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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2 17:48:33
Name 말랑
Subject [기타] 심심해서 써보는 포켓몬 타입 이야기 - 1
이번에 포켓몬스터 XY가 처음으로 한국에도 전세계 동시발매가 된다고 뉴스가 나왔습니다. 정다수 보유자 입장에서는 최근 닌코의 움직임이 마치 최후를 맞이하기 전에 불꽃을 태우는 촛불마냥 타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대로 스매시브라더스까지...

아무튼 포켓몬스터 XY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대각선 움직임도, 3D 배틀도 아닌 '요정' 이라는 새로운 타입의 추가입니다. 그 변화가 가져올 파장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닥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오늘은 요정타입에 대해 예상해 볼 겸 포켓몬 타입 전체를 한 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쓴 글이 언제나 그렇듯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얼음>
- 파르셀은 얼음속성이 어떤 존재인지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포켓몬입니다 -

강점 : 풀/비행/드래곤/땅
반감 : 불/강철/물/얼음
약점 : 불/격투/바위/강철
내성 : 얼음

공격력 : 4개 속성에 강력한 공격적인 타입. 드래곤에 강하기 때문에 스토리에서나 배틀에서나 얼음기술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속해있는 포켓몬들의 공격 능력치나 기술의 파워는 괜찮은 편이지만 조합이 좋지 않습니다. 특공이야 눈팟 눈보라가 있고 냉동빔이 있습니다만, 물리 화력이 미묘하게 약합니다. 
방어력 : 약점이 4개나 되는데다 불/격투/바위는 초메이저. 게다가 강철 포켓몬에게 공격적인 면에서 활로를 열어주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반감은 동족뿐. 결정적으로 쓸만한 놈들 중에 스피드에 강점을 가진 포켓몬이 포푸니라뿐이라 굳이 선공기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전략을 짜기 수월합니다. 다만 보통 얼음타입들은 물이나 고스트 등의 보조속성으로 자신을 보호하긴 합니다.
종합 : 쓸만한 포켓몬은 제발 한카리아스나 망나뇽좀 잡아달라며 귀족대우를 받고 아닌 포켓몬은 그야말로 아닌, 빈부격차가 확실합니다. 요정타입이 드래곤에 강한 것으로 확정된 만큼, 얼음의 보조기로의 위치는 여전할지라도 얼음이 가진 아이덴티티는 6세대에 꽤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스토리추천 : 포푸니라/파르셀/맘모꾸리



<풀>


- 2세대만 아니었으면... -

강점 : 물/땅/바위
반감 : 불/강철/풀/벌레/비행/드래곤/독
약점 : 불/얼음/벌레/비행/독
내성 : 전기/물/풀/땅

공격력 : 튼튼한 물에 2배를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합니다. 흔히 말하는 물/땅 조합의 유일하면서도 파괴적인 돌파구. 그러면서도 반감이 널려있기 때문에 사용할 때 극도의 전략을 요구합니다. 
방어력 : 내성과 약점이 모두 많습니다. 이녀석이 반드시 잡아야 할 물포켓몬들이 냉동빔을 들고 와서는 오히려 풀포켓몬을 털어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스피드형/내구형/보조형 모두 갖춘 편입니다만 그 어떤 포켓몬을 쓰더라도 5개나 되는 약점은 불안하며, 반감과 약점이 무려 4개나 겹쳐 천적이 즐비합니다. 다른 타입과 조합될 경우 세레비처럼 방어상성이 막장으로 치닫거나 눈설왕처럼 특정 타입에 4배를 맞을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너트령처럼 불 말고 무서워할 것이 없는 슈퍼탱커가 되기도 합니다.
종합 :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포켓몬이 없습니다. 어떤 포켓몬을 쓰던 많은 경험과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스타팅이기 때문에 종족값은 차고 넘칩니다만 아무튼 풀은 에너지볼이나 씨폭탄 정도를 차용해서 탄탄한 상대를 기습하는 용도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풀 포켓몬 중에 요정 속성 추가될 포켓몬이 조금 있을 것 같은데 만약 그렇게 되면 풀로 땅과 물을 반감하며, 요정으로 드래곤의 약점을 잡기 때문에 한카리아스나 플라이곤, 킹드라의 강력한 카운터로 활약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발 메가니움을 그렇게라도 상향해주길 바라지만...
스토리추천 : 이상해꽃/나무킹/로즈레이드



<고스트>



- 고스트 포켓몬의 가장 이질적인 포켓몬은 고스트의 대표주자입니다 -

강점 : 에스퍼/고스트
반감 : 강철/악
공격무효 : 노멀/격투
약점 : 악/고스트
내성 : 벌레/독
방어무효 : 노멀/격투

공격력 : 스킬의 공격력이 대단히 취약합니다. 주력 특수기인 섀도볼이 80이며 최강의 물리기인 섀도크루는 70. 거기다 강점 중 하나가 동족상잔. 이때문에 고스트는 특공 130의 팬텀을 제외한 모든 포켓몬이 화력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다만 고스트 포켓몬의 대표주자이자 사실상 유일하게 쓸만한 팬텀의 화력만은 확실.
방어력 : 팬텀이나 무우마직류를 제외하면 은근히 탄탄한 방어력을 자랑하며, 무효를 2개나 가지고 있습니다. 악과 조합되면 약점이 없어지며, 그 외에도 둥실라이드나 팬텀/무우마직처럼 땅기술도 무효화시키기도 합니다. 독에 내성이 있는 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지만 5세대에 괜찮은 벌레 포켓몬이 많아지면서 벌레 내성이 꽤 쏠쏠합니다. 2개의 무효는 은근히 상대의 패턴을 어지럽힐 수 있습니다.
종합 : 사실 고스트 포켓몬은 팬텀과 무우마직을 제외하면 공격형으론 쓸만한 놈이 없습니다. 심지어 기라티나마저도 공격형보단 오리진폼의 미친 내구력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격형이 문제가 아니라 실전용으로도 기라티나 외에는 팬텀/야느와르몽/데스니칸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추천 : 팬텀/샹델라/탱탱겔



<드래곤>


- 저... 저도 드래곤입니다 -

강점 : 드래곤
반감 : 강철
약점 : 얼음/드래곤/요정
내성 : 불/물/풀/전기

공격력 : 쓰레기...가 되어야 하는데 포켓몬들의 미친 종족값과 역린/용성군이라는 희대의 사기스킬이 조합되어 실질화력은 강철만 아니라면 2타를 노릴 법 한 수준. 4세대 이후 물리기가 분리되면서 사실상 대전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페어리타입도 이러한 드래곤 위주의 대전을 혁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차후에 쓰기로 하고... 다만 다른 기술들은 페널티가 있거나 실전에서 쓰기 힘든 화력인 경우가 많으며, 다른 포켓몬이 쓰면 드래곤 특유의 화력을 내지 못합니다. 샤로다의 경우 드래곤 테일이 상당히 쓸만한 견제기로 쓰입니다만, 이건 드래곤 테일이 다타입을 견제해서가 아니라 공격형 샤로다가 딱히 차용할 스킬이 많지 않아서...
방어력 : 방어력도 비슷해서 기본적으로 포켓몬들의 종족값이 높아 괜찮은 방어력을 보여줍니다. 드래곤타입이 약점이라 멀티스케일 망나뇽이라는 깡패가 나오기 전인 4세대까지는 드래곤의 스피드가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많은 드래곤 포켓몬이 다른 타입과 조합되어 얼음에 4배의 데미지를 입습니다.
총합 : 페어리라는 새로운 견제타입이 생겼다고 해도 드래곤은 드래곤일 것입니다. 현재 망나뇽은 싱글 더블 가리지 않고 깡패짓을 일삼고 있으며 한카리아스는 여전히 배틀 서브웨이 100연승 단골입니다. 비전설 드래곤도 파비코리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활로가 뚫려 있습니다.
스토리추천 : 플라이곤/액스라이즈



<격투>


- 4세대의 기린아. 최강의 스타팅 -

강점 : 강철/악/얼음/바위/노멀
반감 : 벌레/비행/에스퍼/독
무효 : 고스트
약점 : 비행/에스퍼
내성 : 악/바위/벌레

공격력 : 격투가 강점인 5개의 속성은 얼음을 제외하면 전부 방어체계가 우수한 속성이며 이들의 방어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최강의 공격 타입 중 하나입니다. 격투기술은 4세대와 5세대를 거쳐 기술들이 미친듯한 상향을 받아 폭발적인 물리 화력을 뿜어낼 수 있으며, 특수기술도 진공파와 파동탄이 존재합니다. 또한 3세대부터 불타입 스타팅이 전부 최종진화시 격투를 얻었으며, 일반 포켓몬중에도 괴력몬/루카리오/비조도/노보청/하리뭉/타격귀 등 종족값이 높은 놈들이 많은 데다 상당수가 쌍두형에, 몇몇은 홍수몬을 기점으로 3색펀치를 배우거나, 기본적으로 다수의 포켓몬들이 바위기술을 배워 자신의 약점 타입을 공략할 수 있는 등 무궁무진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어력 : 종족값으로 나타나는 방어력은 약한 편이며, 물리방어력이 약간 떨어지고 특수방어력이 괜찮은 편입니다. 비행과 에스퍼를 반감하는 타입이 격투와 조합하기 힘든 편이라 이들의 약점은 전부 안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만, 현재의 대전환경에서는 에스퍼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결 수월합니다. 
종합 : 현 세대의 사기 타입은 바로 이 격투입니다. 5세대의 환상/전설 중 4마리나 격투를 얻으면서 격투포켓몬의 라인업은 한층 더 화려해졌으며, 종족값 평균도 미친듯이 상향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역린을 능가하는 효율을 뿜어내는 인파이트라는 놈은 포켓몬 배틀의 지형을 뒤흔들어, 찌르호크는 이걸 배움으로써 다른 노말/비행 포켓몬과 상대가 되지 않는 실전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에서도 악 포켓몬이 늘면서 격투는 필수가 되었으며, 사실상 강철에 대항한다는 것만으로도 격투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격투의 미친듯한 상향은 럭키와 잠만보라는 막강한 노멀 특수막이들을 반쯤 죽여놓는 효과까지 거두게 됩니다.
스토리추천 : 루카리오/초염몽/비조도/타격귀/버섯모/엘레이드




<노멀>


- 2세대의 악몽. 9른다 -

반감 : 강철/바위
공격무효 : 고스트
약점 : 격투
방어무효 : 고스트

공격력 : 그 어떤 타입도 찌를 수 없고, 강철/바위/고스트에 막히기만 하는 약한 타입. 서브웨폰의 가치는 이브이시리즈 같은 일부 기술 폭 좁은 포켓몬들의 은혜갚기 정도를 제외하면 아예 없습니다. 공격형 노말 포켓몬의 활로는 노말 포켓몬들의 넓은 기술폭, 그리고 다양한 보조기와 기술의 부가효과, 포켓몬 자체의 특성을 잘 조합하는 것입니다. 선공기인 신속이 제약 없는 80위력이라는 점이 특기할 만 합니다.
방어력 : 약점은 오로지 격투뿐인 강력한 방어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이것때문에 격투가 초메이저가 된 것. 2/4세대의 꼭두의 밀탱크가 강력한 이유도 490이나 되는 무시무시한 종족값을 가진 이 포켓몬의 방어체계를 뚫어낼 포켓몬을 야생으로 잡을 수 없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격투가 미친듯한 상향을 받은 지금도 잠만보나 해피너스 같은 방어체계 잘 잡힌 포켓몬들은 여전히 격투만 피하면 훌륭한 탱커입니다.
종합 : 격투와 강철이 없었으면 초사기가 되었을 타입. 강철이 등장하고 격투가 상향되면서 노멀은 공방 양방향에서 치명타를 입습니다. 현재 노멀 포켓몬은 자체 화력보다는 트레이너의 현란한 컨트롤로 활로를 뚫고 있습니다. 또한 포켓몬 종류가 많은 타입이라 컨트롤이 아니어도 밀고 나갈 수 있는 포켓몬도 많습니다.
스토리추천 : 잠만보/밀탱크/켄타로스/캥카/폴리곤z/바랜드/치라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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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2 17:53
수정 아이콘
아....밀탱크ㅠ_ㅠ리메이크작인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 유일하게 렙이 내려간ㅠ_ㅠ근데도 이기기 힘들어서 삽질한 추억이 있네요ㅠ_ㅠ그나저나 동시발매라니...이러면 3DS를 살 수 밖에!!!
작은 아무무
13/06/12 17:54
수정 아이콘
이번 요정타입은 지금 메이저 타입인 드래곤과 격투를 같이 잡으려고 하는데
과연 2세대 이후 처음인 타입 추가인데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13/06/12 17:56
수정 아이콘
마지막 노말에 무효값이 두번적혔네요.
강점이나 약점은 알겠는데 반감이라는것은 뭔가요?
13/06/12 17:58
수정 아이콘
내 타입 공격이 반감 타입에게 들어가면 위력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당
Smirnoff
13/06/12 18:30
수정 아이콘
노말에 무효 두개 적힌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노말과 고스트는 서로를 자속으로 때릴 수 없으니까요
13/06/12 17:57
수정 아이콘
밀탱크의 9르기는 정말 악몽이었죠...
얼린피카츄
13/06/12 17:5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3DS는 한글정발작이 얼마 안될 것 같아서 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ㅠ..
류화영
13/06/12 17:59
수정 아이콘
메가니움은 능력치 구리고 입도 구리고 또 기술폭은 쥐꼬리만큼 좁고..
역대 스타팅 포켓몬들 중에서 얘가 제일 구린듯
Smirnoff
13/06/12 18:29
수정 아이콘
영고풀 중에 가장 심한 메가니움 ㅠㅠ..
이호철
13/06/12 18:01
수정 아이콘
껍질깨기 스킬링크 파르셀 sigh..
스톰브링어RX
13/06/12 18:07
수정 아이콘
참고로 포켓몬스터 X,Y에 드디어 18번째 신규 타입이라고 할수 있는 페어리 타입이 정식 등장하게 됩니다. 기존에 요정 알 그룹으로 안묶였던 몇몇 포켓몬들이 이번에 새로 페어리 타입으로 전환될거라고 하더군요.
스타트
13/06/12 18:15
수정 아이콘
킹드라 짱짱맨..
13/06/12 18:22
수정 아이콘
팬텀이 참 귀여운거 같아요.
Smirnoff
13/06/12 18:24
수정 아이콘
드래곤의 약점이 하나 정도 더 필요하긴 했죠. 특히나 한국의 배틀환경은 예전에 로컬룰로 한카리아스같은 OP포켓몬 금지하다가 랜덤매치가 대세가 된 이후로는 금지먹던 친구들이 죄다 짱짱맨이 되어버렸으니..특히나 멀티스케일 때문에 얼음까지 잘버티는 망나뇽느님..

사실 저같은 스토리 즐겜유저야 뭐 새로운 거 추가된다니까 마냥 궁금할 뿐이네요 흐흐
오필리어
13/06/12 18:26
수정 아이콘
요정하니 토게피랑 세레비정도가 떠오르네요. 초딩시절 포켓몬 깨주러 여기저기 원정을 다녔던 기억이...
일본어를 모르고 본능적으로 2세대를 플레이 하던 시절 밀탱크는 어느의미 마지막 그분보다 더 큰 악몽이었습니다.
Smirnoff
13/06/12 18:28
수정 아이콘
밀탱크는 수많은 유저들에게 트라우마가 되었죠 크크 ㅠ.ㅠ
아이유랑나랑
13/06/12 19:58
수정 아이콘
밀탱크 진짜 지금봐도 욕나오네요ㅠ
알리바바 사르쟈
13/06/12 20:47
수정 아이콘
풀타입은 정말 골머리 앓았네요. 풀타입을 활용하기가 어려웠어요 ㅜㅜ
13/06/12 21:15
수정 아이콘
포켓몬 XY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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