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4/17 23:13:41
Name Depi
Subject [LOL] '재평가'라는 단어의 불편함
#01.

프로 경기를 보면서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견해를 내놓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람들이 굳이 시간을 내서 경기를 보는 것은, 그 경기에 대해서 응원이든, 비판이든, 혹은 보고 배우든간에 무언가를 얻기 위함이니까요.

따라서 경기를 보면서 감상을 가지고, 혹은 잘한다 못한다 평가를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잘 하면 칭찬을,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면 못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시간을 투자해서, 혹은 돈을 내면서 경기를 보는 관람자의 입장에서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리고 언제건간에 재평가가 필요하다면, 재평가는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은 '재평가'를 하지 말자는 글은 아닙니다.


#02.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재평가'라는 단어가 어느새부턴가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판, 한판 볼때마다 이러저리 뒤바뀌는 재평가.

불판을 보고있노라면 많은 선수들이 그 날마다, 혹은 경기를 치를때마다 재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솔직히, 그 횟수가 너무 잦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요.

왜 우리는 '잦은 재평가'를 하게 되는걸까요?


#03.

잦은 재평가를 하게되는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표본. 그러니까 경기수가 적으면, 그것을 보는 사람들의 평가는 자주 뒤바뀝니다.
롤챔스에 참가하는 팀이 매주 두 경기씩을 치르지만, 그렇게 충분하다고 보기도 어려우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수. 롤은 변수가 많은 게임이고, 픽밴과 정글러의 개입여부, 인베이드의 성공여부 등으로 많은게 뒤바뀔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매치업하는 상대의 스타일 상성에 따라서도 플레이는 달라질 수 있고요.
멘탈을 잡는게 중요한 게임인만큼, 그날의 멘탈 관리가 잘 되느냐에 따라서 플레이의 질이 달라질 수 있겠죠.
또한 당일 컨디션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갈릴 수 있습니다. 김정균코치가 한 명언이 있죠. "여러분은 x 안쌉니까?"
뭐 기복이라는 단어로 그것을 설명할 수도 있고요.
매 경기마다 상황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으니, 그걸 보다보면 재평가가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롤 판 자체가 초창기라는 점.
선수들의 실력이 굉장히 빠르게 향상되고, 패러다임은 수시로 바뀌며, 그로 인해서 선수들의 물갈이가 빨라지는 것이 이스포츠입니다.
그러다보니 빠르게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하고, 과거의 스타들은 너무 이르게 몰락하곤 합니다.

뭐, 이 모든 것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04.

그렇다고 해서, '잦은 재평가'를 하는 것이 '어쩔수 없는'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를 보는 우리가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표본이 적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좀 더 그런 변수들이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분석하고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롤 판이 초창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날그날, 혹은 불판 하나마다 재평가를 내릴 뿐이죠.

pgr뿐만 아니라 인벤, 롤갤 등지에서도 언제나 결론은 빠르게 내려집니다.
그리고 '재평가'라는 단어는 그렇게 남용되어집니다.


#05.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뭐, 롤판에 그대로 적용될 말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적어도 이 점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재평가'라는 단어를 'form'에만 국한해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평가'라는 단어는 'class'라는 단어에 쓰여져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날의 form을 볼때, '재평가'라는 말 대신,
"xx선수 오늘은 잘하네요"
"xx선수 오늘은 아쉽네요"

같은 말로 대체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뱀다리.

요즘 어딜가나 '평가'라는 말이 너무 남용되는 것 같아서 써본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mirnoff
13/04/17 23:17
수정 아이콘
뭐 지금 롤판에서 재평가라는 말은 반은 드립처럼 쓰이고 있으니까요. 진짜로 선수들의 급이 실시간으로 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흐흐. 어떻게 보면 그게 문제가 될 수도 있겠네요.

평가라는 말이 너무 가볍게 쓰이면 정말 평가해야 할 시점을 찾지 못하니 그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은 인기있는 노장선수들을 위한 결과론이라고 생각합니다;
13/04/17 23:30
수정 아이콘
저도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보편타당한 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비유적인 의미지요.
反2mb//마제카이
13/04/17 23:17
수정 아이콘
뭐랄까.. 재평가가 유희거리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경기 매 한타 심지어 매 라인전 마다 선수 재평가를 유희거리로 삼고 그것을 보면서 재미를 찾는 것이죠..
13/04/17 23:46
수정 아이콘
뭐 '재평가의 롤판'이라는 말로 대표되는 드립이긴 하지요.
다만 요즘 인터넷 게시판 문화가 조금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 순간순간 결론을 내(야하)고, 이렇다저렇다 갑론을박하는 '성급한' 측면이랄까요.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곧 빨리 결론을 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넥서스
13/04/17 23:54
수정 아이콘
이러니저러니해도 결국 이게 정답입니다. 재미의, 재미에 의한, 재미를 위한.
이유는 단지 그것뿐이죠.
13/04/17 23:19
수정 아이콘
그만큼 표본이 적다보니 한경기 한경기에 재평가가 나올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재평가의 대상이 되는 선수들은 대부분 좀 기복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대표적인 안정적인 선수인 엑페선수 같은 경우에는 팀은 지고 이기고 하지만 한두경기에서 이선수가 재평가되었다 이런 느낌을 받은적은 없던거 같아요.
있어요399원
13/04/17 23:2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재평가'란 단어는 유희화됐지만 시청자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죠. 여전히 한 경기만으로 대상을 추켜세우고 깎아내립니다.
부진하다, 컨디션이 안 좋다는 말보다 원래 쟤는 못하는데 거품이었다는 말이 너무 쉽게 나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에 쓰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1때는 뭐 안 그랬겠냐마는 말이죠 흐흐;
지니쏠
13/04/17 23:22
수정 아이콘
그냥 aos 의 특징이라고 봅니다. 팀게임이라 스왑이나 정글러 등의 변수가 많고, 캐릭터가 다양하기 때문에 극히 불리한 상성으로 망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의 이유로 개개인의 실력을 판단하기가 굉장히 힘들죠. 또 소위 '스노우 볼' 이란게 굴러가는 게임 특성상,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정말 못하는 것 처럼 보이죠. 전략시뮬레이션이야 불리한 게임은 유닛수 자체에서 압도되기에 그냥 밀리는 구나 싶은 전투도, aos처럼 5:5 싸움을 하면 시각적으로는 대등한 병력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면 실망하는거죠.
13/04/17 23:48
수정 아이콘
시각적인 이유 때문에 매 순간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거라면 그것도 조금 슬픈 말이네요.
'평가'를 내리는 우리의 안목이 시각적인 부분에 쉽게 좌우된다는 뜻이니까요.
위로의 여신
13/04/17 23:27
수정 아이콘
저도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데
아무리 잘 하는 선수라도 성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잘 할 수가 없죠. 특히 초반에 망하면 아무 것도 못하니까요.
그리고 라인 전 상성이나 정글러의 흥망같은 것부터 게임의 호흡이 긴 만큼 변수가 너무 많죠.
BeelZeBub
13/04/17 23:58
수정 아이콘
메이저급 대회가 온게임넷하나 뿐이라....

곰TV에서 LOL 리그하나 런칭 해줬으면 좋겠네요...
13/04/18 09:27
수정 아이콘
곰TV는 도타2를 밀고 있습니다.
화이트푸
13/04/18 00:02
수정 아이콘
불편한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재평가'고 다른 하나는 '던진다' 라는 표현입니다.

전자는 잘 설명해주셨기에 추가적으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어 보이고, 후자는 던진다 혹은 쓰로잉이라는 표현으로 그냥 막 쓰는 것 같더군요.
'던진다'라는 표현은 것은 의도성을 가지고 했을 때나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수가 중간에 짤리거나 혹은 실수를 하거나 판단 미스를 했을 때 '던진다'라고 쓰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가령, 한타를 해도 가능성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한번 붙어 보는 행동들을 일반적으로 던진다라고 말한다면 요즘은 그 의미가 많이 변질된 것 같습니다.

틀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나가는회원1
13/04/18 00:08
수정 아이콘
재평가는 좀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던진다는 말은 어감상 어떻게 말해도 불편하죠.
그 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 매도되는건 참 보기 싫습니다.
지나가는회원1
13/04/18 00:07
수정 아이콘
마제카이님의 재평가가 유희화 되었다는 말이 굉장히 동감이 가네요.
전 이런 '잦은 재평가'에 긍정적인 기능이 많다고 봅니다.
원래의 재평가의 의미는 확실히 부정적이었죠.
100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한걸, 그 실수 하나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재평가라는 말이 자꾸 쓰이면서 의미가 가벼워졌습니다.
이제는 재평가가 의미가 가벼워지고 남용되니, 그냥 당연한 재평가가 되어,
'그냥 끌어내려졌다 다음에 잘하면 다시 좋게 평가되겠지'라고 바뀌어지더라고요.
이걸 가장 극단적으로 잘 쓰는게 빛돌해설이죠. 거의 재평가를 유희로 즐기고 있으니까요.
일희일비하는건 사람의 심리이지만, 선수들이 느낄 부담감이 확실히 가벼워졌을거 같습니다.
어차피 라인전 1데스하는거에, 혹은 5분에 한번씩 재평가가 되면, 그 감각에 무뎌져서 재평가로 인한 스트레스는 안 받을 수 있을거 같으니까요.
롱판다 선수가 신짜오 한 번 잘하고 그렇게 재평가 받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크크

용어가 좋은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 '재평가'문화는 괜찮아 보입니다.
13/04/18 00:13
수정 아이콘
'재평가'라는 말이 유희화되어서, 선수들한테 가는 부담은 적어질 수 있다는 건 동의합니다.

문제는 인터넷 상에서 우리가 보이는 그 가벼운 태도입니다.
실생활에서 평가를 바꾸고, 태도를 바꾸는 것이 당연하다는양 행동하는 것이 썩 바람직한 하다고 보기 어려울텐데
인터넷이라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항상 급하게 결론을 내고, 결론과 또 다르면 바로 '재평가'하는게 너무나도 쉬운 일인양 행동하는 것 같아서.. 전 좀 불편하네요.
지나가는회원1
13/04/18 13:24
수정 아이콘
불편하신건 100%이해합니다. 그래도 인터넷 문턱이 낮아지면서 의견이 범람하고, 그 중 하나가 재평가라고 보니까.. 어쩔수 없다고 보고 여기서 긍정적인걸 찾는거지요.. 크크
유료체험쿠폰
13/04/18 00:13
수정 아이콘
이미 선수들도 스스로 재평가를 즐기는 단계죠.
마빠이
13/04/18 00:16
수정 아이콘
초단위 재평가까지 나오면서 이제는 그 의미가 작년보다는 많이 약해진거 같습니다.
그냥 클라스의 재평가라기 보다는 그날그날 경기력을 평가한다는 의미로 좋게 변질된것이지요
콩쥐팥쥐
13/04/18 00:33
수정 아이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이 그냥 어떤 경기에서 잘하면 '우와 쟤 엄청 잘한다. 쩐다.' 그랬다가 그 다음판에 못하면 '아, 쟤 거품이었네.' 하는 걸 재평가라는 말로 포장하고 앉았는건데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스물 넘어서도 그러고 있으면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은 들지만요.
자기 사랑 둘
13/04/18 01:55
수정 아이콘
재평가 하는게 나쁜건가요? 너무 나쁜점만 보시는것 같은데.
갓판다. 갓훈. 갓이틀리. 갓퀴같이
슈퍼플레이를 보여줄때면 신에 빗대여 이렇게 바로바로 표현해줍니다.

이런 점들을 선수들도 즐기고 있고 하나의 롤 문화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재평가 하는걸 "정신적 미성숙아"로 빗댑니까.
아주 전세계 스포츠 팬들을 "정신적 미성숙아"로 만들어 버리네요.
콩쥐팥쥐
13/04/18 02:14
수정 아이콘
너무 나쁜점만 보는게 아니라 말씀하신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혹 빠진거 포함하더라도 10번이나 될까.. 강민해설 정도?) 나머지 싹다 나쁜 의미의 재평가인데요?
자기 사랑 둘
13/04/18 02:47
수정 아이콘
나쁜 의미의 재평가가 뭐가 있을까요?
갓판다, 갓훈,갓이틀리,갓퀴에 빗댈 나쁜 재평가라면 그냥 접두어 갓/똥 을 바꾼것 뿐인데.
"싹다" 라는 표현으로 재평가가 마치 나쁜의미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행동으로 치부하지 마세요.

롤판에서 재평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자튀김
13/04/18 07:31
수정 아이콘
수노가 스킬샷 못맞추다가 한방콤보 냈을때의 재평가
로레이가 감동센도 쓰다가 크레센도 대박쳤을때의 재평가
빛돌의 해설이 헤매다가 자리잡았을때의 재평가
이런거 하나하나도 재평가죠. 인터넷상의 가벼운 드립으로 정신적 미성숙이니 싹 다 나쁜 의미라니 전혀 이해 할 수 없는 의견이네요.
13/04/18 00:34
수정 아이콘
현자타임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몰입해서 보면서 일희일비 하다가 다 끝나고 나면 그 순간순간들이 기억나면서...두둥 크크
Tacchinardi
13/04/18 00:39
수정 아이콘
사실 재평가언급되는 팀들은 연습량이 꾸준하지 않고 게으르다는 증겁니다. 이판에서는 연습을 좀만 안해도 실력이 금방 떨어지거든요.
북미,유럽과 달리 아시아팀들이 잘하는 이유도 바로그거거든요. 그동네는 즐겜마인드지만 아시아권팀들은 닭장시스템이라 직업처럼 여겨서 노가다수준으로 연습하거든요
Chocolatier
13/04/18 03:14
수정 아이콘
현재 한국에서 온겜넷 경기 한 번 할 때마다 재평가 안되는 팀이나 선수가 있긴 하나요? 오늘 MVP Blue가 게을러서 2:0당한건가요? 한국팀들은 다 게으른가요 그러면? 좀 이해할 수 없는 의견이네요
Tacchinardi
13/04/18 22:07
수정 아이콘
풀리그의 소규모개념이라 할수있는 조별예선얘기는 설득력이 없다고 보네요.
당장 윈터시즌만 해도 조별예선 3위한 소드가 우승했습니다. 예선은 통과만 하면되는거고 실전은 토너먼트성적이죠
조별예선에서 성적가지고 재평가꺼내는건 설레발일뿐이에요
불굴의토스
13/04/18 00:43
수정 아이콘
mlb나 nba에서도 파워랭킹 보면 매 주마다 재평가를 하긴 하는데...

롤판에서 재평가 문제는 한두판 이기면 넘사벽으로 인식하는 게 문제 같네요.

이긴 팀을 위라고 평가하는건 당연하지만 진 팀이 넘사벽으로 딸리는건 아니고, 다음에 붙으면 이길 수도 있다 정도로 평가하는게 옳지 않을런지..
마스터충달
13/04/18 00:51
수정 아이콘
롤이 재평가가 잦을 수 밖에 없는 것에 게임 특유의 특성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물론 역전에 역전이 나오는 경기이기도 하지만
스노우볼 효과가 그동안의 어떤 e스포츠 게임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는게 롤이 아닌가 싶습니다.
덕분에 잘하면 "우와~ 정말 잘한다~" 못하면 "너무 못한다" 소리가 나오기 쉽죠.

더불어 얌전히 파밍하면서 안전도모식으로 플레이 하는게 눈에도 잘 안띄고, 요즘 트렌드에도 맞지 않다보니
경기는 갈수록 다이나믹해지고, 다시 말하면, 모 아니면 도의 결과가 더 많이 나오게 될 거라고 봅니다.
모리아스
13/04/18 00:51
수정 아이콘
재평가가 나쁘다는 것에 전혀 동의 못하겠네요
애초에 평가에서 가장 안좋은 건 잘못된 평가지 재평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대표적으로 재평가할때 사용하는 문장입니다.

재평가 안할때 쓰는 문장이 아니라요
13/04/18 00:54
수정 아이콘
...글을 다시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모리아스
13/04/18 01:13
수정 아이콘
잦은 재평가가 나쁘지 않으니 불편함을 느끼실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13/04/18 01:24
수정 아이콘
음, 서로 사용하는 단어의 맥락이 다른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한 '재평가'라는 단어의 맥락은 "매 경기마다 선수의 평가가 수시로 바뀐다"는 맥락에서 사용하였습니다.
모리아스님이 사용하신 '재평가'의 맥락은 "과소평가된 선수의 가지를 다시 평가하다"라는 맥락이라고 생각하고요.

단어를 사용하는 맥락에서 오는 차이가 일단 있다고 생각하네요.
모리아스
13/04/18 01:2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그 의미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게 나쁘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네요
불편하다고 느낀 적도 없구요

이미 많은 사람들은 재평가에 재미를 느끼고 있고 그것이 비난용으로 사용되는 것도 아닌데
불편함을 느끼실 필요가 없죠
13/04/18 01:33
수정 아이콘
글을 못쓰는 사람인지라.. 덧붙이려고 제가 썼던 댓글을 인용해서 좀 설명하자면

인터넷 게시판 문화가 조금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 순간순간 결론을 내(야하)고, 이렇다저렇다 갑론을박하는 '성급한' 측면이랄까요.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곧 빨리 결론을 내야만 한다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실생활에서 수시로 평가를 바꾸고, 태도를 바꾸는 것이 당연하다는양 행동하는 것이 썩 바람직한 하다고 보기 어려울텐데
인터넷이라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항상 급하게 결론을 내고, 그 결론과 또 다르면 바로 '재평가'하는게 너무나도 쉬운 일인양 행동하는 것 같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13/04/18 01:56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일희일비하며 재평가를 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그냥 하나의 유희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물론 인벤은 거의 스킵하고 있고, 롤갤에서는 개념글만 보긴 합니다.
StayAway
13/04/18 02:33
수정 아이콘
드립화 된 '재평가'라는 단어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프로 스포츠의 틀 속에서 돈을 버는 이상 팬 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특정 팀의 팬이나 특정 선수의 팬의 입장이 아닌 이상 딱히 불편하다는게 와닿진 않네요

스타로 보더라도 본좌론, 거품론등등의 이슈로 형태만 바꾸어서 늘 해왔던 것일 뿐
전혀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차라리 어느 정도 즐기는 자세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런 팬들의 반응에 대처하는 프로의 자세는 이미 이승원 해설이 언급한바 있지요
13/04/18 03:09
수정 아이콘
재평가라는 말에 너무 무거운 무게를 두시는 듯합니다.
지금 넷상에서 그 단어가 가지는 느낌은 좀더 가벼운 뉘앙스인데요.
글의 내용도 별로 공감은 안되네요.
이글을 본 제 느낌은
'콩이라는 단어의 불편함' 이라는 제목의 글을 본 것 같은 느낌이네요.
리니시아
13/04/18 09:13
수정 아이콘
공감하네요
Chocolatier
13/04/18 03:16
수정 아이콘
일부 커뮤니티 같은 곳을 보면 소위 자살추천이니 뭐니 진짜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무시무시한 재평가들이 쩝니다만, 요즘은 재평가 자체가 유희가 된 거 같은 느낌이죠. 재평가의 의미가 바뀌었달까...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차피 똥싸던 저 선수가 한 번 경기를 캐리해 주면 신세계의 신이 될 거 아니까요 흐흐
밀가리
13/04/18 04:04
수정 아이콘
재평가나 던지기나 이제는 해당 선수들도 즐기고 쓰는 일종의 언어유희죠. 스타1의 본좌론 떡밥과 별 다를게 없습니다.
감자튀김
13/04/18 07:25
수정 아이콘
그냥 가벼운 드립이죠. 그냥 잘할때 잘한다, 못할때 못한다고 하는 반응이 롤 같은 특유의 공성전 게임성향에 잘 녹아든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진지하게 불편해하는분들이 더 불편하네요. 공감도 안가구요.
칠리콩까르네
13/04/18 07:43
수정 아이콘
팀워크 스포츠중 철저하게 재검증 받는 종목중 대표적인게 야구인데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되네요

헌데 이스포츠 특성상 타스포츠와는 달리 웹상으로 표출이 많이 되는지라 이런건 팬 선수 서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레니안
13/04/18 09:18
수정 아이콘
재평가라는 단어보다 토토, 거품이 오히려 더 문제입니다. 선수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싫어하는 말이죠.
요즘은 잘 안쓰이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요.
다다다닥
13/04/18 09:36
수정 아이콘
저는 재평가는 좋은 말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만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있다는 뜻이니까요. 스타1의 황금기였던 2003~2005년에도 '재평가'라는 단어가 사용되지 않았을 뿐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평과 토론 후기들이 즐비했죠. 전 LOL이 지금 그 시기와 비슷하다고 느껴지거든요.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뭐 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4/18 09:38
수정 아이콘
뭐 스1 시절부터 포모스 이런데서는 한 경기 이기면 본좌, 한 경기 지면 퇴물 이러고 놀았죠. 크게 민감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정당한 평가는 대체로 제대로 하고 있죠.
13/04/18 09:39
수정 아이콘
롤이란 게임 자체가 그렇죠.
아무리 못해도 승률은 반반에 수렴하게되고 전판의 타의적 트롤이 이번판의 하드캐리가 되는 게임이니까요.
13/04/18 10:06
수정 아이콘
이런 평가를 자주 하는 게임이 행복한 게임이에요
귀후비개
13/04/18 10:08
수정 아이콘
선수에 대한 잦은 재평가는 당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에 분들 말대로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한경기 한경기마다 바뀌게 됩니다
그건 롤이라는 게임이 라인전에서 혹은 한타에서 어느정도 선수간에 승패가 갈리게 되다보니
이 선수가 누구보다 잘하고 누구보다 못한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고
그걸 바탕으로 커뮤니티에서는 라인별로 선수간에 순위가 대충 매겨지고 평가가 끊임없이 가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개인의 역량 말고도 이 게임에서는
챔프의 상성이라던지 갱킹의 유무, 한타의 공헌도 등등 이 게임은 라인전에서 수많은 변수가 나타나게 되고
실제로 선수 개인의 기량과는 별개로 다른결과가 출력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활약상이 게임 별로 조금은 들죽날죽 하게 되고
그게 곧 재평가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게임에서 선수에 대한 평가는 당연한것이고
이 게임은 그런 선수에 대한 평가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잦은 평가전환이 일어나고
그게 곧 재평가라는 말이 된 것 같습니다
13/04/18 10:22
수정 아이콘
재평가라는 말자체보다는..
한경기 못했다고 너무 심하게 한쪽을 평가 절하하다가
한경기 잘하면 다시 칭찬하는 지금 lol분위기를 좀 자중하자 라는 말씀으로 보이는데..

전 뭐.. 바로 바로 또 칭찬해주고하니까요 재평가의 유통기간이 이제는 1경기(일주일)도 아니고 게임내에서 나노단위로 재평가를 하기때문에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엑페,엠비션,인섹,프레이 같이 오랜기간동안 꾸준한모습을 보여주던 선수들은
한두경기 못했다고 재평가 당하질 않습니다.
재평가의 대상은 기복이 있는 선수들이나 기복없이 못하던선수가 갑자기 잘할경우에 한정되는것 같기도합니다
13/04/18 13:13
수정 아이콘
프레이 엠비션도 재평가 당했죠.
다른 곳도 아니고 바로 여기 피지알 불판에서요.

롤유저고 재평가가 자주 일어나는 것에 이해는 합니다만,
그 재평가 논쟁이 사람을 피로하게 만들긴 합니다.
영원한초보
13/04/18 10:45
수정 아이콘
재평가의 남용도 불편할 수 있겠지만 저는 클라스(이것이 클라스여?)라는 말의 남용이 더 불편하더군요.
무슨 실버,골드에서 자기들끼리 클라스 타령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노말겜도 상대 정글 흥하고 우리 정글 망하면 아 정글 클라스가 다르네 이러니까 너무 웃기더군요.
친구들끼리 잘난척하려고 클래스 얘기하는거야 재미인데 남깍아 내리려고 클래스 운운하는게 웃깁니다.
심지어도 브론즈 중고딩들 피시방에서 겜할때 같은편 클래스 들먹이며 남탓하는 거 들리면 어이가 없습니다.
다반사
13/04/18 12:55
수정 아이콘
다른얘기라고 느끼실수도 있지만

사건사고가 잦은 온라인겜하게되면 느끼는.. 이제겨우 몇개월지났는데 몇년 지난거 같은 느낌있잖나요? ( 심하면 며칠사이에 중요인물들의 태도가 시시각각 변하는걸 볼수있죠 근데 그게 이해가 됩니다 모두가 크크크)

전 롤이 그만큼 실시간보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흘러가는거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게임처럼 사용자도 많고 경기(떡밥)도 많고... )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냥 웃어넘기기 딱 좋아보이기도 하더군요....

사실 무덤덤하고 시시한 반응보다는 재밌다고 봅니다 크크크
13/04/18 13:1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재평가도 적당히 해야죠.
이영호가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정명훈에게 셧아웃당했다고
이영호<<<<<정명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롤판에선 한번 이기면 넘사벽의 차이가 있는것마냥 거품취급하는걸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요.
Lelouch Lamperouge
13/04/18 13:42
수정 아이콘
그만큼 lol의 리그 게임 수준이 굉장히 빠르게 진보하고있고,
그에 도태되는 사람, 따라가는 사람, 그리고 선도하는 사람
그리고 그 이후의 또한번의 진보에.... 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뭐 이정도 잦은 재평가는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다만 여기에 너무 큰 에너지를 쏟는 것은 자기도 피곤하고 남도 피곤하게 만들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015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8회 간략 프리뷰 [96] 노틸러스10963 13/04/19 10963 0
51013 [LOL] 무수한 떡밥이 난무하던 올스타전 정보 공개! [140] 말룡14379 13/04/18 14379 1
51012 [스타2] 스타2 프로리그 방식에 대한 제안 (엔트리제 + 승자연전제) [25] 샤르미에티미9135 13/04/18 9135 2
51011 [스타2] 스타크래프트, 15주년 생일을 축하합니다! (1998 ~ 2013) [11] kimbilly9864 13/04/18 9864 0
51010 [스타2] 안준영 해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 [50] Alien15081 13/04/18 15081 3
51009 [스타2] 기존 GSL과 WCS 시즌 파이널 상금을 비교 해 보았습니다. [34] burma9915 13/04/18 9915 0
51008 [LOL] '재평가'라는 단어의 불편함 [56] Depi10257 13/04/17 10257 0
51007 [스타2] 기존 GSL과 WCS Kr GSL 상금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28] 발적화9479 13/04/17 9479 1
51006 [스타2] WCS Korea Season1 : GSL 32강 H/G조 간단 프리뷰 [14] 저퀴9366 13/04/17 9366 2
51005 [스타2] 2013 WCS Korea 시즌1 GSL - 온게임넷 배심원 후기 [22] 노틸러스8731 13/04/17 8731 0
51004 [스타2] 오픈시즌 우승자 > 2014년 WCS 국내대회 우승자 합계가 성립되었습니다 [92] Marionette9547 13/04/17 9547 0
51002 [스타2] 군심 스토리를 통해 살펴본 권력욕의 무시무시함(스포有) [10] 주키니호박9841 13/04/17 9841 0
51001 [LOL] Olympus LOL Champions Spring 7회 간략 프리뷰 [67] 노틸러스11170 13/04/17 11170 3
51000 [스타2] 드림핵 오픈 : 스톡홀름을 소개해봅니다. [7] 저퀴9242 13/04/16 9242 0
50999 [스타2] OP스카이토스를 잡는 해법아닌 해법을 보여준 이승현선수 [21] 창이10777 13/04/16 10777 0
50996 [LOL] 북미, 유럽 올스타팀 투표가 끝났습니다. [59] Chocolatier10641 13/04/16 10641 0
50995 [LOL] 더블리프트가 말하는 한국 올스타팀 [108] FoxHole23110 13/04/16 23110 0
50994 [스타2] 문득 생각나서 써보는 GSL 오픈시즌의 추억 [32] 하나9907 13/04/16 9907 0
50993 [LOL] 천상계 정글러가 쓰는 정글 TIP TIP TIP! [54] 하얀호랑이14821 13/04/16 14821 2
50992 [LOL] 우리 모두 실론즈를 탈출해 금장으로 가보자 [42] 블라디미르12755 13/04/16 12755 1
50991 [기타] 만약 강민과 박정석이 최연성을 극복했다면. [63] 영웅과몽상가13827 13/04/15 13827 1
50990 [스타2] 몇년만에 다시 스타 중계를 찾아보다 [26] 질롯의힘10303 13/04/15 10303 3
50988 [스타2] WCS Korea Season1 : GSL 32강 E/F조 간단 프리뷰 [11] 저퀴9591 13/04/15 959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