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4/24 02:55:06
Name Alien
Subject [기타] 게임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망설이던 결정을 과감히 내렸습니다.
오늘부터 게임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유일하게 하는 게임인 스타2를 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방금 2010년 7월 27일에 발매되어 사이사이 짧은 기간을 제외하곤 항상 제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었던 스타2를 언인스톨 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제가 그토록 즐겨보던 GSL과 자주 가던 사이트 중 하나였던 playxp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동안 계속 부인해 왔지만 저는 아무래도 게임 중독인 것 같습니다.
매일 짧게라도 베틀넷에 접속해야 마음이 안정되고
하루에 한두판이라도 해야 기분이 풀렸습니다.
게다가 주말에는 꼭 해야할 일도 미루면서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스타2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게임을 종료해도 계속 여운 처럼 눈 앞에서 아른거린다는 점입니다.
진 게임은 "내가 이러이러하게 대처했으면 이겼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이긴 게임은 "내가 이때 이렇게 환상적인 컨트롤과 상황 대처 능력을 보여줬지!"하는 자부심이
머릿속에 잔상처럼 떠오릅니다.
또 한판한판이 짧고 반복에 대한 risk가 없다보니 저와 같이 시간 관리에 미숙한 사람은 계획 없이 무한 반복하면서
더 깊이 몰두하고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게임을 오래하다보니 잔재미에 익숙해져 큰 재미도 못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신문기사에서 봤던 것처럼 제 뇌가 popcorn brain화 된 것 같습니다.
빠르고 자극적인 정보에만 익숙해지고 현실 세계의 잔잔하고 약한 자극에는 둔감해진 것 같습니다.

벌써 어느덧 26살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20대 초반만해도 철 없어 보였던 친구들이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거나 인생의 다음 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느새 제 나이에 책임을 져야할 나이가 된 것 같은데
졸업은 커녕 학점 관리도 엉망이고 심지어 아직 군대도 미필입니다.
이 나이 되도록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습니다.
한 번도 성적장학금을 받아 본 적이 없고 부모님께 간단한 선물 하나 못 해드린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절대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전한 취미 생활로 게임을 즐기고 있고
영화나 종이책으로는 표현 못 하는 스토리텔링이 게임을 통해서는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가능성이 앞으로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똑같은 마우스로 게임해도 이정훈 선수는 환상적인 해병 산개 컨트롤을 보여주지만 제 해병은 맹독충에 전부 꼬라박듯이
똑같은 게임을 가지고도 누군 적당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저 같은 경우는 시간 잡아먹는 주요인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게임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프로게이머 중에선 이영호 선수, 정종현 선수를 좋아하며
방송인 중에선 안준영 해설, 전용준 캐스터 등을 정말 본 받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 전공은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이고 제가 관련 재능도 없기에
게임쪽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을 것 같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꿈과도 거리가 멉니다.

결국, 게임은 제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이 분명해보이고
중독 증상 때문에 건전한 취미 생활로 이용 못 할 바에야
시간 잡아먹는 하마가 되어버린 게임을 제 인생에서 과감히 가위질해버리는 것이
앞으로의 제 인생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건설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써서 올리는 이유는
의지가 약한 제 자신을 못 믿기에,
그리고 지금까지 수없이 같은 결심을 해왔지만 실패를 경험했기에
이번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PGR 분들과 약속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오늘부터 최소 한 달 동안은 게임 끊어보겠다고.
그리고 한 달 후에는 또 다시 한 달 끊는 식으로.
나아가서는 게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혹시 저처럼 게임 중독 증상이 있었으나 극복하신 분들이 계시면 경험담 좀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오랫동안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생각을 이렇게 공개 게시판에 풀어서 써보니 뭔가 속이 후련하네요.

따스한 조언 혹은 날카로운 비판 모두 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 kimbilly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4-24 06:54)
* 관리사유 : 게임 게시판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되어 이동 조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4/24 03:00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보다 어리고 저도 끊은건 아니고 아직 철 없긴 마찬가집니다만...

큰 목표를 세우기보단 조그만 목표를 세워서 했더니 집중이 잘되더라구요

예를 들면 저도 게임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합니다만 대학 2학년 2학기때부터

갑자기 아이패드가 갖고싶어서 성적장학금 받아서 사려고 맘잡고 공부했더니

집중도 잘되고 정말 맨날 하던 스타1을 끊었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뭔가 하니까 되더라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일이 잘 풀리고 있는 중이네요

.....

는 취직이 되야 해피엔딩인데 과연... ㅠㅠ
13/04/24 03:14
수정 아이콘
조그맣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서 게임에서 멀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aranoid Android
13/04/24 03:06
수정 아이콘
그냥 안하다보면 자연스레 내가왜그리열올리고했지싶을거에요.
한달만이뭡니까..어떤목표를정하고 그걸이룰때까지 금지...하는편이 더 실용성이있어보이네요.동기부여가되려면...한달만....같은 이유로는 힘들죠.. 이왕끊을거라고 마음먹고 글까지쓴김에...확 끊어버리세요...물론 게임을끊어도 그시간에 경기보는건 함정...
13/04/24 03:12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게임 끊기에 성공해본적이 없어서 일단 달성가능한 가시적인 목표로 기간을 한달로 잡았습니다.
한달 동안 끊기에 성공하면 기간을 조금씩 더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처음부터 평생 게임 끊어야지라는 목표를 잡아버리면 제가 지레 겁을 먹고 금방 자포자기할 것 같아서요 ㅠㅠ
조언 감사드립니다.
13/04/24 03:08
수정 아이콘
아무것도 안하고 계시는 상태시면 절대 게임끊는건 불가능하거나... 게임안하는 시간은 공허하실테구요...

게임끊는 가장 자연스럽고 좋은 방법은... 게임을 할 시간이 없을정도로 다른일을 바쁘게 하며 지내는 겁니다...
13/04/24 03:15
수정 아이콘
공부든 운동이든 친구랑 만나든 정신 없이 바쁘게 지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하카세
13/04/24 03:10
수정 아이콘
일주일만 멀어져보세요. 다른 무엇을 하든 집중할 수 있는 쪽으로.. 물론 다시 게임해도 재밌다는 생각은 있지만 손이 먼저 가지는 않더군요. 한 3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지구요. 문제는 주변에 게임하는 사람이던 얘기하는 사람이던 피해야 소용이 있어요. 수험생 시절 스2발매되고 미친듯이 달리다가 이런식으로 끊었네요. 지금은 다시 잉여지만 성공하실겁니다 힘내세요!
13/04/24 03:18
수정 아이콘
제가 혼자 방에 쳐박혀서 게임 하는 스타일이다보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변에 게임 좋아하는 친구는 없네요.
응원 감사드리고 힘 내겠습니다.
개망이
13/04/24 03:10
수정 아이콘
저도 1년 전에 모든 게임을 끊었습니다. 요새는 간간히 애니팡 정도 하네요.
끊고 나니 예전에는 왜 그렇게 게임에 몰두했는지, 이 쉬운 것을 왜 못 끊었는지..
조금만 빨리 끊을 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PGR은 못 끊겠어요!!??
13/04/24 03:18
수정 아이콘
PGR은 이미 인생의 일부분입니다!!??
오후의산책
13/04/24 03:13
수정 아이콘
입대를 하세요 게임은 아무것도아닙니다
부작용으로 흡연량이 늘어나지만
13/04/24 03:16
수정 아이콘
이번 여름에 입대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나라 지키다 돌아오겠습니다.
오후의산책
13/04/24 03:25
수정 아이콘
그럼 그냥 더 즐기다가 가세요...
전역하고 게임에 빠져사는 친구는
본적이없는지라..
Paranoid Android
13/04/24 03:29
수정 아이콘
여름에입대하실거면 지금스타를설치하세요.
13/04/24 03:39
수정 아이콘
전역하고 2년간 못한 한을 풀려는지 더 빠져사는 사람을 본적이 있습니다...
기시감
13/04/24 03:19
수정 아이콘
가장 좋은 법은 무언가를 딱 잘라 끊는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갈아타는 겁니다.

게임 이외의 다른 취미 같은 것을 좀 찾아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한순간에 딱 잘라 끊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13/04/25 15:00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드립니다.
게임보다 중독성 약하고 현실 생활에 지장 덜 주는 다른 활동을 찾아보겠습니다
도라에몽
13/04/24 03:20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끊은지 5년정도 된거 같아요
할만한게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즘엔 컴터도 켜봣자 10분하고 꺼버리고 침대에 누워서
노트북으로 오유랑 pgr만 무한반복 하네요 그런데
왜 컴퓨터는 업글하고싶어 미치겠는걸까요 ...
오스카
13/04/24 03:22
수정 아이콘
바빠지면 자연스레 게임이 멀어지더라구요.
무언가에 바쁘게 사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보다 나쁜 것에 빠지면 안되겠죠~
그래도 PGR은 못 끊어요.
잠이오냐지금
13/04/24 03:27
수정 아이콘
군대 다녀와서 대학졸업하고 사회생활하다보면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더라구요
거기다 게임싫어하는 여자친구까지 만나게 되면 끝이죠~
하카세
13/04/24 03:51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여자를 안만나.. 응? 게임 끊어도 좋으니 좋아해줄 여자라도 있으면 ㅠㅠ
sprezzatura
13/04/24 03:31
수정 아이콘
여름에 입대하신다면야, 그때까진 그냥 즐기셔도 되잖을까 싶네요.
사실 어떻게 살더래도 군대에선 사람이 한 번 포맷되거든요.

구체적인 미래는 군생활 중에 설계해보시고, 전역 후 그대로 실천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하늘하늘
13/04/24 03:34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하기 싫어도 해야할일을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그게 아니라면 게임을 끊는다고 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게임을 끊는다'라는 목표는 너무나 달성하기 쉬워요.
어차피 선언하는거면 게임을 그만두는게 아닌 '여지껏 하기싫어서 하지 않았던 해야만 했던 일'을 명기해주는게 좋을것 같네요.
13/04/24 03:38
수정 아이콘
제가 2002년인가에 가입하고 한참을 pgr에서 활동하다가 중간에 탈퇴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글을 올렸고 게임에 너무 빠진 것 같아 고민했습니다.
저는 제가 하고싶은 일을 게임 때문에 못하고 있다고 여겼거든요.

그냥 게임을 그만두고 사람들 만나며 제가 하고 싶은 일 즐기며 자연스럽게 몇년 동안 pgr도 게임도 거의 안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끊으신다면 그 자리를 뭔가 의미있는 것으로 꼭 채우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솔직히 삶의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게임을 아예 끊고 나중에 여유로이 설레는 마음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아예 그만두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13/04/24 03:48
수정 아이콘
군대가시고 전역하면 게임 안해야지 하는 생각을 끝까지 가지고 계시면 해결 됩니다.
13/04/24 07:05
수정 아이콘
근데 게임이란 말만 들어가면 다 게임게시판에 올려야 되는건가요?
어쩔때는 좀 가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위로의 여신
13/04/24 10:29
수정 아이콘
게임 게시판이 요즘 침체라...
불량품
13/04/24 07:56
수정 아이콘
전역하고 더 빠져지냈던 1인입니다.. 물론 지금도 안하는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애교죠...
끊으시고 목표한 일 달성하시고 의미있는 시간들로 채우시길 바랍니다
13/04/24 08:37
수정 아이콘
이게 왜 게임 게시판으로 와야 하나요?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결국 본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글 아닌가요?...
누나 좀 누워봐
13/04/24 08:40
수정 아이콘
군대가셔야 하니.. 가실때까지 원없이 노시는게 나을 듯 한데요...
(그리고 왜 게임게시판에 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13/04/24 08:47
수정 아이콘
아까 자게에서 보고 출근후 다시 와보니 겜게로 와있네요;
만화책을 끊었습니다....TV를 끊었습니다...와 별 다를게 없어 보이는데;;
13/04/24 08:51
수정 아이콘
부디 잘 해보시길 바랍니다.

근데, 어차피 여름에 입대하실 거면 마지막 여흥이라 생각하고 즐기시는 게... 흫
면역결핍
13/04/24 09:42
수정 아이콘
저는 여행을 즐겨 했습니다. 원하는 바 직업을 이루자 마자 다시 게임을 시작하고 과금을 막해버리긴 하지만...
Legend0fProToss
13/04/24 09:49
수정 아이콘
게임끊는거보다 왜 보는거끊기가더힘들죠?ㅠ
불량품
13/04/24 09:59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공감합니다...
위로의 여신
13/04/24 10:28
수정 아이콘
저도요... 게임 끊은지 한 달 넘었는데 온게임넷은 계속 보고 있네요..
13/04/24 10:05
수정 아이콘
군대를 곧 가신다면...
그냥 게임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뭔가 끊는다 접는다 이런표현을 안좋아해서
그냥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싫으면 안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의지는 자연스럽게 생길거에요 단! 뭔가 꼭 할 것을 만드셔야 합니다. 공부든 여자든...
리니시아
13/04/24 10:28
수정 아이콘
구...군대 가시는군요...
군대가기전에는 뭘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터라..
하고싶으신거 원없이 하세요.. 얼마 안남으셨네요 ㅠㅠ
마스터충달
13/04/24 11:19
수정 아이콘
무슨... 누구 죽습니까? 크크크크;;

하긴 저도 가기전에 그런 얘기 많이들었죠.
남자답게 자결하라는 둥...
13/04/24 10:42
수정 아이콘
해야 할 일을 다 하면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던 그것 가지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게 잘 안될때에는 차라리 그걸 그만 두시는게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가상과 현실 중에 더 중요한건 현실이겠죠.
선택 후회 없게 현실 생활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스키너
13/04/24 12:15
수정 아이콘
아 곧 군대가는데.. 공부하려고 잠깐 파일 준비중에 피지알 들어왔다가 댓글 죽 보니 급 공부하기 싫어지네요 크크크
군대갈때까지는 역시 그냥 놀아야지 !! 싶네요 크크크크
13/04/24 12:47
수정 아이콘
음... 이건 자유게시판으로 가야하지 않나 싶은데요...

어쨌든 힘내세요...

군대 늦게 가면 여러모로 안 좋으니 빨리 갔다오시고요
광개토태왕
13/04/24 12:50
수정 아이콘
게임은 끊을 수 있지만 피지알은 끊기 힘들겁니다....
머도하
13/04/24 13:12
수정 아이콘
하.. 게임 정말 끊기 어려워요... ㅠㅠ
운수좋은놈
13/04/24 14:02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1에 미쳐살았던적이 있었습니다. 군대갔을때 김택용vs허영무결승이 있었습니다. 정말 막내 신병인 제가 너무 궁금해서 말년병장한테 둘이 있을때 물어봤던-_-;;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후로 신병도 안오고 휴가나가도 스타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서 자연스레 안보고 안하다보니 제대하고 보는데 너무 전략전술이 많이 바뀌어있더라구요. 그후론 제 생활의 패턴이 스타가 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조차 너가 스타를 끊다니... 라고 충격을 받을 정도였으니깐요.

너무 잡소리가 길어졌는데 그냥 끊어야지! 보다는 딴것에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레 놓치게 될떄가 많습니다. 그런 일이 하루하루 지나면 곧 잊혀집니다. 그러니 곧 군대 가신다고하셨으니까 끊는 생각보다 활동에 집중해보세요. 그러면 두마리토끼를 다 잡으실수도 있습니다.
13/04/24 15:03
수정 아이콘
자연스럽게 끊으실 나이가 된 것 같네요.
한 번 끊고 나면 괜찮을겁니다.
원 빈
13/04/24 16:13
수정 아이콘
군대갔다오시면 뭐.. .크킄
저는 참고로 군대에 인터넷이 안되고 스타와 워크만 깔려있는데 PC방이 있어서 군대에서도 스타했다는... 행보관 대대장이랑 크킄
3:3 대대장이랑 겜하는데 제가 적팀이라서 다크로 대대장님 본진을 푸직썰고 있는데..
어디서 들려오는 버럭버럭 크킄 심장 멎는줄 알았습니다. 다크로 영창갈까봐 킄
13/04/25 14:56
수정 아이콘
다크로 영창 크크크
13/04/24 17:07
수정 아이콘
아 잔상..크크크크 뭔지 알거같아요
지지 치고나서 잔뜩 인상쓰고 곰곰히 생각하다가 피시방 옆자리에 있는 친구한테 "아 xx , 그때 그렇게 하면 몰랐는데" 라고 하면서
자아비판 -_-;을 잔뜩 시전하게 되죠 , 무슨게임이든 다 그렇지만 스투야말로 복기를 위한 게임이 아닐런지..쿨럭

뭔가 라이프사이클이 정형화된 상태에서는 게임하는 시간이 한계가 있기때문에 중독수준까지는 안가는거 같아요,
직장인이 되보니 아무리 자투리시간을 게임에 투자해도 오르지못할 경지가 보이더군요 ㅠㅠ
우선은 고정된 생활패턴이 생기실때 돌아오시는것이 어떠신지..생각이 듭니다.
Winter_Spring
13/04/24 17:21
수정 아이콘
큰 결단을 하신 것에 대해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그토록 좋아했던 LOL을 안 한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바빠지면 저절로 흥미도 잃고 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바쁘게 몰아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13/04/24 18:33
수정 아이콘
일단 게임부터 안하도록 해보자 그러면 무엇인가 목표가 보일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원래 부터 평생의 목표자체가 단지 게임을 안하는것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그때문에 목표가 희미해질때 다시 게임을 하게되는 자신을 발견할겁니다. 비장한 마음으로 의지력으로 이겨내겠다고 해봤자 십중팔구 실패합니다.

목표는 정말 하고싶은 구체적인 무엇인가를 향해 있어야 해요. 그리고 그것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게임을 안하게 되는게 훨씬 쉽지, 게임을 안하는것 자체에 집중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게임과 멀어질 기회가 왔을때를 소중히 여기고 최대한 활용하세요. 어쩌면 이렇게 글을쓰시고 비장하게 실행에 옮긴게 기회를 만든것일수도 있겠죠.
최대한 빨리 다른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그것을 향하는 물리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13/04/25 14:55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드립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13/04/24 20:03
수정 아이콘
저는 스타1, 워3 프로즌 쓰론을 거치며 게임과 함께 20대를 살아왔습니다. 게임을 끊는 방법은 게임보다 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또는 게임을 했을 때처럼 어떤일을 미친듯이 해보는 것입니다.그렇게 4년정도 한다면 어디가서도 잘한다는 소리 들을 것입니다.
우선 군대 해결하시면서 본인의 적성과 꿈이 무엇인지 정하십시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게임할때처럼 미친듯이 해보세요. 그러면 마음이 게임으로부터 자연스레 멀어집니다.
(그러나 저는 다시 LOL에 빠져 3개월 허우적대고 이제서야 간신히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레기로서...흑흑)

P.S 윗분의 말씀중 [게임을 안하는것 자체에 집중하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말이 핵심이네요.
게임을 하지말자고 결심하지 마시고, 다른 구체적인 일에 집중해서 하자고 결심하십시오.
즉, 떠나간 여친을 잊자고 노력하지 마시고, 새로운 여친을 사귀시고 잘 해주다 보면 자연스레 옛여친을 잊게 되는 그런 것이라고나 할까요...? 흐흐
13/04/25 14:54
수정 아이콘
떠나간 여자 친구 비유가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구국의영웅오세훈
13/04/25 11:30
수정 아이콘
이게 왜 겜게죠 ;; 여친이랑 게임해도 겜게 갈 기세
13/04/25 14:53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슴 속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045 [스타2] GSL 16강 명단이 확정되었네요, 몇가지 정리와 단상 [42] burma12195 13/04/24 12195 6
51044 [기타] 게임을 끊기로 결심했습니다. [56] Alien16453 13/04/24 16453 0
51043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10회 간략 프리뷰 [81] 노틸러스11236 13/04/24 11236 4
51041 [스타2] 내가 스타2를 그만둔 이유 [109] 스치파이12890 13/04/23 12890 7
51040 [LOL] 흔히 말하는 무간지옥 브론즈 1,2 실버 4,5 벗어나기 [52] 막장의춤23075 13/04/23 23075 5
51039 [스타2] 반드시 너프 먹어야 할 땅거미 지뢰... 올바른 밸런스 패치 방안은 어떤 것일까요? [158] 창이14976 13/04/23 14976 0
51038 [LOL] 재미로 만들어 본 LOL 선수 스테이터스 - (2)KTB, CJ 블레이즈, MVP 오존, 나진 실드 [7] legend8562 13/04/23 8562 2
51037 [LOL] MVP 형제, 죽음의 A조 탈출 가능할까? [26] 불굴의토스8024 13/04/23 8024 3
51036 [LOL] 재미로 만들어 본 LOL 선수 스테이터스 - (1)나진 소드, CJ 프로스트 [56] legend11516 13/04/22 11516 2
51035 [LOL] 동남아 올스타전 멤버가 확정되었습니다. [19] 이퀄라이져9613 13/04/22 9613 0
51034 [LOL] 나 홀로 상상하며 써보는 캐릭터 상향안 [45] 아이유인나9697 13/04/22 9697 0
51032 [LOL] 각 라인별 정점을 뽑아보자. [49] sisipipi12351 13/04/22 12351 0
51031 [LOL] Olympus LOL The Champions Spring 3주차 경기 보고서 [6] 노틸러스8066 13/04/22 8066 4
51030 [스타2] 저그 vs 테란전 저그의 정석 [19] 저그네버다��10022 13/04/22 10022 5
51028 [LOL] 패치 하나로 고인에서 꿀단지로 변신 중인 노틸러스 [46] 삭제됨12579 13/04/22 12579 2
51027 [LOL] 올스타전 순위별 팀을 만들면 누가 제일 강해보이나요?? [40] 아사9022 13/04/22 9022 1
51026 [스타2] 2013년 4월 셋째주 WP 랭킹 (2013.4.21 기준) - 정윤종&이신형 Top 5 진입 [1] Davi4ever8792 13/04/22 8792 1
51025 [LOL] 900 -> 1790 모데카이저 공략 [39] 책닭10995 13/04/21 10995 2
51024 [LOL] 왜 이 선수가 인지도가 없죠? 1편 [66] 레몬맥콜13757 13/04/21 13757 4
51023 [스타2] 하위리그를 탈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드리는 조언 [23] azurespace16202 13/04/21 16202 11
51020 [LOL] 롤드컵 올스타전 현재 진행 상태 [38] Leeka15364 13/04/20 15364 2
51019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9회 간략 프리뷰 [81] 노틸러스11476 13/04/20 11476 0
51018 [LOL] 바닥에서 더 깊은 그 곳으로. LG-IM [33] 레몬맥콜10088 13/04/19 1008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