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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8 19:50
일단 게임의 범주부터 구분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버그나 깔았다 같은 게임은 중독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독과 관련해서는 대표적으로 게임 시간을 많이 요구하게 하는 MMORPG와 실력을 키우기 위해 반복하여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류의 FPS/RTS 같은 게임을 떠올릴 수 있고요. 문명/HOMM/FM 같이 악명높은 싱글 게임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첫번재 문단의 내용과 세번재 문단이 의미하는 바가 상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3/12/08 19:53
사실 좋은 포인트이긴 합니다만.. 신의원이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 붙이다 보니 이미 제대로된 토의가 불가능한 수준이 된 것 같아요. '중독성'에 대한 이해가 여러 주체마다 다 다른 만큼 일단 여기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토론이 진행 될 수 있는데, 고의던 아니던 간에 이에 대한 정의를 서로 안하는 것 같습니다. 뭐 다들 이유가 있어서겠지만.
13/12/08 19:56
사실 말하기가 좀 그런게, 여러분 자식이 게임 중독에 걸린 것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하는 순간 분노한 부모님들이.. sigh.. 어쨌거나 사람인 이상에야 듣기 좋은 말을 선호하는게 당연한데, 신의원이 지금 말하는 것은 타겟층인 40~50대 부모님들께는 정말 듣고 싶었던 일이죠. 내 자식이 이렇게 게임중독에 걸린 것은 다 게임 탓이다! (그러니 게임만 어떻게 한다면 내 자식놈의 성적도 올라가겠지)
13/12/08 19:54
게임 중독이 가능한 것이고, 게임이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설마 없겠죠...-_-;
문제는 그 원인이 어디있냐는 것이고, 사실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현실세계보다 게임세계가 더 재미있으니까요. 그럼 재미없는 게임만을 만들던가, 아니면 게임 말고 중독성이 더 강력한 것을 밀어주던가, 그것도 아니면 현실을 재미있게 만들던가 해야겠죠. 당연히 후자가 답이 될 것이고.. 지금처럼 살기 뻑뻑한 사회가 아니면 되죠. 현실이 재미있는 사회.. 그런데 현실은 항상 시궁창이니, 구조적으로 게임이 중독성을 띌 수 밖에 없는거죠. 현실에선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되는데, 게임에서는 되니까. 어렵지 않게.. 그럼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높으신 분들은 그걸 만들 생각이 없으니 게임중독이 사회문제가 될수밖에 없죠. 그러니 게임중독법이 필요할수밖에요.
13/12/08 19:59
게임중독법으로 게임을 다 때려잡는다고 쳐도 그러면 TV, 인터넷, 핸드폰 등이 제 2의 게임으로 올라설 뿐이지 사회적 문제는 별반 달라지지는 않을겁니다. 환자가 있는데 근본적인 바이러스는 때려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대증요법으로 열나면 물수건 얹어주고 토하면 링거 꽂아주고 하는 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13/12/08 20:04
TV는 많이 다르니 제외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확실히 비슷하죠. 아니, 게임이 인터넷의 자리를 물려받았으니까요. 정확히 이야기하면 MMO를 비롯한 '타인과의 인터렉션이 가능한' 게임이라고 봐야겠네요. (한국에서의 게임과 외국에서의 게임이 그렇게 차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말했던 이야기같은데, 게임에서의 성취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현실에서의 성취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의 1/100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게임을 하는것이겠죠. 게임 하나 깨는데 10년씩 걸린다면 할사람이 많지는 않을테니까요. 현실에서도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문제인데, (즉, 어긋난 사회구조를 바꿔야 하는 것이지) 그냥 인간을 부속품으로만 보는 사회를 유지하려고 하니 게임을 때려잡고, 나중엔 다른것도 또 때려잡는것이 그네들에겐 최선의 방책이라는거죠.
13/12/08 20:02
일견 타당해보이는 논리지만, 잘 생각해보면 '재밌는 건 모두 중독될 수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게이머들이 그러하듯, 단지 재미있다는 이유 때문에 무언가에 중독되는 것은 결코 아니고, 사회가 아무리 긍정적으로 진화한들 사회생활보다 더 재밌는 유희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결국 사회가 구성원에게 더 재밌어져야 한다는 말은 거시적으로 옳바른 접근이지만, 게임중독 문제의 본질은 아닙니다.
13/12/08 20:08
음, 확실히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게임중독이라고 뭉뚱그려진것이 단 하나의 현상은 아니니까요. 흔히 린저씨로 불리는 분들과 롤 게이머를 동일시하는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현 사건에 대해서라면.. 사실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생산적인 토론 자체를 막는것이 목적일수도 있다는 엄한 생각만 해봅니다.
13/12/08 20:11
유토피아가 불가능한 이상 게임 중독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만큼 성장한다면 국가는 도박처럼 게임에 제동을 걸어야 할 필요가 있겠죠.
13/12/08 20:17
초중고생 입장에선
공부운동보다 게임이 더 재미있고 시간/돈 투자대비 결과가 가장 쉽고 잘 나오니까요. 무언가에게 책임은 물어야 하는데, 그게 게임인거죠. 게임이 왜 나쁘냐 > 나쁜거니까 나쁘다 의 반복입니다. 대부분의 기성세대들에게 게임이 나쁜 이유를 설명해보라면 막상 제대로된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구요.
13/12/08 20:28
지금 현상에 대해서는 롤의 영향도 무시할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롤이라는 게임 자체가 과거 최고의 인기 게임이였던 스타 서든과는 다르게 기본 30분에
최고 한시간 이상을 해야 하는 게임이고 도중에 그만두기가 힘듭니다(트롤 탈주시스템 떄문에) 부모님 입장에서는 게임 그만두고 뭐뭐해라 뭐뭐해라 화를 내면 스타 서든 등은 그냥 한번 나가면 그만입니다. 비슷한 인기 aos류 중에 카오스 역시 중간에 나가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행동이 가능했지만 롤 자체의 수동적인 게임 방식은 이 게임의 시스템을 모르는 부모님은 진짜 중독된거 아니야?? 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롤에 관한 유머중에 이러한 내용 들이 많았죠) 모든 게임에 대한 중독성????? 애니팡을 하루에 열시간씩 일주일 동안 하는사람은 없듯이 게임마다 중독성의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13/12/08 20:34
'부모님의 인식'에 플레이하는 게임의 종류가 영향을 미친다는 데에 공감합니다.
라이트한 막공유저들도 레이드한번 가려면 무조건 4시간을 비워두어야했던 wow가 생각나네요.
13/12/08 20:53
게임만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게임 중독 탓만 하는 건, 문제의 원인을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거죠. 학생들에게 오후와 저녁 시간을 줬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게임만 했을까요?
중독은 운동도 되고, 독서도 되고, 영상물도 됩니다. 문제는 외국에서는 그런 중독 현상 자체를 마약류의 의존증과는 다르게 본다는 거고, 그것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었다고 해도, 그 대상을 궁극적인 원인으로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헌법으로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행복 자원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도박처럼 금전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던가, 마약류처럼 정신질환이나 신체질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필요합니다. 게임만 단순히 의존증 하나만으로 학업에 방해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약류와 같은 취급을 할 수는 없습니다.
13/12/08 20:59
가성비가 최고거든요.
나이먹어서 운동등등 뭐좀 해볼까 하면 돈이....에라 게임이나 하자!!가 되어버리죠. 어렸을 때는....사실 게임이 문제가 아니죠. 공부를 안하는게 문제라 생각하는거 아닌가요??저같은 경우는 농구에 미쳐서 살았었는데....농구에 중독되나 게임에 중독되나....어른들은 공부 안하는게 불만인거죠. 그런데 지금 청소년들은 대부분 게임에 미쳐있으니....게임을 쳐내고 싶어하는거고요. 게임를 쳐내면요??청소년의 특성상 뭔가 다른걸 찾아서 미칠겁니다. 어른들의 소원대로 공부에 미칠까요??에이 그럴리가요....
13/12/09 04:06
게임중독 중에서 특히 스팀중독이 tv홈쇼핑이나 온라인홈쇼핑처럼 무서운 존재입니다. 장바구니 즐겨찾기 하고 결제만하면 저의 카드에서 돈이 쑥쑥 빠집니다. 이건 한번만 등록하면 그냥 돈이 쏙쏙 빠지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요즘에 SDD용량이 부족합니다.
13/12/09 04:26
게임에 의존성을 유발하는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례가 존재하기 때문에.
중독법에 대해 넷공간에서는 무조건 '악법'이라고 치부하면서 성토하는데, 사실 이 게임중독법이란게 중독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부분과 어처구니 없는 하부조항 때문에 그렇지 그 취지는 일정부분 수용해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분명히 자기조절능력이 떨어지고 보호를 받아야하는 미성년자 혹은 더 어린 나이의 청소년에 한해서는 과몰입을 유도하는 게임에 한해서 제제를 하고 게임업체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도록 유도해야합니다. 이걸 인정하고 들어가야 저쪽이랑 이야기가 되고 세부조항 조정이 가능한거지 마치 게임중독법을 청소년이나 게이머에 대한 일방적인 탄압으로만 여기면 이것을 지지하는 학부모님들은 그저 말안듣는 애들의 반항으로 밖에 안보거든요.
13/12/09 12:21
취지 자체는 고려를 하자는 의견은 동의합니다.
다만 취지가 좋아도 형식이 잘못되면 무조건 악법이 되고, 일방적인 탄압이 되는 겁니다. 김일성도 내세우는 취지는 좋습니다.
13/12/09 17:29
게임에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법으로 제재해야 한다면 이미 선진국에서 그렇게 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게임의 중독성이 직접적인 정신이나 신체 질환을 야기한다는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이죠.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데, 한국은 법부터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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