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에 와서 채널돌리다보면 나캐리가 자주 걸려서 가끔 봤습니다.

산악회( 김캐리, 꼬마 ) vs 방출자매( 링트럴, 민주희 ) 조합으로 게임 하는 경우를 보는데,
볼때마다 링트럴+민주희 쪽이 이기네요.

링트럴vs꼬마는 어느정도 상쇄된다고 처도, 김캐리vs민주희는 미스매치라고 보는데도 거의 링트럴+민주희쪽이 이기네요.
보다보니 민주희씨가 탑 소라카(?) 하는 게임에서, 역시나 민주희+링트럴이 이겼고, 꼬마 코치 왈 '이건 언랭의 실력이 아니다. 진짜 민주희씨 랭겜 돌려보면 골드 나올거다'고 하는데... 참 재미있습니다.

보면 특이한 움직임은 그냥 와드 많이 박고, 보통 몸을 사립니다. 출연진들 하는 이야기 들어보면 게임도 그다지 많이 하는거 같지 않고, 챔프간 상성이나 특징에 대해서도 빠삭하게 아는거 같진 않은데, 어느샌가 보면 한사람 몫은 하고, 가끔은 꼬마에 의해 망해버린 링트럴을 넘어 준 캐리(...)에 가까운 위엄까지 보여요.
나캐리 민주희씨 보다보면 '나도 저렇게는 할 수 있는거 같은데'란 생각에 롤을 키게 됩니다. 그리고 현실은 다르다는걸 알게 되지만.


하여간 재밌습니다. 특히 항상 말리고 맨붕하는 김태형 해설위원의 모습이 역시 나캐리의 백미이지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혹시 일부러 발려주고 멘붕하는 모습 보여주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민주희vs김캐리는 미스 매치 같은데, 그렇게 압도적인 전적이라니.
그러고보니 꼬마 코치 왈, '와드 그렇게 많이 박는건 아닌데 진짜 필요한 위치에 적재적소에 잘박는다. 그런데 그러면서 CS도 잘먹는다. 이건 천부적이다'고 하는데, 이게 핵심일지도 모르겠네요. 와드 잘박고 CS 잘먹기.

딱히 주제 갖고 글을 쓰진 않았고, 그냥 나는 캐리다 보다가 생각난 것들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