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제 도입 이후로 심해라는 단어는 사라지고 이제 실론즈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이즈음에 실론즈를 탈출하는 몇가지 팁? 아니면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 점을 써보고자 합니다(팁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하지말라는 점 정도 되겠네요)

일단 저의 랭크는 금장밖에 안되지만 어린애 심정은 어린애가 잘 안다고, 천상계 유저들보다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흐흐

맨날 심해 탈출법이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써놓은 지겨운 반복된 팁보다는 좀 더 새로운걸 쓰고자 합니다

1. 한케릭만 죽어라고 팔 것인가, 여러 케릭을 팔 것인가
자 우리의 목표는 금장입니다. 한케릭만 파기 보다는 4~5개 정도의 여러 케릭을 파세요. 한 케릭을 파면서 올라가는 숙련도는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든, 우상향 계단모양을 그리든 간에, 처음 케릭에 대한 숙련도는 처음에는 쭉쭉 올라가다가 나중에는 정체되기 십상입니다. 당장 실론즈를 탈출해 금장을 노리는 우리는, 그 정체구간을 돌파하는 실력을 파서 카운터 케릭도 비웃으며 당당하게 상대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여러 케릭을 다룸으로써 다양한 카드를 보유하여 상대방 캐릭을 카운터 침으로써 얻는 이득이 더 많습니다. 한케릭에 몰빵해서 장인소리 듣는건 플레티넘쯤 가서 하세요. 실론즈 레벨에서는 본인의 케릭 이해도 보다는 상대방 케릭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어떤 패턴, 어떤 콤보로 공격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죠. 자기 케릭 콤보만 넣는다고 다 끝나는 게임이 아닙니다. 롤은 100여개가 넘는 케릭이 존재하지만 각 라인별로, 그것도 유행하는 케릭들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4~5개만 다룰줄 알아도 이미 상대편의 카드의 반은 파훼한 셈이죠

이뿐만 아니라 롤은 조합이 반을 차지합니다. 한케릭 몰빵하는것 보다는 다양한 케릭을 이해함으로써 조합의 가짓수를 늘리는게 좋습니다. 가령 내가 제이스만 할줄 아는데, 상대편이 아무무 같이 포킹 진형 자체를 파괴하는 케릭이 있다면, 제이스는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저의 모스트3 중에 하나인 블라디의 경우, 정글러나 서폿이 선 이니쉬가 가능한 케릭이 아니다면 가급적 자제하고 있습니다. 물론 웅덩이 진입 이니시도 가능합니다만 블라디는 씨씨기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웅덩이 존야 웅덩이 콤보가 불가능해져 생존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좋지 않은 선택이죠


2. 자기가 실론즈 실력이 아니다고 주장한다면 핑도 찍고 맵컨트롤을 하세요
항상 듣는 말이죠. 난 여기 실력이 아닌데 운이 없었다. 아니면 연속 트롤을 만나서 이렇게 된거다. 배치고사를 망쳐서 그렇다.

그러면 입증하세요. 실론즈들은 와드 박아놔도 자기 스킬 넣고 상대방 스킬 피하느라, 또 cs 챙기느라 정글러가 오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최소한 여러분들이 자기들이 이 레벨이 아니다고 주장한다면 핑을 찍어서 적 정글러나 로밍이 간다는 것을 라이너에게 알려주세요.

요즘은 예전처럼 용을 꼬박꼬박 챙기는 편이 아닙니다만(용먹으면 용 내주고 바로 타워를 밀어버리기 때문에), 본인이 실론즈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블루, 레드 체크야 정글러가 한다고 하더라도 용, 바론 시간 체크해서 1분전쯤에 라인 밀어놓고 준비하자고 말이라도 하세요. 용 잡고 시간 보고 컨트롤 C 하나도 안힘듭니다


3. 금장은 물론이거니와, 실론즈에 장인 따위는 없습니다
제곧내, 우리 티어에 장인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 라인별로 그냥 유행하는, 정상적인 케릭터만 하세요. 그리고 팀원도 정상케릭만 해달라고 부탁하세요. 트롤러 왈 "대회도 안보냐" 라며 이 라인에 이 케릭도 설수 있다고 주장하며 막무가내로 픽을 한다면 80%의 확률로 트롤에 당첨되셨습니다. 변칙과 응용도 실력이 될때나 하는겁니다. 우리 레벨에서는 정석적인 것만 배우기도 벅찰 때죠. 티모 잘크면 온맵에 깔려있는 독버섯 하나 밟아도 피가 반이 다릅니다. 마이 휘이잉 거리면 내 피가 반이 나갑니다. 때려도 죽지도 않습니다. 피회복 때문에요. 베인 크면 베인무쌍입니다. 하지만 애네들이 이렇게 성장할 확률보다 다른 케릭 성장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우리 티어 레벨에서는 유리몸이라 제대로 짤도 못넣고 녹습니다. 3대충 거리는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실론즈에 베인, 티모, 마이 장인 없습니다. 콘샐러드는 실론즈가 아닙니다. 덮맆도 실론즈가 아니구요.


5. 제발 자기 궁쿨 돌아왔다고 좋아하지말고 팀원들 궁도 체크하세요
팀원들 궁 상황 체크도 안하고 자기 궁 들어온 상태에서 왠지 상대편 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 막무가내로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게임 던지는 행위죠. 왼쪽 팀원 창에 녹색불이 들어와있나 확인하세요. 팀원들 녹색불이 안들어와있다면 가급적 이니시 걸지 마세요. 역관광 당합니다


6. 절대 진리 다수의 법칙
숫자 적으면 덤비지 마세요. 가끔 CC기 보유한 케릭들이 각도 나와서 들이대면 한번에 다 물겠다 싶어서 숫자도 체크 안하고 막무가내로 무는데. 다수의 법칙은 절대 진리입니다. 무조건 숫자 세세요. 그럼에도 이긴다면, 멀해도 이기는 경기입니다


7. 우리편 타워가 하나 깨지는 순간 우리 정글은 우리것이 아니다
물론 타워가 깨지기 전에도 적 정글러가 카정을 온다거나 로밍을 다니겠지만, 1차 타워가 깨지는 순간 우리 정글은 우리것이 아니라 적과 공유하는 정글이고, 2차 타워가 깨지면 우리것이 아니라 적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특히나 미드 타워 깨졌는데 시야도 없는데, 아무 생각없이 정글몹 챙기거나 호위도 없이 와드 박으러 다니는건 나 잡아달라고 외치는 격입니다.


8. 상대편이 올 미아면, 돌아다니지 마세요
가끔 상대편 올 미아인데도 불구하고 라인 민다고 혼자 깝죽대거나 정글몹 먹거나 라인 쭉 밀어서 씨에스 먹고 있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상대편이 올미아인데 바론도 안먹고 용도 안먹는다? 아마 개네들은 혼자서 돌아다니는 우리 아군 끊어먹을려고 어디 숨어있을 확률이 백프롭니다. 라인 푸쉬는 상황 봐가며 하는겁니다.


# 탑 유저들에게 드리는 팁.
상대편 탑 케릭이 레넥톤이다. 탭을 눌렀는데 영약을 들었따. 전부 인벤 공략 보고 2렙 찍고 퍼블 딸려고 미쳐서, 맵도 안보고 자기 분노 체크만 하고 언제 돌진할까 거리만 재는 애들입니다. 정글러 부르세요. 아마 90%는 역퍼블 나옵니다. 레알요. 인벤이 애들 다 망쳐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