3패를 되돌아보면 항상 탑-정글싸움에서 그야말로 개박살이
났었죠. 미드는 확실히 이지훈선수가 원래 실력이 있기도 하고 연습실에서 매일매일 상대하던 사이다보니 어떤
챔프를 가져가도 절대 안 밀리고, 봇 듀오는 마찬가지로 2:2조합 상성따라 가더군요. 그런데 탑정글에서 박살이
나고 슬슬 상대정글 장악 들어오니까 어쩔수없이 미드, 봇도 앞으로 못나가고 스물스물 밀리다가 소규모 교전
한두번에서 게임이 터져버리는게 그동안 S가 완패했던 시나리오였습니다. 1경기에서도 그대로 나왔고요.

이는 사실 그동안 K를 상대하던 팀들도 마찬가지였는데 19연승중에 15분전에 어디 한 라인에서 확 밀리고 그때문에
시야, 정글 장악당하다가 소규모교전에서 완패하며 게임 터지는 경기가 정말로 많았었죠. 봇은 보통 프로간 경기
에서 개박살이 나기 좀 어려운 라인이라서 거의 그런경우는 없었고 1.미드에서 페이커한테 확 밀리거나 2.탑정
글 싸움에서 임팩트-벵기에게 박살나거나 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2경기에서 S는 15분전에 1.미드에서 페이커한테 박살나지도 않았고 2.탑정글싸움에서 밀리지도 않았고 이를 만들어
낸건 호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직스를 거세게 압박하던 페이커를 노려서 두번 잡아내고 게임이 터질뻔한 벵기 갱을
역갱으로 손실을 그나마 최소화시키기도 했고요.

17분 첫번째 용 한타 전까지 전라인이 비등하게 갔고 K는 지금까지 그랬던 게임들에서도 한타에서조차 상대팀을
압도하는 역량을 보여주며 첫번째, 혹은 두번째 한타에서 게임을 터뜨려버리곤 했는데 어제의 2경기에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우선 먼저 이야기해보고 싶은 것은 K의 조합입니다.

클템은 꾸준히 스플릿으로 이득을 봐야한다고 했지만 제 생각에는 유리할때 지옥같은 131로 굳히기에도 좋을뿐 아니라
정석 한타 견적도 굉장히 좋은 조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트런들이 장판+기둥깔고 룰루 이속버프와 함께 앞으로 돌진
하는 위에 판테온 궁이 떨어지고, 트런들이나 판테온에게 룰루궁을 걸어서 2~3명 띄움과 동시에 적 뒷라인을 물고 그사
이 시비르-룰루 프리딜+시비르 궁으로 원할때 추격, 카이팅 용이하죠. 유리할때는 유리한대로 시야장악 후 131스플릿
으로 완벽히 말려죽일수 있는 조합이고, 비등할때는 비등한대로 정석한타를걸어도 굉장히 좋은 조합이였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K를 상대로 S는 말그대로 한타를 더 잘 싸워서 이겼습니다. 그리고 경기 초반을 만든게 호로였다면 중-후반을 만
들어낸건 직스와 애니였죠.

17분 첫 용 한타때 애니의 기습적인 이니시가 성공하며 이득을 보고, 18분에 판테온 궁으로 직스를 끊으려다가 직스의
기습적인 폭딜에 룰루가 바로 죽어버리는 바람에 무리해서 직스를 잡아냈다가 K의 미드1차가 밀리면서 이시점에서 K
가 결코 유리한 게임이 아니게 되죠.

하지만 K는 두번의 플레이로 다시 상황을 반전시킵니다. 첫번째로 20분에 판테온의 미드궁 성공으로 직스를 끊어주고,
그대로 미드2차까지 밀어냅니다.

두번째로 23분 30초 용한타에서 K가 원했던 완벽한 그림이 나오면서 한타를 대승하고요. 트런들 돌진과 함께 판테온 궁,
여기에 캐스퍼가 점멸 사형선고로 S의 핵심 역 이니시에이터인 애니를 바보로 만들면서 한타 완승을 하게 되죠.(이 와
중에 빠져서 용을 먹은 호로도 대단했고요)

게임이 결정된건 바로 이 다음에 있던 두번의 한타였는데 K는 23분부터 세 번의 한타에서 말그대로 똑같은 방식의 한타
를 먼저 이니시를 시작하면서 겁니다. 확실히 픽밴부터 이런 양상의 한타를 준비했고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더라구요.

1.26분 30초

S팀 네 명이 레이스 아래에 뭉쳐있을때 뱅을 노리고 이니시를 걸었는데, 뱅이 루시안E로 유령벽을 넘어가버립니다.
그러자 임팩트는 뒤도안돌아보고 곧바로 후진해서 쉬바나에게 궁을 쓰고 같이 녹여버리죠. 이시점에서 K선수들도
그렇고 보던 사람들도 그렇고 K가 이기는 한타라고 생각했는데, 유령 부쉬 아래쪽 보이지 않는데서 날라온 직스의
딜과 애니의 스턴이 기가 막혔습니다. 부쉬에는 K의 와드 토템이 꼽혀있었는데 그 바로 아래 구석에 있는 챔피언은
안 보이죠. 그래서 루시안 보고 룰루 트런들 시비르 쫒아가다가 룰루는 직스딜에 반피가 넘게 빠져버리고(룰루가
딜을 쉴드로 흡수해서 괴랄한거지 쉴드가 없다면 엄청난 물몸 챔피언이죠) 시비르는 루시안이 잘 보이니 트런들
기둥에 걸린거보고 쫒아갔다가 안보이는데서 날아온 애니 스턴을 맞고 죽어버립니다.

2.30분 20초 용 앞 한타

게임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였습니다. K는 여기서도 자기들이 준비해왔던, 자신있는 방식의 한타를 겁니다.



이때만 해도 그야말로 완벽한 구도였는데..



보이십니까? 착지지점 주위에 적 네 명이 있을정도로 완벽한 각으로 들어왔던 판테온 궁이였는데 직스의 W한방에
모든 게 망했습니다. 판테온이 착지하는 자리에 완벽히 쓰여진 직스의 W하나로 판테온을 옆으로 전장이탈시킴과
동시에 직스는 안전한 포지션으로 들어가고 당연히 세네명 띄울걸로 기대하고 곧바로 써줬던 룰루의 궁까지 완전히
낭비되죠. 이미 돌진거리를 확보하는데 실패한 판테온은 E한번 긁고 쉬바나에게 스턴을 낭비시키고 맙니다. 거기에
초반 트런들이 들어왔을때 쓰지 않고 아껴둔 애니의 궁이 잠시 후 앞에서 얼쩡거리던 트런들을 잡아내고,
바론스틸 후 랜턴탈출을 시도해보려던 벵기까지 애니의 스턴에 잡히면서 이 한타에서 S가 바론까지 먹고 완벽히 승
기를 잡습니다. S의 중후반 한타 교전 내내 직스-애니가 정말로 잘했던 경기였습니다.



이후 있었던 두번의 한타는 말그대로 K의 판단 미스와 잘못된 한타 이니시밖에 안 보이더군요. 바론을 먹혔을때 억제기앞
타워도 아니고 2차타워는 당연히 포기해야 했는데 이니시를 걸어버렸고 심지어 그 이니시조차 앞에 있었던, 자기
들이 준비했던 한타구도에 비교도 안될정도로 엉망이였고요. 트런들의 진입 타이밍과 판테온의 궁 착지 타이밍이
완전히 어긋났습니다. 그 다음에 트런들이 민병대 텔포를 쓰면서 이니시를 걸때도 룰루 시비르는 저 뒤에 있는데
트런들만 뜬금없이 한참 앞에 텔을 타버렸고, 안되겠다 싶은 임팩트는 빠지는데 벵기는 궁으로 들어가서 궁만 낭
비시키고 도망치죠.

마지막 바론앞 교전은 뭐 K가 질수밖에 없던 한타였고 그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궁을 아끼다가 룰루가 트런들에게
궁을 써주려 앞으로 들어올때 룰루에게 궁을 써서 순간점사로 녹여버린 애니의 플레이는 빛이 났습니다.

간만에 본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3/13 14:09
수정 아이콘
조합상 장기전으로 가면 S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죠.
S는 장기전으로 잘 끌고 간거고.
14/03/13 14:14
수정 아이콘
아래 글에서의 저도 그랬고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확실하게 알기 어려울 때는 멘탈문제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시는데,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흐흐

제가 롤 실력이 좋지 않아서 경기를 보는 식견이 부족함에도 경기를 볼 수록 어떤 부분이 주목할 만한 점인지 점점 알아갈 수 있게 되는 건 레몬커피님 글처럼 좋은 리뷰글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정식한타에서 직스가 애매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지훈선수는 생존기로 쓰여야 할 것 같은 W를 광역CC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준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지훈선수가 피지컬은 정상급인데 너무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다가 이도저도 안된다는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제처럼만 해준다면 평가가 많이 올라갈 것 같아요.
14/03/13 14:25
수정 아이콘
저도 다른걸 떠나서 오리배(w스킬) 사용이 역대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앞으로도 직스 픽이 유행한다면 타 미드라이너들은 오늘 경기를 꼭 배워야할겁니다.
블레이즈상대로 씨에스 먹방한 직스도 인상깊었지만 어제 2경기 직스는 진짜 좋았죠.
14/03/13 14:20
수정 아이콘
어제 강민해설이 중간에 시간지날 수록 직스가 안 좋아진다고 해서.. 왜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룰루 vs 직스면 후반딜에서 상대도 안되게 직스가 좋을꺼 같은데 말이죠.. 직스가 어제 정말 딜을 잘 넣더라고요..

좋은 리뷰글 잘봤습니다.
MLB류현진
14/03/13 14:24
수정 아이콘
푸만두였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s가 정말 잘 싸웠다고 생각해요.
페이커가 다이브 치면서 약간 무리를 해준 게임이기도 하고..
애니의 스턴+티버가 정말 대활약한 게임이기도 하고..
一切唯心造
14/03/13 14:26
수정 아이콘
스크스가 잘 했는데, 스크크는 텔레트런들과 빵테가 있는데 왜 운영을 저렇게 했을까 싶은 경기였습니다
양 날개를 트런들과 빵테가 스플릿하면서 바론 용 시야장악, 미드는 룰루와 시비르로 클리어
한타가 급작스레 벌어지면 룰루, 시비르 궁과 쓰레쉬로 텔과 빵테 궁 타이밍을 벌어주거나 미드 2차까지 주더라도 양 날개 타워로 이득보기
이런 그림이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스플릿하는 그림이 거의 안나왔고 텔레도 2~3번 정도 쓰였죠 아마?
애니 궁체크도 제대로 못해서 역공하다가 끊기는 장면도 한 두번 나왔고, 스크크 입장에서는 아쉬운 장면이 많았네요 스크스 입장에서는 잘했구요
용 앞 한타에서 빵테온 날라온걸 리신궁으로 날린 줄 알았더니 직스였군요 저 각도를 어떻게 맞추는지 대단하네요;;
레몬커피
14/03/13 14:30
수정 아이콘
23분, 26분, 30분 세 번의 한타에서 모두 K가 전장을 만들고 먼저 자기들이 준비해왔던 방식대로 한타를 걸던 걸 보니
애초에 스플릿 운영보다는 강제이니시를 통한 한타에 좀더 중점을 두고 준비해 온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에 대한 자
신감도 있어 보였고요. 30분에 승기를 뺏기고 그제서야 131을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트런들이 1:1에서 쉬바나에게
밀리는 상황이라 불가능해진 상황이였죠.
一切唯心造
14/03/13 15:06
수정 아이콘
강제이니시를 컨셉으로 잡았을 수도 있겠군요
그렇다면 너무 유연하지 못했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초반에 강제이니시로 라인전 이득 봤을 때
스플릿과 강제이니시로 이지선다를 걸었으면 스크스입장에선 더 갈팡질팡했을 것 같은데요
스치파이
14/03/13 14:36
수정 아이콘
회사라 다시보기로 확인이 안되서 제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그림을 그리다가 한타 한 두번 지면서 트런들이 스플릿 주도권을 빼았겼을 겁니다.
그 이후부터 이어지는 눈물의 판테 궁니시....
저지방.우유
14/03/13 14:54
수정 아이콘
그 용 앞에서 애니 이니시가 환상적으로 들어간 한타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부터는 냉정히 텔포/대강하를 이용한 스플릿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그래도 SKK가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무리하게 계속 한타 이니시하다가
판테온은 대강하로 떨어져도 바보되는 상황만 계속 반복되면서 경기를 진 느낌이긴 하죠;

SKS는
애니가 흐름을 가져오게 그림 정말 잘 만들어줬고
직스의 스킬활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불어 던지지 않는 마린/호로/뱅)
一切唯心造
14/03/13 15:02
수정 아이콘
울프가 정말 잘했죠
나진에서 나간 선수 중 잘 되길 바랬는데 다행이고
뱅은 아직도 불안정하다고 봅니다 하아
14/03/13 15:12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 스플릿 할만한 라인전 상황도 안나오고 경기 초반에는 팽팽하다 보니
그러지 않았나 싶네요.
가장 멋진건 빵테 궁에 망한 그림이 안나왔다는 점.
본문에도 나온거처럼 저정도면 먹힐만도 한대..싶어도 막상 떨어지고 보면
한명 걸리는정도라 정말 S의 하나된 무빙이 멋진 그림이었습니다.
미오X히타기X하치만
14/03/13 14:31
수정 아이콘
LCS를 보면 판테온이 많이 나오고 밴까지 당하는데, 경기를 보면서 판테온이 그리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테온을 가져갈때 좀 불안했는데 안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LCS도 보면 처음 몇번은 판테온 가져가는 팀이 이기더니. 요즘은 슬슬 판테온 가져가는 팀이, 그 전보다는, 더 많이 지는것같더라구요..
젤나가
14/03/13 14:43
수정 아이콘
판테온이라는 챔프가 원체 뒤가 없는 챔프다보니...
신짜오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초중반 엄청난 딜링을 통한 강력한 갱킹을 통해 초반에 이득을 많이 보고 가지 않으면 후반에는 포지셔닝이 정말 애매하니까요.
저지방.우유
14/03/13 14:49
수정 아이콘
파훼법이 이제는 많이 나왔죠
14/03/13 14:35
수정 아이콘
초중반 K는 트런들 + 판테온을 이용한 이니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울프의 애니가 계속 템포를 끊어준게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막장의춤
14/03/13 14:40
수정 아이콘
이기면 노잼
지면 조작
14/03/13 14:42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 불판에 댓글로 써주신 것에 의하면 졌다고 주작이니 뭐니 하는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토토하다 돈잃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크크
Disclose
14/03/13 15:04
수정 아이콘
조작까지는 모르겠지만 SKK가 이기려는 생각없이 져도 괜찮은 마인드로 겜한건 맞죠.

팀원들 다 빠지는데 혼자 1:5 맞짱뜨러 앞으로 달려가는 궁빠진 반피 트런들이나, 풀피+바론버프 먹는 아템도 앞서는 SKS팀에게 고작 2차타워 지키려고 완전 무리한 이니시를 거는 빵테+트런들이나, 팀원과의 호흡도 안맞추고 무작정 민병대텔포+빵테궁을 역전 할까말까한 상황에서 꽁으로 날려버린 점이나 말이죠.

단순 실수였다고 하면 크트비도 얼밤이랑 했을떄도 단순 실수였을테죠.
14/03/13 15:10
수정 아이콘
롤 하루이틀 보신 거 아니면 어느 경기에서나 진 쪽에서는, 때로는 이긴 쪽에서도 의아한 판단들 나오는 거 아실텐데요. 님 말대로라면 19연승 할 때의 SKT K 정도 빼면 다들 생각없는 게이머겠네요. 벌점까지 드셨으면 좀 그만 하세요. 마재윤이 승부조작한 건 기억하면서 신상호가 누명쓰고 아버지까지 쓰러질 정도로 고생한 건 까먹는 분들이 참 많네요
단지날드
14/03/13 15:18
수정 아이콘
그 롤드컵 전에 나진 내전떄도 와드 안지운거 보고 주작이니 뭐니 한창 시끄러웠는데 롤챔스에서 그 경기는 주작이 아니었어!!를 온몸으로 보여준 나진 쉴드였죠 크크;; 와드가 보이는데 왜 경기 후반까지 지우질 않니 크크크
아티팩터
14/03/13 15:20
수정 아이콘
끝난 다음에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어' 라고 말하는건 정말정말 쉽습니다.
'어, 저기가다 죽었네? 저기 가니까 죽지~.' 결과까지 나와있는데 말로 지적하는게 뭐 어렵겠어요.
하지만 실제 하는건 그렇지 않죠.
같다붙이면 모든 패배한 경기의 선수들은 생각없이 져도 괜찮은 마인드로 게임한겁니다.
태엽감는새
14/03/13 15:31
수정 아이콘
미드카서스가 현자의돌 가고
베인이 이퀼라이저 위로 구르기 하던 그경기랑 같았나요 어제가?
larrabee
14/03/13 15:33
수정 아이콘
1. 트런들이 애니스턴 걸린 시점에서 이미 뒤돈 상태였습니다. 즉, 빠지려던 상태였단거죠. 한타교전이 끝났기때문에 당연히 티버도 빠졌을꺼라 생각하고 w이니시는 충분히 안될 거리를 유지하던 트런들이였기에 이건 울프가 잘한거지 임팩트가 잘못했다-라고 보긴 힘듭니다.
2. 바론버프먹고 정비 이후에 한타걸면 더욱 이길 수 없기때문에 무리하더라도 한타를 걸어 볼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바론이 조금만 늦게잡혔어도 팀원들 다 합류되면서 역전의 발판이 될 수도 있었죠.
3. 이건 판단 미스라고 봅니다. 트런들이 원딜을 물어 죽이기 쉬운 케릭은 아니다보니 때리면 민병대이속버프가 빠지니까 순간적으로 망설였고, 빵테 궁도 결과적으로 안좋게 되버렸죠.

1,2는 포짱방송을 토대로, 3은 제생각으로 서술했습니다. KTB랑 CJF 경기를 예로드시고 싶으신가본데, 1경기만 한번 다시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경기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스치파이
14/03/13 15:47
수정 아이콘
고작 2차타워가 아닙니다. 판테온에게는 그게 마지막 찬스였습니다.
피즈더쿠
14/03/13 17:01
수정 아이콘
당장 4강급 경기가 아닌 바로 아래급 경기만 봐도 의아한 플레이가 프로급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조작에 중독되셨나요. 프로게이머들 마인드를 뭘로 보고..
iamhelene
14/03/13 17:24
수정 아이콘
게임 보는 눈이 얼마나 없으면 크트 비 얼밤 전이랑 어제 내전을 어떻게 동일선상에서 볼 수 있는 거죠?
포프의대모험
14/03/13 17:3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빠릿하게 잘하던 스크크가 중반부터 갑자기 교전을 너무 엉망으로 했어요.
보이스를 쓰면 도저히 나오기 힘든 탱혼자 돌입..같은 장면이 계속 나왔죠. 이게 대충한게 아니면 skk가 단체로 배탈이라도 난게 아닐까 싶던데요.
문영재
14/03/14 01:55
수정 아이콘
SKK가 한 실수가 다른 팀들에게서 본 적없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멤버가 바뀌고 첫 써킷포인트 대회였죠? 님의 확신이 저는 참 신기해요. 스크크 다섯명이서 우리 지자고 미리 작당이라도 했다는 건가요? 아님 코치와 감독이 이번 경기 져주라고 팀차원에서 지시라도 했다는 건가요? 아님 다섯명이서 똑같이 이기는 것에 지쳐서 져도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진채로 게임을 했다는 건가요? 위의 두 경우는 미리 모의한 고의패배일테고 마지막 경우는 실제로 일어났다면 사람의 맘속에서만 일어난 일이기에 신만이 아시겠죠. 그리고 미리 모의한 고의패배의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그에 걸맞는 책임도 졌으면 좋겠네요. 굉장히 심각한 기소 아닙니까... 그것도 아니면서 그냥 습관적으로 주작주작 거리는 거면 동종 사안의 심각성을 훼손시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14/03/13 14:47
수정 아이콘
딴건 모르겠고
한타를 지고 있든 이기도 있든
어제 이지훈 직스궁이 한타때마다 적재적소에 제대로 터졌습니다

초반 판테온궁과 트런들 순간이동에 탑에서 트리플킬나고
그 다음부터 대처를 S팀이 제대로 했죠

S팀의 기복역시 2경기에서는 터지지 않았구요
오크의심장
14/03/13 14:49
수정 아이콘
SKK의 유일한 약점이 텔포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3의 쉔이나 트페를 쓸때도 글로벌궁으로는 별로 재미를 못봤던 기억이 나네요
샤이의 쉔이나 다데의 트페가 절묘한 타이밍에 합류하는 모습에 비해서 말이죠.
닉부이치치
14/03/13 15:4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어제 트런들의 첫번째 텔포는 훌륭하지 않았나요?
어제는 벵기의 판테온이 여러모로 좀 아쉬웠다고 봅니다. SKS가 그 아쉬움을 만들어 낸 것 같고요.
이지스
14/03/13 15:47
수정 아이콘
SK K도 텔포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습니다. 윈터시즌에 임팩트가 문도를 많이 플레이했는데, 그 때마다 가장 돋보이는 게 텔 타이밍이었죠. 윈터 4강 kt B 전에서도 절묘한 텔포로 이득보는 모습에 감탄했었는데..

텔포가 약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팀은 엑페가 있을 때 나진 소드 정도를 제외하면 별로 없지 않나 싶네요.
인터넷 그만해
14/03/13 14:5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k의 약점이 드러난 게임이었다고 생각해요.
너무 이기기만 하다보니 불리하게 흐르자 필요이상으로 서두르더군요. 멘탈 관리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14/03/13 15:22
수정 아이콘
저 용싸움에서 판테온이 이상하게 앞으로 무빙하던 장면이 있는데
용스틸하고 쓰레쉬 랜턴을 타려고 했을겁니다.
그런데 그때 애니가 바로 스턴걸고 직스가 W로 길막해서 랜턴못타고 끔살났었죠.
다른 커뮤니티에선 이거때문에 조작이네뭐네 말이 많던데 ;;
larrabee
14/03/13 15:25
수정 아이콘
포짱방송에서 말하는데, 이게 랜턴던지자마자 바로 스턴이 들어갔기에 망정이지 아니였다면 스턴들어간채로 랜턴클릭되서 넘어갔을꺼라 이야기하더라구요. 한발짝빠른 스턴+직스의 w덕에 판테온이 랜턴 못타고 끔살난거죠
그리고 그때 캐스퍼가 블루쪽에서 사형선고 실패하고 내려오는 중이였는데, 그쪽으로 간 포지션 자체가 안좋았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14/03/13 15:25
수정 아이콘
블리츠랑 붙었던 섬머정도 되었던 대회가 생각납니다.
그때 멘붕의 2패뒤 기적의 3연승할때 2패하던 SKK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냥 기분 탓이겠지만 왠지 SKK는 승승승은 자신 있는 팀일지 몰라도
패승패승패패승을 하게 되는 상황에서 지금 수준을 유지할만한 팀은 아닌거 같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렇게 만들만한 팀도 몇 없다는게 문제겠지만..
iamhelene
14/03/13 17:21
수정 아이콘
그러기엔 롤드컵 소드전 '패승패승승' 의 기록이 존재 하죠

패승패승 상황에서도 K 는 충분히 기량 유지를 했습니다. 5경기에 압살 게임 했고요
닉부이치치
14/03/13 15:40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 판테온은 프로급에서는 한계가 뚜렷하지 않나 합니다.
이기는 경기를 터뜨리는 데에는 이것보다 좋은 챔프가 없는데,
지는 경기에서는 도무지 답도 안나오는 챔프같아요... 특히나 대강하는 자살강하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그런데 실론즈급 솔랭에서는 충분히 강력하다고 생각해요
피즈더쿠
14/03/13 17:02
수정 아이콘
솔랭에서는 어디든 잘만 먹힙니다. 초중반 갱커하기엔 빵테만큼 강력하고 안정적인 정글러가 없어요. 리신 앨리스 이블린이 맨날 밴되니...
마토이류코
14/03/15 03:14
수정 아이콘
직스를 너무 잘 플레이한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들어갔을때 "아 직스죽겠다" 하는 상황이 몇번와도 항상 선방하는 모습 + 결국 봇에서 빵테궁을 들어왔지만 피하고 달려드는 skk 팀에게 역궁을 먹여준게 굉장히 크게 작용한거같아요.
14/03/13 15:43
수정 아이콘
S팀은 직스가 밴 되었을 때 어떤 경기력이 나오느냐가 관건일 것 같네요.
14/03/13 15:52
수정 아이콘
저도 이경기숨은 mvp는 호로라고 생각됩니다.호로 아니였음1경기 처럼.초반에 터졌을거라 생각됩니다.
워3팬..
14/03/13 16:24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판테온 망한 경기죠
패스트캐리어
14/03/13 16:53
수정 아이콘
K팀이 이겼으면 한쪽팀 밀어주기 조작이라고 했겠네요. 조작 아니라고 밝혀지면 책임도 안 질 사람들이...
iamhelene
14/03/13 17:28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그냥 S팀이 잘했고, K팀의 푸만두 빈자리 + 캐스퍼의 부적응 이 아쉬웠던 경기 아니었나요?

1경기 압살할때는 여전한 K 였고, 2경기 불리할때는 불안한 K였죠.

도데체 어제 경기로 '주작' 이라고 떠들어 대시는 분들에게는 과연 어떤 경기가 주작이 아닌 경기가 될 수 있을런지....
저 신경쓰여요
14/03/13 17:36
수정 아이콘
뭐랄까, 주작이라는 건 좀 더 조심스럽게 쓰여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어? 주작 같네?'라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진짜 엄청 면밀하게 조사해서 빼도 박도 못할 정황들이 갖춰졌을 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스타트
14/03/13 17:55
수정 아이콘
빵테는 망하면 망한 이블린급이죠. 궁이 역전하기에 적합한게 아니라서..
스타급센스
14/03/13 18:03
수정 아이콘
주작이네 주작이네 하는사람들은 정말 그러길 바라고 쓰는걸까요?? 참 어이가 없는... 이판이 주작땜에 어떻게 되었는지도 아는 사람들이..
다리기
14/03/13 18:12
수정 아이콘
K팀 연승이 팀킬로 끊긴건 아쉽네요.
그래도 엠비션이 정점인 시절에도 이지훈은 엠비션급이라고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좀 뿌듯한 점아 있어요.

한게임이지만 페이커가 그냥 미드..로 보인 게 얼마만인지 크크
대충 생각해보니 KTB와 결승전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요 ㅡ.ㅡ
S팀은 이참에 각성해서 더 강해질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14/03/13 18:31
수정 아이콘
애초에 우리나라에서도 두팀체제는 존재하면 안되는거였는데 아쉽네요. 이거땜에 프로리그 방식은 엄두를 못내고 있고 조작의심도 끊이지 않을 수 밖에 없죠.
o바람o
14/03/14 00:55
수정 아이콘
skk는 이제 지지도 못하겠네요...sks라는 프로가 인정하고...세계가 인정하는 강팀한테 졌는데 조작소리나 하고...지금까지 약팀한테 진 강팀은 전부 조작??? 내전에서 상대적 약팀이 이기면 전부 조작?? 그냥 그렇게 보고 싶은것 뿐이죠..어떻게든 까야하니까....
문영재
14/03/14 02:00
수정 아이콘
경기자체는 참 재밌었는데요. 불판도 못달릴 정도로 몰입하면서 봤으니... 삼성 블루한테 이대영으로 셧아웃당한 이후로 5개월만인가요? 스크스한테 한 경기 내준 게 스크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페이커의 폼이 조금 하락세 내지는 다른 미드라이너들과의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스프링에서의 우승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641 [기타] 어떤 인성교육인가? [30] 오색형광펜7900 14/03/14 7900 5
53640 [LOL] 솔직히 라이엇의 욕설/트롤 대처에 대해 화가납니다. [121] 삭제됨12052 14/03/14 12052 6
53639 [기타] 이스포츠가 대성공할수 있었던 이유 [125] Duvet10182 14/03/14 10182 6
53638 [히어로즈] 알파 테스트 정보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19] 저퀴9545 14/03/14 9545 0
53636 [LOL] 레딧 피미르 모금 포스트에 달린 롤 해설자 MonteCristo의 댓글 [35] 한아12136 14/03/14 12136 6
53635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조별리그 2회차 프리뷰 [29] 노틸러스8036 14/03/14 8036 0
53634 [LOL] 진에어 보루나의 방출을 원합니다. [186] Leeka15568 14/03/14 15568 21
53633 [기타] [스타1] Nal_rA 하이라이트 영상 [24] 자유형다람쥐6942 14/03/14 6942 4
53632 [LOL] 한 명의 한국 프로와 한 명의 한국 전 프로, 한 명의 유럽 프로의 차이 [81] 저 신경쓰여요11117 14/03/14 11117 0
53631 [LOL] 멍청한 나이스게임TV [271] 삭제됨26906 14/03/13 26906 2
53629 [기타] Twitch 방송을 보는중 혐한 광고를 봤습니다 [18] 하늘의 궤적13558 14/03/13 13558 0
53628 [기타] [스타1] 택신 그를 보는 마지막 오프라인이 다가오다. [21] 영웅과몽상가9581 14/03/13 9581 4
53627 [LOL] 편리한 팀 구성 기능 라이브 베타 진행 [66] 최종병기캐리어9241 14/03/13 9241 0
53626 [LOL] SKT T1 S 대 K 리뷰 [53] 레몬커피10116 14/03/13 10116 1
53625 [기타] 삼십대 유부남이 쓰는 콘솔(플삼)게임 순위와 소감 [35] 사과씨9477 14/03/13 9477 4
53624 [기타] SNS상 게임 페이지내에서 버젓히 불법배팅사이트 홍보... [16] BJ경진9289 14/03/13 9289 1
53623 [LOL]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국장 입니다. [83] 한국e스포츠협회27208 14/03/13 27208 61
53622 [LOL] 이번 사건에 대해서..+민기 생명에 지장 없다고 합니다 [42] 다이아1인데미필21180 14/03/13 21180 25
53621 [LOL] 롤판 엄청난 사건이 터졌습니다. [212] 굼시17752 14/03/13 17752 2
53619 [LOL] SKT K 19연승에서 기록 종료. 롤챔스 개막전 리뷰. [38] Leeka8747 14/03/13 8747 0
53618 [LOL] 사기적인 궁진화 카직스로 꿀 빠세요! [21] JoyLuck10062 14/03/12 10062 2
53617 [도타2] 위기의 버드 갱, 탈출구는 있는가? [3] Quelzaram8585 14/03/12 8585 0
53616 [LOL] 꿀챔프와 원효대사 [57] Quelzaram10821 14/03/12 10821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