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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3 06:24:55
Name 눈시BBbr
Subject [LOL] LOL의 세계 - 완결편



마오카이, 뒤틀린 나무 정령 Maokai, the Twisted Treant "다시 나무가 되는 그날까지 이 능력을 사용할 것이다."

저번에 다루기로 했었는데 깜빡한 챔피언입니다 - -; 원래는 자운 근처의 뒤틀린 숲에 있던 고목이었죠. 리그에서 나온 마법의 부작용이었죠. 깨어난 그는 혼돈에 휩싸였고 챔피언 여섯을 모두 쳐부수고 겨우 제압됩니다. 학자들은 그를 연구하고 싶어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혐오할 뿐이었죠. 그래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어떻게 인간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고, 리그에서는 그를 되돌릴 방법을 연구할테니 리그에 참가하라고 꼬십니다.

이렇게 마법을 남용하는 소환사들을 벌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리그에 참전합니다. 그 대신 다시는 다른 나무들을 움직이게 만들지 않아야 된다는 조건을 달았죠.

마법 전쟁에 의한 환경 파괴를 알려주는 챔피언이지만... 뒤틀린 숲이 그림자 군도로 가 버리면서 뭔가 붕 떴네요 (...)

그림자 군도
발로란 대륙 북서쪽에 있는 군도입니다. 언데드들이 산다는 추측만 있을 뿐 자세한 정보는 거의 없죠. 설정이 변경되면서 챔피언 몇 명이 호적을 이 쪽으로 옮겼고 (...) 뒤틀린 숲도 여기로 바뀝니다. 여기도 마법으로 이 꼴이 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죠. 예전엔 아름다웠답니다.


이블린, 학살자 Evelynn, the Widowmaker "어둠은 날 감추는 장막. 아하하하!"

학살자로 번역됐지만 원문 보면 과부제조기(...)죠. 어디 출신인지 모르며 그녀도 절대 밝히지 않습니다. 생긴 것도 어릴 때 뱀파이어의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만 있을 뿐이죠. 일단 그림자 군도 출신으로 추측됐지만 그녀는 노코멘트죠. 엘리스가 나오면서 확정됐다 합니다.

어찌됐건 그녀는 발로란 최고의 암살자입니다. 그러던 그녀가 리그에 합류했죠. 거기서도 온갖 소문들이 나옵니다. 어릴 때 마법을 남용했다가 이렇게 된 거라는 게 가장 유명하죠. 그녀가 리그에 참가한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무서운 걸 꾸미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사귀었다가 찼다 합니다. (...) 모티프는 아무리봐도 X맨의 미스틱이죠.


요릭, 무덤지기 Yorick, the Gravedigger "죽음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림자 군도에서 무덤지기는 더욱 중요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죽음이 나오고 모두 두려움이나 경계의 대상이 아닌 포용의 대상이라 그렇다 하는군요. 그가 무덤지기로 일하기 시작한 건 첫 번째 룬 전쟁이 끝날 무렵, 그가 맡은 마지막 안식 묘지는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거였습니다. 그의 부모는 삽에는 선조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으며, 이 영혼들이 외로운 밤 그를 지켜줄 거라 가르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식을 얻지 못 하고 죽었고, 대가 끊겨버렸죠.

솔로의 한일까요 (...) 그는 어느 해안가에서 삽을 쥔 채 깨어납니다. 그는 이 삽을 이용해 언데드들이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뱃사공 역할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그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선 정해진 할당을 채워야 됐는데, 그 할당이 얼마인진 몰랐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저주죠 (...) 그는 죽을 수 있는 날만 기다리면서 몇백년을 보냅니다. 그러다 자기 시신에 구원의 열쇠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돌아왔죠. 하지만 자기 묘지도 가족의 묘지도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마지막 희망은 리그였습니다. 리그에서도 그림자 군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그를 받아들이죠.


카서스, 죽음을 노래하는 자 Karthus, the Deathsinger "한기가 느껴지는가?"

그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음침해 다른 애들이랑 어울리지 못합니다. 장례식장에 몰래 숨어들거나 묘지에 가서 비석에게 말을 걸거나 동물의 시체를 박제로 만들거나 하고 살았죠. (...);; 이 무슨;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도 했는데 돕고 싶은 게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관찰하려고 한 거였습니다. 나중엔 아예 죽은 척 하고 숨어서 자기의 장례식을 지켜보며 전율했죠. 이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그를 아예 죽은 사람 취급합니다. -_-;

그의 죽음에 대한 집착은 더 강렬해졌고, 언데드들의 땅 그림자 군도로 가게 됩니다. 그에게는 너무도 아름다운 땅이었죠. 그는 여기서 언데드의 길을 택했고, 그리도 원하던 리치가 됩니다.

원래는 어쩌다가 저주로 리치가 됐다는 설정이었는데, 이렇게 변했습니다. 근데 이게 더 낫긴 하네요. 저널 오브 저스티스에서는 말자하와 카사딘이 싸우는 데 끼어들었다가 죽기도 합니다. (...) 언데드라 바로 부활했지만요. 그 목적이 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카사딘을 돕는다는 쪽으로 추측하는 모양이네요. 그런 그한테도 사랑하는 이가 있었고 "영원히" 노래를 불러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는데... 이전 설정이라면 몰라도 지금 설정에는 어울리지 않는군요.


모데카이저, 금속의 주인 Mordekaiser, the Master of Metal "엄청난 고통을 선사해주겠어."

최초의 언데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역시 진짜 이름과 과거는 잊은 지 오래라 하는군요. 그저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조종하는 능력만 알고 있을 뿐이죠. 그 고통이야말로 그가 살아 있는(죽어 있는? (...)) 유일한 길입니다.

배경에는 도서관 하나를 덮쳤고 자신의 스승이 죽는 걸 본 마법소녀(?)가 달아나는 것 정도밖엔 없네요. -.-a 앞으로 추가될 떡밥인건지는 모르겠군요.

이전 설정에는 녹서스에 나타나 병을 몰고 다니는 거였습니다. 거기다 어딘가 장군 같은 느낌이 나고 말이죠. 그래서 카타리나와 카시오페아의 아버지 쿠토 장군이 아니냐는 설이 있었지만 설정이 변경되면서 다 나가리 _-)/ 헤카림과 뭔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헤카림, 전쟁의 전조 Hecarim, the Shadow of War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인간의 군대는 그림자 군도의 위력을 당해낼 수 없다."

어느 날 발로란 북서부 해안에 그가 나타납니다. 그가 발길을 옮길 때마다 황폐해졌죠. 수많은 소문이 난무했고 마침내 데마시아에서 병력을 보냅니다. 하지만 그가 다가오자 병사들은 공포에 떨며 무력화됐고, 전멸합니다. 벌벌 떠는 데마시아 사령관에게 위와 같은 말을 내뱉고는 다시 어딘가로 가 버렸죠. 그는 돌아와서 사태가 급박하다고 호소했지만 다들 미치광이의 헛소리로만 여깁니다.

희한하게 그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전쟁 학회였습니다. 그렇게 리그에 참가하죠.

막 무섭다 우린 이제 다 죽었어 하고 그도 다 죽일 거다 그러는데 배경만 보면 딱히 죽인 사람은 얼마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 그냥 민폐 좀 끼치며 전쟁 학회로 간 정도?


엘리스, 거미 여왕 Elise, the Spider Queen "거미줄에선 거미만 안전하지."

원래는 그림자 군도를 탐험한 인간이었습니다. 거기 가자마자 뭔가 이상한 걸 알게 됐고, 죽음의 땅이라는 걸 알았죠. 하지만 거기 더 끌렸죠. 그녀는 죽음은 그저 또 다른 세상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거미가 다가왔을 때 일행들은 기겁했지만 그녀는 그들을 끌어안으며 더 좋은 곳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발로란 대륙에서 거미 신의 신도들을 모았고, 주기적으로 성소로 돌아옵니다. 거기서 거미줄에 뒤덮힌 동굴로 신도들을 데려온 후 거미로 변하죠. 그들은 겁을 먹고 달아나지만 도망갈 수 있나요 (...) 거미줄로 그들을 묶으면 거미 괴물들이 나타나 그들을 먹어취었고, 그들은 엘리스에게 정체 불명의 액체를 바칩니다. 그렇게 또 힘을 얻게 되죠. 성소에 가고 싶은 이들이야 여전히 많습니다.


쓰레쉬, 지옥의 간수 Thresh, The Chain Warden "정신을 산산조각 내는 것만큼 신나는 일은 없지."

그는 굶주린 쇠사슬로 산 자의 영혼을 낚아 채는 뒤틀린 사신입니다. 단 한 순간만 망설여도 달아날 수 없죠. 그가 지나간 자리엔 텅 빈 주검만 남고 영혼은 그의 랜턴에 갇힙니다. 이렇게 그림자 군도로 끌려가죠.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그는 수백년 전 고문을 즐기던 교도관이었습니다. 죄수들은 그에게 시달리다 폭동을 일으켰고, 쇠사슬로 목을 매달아 죽였죠. 하지만 망령으로 다시 태어나 발로란에 혼돈을 몰아오고 있죠.

머나먼 세계
룬테라와는 관련이 전혀 없는 곳으로 출신도 각기각색입니다. 초창기에는 이렇게 소환된 이들이 제법 있었지만 갈수록 적어지고 있죠. 리그 초창기에는 너무 급해서 마구잡이로 소환해서 그런 거고 나중에는 계속 소환하다가 그 곳의 균형이 무너질까봐 금지됐다 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 땐 설정이 제대로 안 잡혀서 마구잡이로 넣었다가 세계관이 좀 잡히니까 금지됐다는 겁니다 (...)


나서스, 사막의 관리자 Nasus, the Curator of the Sands "삶과 죽음의 순환은 계속된다. 우리는 살 것이고, 저들은 죽을 것이다."

리그에 소환되기 전에는 문명이 발달한 사막의 대제국 대서고의 사서이자 모두에게 존경받는 현자였습니다. 세상을 지배하고 수호하는 수인 종족의 일원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이상을 꿈꾸는 이들도 있었죠. 이 때문에 내란이 일어났고 자신의 형제인 레넥톤을 죽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직전 소환되고 말았죠.

처음에는 배신자를 처단할 수 없어서 분노했지만 룬테라의 사정을 듣고 누그러집니다. 룬테라 역시 부당한 일들로 가득차 있었으니까요. 이곳의 적 역시 자신의 고향에서 맞섰던 적과 다를 바 없었고, 지켜야 할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후 리그에 참가하면서 슈리마 사막의 폐허에 정착합니다. 고향과 비슷하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자기 동생 레넥톤 역시 여기로 소환됐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동생이 이 세계도 망가뜨리지 못 하게 하는 것이 그의 최우선 목표가 됐죠.

이집트의 향기가 술술 풍기는군요.


레넥톤, 사막의 도살자 Renekton, the Butcher of the Sands "내가 살아있는 한 모두 죽는다!"

이랬던 게 동생에게 오면서 좀 달라집니다. 그는 형 나서스가 맡고 있는 대서고의 문을 지키던 이였습니다. 나서스의 가르침을 받아 서고를 찾는 사람들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었고, 사악한 의도를 가진 이들을 막는 역할이었죠. 하지만 사악한 기운에 계속 노출되면서 동화됩니다. 혼돈 속으로 빠져들다가 자기보다 악한 이들을 처단하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것도 얼마 안 갔죠. 그보다 강하면서 사악한 이가 얼마 없었나 봅니다.

그렇게 되자 유일하게 자신을 꺾을 수 있는 존재인 형을 대상으로 삼습니다. 나서스는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불가능했고, 싸우게 되죠. 레넥톤은 죽음만이 그를 자유롭게 해주리라 생각하고 방어하지 않습니다. 헌데 바로 그 순간 나서스가 소환됩니다 (...) 거기다 그도 소환됐죠. 그 곳은 자운의 하수도 (...);;;;; 그는 분노해 광기에 빠졌지만, 곧 익숙한 향을 맡습니다. 형의 냄새였죠. 그렇게 형을 찾으러 떠납니다.

뭔가 성격이 달라졌죠 -_-a


말파이트, 거석의 파편 Malphite, Shard of the Monolith "바위처럼 단단하게!"

거석의 세계에서 온 이입니다. 그가 사는 곳은 거석으로 이루어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생명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려 노력하죠. 말파이트는 이 질서를 유지하는 파수꾼이었고 그 역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다 소환되죠. 이런 혼돈의 세상은 고통스럽고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소환사들은 분노한 그를 필사적으로 설득했죠. 파괴되기 직전의 룬테라의 질서를 잡아줄 챔피언이 필요했다면서요. 말파이트는 그 의도가 나쁘지 않다 판단하고 그들을 돕습니다. 특히 혼돈의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을 주시하죠.

그러니까 착한 친구예요.


케일, 심판자 Kayle, the Judicator "리그 오브 레전드에 정의는 날렵한 날개를 타고 온다."

고대의 전쟁이 계속되는 세계에서 왔습니다. 불멸의 존재죠. 그녀는 눈에 보이는 모든 악을 파괴하는 전사였습니다. 악의 구렁텅이에 빠진 이들을 구해주기도 하지만 구제할 수 없다면 제거했죠. 10년 전, 드디어 악을 무찌르나 싶었는데 일이 터집니다. 타락한 동생 모르가나가 룬테라의 마법사들을 끌어들인 거죠. 그들의 힘을 얻는 대가로 리그에 참전하게 된 것이죠. 케일은 이를 막기 위해 리그에 참전합니다. 천년간 리그를 위해 싸우는 대신 자기의 세계에 대한 리그의 개입을 멈추겠다는 약속을 받구요.

지금 그녀의 목표는 실종된 리그의 지도자 애쉬람을 찾는 것, 그리고 모르가나를 무찌르는 것입니다.

설정에서도 이후에 나온 스킨에서도 참 미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투구를 벗지 않죠. 정의를 위해 싸웠다 하지만 남을 죽이면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어서요.


타락한 천사 Morgana, Fallen Angel "저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겠다!"

언니가 천사라면 동생은 타락한 천사죠. 그래서인지 더울 것 같은 언니에 비해 참 헐벗고 다닙니다.

그녀는 케일이 소속된 정의의 편을 자유와 권리를 짓밟는 폭정이라 주장합니다. 덕분에 타락한 자로 낙인찍히죠. 헌데 그녀도 할 말 없는 게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해 금단의 흑마법까지 동원한 것이죠. 그저 언니를 이기기 위한 거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발로란에서 그녀를 소환했고, 강력한 힘을 얻게 해 주는 대가로 리그에 참전합니다. 이후 케일까지 오면서 리그에서 언니를 쓰러뜨릴 날만 기다리고 있죠.

... 당연히 팬덤에서는 둘이 엮입니다. 언니를 덮쳐서 추방됐다느니 하면서요 (...)


보석의 마법을 이용하던 마법사입니다. 아버지는 저명한 치유사였고 그의 뒤를 이으려 했지만 반대로 보석의 힘에 마음이 갔죠. 얼마가지 않아 여행을 떠나 보석의 힘을 연구하게 됩니다. 치유사를 넘어 대지의 힘으로 사람들을 지키는 수호자가 되려 했죠. 고향에서도 정의의 수호자이자 방랑 기사로 유명했구요. 그러다가 소환사들이 실수로 그를 소환하게 되니...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발로란 역시 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단정하고 멋진 외모와 보석으로 치장된 갑옷과 무기로 가장 인기가 많지만, 사생활은 철저히 숨기는 이입니다. 정의를 수호하는만큼 데마시아 편에서 일하고 있죠.


피들스틱, 종말의 전조 Fiddlesticks, the Harbinger of Doom "주인님의 뜻대로…."

5차 룬 전쟁이 끝날 무렵, 자운에서 온 이스트반은 리그 최초의 소환사 중 하나로 임명됩니다. 하지만 리그의 규범을 계속 어겼고, 마지막 대결에서는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게 됐죠. 이후 스스로를 동쪽 끝 소환실에 봉인, 가장 금지된 이계공간 소환 주문을 외웁니다. 그 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가 없었기에 자운 대표 챔피언은 출전하지 못 했고 문을 두드려봐도 침묵만이 돌아옵니다.

먼저 들어갔던 제자는 이계의 낫에 의해 몸이 두동강 납니다. 다른 이들도 죽거나 미쳐버렸죠. 그저 까마귀와 죽음에 대한 이상한 소리만 중얼거렸다 합니다. 그 존재를 두려워한 전쟁 학회는 소환실 자체를 봉인했고, 그 존재는 이십년 가까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미련한 사람을 죽일 때 말고는요.

결국 소환실을 찾을 방법이 없다고 판단, 피들스틱을 리그의 처형자로 채용합니다. 일단 전장에 불려나올 땐 규범에 따르는 것 같지만 소환실 안에서 무엇을 기다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계 소환이라는데 머나먼 세계랑은 어떤 면에서 다른 거죠? -_-a 아무튼 참 감당 못할 게 소환됐네요.

공허
샤쿠라스의 암흑전사들이 쓰는 힘... 이 아니라 뭔가 우주 같은 곳입니다. 별들 사이에 우주가 있듯 차원들 사이에 있는 곳이라고 해야 될까요. -_-a 크툴루 신화가 연상되는 곳으로 참 무시무시한 자들이 삽니다. 말자하와 카사딘의 경우 이들을 보고 큰 충격에 빠졌죠. 대응하는 방식은 정반대지만요. 참 괴상하게 생겼지만 의외로 과거 룬테라에 살았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룬테라를 파괴하려 했기에 공허로 쫓겨났다는 것이죠.


초가스, 공허의 공포 Cho'Gath, the Terror of the Void "초가스가 리그에 싫증을 느끼는 날, 재앙이 닥치리라."

공허태생이지만 알고보니 룬테라 출신인데 공허로 쫓겨난, (대체 어느 쪽이 맞는 거죠? -_-;) 공허의 마스코트나 다름없습니다. 동쪽의 폐허가 된 도시 이케시아에서 그를 소환한 흔적이 나타나며, 그 이케시아를 멸망시킨 게 그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 룬테라에 온 것도 확실히 안 나오는데 그냥 지가 알아서 길 열고 들어왔나 봅니다.

그는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다행히 전쟁 학회의 소환 마법은 통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저 리그가 재밌어서일 뿐이죠. 그가 싫증을 느낀다면 어떻게 될까요?


카사딘, 공허의 방랑자 Kassadin, the Void Walker "힘의 균형은 유지되어야 한다!"

카사딘은 잊혀진 왕국 이케시아를 찾은 몇 안 되는 생존자입니다. 금지된 지식을 탐구하면서 찾게 되었죠. 그는 그 도시에서 엄청난 비밀을 발견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거였습니다. 미래에 닥칠 운명이었기에 그렇죠. 그는 살기 위해 공허를 받아들였고,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말자하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으니, 그럼에도 발로란을 지키리라 다짐한 것이죠. 공허를 통해 받은 힘은 공허의 힘을 막아내기 위해 쓰는 것입니다.


말자하, 공허의 예언자 Malzahar, the Prophet of the Void "종말이 기다린다!"

그에 반대되는 이가 말자하입니다. 그 역시 이케시아를 찾았고, 절대 보지 말아야 될 일을 보게 되죠. 동시에 공허의 힘을 받았구요. 그가 택한 길은 공허를 숭배하는 거였습니다. 어차피 그들은 올 것이고 그들을 섬겨야 된다고 말입니다.

카사딘과는 원수지간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의외로 별 일 없었는데 이 놈이 어마어마한 짓을 저지릅니다. 카사딘의 딸을 납치해서 공허에 바친 것이죠. -_-; 분노한 카사딘은 그와 싸우고 애꿎은 카서스가 한 번 죽습니다. (...); 결국 리그에서 그 둘을 체포했죠.


코그모, 심연의 아귀 Kog'Maw, the Mouth of the Abyss "만찬의 시간이다!"

코그모는 말자하가 소환한 존재입니다. 오자마자 끊임없이 먹어치웠죠. 처음에는 동식물이었지만 곧 운 없는 유목민들을 다 먹어치웁니다. 결국 전쟁 학회에서 나섰고, 말자하 역시 그를 추천했죠. 룬테라 최고의 음식은 리그에 있다면서요.


카직스, 공허의 약탈자 Kha’Zix, the Voidreaver "변화란 좋은 거야."

카직스는 공허에서 발로란으로 숨어들어옵니다. 근데 오기가 힘들었는지 죽기 직전이었고, 온갖 동물들을 사냥하죠. 하지만 이게 큰 도움은 안 돼서 기력을 찾은 후 강한 짐승만을 노립니다. 그는 잡아먹으면서 더 진해화 갑니다. 저그처럼요 (...) 그러다가 그가 사냥감이 되는 일이 벌어지니... 바로 렝가였죠. 둘은 서로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렝가가 먼저 후퇴했지만 그 역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습니다. 이후 렝가를 다시 만나 잡아먹으려 하고 있죠.

... 그 대단하다는 공허 출신들인데 초가스 말고는 딱히 별 느낌 없긴 하네요.


녹턴, 영원한 악몽 Nocturne, the Eternal Nightmare "어둠을… 맞이하라……!"

어느 날부터 소환사들이 잠을 자다 이상한 일들을 겪기 시작합니다. 한밤중에 공포에 질려 비명을 외치며 깨는 이도 있었고, 수면부족으로 광기에 사로잡히는 이들도 있었죠. 아예 죽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뒤틀린 숲의 넥서스에서도 건축가 한 명이 정신을 잃었고, 죽습니다. 바로 그 때 넥서스에서 나온 마법 에너지가 퍼지면서 녹턴이 나타납니다.

그는 아무런 소개 없이 파괴를 시작합니다. 리그의 전문가들은 그가 마법이 통하지 않는 꿈 속에서 소환사들을 사냥한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오직 그것만을 위해 산다는 결론을 내리죠. 희생자 가족들은 처벌을 요구했지만 녹턴을 죽였다가 오히려 꿈 속으로 돌려보내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에 빠집니다. 대신 죄의 대가로 리그에 소환할 수 있게 했죠.

녹턴에게는 그게 악몽이었지만요. 어쨌든 밖으로 나왔으니 순응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리그에서는 그에 대해서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가 정말 꿈의 세계에서 온 건지 그와 같은 존재가 더 있는지요. 가장 충격적인 이론은 녹턴이 어쩌면 한 사람의 악몽이고 그게 생명력을 얻게 된 걸지도 모른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누구의 악몽일까요?

... 까먹은 거 아닙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꿈이라서 몰랐던 겁니다. 이건 사실 제 악몽입니다...?

자 그럼... 가장 최근에 추가된 이까지 얘기해 보죠.


아트록스, 다르킨의 검 Aatrox,the Blades of Darkin "명예를 위해 싸우는 자도 있고 영광을 위해 싸우는 자도 있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싸움 그 자체일 뿐이다."

그는 고대 종족 다르킨 최후의 5인 중 하나입니다. 고대의 역사에 그가 이미 나타나죠. 수호군단과 마법군단으로 전해지는 두 진영간에 전쟁이 있었고, 마법군단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둡니다. 희망이 없어진 수호군단, 헌데 그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마지막까지 싸우자고 외치고는 적진에 뛰어듭니다. 그의 활약을 본 수호군단 역시 필사적으로 싸웠고, 이겼죠. 그 후 아트록스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수호군단의 전사들은 당당히 개선했지만, 나중에야 자기들 마음이 뭔가 변했다는 걸 깨닫습니다. 자신들이 한 건 영웅과는 거리가 먼 학살이었다는 것을요.

다른 신화들에도 비슷한 존재가 나타나며 이게 모두 사실이라면 그는 중요할 때마다 나타나 역사를 바꿔놓은 존재가 될 겁니다. 구원자처럼 여겨졌지만 사실은 불화를 남기는 존재일지 모르는 것이죠.

다르킨이 5명이라 해서 또 다른 챔피언이 나오거나 기존의 챔피언 설정이 바뀔지도 몰랐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별 말 없나 봅니다. 다만 트란미디어의 부족을 몰살시킨 게 녹서스에서 그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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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114명의 챔피언들을 다 다뤄봤습니다. -_-a 빠진 이가 없길 바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각 전장에 대한 설명을 해보자면...

소환사의 협곡
프렐요드, 휘돌이 강, 쇠가시 산맥 사이의 외딴 숲입니다. 고밀도의 마력이 응축된 곳으로 마법을 추구하는 이들이 끝없이 모여들며 룬 전쟁 중에도 수차례 전투가 벌어졌죠. 전쟁 학회에서 이 곳을 기본 전장으로 삼은 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뒤틀린 숲
쇠가시 산맥 북쪽의 광활한 숲과 자운 사이에 있습니다. 자운에서 남용한 마법과 룬 전쟁 때의 마법으로 바뀌어버린 숲이죠. 근데 이게 그림자 군도의 고대 도시의 폐허에 있는 숲으로 바뀐 모양입니다.

칼바람 나락
프렐요드에서도 가장 살기 힘든 곳에 있는 협곡입니다. 최근 라이엇에서 밀고 있는 프렐요드 스토리에 어울리죠. 자세히 아시는 분은 추가 부탁드려요 (...);

수정의 상처
발로란 송어로만 유명했던 캘러맨다 마을, 헌데 여기서 귀중한 천연 자원이 발견됩니다. 이 수정 원석을 채굴하기 위해 온 나라가 다 달려들었고, 캘러맨다는 전쟁을 막기 위해 한 국가에게만 계약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자운은 뇌물을 주다가 실격했죠 (...)

그러다 사건이 터지니, 데마시아 광산이 무너진 거였습니다. 헌데 그 자리에서 녹서스 병사가 폭탄을 깔아놓고 같이 죽은 게 발견되죠. 이를 본 캘러맨다는 데마시아와 계약합니다. 헌데 체결식에 스웨인이 나타나 데마시아 병사를 끌고 "자르반 4세가 녹서스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해 시켰다"고 자백시켰죠.

캘러맨다는 즉시 계약을 중지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며 데마시아와 녹서스가 같이 심문하게 합니다. 헌데 자르반 3세는 계속 미뤘죠. 이러다 그 병사가 죽어버립니다. 부검 결과 모르고 먹을 수가 없는 독이라는 게 나왔죠. 스웨인은 좋다고 다 데마시아 탓으로 밀어붙입니다.

보람 다크월도 여기에 나섰다가 죽습니다. 헌데 그와 근위대원들이 다 죽었는데 근위대가 놀란 흔적도 없고 그가 죽은 곳은 매복도 불가능한 평원이었죠. 스웨인은 데마시아 탓으로 밀어붙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이미 시작됐으니 관례대로 시체를 태우죠 (...) 조사를 막기 위해서요.

그런 가운데서 자르반 4세가 스웨인을 습격합니다. 이렇게 둘 사이에 전면전이 시작되죠.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이었는데 이걸 찍은 사진에서 르블랑의 모습이...! 거기다 그 전투 이후 자르반 4세는 실종됩니다.

그걸 지켜보던 전쟁 학회, 이대로 가다간 어디까지 커질지 몰라서 캘러맨다 전체를 봉인합니다. 그 안의 주민과 병사들까지 말이죠. 룬테라 전체가 전쟁 학회의 힘을 다시 보게 되었죠. 이 과정에서 스카너가 깨어났구요.

이후 전쟁 학회는 캘러맨다를 리그 소속으로 바꾼 후 새로운 전장 "수정의 상처"로 설정합니다.

데마시아와 녹서스의 전면전이라는 떡밥에 온갖 음모가 있었습니다만... -_-a 어째어째 자르반 4세는 돌아왔고 스웨인은 녹서스의 대표가 됐으며 카타리나와 탈론은 자르반 4세에게 포로가 돼서 데마시아로 끌려옵니다. 그들이 자르반 4세를 구하고 포로인 척하며 데마시아와 동맹한 게 아닌가 싶은 부분이죠. 저널 오브 저스티스가 한창 잘 쓰다가 끝난 상태인데 과연 이에 대한 추가 스토리가 나오려나 모르겠군요.

온갖 위험한 챔피언들이 모여 있는 리그, 전쟁 학회는 아직까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부분을 통해 리그의 또 다른 목적도 알 수 있죠. 전쟁으로 룬테라가 멸망하는 것을 막는 것과 동시에 그런 위험을 지닌 챔피언들을 억제하는 것이죠. 일단 배경만 보면 세상 몇 번 멸망시킬 애들이 한둘이 아니니까요. 뭐 진짜 속내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캘러맨다 때를 보면 그들이 전면전을 막으려는 의지와 그에 걸맞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뭐 이 수많은 떡밥들을 라이엇이 회수할 생각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 아무리 스토리가 재밌게 가도 챔피언을 죽이는 게 불가능하고 이미 챔피언이 너무 많아졌으니까요.

이상, LOL 세계관 얘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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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군
13/06/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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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님 끝까지 녹턴 빼먹었어(...)

마지막 디테일이 되겠네요. 나서스를 좀 굴려보신분이라면 알겠지만 나서스가 현자타입이고 좀 온건한 성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 친구가 인간에게 우호적이거나 하는 친구는 아닙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 위에 군림하며 보살피는 신에 가깝다고 봐야죠. 다른것 보다 인신공양에 별 거부감이 없어보이더군요. 제일 재밌는 점은 '삶의 순환은 계속된다. 물론 나는 살고 너는 죽지만.' 이라는 묘~한 자기인식이죠. 지난 번에 이야기 했던 전쟁학회의 재앙억제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하자면 이들이 가장 즐겨 쓰는 방법은 말로 설득하기입니다(...) 코그모도 그렇고 초가스도 그렇고 힘으로 감당하기가 힘든 놈들인데 전쟁학회에 S급 네고시에이터라도 있는건지 사바사바가 예술이예요...어떻게 설득했는지도 신기할 지경입니다. 물론 위에 저님께서 빼.먹.은(......) 녹턴의 경우엔 소환사 몇명의 희생으로 그를 봉인하는데 성공한거죠. 리그의 참여는 그에 대한 손해배상의 개념이 강한 것 같더군요.

그동안 세계관 정리에 수고하셨습니다 눈시님(__) 물론 저는 시간이 여전히 잘 남지 않습니다. 와하하하(.........)
눈시BBbr
13/06/23 15:10
수정 아이콘
안 빼먹었어요 사실 꿈이었어요 사실 태그가 잘못돼서 안 보였던 거였어요 ^0^;;;;;;
크크 생각해보면 저런 놈들을 다 리그에 묶어놓은 거 생각하면 대단하긴 하네요. 말씀대로 말빨이 얼마나 센 건지 (...);;;

감사합니다 (__)~ 언제라도 시간이 남길 기대하겠습니다 (?)
커피보다홍차
13/06/24 18:28
수정 아이콘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큰 스토리가 보이게 되고 떡밥이 등장하고 그럴줄 알고 눈시님 글도 다 읽어보고 스토리도 찾아서 다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그런 내용이 나오지는 않네요. 스토리상에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재미나게 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하심군
13/06/24 20:33
수정 아이콘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꿈 조작을 하시는 눈시님 덕분에(...) 추가 디테일 들어갑니다. 스웨인과 자르반 4세의 싸움은 리그의 심판에서 벌어진 일 입니다. 리그의 심판이란 리그에 챔피언이 추가되기 직전 치르는 의식인데 챔피언은 어떤 방에 들어가게 하고 그곳에서 환상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 그 환상은 챔피언 자신의 내면을 발가벗겨 리그에 참여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어찌보자면 참 악취미죠. 그런데 리그의 심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지라 한계가 있습니다. 리 신은 내면을 들여다보기는 커녕 오히려 심판관이 발가벗겨졌고(어?) 르블랑은 보여진 내면이 진짜인지도 알 수 없었죠. 자르반4세는 신 짜오가 가르쳐준 덕분에 리그의 심판이 뭔지 알고 있었습니다. 원래 리그의 심판의 내용을 묻는 것은 금지되어있지만 왕은 좋죠.

그리고 리그의 심판에 들어간 자르반은 앞에 나타난 스웨인을 보고 비웃지만 스웨인은 묻습니다.

'내가 가짜로 보이니?'

불의의 습격을 받안 자르반은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죽음 직전에 깨달은 각성으로 가까스로 반격을 하고 때마침 이상을 깨달은 심판관이 난입을 해서 사태가 마무리 됩니다. 이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이후로 자르반이 변했다는 소리를 많이 하죠.

엔하위키에서 리그의 심판 번역된 것이 올라와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재밌는 게 많습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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