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직관이 이번에 가게 되면 세번째네요. 재작년 서머(clg.eu vs azubu frost)와
작년 윈터(najin sword vs cj frost) 이후로 이번 skt t1 k vs samsung ozone 의 경기가
세번째 롤챔스 직관이 되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푸만두 선수를 위해 피켓을
만들어 봤습니다. 여자친구가 글자를 오려주고 제가 붙이는 식으로(원래 안도와줘도 된다고
했는데 굳이 도와준 여자친구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
- 정성을 다해(?) 오리는 모습
- 완성된 피켓
비록 a4 크기의 작은 피켓 두 개 이지만 가져가서 열심히 응원해보려고요. 대부분 skt t1 k 의
낙승을 예상하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만 삼성 오존도 준비 잘 해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음
좋겠습니다. 글이 너무 짧은 것 같아 제가 직접 간 롤챔스 결승 관련 에피소드 몇개만 적어볼게요.
1. 개념없는 중고(?!)딩
2012년 섬머 결승 기억하시나요? 그 때 경기도 명승부였지만 제가 가장 기억남는건 중딩?! 고딩?!이
제 유료좌석을 스틸한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당시에는 유료 입장에 대해 어느정도 거부감?! 비슷한게
있었던지라 여유롭게 R석을 예매하고 나머지 좌석은 무료입장이었습니다. 거기에 한정판 그레이브즈
스킨을 준다고 하니 모든 좌석이 만원 사례였죠. 전 수업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여친과 함께 오프닝이
시작할 즈음해서 삼각지역(용산 전쟁기념관)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티켓팅 장소에 가서 티켓을
받으려고 하는데....!! 누가 제 티켓을 수령해 가버렸습니다...?! 신분증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어처구니 없게도 여친과 저는 밖에서 관리자를 기다려야 했고(어차피 오프닝 때는 입장을 못하게 했지만)
나중에 오신 담당자분께서 안내해주셔서 다른 길을 통해 좌석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 좌석으로
가자마자 보이는 중~고딩?!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당당하게 좌석에 앉아서 보고 있더군요. 담당자
분께서 말하시고 저희는 좌석에 앉을 수 있었지만... 참 다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네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아마 다른 사람들이 티켓팅 할 때 옆에서 제 이름을 훔쳐보고는 티켓을 받아간게 아닌가
싶지만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측이나 그걸 또 좋다고 받아간 애들이나... 참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경기도 재밌게 보고, 여친이 싸준 김밥도 맛나게 먹은터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죠. 크크
2. 스킨 폭동
이것도 섬머 결승전 때 이야기인데요, 당시에 라이엇 그레이브즈 스킨을 준다고 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렸겠습니까? 근데 입장인원에는 제한이 있는 터라 오랜시간 기다린 사람들은 입장은 입장대로 못하고 스킨은
스킨대로 못받게 생겼으니... 담당자를 기다리는 동안 100~200명 정도 사람들이 티켓부스 뒤에서 다른 담당자
분들과 막 고함을 지르면서 싸우는 장면을 지켜봤던 기억이 있네요. 분위기가 좀 험학해지긴 했는데, 나중에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롤챔스 때문에 폭동이 일어나진 않을까 무섭긴 하더군요.
3. 좁...좁아?!
한양대학교 체육관이었던가요? 거기서 윈터 시즌을 할 때 이야기 입니다. 섬머에 여유롭게 R석을 예매한터라
다소 방심을 해버렸을까요? 정시 티켓을 예매하려고 했지만 실패해서 S석 두 장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친이 휴무가 아니어서 저와 아는 동생 한 명을 데리고 갔는데요, 처음 한양대 체육관을 못찾아서 이리저리
헤매이다가 간신히 찾았습니다.(역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갔어야 했는데... ㅡㅜ) 하여튼 좌석을 찾아
앉긴 했는데, 거기가 너무 좁은게 문제였죠. 옆사람하고 어깨가 계속 걸리적 거려서 결국 허리를 숙여서 팔꿈치를
무릎에 걸친채 앉을 수 밖에 없었는데,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담배 피우러 나가서 스트레칭 하고 다시 들어가서 보고, 하여튼 한양대에서 다시 한 번 결승을 하게 된다면
R석을 구하지 못하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죠.(화면이 흐릿하게 보이는 건 덤)
몇가지를 적어봤는데, 막상 글로 옮기니 재밌진 않네요. 이번에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진행하는데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R석을 구하지 못한터라... 안될거야 아마...) 이번 좌석은 또
특이하게도 고개를 돌려서 봐야하는 단점이 있더군요. 막상 경기장에 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불안 불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직관이 재밌는 롤챔스니까...!! 여친과 함께 재밌게 관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