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2/27 01:24:03
Name Quelzaram
Subject [도타2] KDL 진행 시점에서 살펴보는 현재 팀 전력
제퍼 - 독주, 적수가 없다

FDL 시즌 3를 우승한 시점부터 제퍼 팀이 확실히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무시무시한 기세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고
내용도 아주 훌륭합니다. 무작정 몰아쳐서 이긴 일방적인 승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은 경우도 수차례나 됩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섹시밤보에 선수의 밴픽은 완벽해지고, 에오신 선수의 모래제왕은 이제 필밴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영웅풀이 좁다는 얘기를 듣던 블릿츠 선수 역시 폭풍령이 열려있을 때도 무조건 가져오지 않고 조합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니시에이터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F1에 슈마허가 있었다면 제퍼에겐 코리가 있죠.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A매치 흡혈마 승률 100% 는 깨졌지만, 어떤 캐리를 맡겨도 항상 골드 수급 1위를 놓치지 않습니다.


MVP 피닉스 - 제퍼를 쫓는 추격자

솔라라 선수는 없지만 MVP 피닉스는 약하지 않았습니다. 불꽃령으로 제퍼를 혼쭐 내주며 거의 이길 뻔 했습니다.
연달아 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하긴 했습니다만. 마치 선수의 밴픽은 결코 섹시밤보에 선수에게 밀리지 않으며,
새롭게 합류한 서포터 두부 선수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프레이너 쪽과 캐리 레인 쪽인데,
마치 선수는 CS 수급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서인지 한타 교전이 아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미드 레인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압도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도 다소 아쉽습니다. 포렙 선수의 교전 능력은 좋지만
역시 안정성은 다소 부족해보입니다. 어쨌든 MVP 피닉스는 현시점에서 가장 제퍼에 맞닿아 있는 팀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5인큐 - 한국의 노타헌이 되는가?

오늘 경기만 놓고 봤을 때, 5인큐는 큐오가 있던 시절보다 오히려 더 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밴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1세트에서는 MP선수의 땜장이를 상대로 효과적인 대처를 보여주며 휘둘리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을 한 번
잘못 읽어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팀의 완성도는 오히려 올라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면 나간 큐오 선수만 우습게 되는 거긴 해도...)
NSL에서 오프레이너로 모습을 드러냈던 시니컬 선수는 확실히 잘하는 티가 나며, 사건 선수 역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정감을 갖춘 미드레이너 ksh 선수까지. 큐오 선수가 있던 시절의 압도적인 공격성이나 게임을 파괴하는 능력은 없지만
오히려 끈끈하게 따라붙어 불리했던 게임을 역전하는 모습은 새로운 5인큐의 팀 컬러는 이런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버드 갱 - 발등에 떨어진 불, 하지만 어떻게 끄지?

NSL 시즌 1 우승팀인 버드갱이 2패를 기록했습니다. 제프리 선수가 페비 선수를 내보내는 용단을 하면서까지 팀 체질 개선에 나섰고
일단 절반은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간디 선수의 서포팅 능력은 명불허전. 여러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MP 선수의
능력 또한 어디가지 않았구요. 문제는 역시 높은 MP 의존도. 최근 들어서 MP 선수는 던지지 않는 큐오 선수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잘하지만 상대에게 워낙 견제를 많이 당하고 점점 상향 평준화 되어가는 시점에서, 버드 갱의
나머지 팀원들도 쫓아와줘야 MP의 부담을 덜 수 있어 보입니다. 적을 뒤흔들 수 있는 오프레이너의 영입 또는 변신,
그리고 풀이 넓은 캐리가 필요합니다. 영웅 풀이 좁은 것은 NSL부터 지적되온 버드 갱의 단점이었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봐야 합니다.
2티어로의 강등이 눈 앞이거든요.


EOT 해머 - 1티어 팀들 기다려라

2티어 최강 팀 간의 대결에서 EOT 해머가 MVP 핫식스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중반까지는 팽팽했던 경기였지만
역시나 운영의 EOT는 초반 망해버린 제요의 흡혈마가 성장할 시간을 야금야금 벌었고, 중요한 교전마다 레이저를 선택한 반화 선수를
무릎 꿇리며 승리를 거둡니다. EOT 해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1티어 팀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빠른 백업과
1티어 팀들보다도 우수한 운영 능력일 겁니다. 망해도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은 도타2의 특징이자 EOT 팀의 팀 컬러이기도 하죠.
평균 게임 시간이 다른 팀보다 긴 경향이 있지만 그만큼 EOT 팀은 쓰로잉과는 거리가 먼 팀입니다.
다만 밴픽은 다소 단조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보다 다양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MVP 핫식스 - 여기까지인가?

냉정하게 말해서 MVP 핫식스의 현재 위치는 조연입니다. 절대 주연이 아니죠. 2티어 팀들 가운데서는 압도적으로 강합니다.
하지만 MVP 핫식스 팀이 노리는 자리는 1티어입니다. 강팀으로 분류되지만 핫식스 팀이 최강으로 거론된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반화 선수의 캐리는 타 팀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앤드류 선수의 센스는 좋지만 게임을 휘어잡기는 어렵고
대니 선수는 좋은 미드 레이너지만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합니다. 선비 선수의 리딩은 뛰어나지만, 서포터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전체적으로 A급은 되지만 스페셜 S가 없는 MVP 핫식스 팀. 강해지고 싶다면 한계를 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 전력으로는 1티어 가도 곧 강등될 게 뻔하거든요.


여기에 2티어에서 주목할 만한 팀은 fw와 네메시스라고 보입니다. 네메시스는 경험 부족이 약점이지만 초중반 게임을 풀어나가는 걸 보면
과연 대륙의 기상, 중국 답구나 라는 점들이 엿보였고, 네메시스 팀은 나름 2티어에서 강팀으로 분류되던 몽키 스패너를
푸시메타로 20분 컷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중 네메시스 팀은 핫식스 팀 정도와는 좋은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arangian Guard
14/02/27 01:41
수정 아이콘
피닉스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확실한 1번이나 2번이 없다는 점이겠죠. 마치 선수가 국내에선 최정상급이긴 해도 경기마다 나오는 정줄 놓는 모습때문에 1,2번 보다는 3번이 어울린다고 봅니다.
모지후
14/02/28 00:47
수정 아이콘
MVP 핫식스가 못하는 팀은 아니긴 한데 EoT와의 경기를 보면서 그렇게 높이 올라가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562 [기타] [스타1] 3.3 혁명일 입니다. [43] 영웅과몽상가9425 14/03/03 9425 5
53561 [LOL] IM의 KT B 격파! 롤 마스터즈 리뷰 [111] Leeka12518 14/03/02 12518 0
53559 [LOL] 롤 마스터즈. 공식 참가팀 엔트리 소개 영상 [44] Leeka21649 14/03/02 21649 0
53558 [디아3] 차후 디아블로3에 바라는 점들 [37] Tad12070 14/03/01 12070 0
53557 [LOL] 그라가스는 어떻게 너프해야 하는가 [82] 당근매니아11870 14/03/01 11870 0
53554 [기타] [스타1] 케스파 관계자 봐주세요. 소닉 스타리그, 소닉 프로리그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122] 홍삭절13005 14/03/01 13005 10
53553 [디아3] 2.0.1패치 기념 하드코어 법사 육성기 [12] 마음속의빛9730 14/03/01 9730 1
53551 [기타] [스타1] 오늘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34] 영웅과몽상가11586 14/03/01 11586 4
53550 [기타] 영웅전설7 영의궤적 노말 클리어 후기(스포주의) [23] 삭제됨19491 14/02/28 19491 0
53548 [기타] 마비노기 이야기 [41] 루스터스7222 14/02/28 7222 0
53547 [기타] [WOW] 약 3주간의 짧은 아제로스 탐방기 [47] 노랑오리부채10208 14/02/28 10208 1
53546 [디아3] 유저들이 먹은 신 전설들 [73] Leeka12883 14/02/28 12883 0
53545 [스타2] 'PGR21 스2 모임'에서 스2 유저분들을 모십니다! [38] 다반향초8230 14/02/28 8230 6
53544 [기타] [WOW]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개편 설명 - 능력치와 스킬 등 [33] 저퀴9183 14/02/28 9183 0
53543 [기타] [스타1] PGR은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입니다. [24] 김신욱10293 14/02/28 10293 4
53542 [LOL] 늦게 쓰는 2월 26일 롤챔스 예선 후기 [9] 헤더8611 14/02/27 8611 2
53541 [LOL] 롤 마스터즈. CJ VS SKT 리뷰 [69] Leeka12664 14/02/27 12664 1
53540 [기타] [스타1] 사활을 건 사투 [11] 영웅과몽상가7002 14/02/27 7002 4
53539 [LOL] 시즌4, LOL에서 전략이라는 개념이 있는가? [82] 고스트10475 14/02/27 10475 5
53538 [디아3] 대격변 패치 체험기 [35] Leeka10218 14/02/27 10218 0
53537 [기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게임 트레일러 영상들 [17] 삭제됨8567 14/02/27 8567 1
53536 [LOL] 북미서버 4.3 패치노트가 떴습니다! [130] PDD에게전해12628 14/02/27 12628 0
53535 [도타2] KDL 진행 시점에서 살펴보는 현재 팀 전력 [2] Quelzaram8417 14/02/27 841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