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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8/26 18:27:26
Name 凡人
Subject 던파를 안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번 사태 간단 정리
던파의 아이템 체계는 커먼-언커먼-레어-유니크-에픽으로 나뉘는데 레어 아이템 이상 부터는 성능이 높지만 착용시 장비가 캐릭터에 귀속되어 버리고, 캐쉬 아이템을 사용해서 귀속을 해제할 수 있으나 이것도 제한 횟수가 있습니다.

던파에서는 일반적으로 12강 이상 강화된 레어 등급 이상의 무기를 고강화 무기라고 부릅니다. 보통 12강 레어 무기는 현금으로 6만원에서 8만원 정도에 거래되며 강화 수치가 한단계 올라갈 때마다 가격은 2.5배에서 3배가량 상승합니다. 12강 이후 강화가 성공할 확률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강화에 실패할 경우 장비가 파괴됩니다.

즉, 6만원짜리 아이템(레어 12강)을 강화하면 10% 확률로 15만원짜리(레어 13강)가 됩니다. 도박이지요. 15만원짜리를 강화해서 성공하면 40만원짜리가, 40만원짜리를 강화 성공하면 단번에 노트북 가격대까지 가치가 오릅니다. 이런식으로 17강화나 18강화까지 성공하면 소나타나 K5 정도의 중형 승용차로 탈바꿈 하는거죠. 실제로 소나타 신차를 뽑아줄테니 고강화된 무기를 넘겨달라는 제안도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이 다음부터가 심각한 대목입니다. 헤비유저가 사용하는 고성능 유니크 등급 무기 중에는 12강화인데 200만원가량 가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흉터박이와 더러운 피의 쾌라는 이름의 무기로 거래 가능한 아이템 중에 가장 고성능입니다.

가격이 200만원 정도 가다보니 어지간한 간을 가진 사람은 상위 강화를 할 엄두를 못 냅니다. 강화를 시도하면 90% 확률로 200만원이 증발하고, 10% 확률로 500만원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해당 아이템의 13강화나 14강화 무기는 아주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넥슨에서 200만원이 증발 안하도록 막아주는 캐쉬템을 개당 3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한 겁니다. 도박해서 실패해도 돈을 잃지 않게 해주는 보험 증서인 셈이죠. 만약 이번 캐쉬템 사태 전 15강 흉터박이가 존재했다면 3천만원 이상에 거래가 됐을 겁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도박 보험권을 구입해서 200만원짜리를 마구 슬롯머신에 넣고 돌리기 시작한 겁니다. 도를 넘어선 사행성 조장인 것이죠.

이전까지 대략 현금으로 50만원 정도 되는 무기만 들어도 게임의 밸런스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디아에서 윈드포스 들었던 아마존이나, 와우에서 아지노스 든 도적같은 캐릭터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이 도박을 부담없이 해대면서 50만원 정도 갔던 무기는 가격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그러면서 고급 장비의 희소성이 무너져서 게임 밸런스도 같이 망해 내리는거죠. 와우에서 검투사 장비 입고 최상위 레이드 장신구 낀 캐릭들이 지천에 널렸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번 패치는 게임 경제를 무너뜨리고, 밸런스를 망가뜨리며, 아직 경제적 능력이 없는 대학생들과 일부 중고교생들이 자기 생활비 털고 학습서 살 돈 빼돌려서 도박질을 하게 만든 겁니다. 막장, 그 자체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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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26 18:32
수정 아이콘
공정위랑 여성가족부는 이런 거 안 잡고 뭐하나 모르겠네요.
11/08/26 18:32
수정 아이콘
캐쉬템 안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심한 밸런스붕괴를 가져와 비 캐쉬템유저가 빈정상해버리면

거기서 끝이죠,,,

아발론온라인인가 하던 게임도 그렇게 망했다고 들은거 같은데
11/08/26 18:40
수정 아이콘
정말 돈에 환장한것 같네요 -_-;
저 몇강 몇강 저런 종류 아이템들 강 숫자 더 올리고 확률 낮출수록 돈에 파묻히겠네요
돈 벌려고 캐쉬템 하는거야 당연해보이는데 저건 너무 심해보이네요 -_-;;
11/08/26 18:42
수정 아이콘
메이플이랑 같은종류의 캐시아이템이네요

올해 2월 설날을 노려서 나온 주문서가 하나 있습니다. 프로텍트라고 장비에 주문서를 바를때나 강화할때 실패했을경우 장비가 파괴되서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막는 주문서였죠.

무기강화의 경우는 업그레이드가능횟수라 하는게 0이여야(기본적으로 5~10사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강화가 가능하고, 1성당 확률은 10%씩 감소, 실패시는 무조건 파괴라 강화가 높은아이템이 드물었는데, 8성까지는 파괴를 막아줘서 이 캐시가 업데이트 되자마자 8성아이템이 넘쳐나기 시작했죠.


근데 최근에 더 심각한 캐시가 나왔습니다.

세이프티 주문서라고 원래 모든 주문서는 실패시 업그레이드 가능횟수라는게 1이 차감되는데 이를 살리려면 백의주문서라는 10%~20%인 주문서를 사용해야만 했죠.

백의주문서라는것은 캐시가 아니다보니 물량이 없어 그나마 밸런스가 맞았는데..

그 실패시 차감되는 업그레이드 가능횟수를 보존시켜주는 주문서가 캐시로 나왔습니다.


현재 가장 좋은 주문서가 성공률 20%에 실패시 무조건 파괴인 주문서인데, 이벤트때문에 교환이 되지는 않지만 대량으로 풀려있던 주문서가 있습니다.

이를 프로텍트로 막으면 실패시 터지진 않지만 업그레이드 가능횟수가 깎이므로 제작이 어려웠죠.(5번을 시도하면 횟수 4는 실패하여 횟수가 깎일 수 밖에 없는 확률이니까요)


근데 프로텍트랑 세이프티를 동시에 써서 20%주문서를 전부 바르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거기에 + 원래 프로텍트가 방어해주던 강화한계치는 8성이였는데, 이를 12성으로 늘리는 패치를 하게됩니다.

즉 돈많은 사람들은 20% 주문서를 프로텍트와 세이프티를 동시에 적용시켜 업그레이드가능횟수가 최대치인만큼(현재 무기에서의 최대치는 9입니다) 작을 하고, 강화또한 프로텍트주문서로 12강화까지 막으면서 성공시키는거죠.


가격은 프로텍트는 3셋묶음도 파는데 15000원(장당 5000원) 세이프티는 묶음은 없고 4900원입니다(프로텍트를 낱개로 사면 5500원이구요)


이점때문에 프리서버에서나 나올법한 아이템들이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던파에서도 마찬가진가보네요 상황이..
단 하나
11/08/26 18:44
수정 아이콘
그 보험 캐시템 가격 때문에 막상 실제 아이템 가격에는 큰 영향을 안 주는거 아닌가요?

1강 하는데 30만원 이상 들어가니 말이죠. 만약 그 케시템 가격 포함하더라도 원래가격 보다 훨씬 아래라면 개발자들이 진짜 멍청한거네요.
11/08/26 18:46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앞으로 다시는 넥슨게임 안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부분유료화게임도...
이디어트
11/08/26 18:48
수정 아이콘
아랫 글에도 댓글로 달았는데
게임아이템을 현금화 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는 이번 사태에 근거로 나타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인들과 그런이야길 하긴하지만(어제까지 얼마였는데 자고 일어나니 반토막이 나있더라.. 뭐 이런 이야기들요), 최소한 공개된 장소에서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면 던파 게임 내에선 불법이라 명시된 행위를 근거로 나타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시세가 내려 앉은거랑, 주식이 무너지는거랑은 천지차이입니다.
(현금-세라-골드 관계를 이야기 하시는분이 있을수도 있는데, 어찌되었건 던파라는 게임내에서 게임 재화를 현금으로 바꾸는 행위는 계정정지, 그러니깐 불법입니다. 즉 비교 자체가 되어선 안되는 부분이죠. 게임내에 골드가 넘쳐나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현실의 금액과는 연관 지을 방법이 없으니깐요) 현실세계의 법으로는 합법이라는걸 본적이 있긴 합니다만, 우리는 계정을 만들때 현거래와 관련된 부분에 동의를 하고 만들죠)

사실 게임 속 경제를 논해야하는데, 이걸 논하려면 기준이 필요하고 어쩔수 없이 아이템 중계사이트의 환율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기도 하네요. 왜 게임에서 현금이 기준이 되어야 할수밖에 없는지 말이죠.

어쨋건 골드를 기준으로 이야길 하면
틀림없이 유닉은 엄청 풀릴겁니다.
너도나도 고강? 절대 그럴일 없습니다.
매너13강요. 이런거 지금도 있는 xx이하 강퇴 뭐 이런 수준이 되겠죠.
그정도 물량도 안 나올 뿐더러, 못 살 사람은 결국 못 삽니다.(불법으로 사면 되겠지만, 이 역시도 현실의 돈이 많아야하죠. 몇십만원 하는거 아무나 쉽게 못 삽니다. 쉽게사면 이미 헤비유저죠.)
그리고 아마 장사꾼들이 물량의 절반 이상은 쓸어갈겁니다.

밸런스도 무너집니다.
캐쉬유저, 비 캐쉬 유저문제가 아닙니다. 고뎀과 퍼뎀이야기죠.
던파는 케릭별로 고정데미지와 퍼센트데미지로 나뉘는데, 고강무기는 퍼센트데미지 케릭에게만 유효합니다.
즉 고정데미지 케릭은 효과를 못 보는 이벤트라는거죠.
물론 이번에 덩달아 봉인된 자물쇠라는 템을 열면 일정 확률로 아이템에 스탯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자물쇠를 따는 열쇠는 현금으로 구입이 문제죠)
원래 스탯을 부여하려면 어떤 조건을 만족해야하고, 심지어 4가지 중 1가지 랜덤인데, 이번 아이템은 택일의 기회를 줬죠.
글로 설명하려니 복잡한데 어쨋건 밸런스 문제도 심각합니다.


그리고 본문에 있는 사행성에 관한 부분은 가장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경제력이 없는 초중고생들 돈 뽑는데 맛 들인 넥슨인데, 넥슨 게임 치고 직장인이 꽤 많은 편인 던파로
'호갱님들 어느 정도까지 캐쉬질 하나 볼까?'
시험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11/08/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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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거래가 불법은 아니지 않나요? 단지 게임 생성시 약관에 위배되는것일뿐....
다레니안
11/08/26 18:53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올해 말쯤 만렙을 늘리려고 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막판 스퍼트로 끌어올리는거죠 -_-;; 대신 저 주문서(?)는 10여장씩 잘 보관하다가 만렙 풀린 후 고가의 아이템에 쓰면 큰 이득을 볼 수 있겠고... 여러모로 문제가 많습니다
비비안
11/08/26 18:53
수정 아이콘
뭐 어쨋든.. 프야매도 그렇고 흔히말하는 돈많은 호구들에게 빨아먹을만큼 빨아먹겠다 인거 같은데...
모든 유저가 헤비 유저도 아니고. 이렇게되면 라이트 유저들 떠나가는건 시간문제죠..

사실상 던파의 게임수명은 이제 끝이라고 봐야죠.. 몇몇 극 소수만 남겠네요 이제..
11/08/26 18:54
수정 아이콘
주워 듣기로는 작년 넥슨 매출이 1조를 넘기려고 했는데 9천 억대에서 멈췄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부터 넥슨 모든 게임에 캐쉬템을 미친듯이 풀어서 올해는 6개월만에 거의 1조를 넘어섰다고..
11/08/26 18:54
수정 아이콘
결국 게임 컨텐츠 개발시간이 컨텐츠 소비시간을 따라잡을 수가 없으니....
더 많은 인력으로 더 많고 더 좋고 더 어려운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건 좋은회사
노가다 요소들을 추가하거나 도박성 컨텐츠를 추가하는건 나쁜 게임회사겠죠.

유저간 경쟁을 활성화 해서 컨텐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온라인rpg에서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봅니다만
국내 온라인rpg게임들은 이름만 다른 '강화'라는 시스템들로 결국 노가다와 현질만 남는 게임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11/08/26 18:56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저거 시한부로 팔면 쟁여 놓을 경우 나중에 가치 폭등 하겠네요.
이디어트
11/08/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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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상 위배니깐 게임내 문제를 현실과 연결시키는건 아닌거같다는 의미엿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수밖에 없을 정도로 현질은 이미 우리생활과 가깝죠ㅠㅠ

-그나저나 물조로 쓴 댓글도 pc로 수정할수 있었군요;;
절름발이이리
11/08/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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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경제적 능력이 없는 대학생들과 일부 중고교생들이 자기 생활비 털고 학습서 살 돈 빼돌려서 도박질을 하는게 왜 넥슨탓입니까? 자기들 탓이지. 게임 운영 못하는 건(그게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회사 상품의 질을 떨어트리는 행위이고, 그 손해는 그 회사가 감수합니다. 그걸로 끝인 문제지요. 필요 이상의 비판을 할 필요는 말 그대로 없습니다.
11/08/26 19:01
수정 아이콘
현금 거래를 예로 드는건 좀그렇지만 이번 이벤트로 인해서 시세가 던파돈의 시세는 50~65퍼센트선까지 떨어졌고 고강무기들 같은경우에는 심하면 10%선까지 떨어지게 되었죠. 시세의 폭락과 기존 라이트 유저의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오게 되면서 게임을 저멀리 보내버렸죠.
스타2에서 일정의 돈을 지불하면 업그레이드가 일정량이 되어서 나온다고 하는 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혼돈에카오스
11/08/26 19:02
수정 아이콘
긍정적으로만 보면 음성거래로 형성된 현금 흐름을 게임사에서 합법적으로 회수해나가는 걸로도 볼 수 있겠군요.
11/08/26 19:04
수정 아이콘
흠 200만원짜리템이 저게나와서 더이상 200만원이아니게 되겟죠...
가격이 더떨어지겟죠...반토막 이상 나겠죠
11/08/26 19:06
수정 아이콘
리니지할때 저런 비슷한 템이 테스트섭에 나왓는데...
장사꾼들과 고렙들의 반발로 업데이트가 안됬엇는데..
하늘보리차
11/08/26 19:09
수정 아이콘
리니지2를 했었던 입장에선 별 다른 느낌이 없네요..
아이템의 현금가치가 더하면 더했고 말씀하신 보증수표주는 이벤트 벌써 한지가 옛날이죠. NC는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패치 한방으로 아이템과 밸런스를 뒤엎은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래도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가 처음으로 배신을 당하면 충격이 크시겠죠;
11/08/26 19:10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를 더욱 쉽게 요약하자면

"유져들끼리 강화하면서 돈 날릴바에는 그 돈 나한테 주라" by 넥슨

정도가 되겠네요.
마늘향기
11/08/26 19:12
수정 아이콘
명백히 자기들이 현거래 시장에 개입하여 돈 주워먹겠다는 짓이죠.

말이 좀 돌려서 나온 것이지, 운영자가 직접 몇백몇천만원짜리 고강탬 생성해서 만들어 현금으로 파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이게 정확히 법적인 근거가 없어서 그렇지 도덕성으로 치면 스포츠로 승부조작 급으로 저급한 행동입니다.
11/08/26 19:12
수정 아이콘
애초에 강화 실패하면 아이템이 뽀개진다는 설정 자체부터가 에러입니다.
사실 저런 거 만들어줄려면 진작에 했었어야 되는데 기껏 도박판 벌려놓고 이제와서 패치로 확 바꾸려고 하니 말이 많아질 수밖에요;

게임회사도 돈벌어먹고 살아야 하니 유료화 정책 자체를 뭐라 할수는 없겠지만
게임밸런스에 심각한 영향이 줄 정도로 돈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되도록 방치하는 시스템은 불만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정액제 내고 게임 내적인 노력에 의해 경쟁하는 시스템이 게임할 때 마음은 편하죠.
캐시템에 의해 승패가 처절하게 갈리게 될 경우 게임이 문화생활이 아니라 어른들의 돈싸움 내지는 도박판이 되는 거죠;
외곡 캐시템이나 DLC의 경우 게임밸런스와 직접 관련이 없는 디자인이나 기타 편의시스템을 위한 것이거나 혹은 추가적인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것들이 많은데 이런 쪽이 바람직하지 않나 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1/08/26 19:15
수정 아이콘
게다 강화 실패 리스크 감소가 사행성 조장이란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게, 좋은 아이템이 쉽게 만들어지면 그만큼 좋은 아이템의 수가 늘어날 것이고, 이것은 가격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다른 게 없는거죠. 쉽게 만든(투자비용이 낮아진) 만큼 기대값도 낮아지니까. 강화 실패 리스크를 없애는 행위는, 말하자면 로또로 치면 로또 가격을 낮추는 행위와 유사합니다. 그런데 같은 돈을 투자하는 이상 로또의 기대값은 안 달라지거든요? 로또 가격이 과거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졌던 것이 사행성 조장이었습니까? 참으로 의아한 논리입니다. 아, 물론 던파 사용자들이 시장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삼모사 고사의 원숭이들 같은 판단을 해준다면야 사행성 조장이 분명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혼돈에카오스
11/08/26 19:16
수정 아이콘
제일 불만많은 사람들은 골수 헤비 유저겠군요.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소중한 고강 장비들이 하루아침에 가치 폭락하는 꼴을 눈뜨고 봐야하니까. 북한의 화폐 개혁이 떠오르네요.
11/08/26 19:22
수정 아이콘
회사는 아이템의 가격을 방어해 주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회사와 게이머가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한 것은 아니잖아요.

당초에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구입한 사람들이 문제가 됩니다.
사회의 용어로 말하면
'권리금'입니다.
마이너리티
11/08/26 19:22
수정 아이콘
근데 글쓴이의 생각과는 달리
이 패치는 돈없는 대학생이나 중고생이 망하는 패치가 아니라 골수헤비 유저들이 망하는 패치 아닌가요?
돈없는 대학생 중고생은 어차피 무기값 싸져서 좋을거고
비싼 무기 들고 있는 12강 이상의 무기 소유자들이 피를 본거겠죠.
보험?증서를 사서 사람들이 러쉬질을 감행한다해도 어차피 가격은 떨어져서 러쉬질의 의미도 곧 사라지기때문에
러쉬질붐도 곧 줄어들거 같구요. 그렇게 되면 되팔기위한 러쉬보단 실사용을 위한 러쉬가 되겠죠.

제가 이 게임을 안해서 그런지 별로 큰 문제 아닌거 같은데요.
그리고 개발사가 현거래를 조장하기 위해 내놓은 패치는 더더욱 아닌거 같구요.
현거래를 조장할꺼면 러쉬질해서 실패하면 깨지는게 더 낫죠.

뭐 일단 국내게임개발사가 캐쉬템이든 뭐든 하나만 내놓으면 무조건 현거래 조장이라고 보는 무조건반사가 있으리란 예상은 했습니다.
차라리 현거래 조장이라는 문제제기보단 급전이 필요해서 짧은 순간에 잘팔리는 캐쉬템을 내놓았다라는 지적이 더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그거 팔아서 얼마나 급전이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1/08/26 19:23
수정 아이콘
던파가 유저가 많긴 많나 보네요 이렇게 까지 화자가 되는거 보니
하늘보리차
11/08/26 19:40
수정 아이콘
한방에 1000만원을 불법현금거래로 하는 것과 3만원 x ? 로 게임사가 인정한 정당한 방법으로 원하는 만큼 능력껏 하는 것은 현질에 접근성을 엄청 줄였다고 할 수 있죠.
던파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나도 질러볼까 하는 생각을 안 가질 수가 없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현금 거래 인정 안 한다고 하면서 결국은 게임아이템을 대놓고 파는거죠. 그것도 복불복 도박성이 있는 컨텐츠에...
현금에서 손해 보는건 기존 고강무기를 가진 사람들이고 중간급의 분들은 기분대로 여유되는대로 지를 것이고 현금을 쓸 생각이나 여유가 없는 분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게임을 접겠죠.

무기의 현금 가치는 떨어지겠지만 게임내에서의 무기의 절대적인 위력은 변하지 않습니다. 패치 전이나 후나 고강무기의 위력은 여전하고 필드를 쓸고 다닐 수 있죠.
또 생각만큼 고강무기가 쏟아져 나올 정도는 아닐껍니다. 리니지2는 홈페이지에서 서버별 강화무기 숫자 통계를 제공하는데 7, 10 정도는 엄청나게 늘어나지만 12, 15급은 사람 많은 서버도 각각 5개도 안 될 정도로... 16찍고 싶어서 가다가 깨지는 경우도 많구요.
리니지2 할때는 강화의 공식적 성공확률 66%이나 7에서 지를때부터는 체감상 33% 정도 라는데 던파와 똑같은 이벤트를 할 당시 15강 가는데 대략 30~40장 정도 들었다고 하죠. 던파는 확률 10%라니 몇장들지 모르니 현질하는데도 한계가 있겠죠.

확실한 건 게임사에서는 쏠쏠하게 돈을 벌것이고 이렇게 현금관련 이벤트가 한번 시작되면 게임이 하락세로 들어갈꺼고 앞으로도 명절때 기념일때 이렇게 저렇게 모양을 바꿔서 현금관련 이벤트를 더 할껍니다.
마늘향기
11/08/26 19:46
수정 아이콘
넥슨이 이런짓을 대놓고 하면 당연히 게임 평판은 땅에 떨어지겠죠.
지금도 이 일로 접는 사람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때려치웠구요.

좀 있으면 던파가 넷마블로 넘어간다는데,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넥슨의 이번 이벤트 의도가 굉장히 저열함을 알 수 있습니다.
11/08/26 19:49
수정 아이콘
아 내가 유저라면 얼마나 빡칠까..
혼돈에카오스
11/08/26 19:5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이거 또 1주일만 한정판매하는 거 아닌가요? 한정 판매가 아니었으면 쪼끔 나아겠네요.
도달자
11/08/26 19:54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의 중심?을 잡아야하는 헤비매니아층이 손해를 엄청보는거지..
지금 던파를 하지않는 제가 던파를 시작한다면 고강템을 좀더 싼가격에 얻을 수 있는 지금의 패치는 괜찮은거죠.
현재 15강무기를 들고계시는 분들은 손해구요. 근데 그런분들이 떠나면 게임이 잘 유지되지않을텐데요.
당장은 수익이 나겠지만... 음;
PGR끊고싶다
11/08/26 19:57
수정 아이콘
넥슨게임 몇개해봤지만 초반에는 벨런스에 영향을주는 캐쉬템은 판매하지않는다고해놓고선
유저수좀모이고 특히 단물좀 빠져나간게임은 캐쉬질 안하고는 못버티는 아이템을 내놓더라구요;;
낭만토스
11/08/26 20:01
수정 아이콘
던파는 안해봤지만 제가 만약 헤비유저라면 열받긴 하겠네요.
엄청난 시간투자와 따라준 행운으로 남들이 우러러보는 고급아이템을 손에 들고
게임 귀족층에서 자기 아이템 과시하면서 부러움을 받으며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현금만 가지고 있으면 어떤 천한 시정잡배라도 나랑 동급의 아이템을 낄 수 있게 된다면
'내가 이 위치까지 올라오는데 얼마나 걸렸는데 그걸 이렇게 없애버려?' 라는 화가 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와우에서는 꾸준히 겪는 일이라 -_-;;
네파 하드 시네까지 잡아도 결국 다음 패치때는 수준이 비슷해지는...
최고의 풀세트 아이템이 패치되면 퀘스트템과 비슷 혹은 아주 살짝 우위인 -_-;; 이런 상황...
중요한건 내 실력과 인맥.....
11/08/26 20:05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넥슨입장에서 이 정책이 궁극적으로 수익률에 도움을 주나요 안주나요?
만약에 이것땜에 던파시장이 줄고 수익이 준다면 희대의 병크겠지만
오히려 수익률이 올라간다면 사기업인 넥슨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것 아닌가요. 물론 헤비유저들은 대부분 실망하겠지만요.
레몬커피
11/08/26 20:12
수정 아이콘
결국 비슷한 테크인데요

이런류의 패치들은 기본적으로는 기존 헤비유저들 엿 먹이는 패치고
게임의 죽음을 가속화시킵니다. 기존 유저들이 염증을 느껴서 떠나고
상-하위 유저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신규유저, 라이트유저들은 대폭
줄어들게 되죠.

마비노기도 생각해보면, 무료화 이후 기존의 상위 유저들이 가지고 있었
던 높은 가치를 지닌, 현금을 대신하는 아이템들을 캐쉬 랜덤상자로 마구
푼 전례가 있었죠. (이떄 유저들 사이에서 넥슨 XX, 어떤 아이템은 풀려서
내가 현물재산 개념으로 가지고 있던 아이템들 다 똥값됐네, 어떤 아이템
은 다행히 안풀렸네 이런 말이 계속 오갔죠) 거기에 한 번도 아니고 당장
높은 수익을 올려주는 컨텐츠니 여러 번 써먹기 시작합니다. 슬슬 망조테크
탔고 세공패치로 또 많은 유저들이 떠나갔죠.
11/08/26 20:23
수정 아이콘
만약 이번 캐쉬템 사태 전 15강 흉터박이가 존재했다면 3천만원 이상에 거래가 됐을 겁니다.
---------

실제로 15흉박이 존재했고 천만이었나 9백이었나에 거래되서
16강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3천까지 안했어요...
11/08/26 20:38
수정 아이콘
라이트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춘거 아닌가요? 사설섭에서 뚝따하듯이 아템이 나오는거도 아니구요;; 현거래 시세 낮아지는거 말고는 무슨효과가있을지.. 사행성 조장이란건 현거래 하는 사람들이 할말은 아니죠 강화개념을 아예 반대하면 모를까 애들이 캐쉬를 지르는거도 파괴방지템 살돈으로 그냥 골드사서 무기살테니 똑같은거구요. 제가 보기엔 헤비유저와 멀티계정 돌리는 장사꾼말고는 모두가 윈 하는거 아닌가요.. 예전에 십강 살 돈으로 십이강 살테니 접근성도 쉬워지구요 [m]
꿈꾸는꿈
11/08/26 23:35
수정 아이콘
10강은 되야 평준화 기준에 들어가는 던파에서 3년간 공백있던 복귀유저입장에선 차라리 이정도면 따라잡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재기로 인한 게임내 경제시스템만 신경써준다면.. 불평과 불안을 접을까 .. 개인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퍼블리싱이 바뀌는 틈을 타 넥슨이 꼬장(?)을 부리는 거라는 말도 돌던데... 이번 캐쉬템은 파장이 큰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약간 걸렸지만 고강무기의 가격 평준화 이거나 넘사벽 가격으로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만 조절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하렵니다.
11/08/27 02:11
수정 아이콘
헤비유저는 자기가 고생해서 만든템의 가치가 하락하니 열받고
라이트유저는 자기도 고강템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반기고...
포포리
11/08/27 07:22
수정 아이콘
사실 뭐라고 할 필요가 없죠.
저런 게임 안하면 됩니다.
웃어보아요
11/08/27 08:29
수정 아이콘
엄청나게 비주류 게임이지만, 게임성은 마음에 들어 시작했던 스파이크걸즈 라는 게임이 떠오르네요..
강화방지는 핸드폰게임에서도 보기 힘든건데.. 흐음..
11/08/27 10:10
수정 아이콘
라이트유저는 절대 저런 캐쉬 안지릅니다. 저정도 가격되고, 저런 의미를 지니는 캐쉬아이템을 지르면서까지 게임한다면

이미 라이트유저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라이트유저는, 저 캐쉬 이벤트로 인해 가격이 내려간 레어 12강 등을 던파돈으로 구입해서 쓰겠죠.

레어 12강쓰던 헤비유저는 유니크 15강쯤 쓰려나요?

이게 라이트 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높여버리죠.

레어 12강도 없으면 게임하기 힘들어질 정도로 전체 유저의 아이템 수준이 증가하고,

헤비유저들의 아이템은 훨씬 더 좋아져서 상대적 박탈감만 더 커집니다.
다레니안
11/08/27 15:38
수정 아이콘
주말인데 채널이 아주 쾌적하네요 -_-....
이번 패치는 정말 희대의 악수입니다 아이템매니아 글 폭주중이네요
장사꾼들 얼싸 좋구나 하고 매입한다고 하폰 겁내 때려대고 에휴
11/08/27 19:03
수정 아이콘
모든 게임이 헤비 유저는 X같아도 적응하던지 떠나는거고
라이트 유저 맞고 다니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11/08/27 22:14
수정 아이콘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던파를 꽤 많이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업데이트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됩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벌 수 있는, 혹은 소비할 수 있는 게임머니의 가치에 민감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실사회보다 게임사회가 작은 변수에 의해 인플레나 디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게임 회사에서는 이런 수요에 대한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이런 기준에서 본다면 던파의 이번 업데이트는 '소수의 매니악 게임으로 남던가 아니면 접던가'의 수준으로 판단이 될 정도로
어이가 없는 업데이트로 보여집니다.
15강 무기가 엄청난 현금 가치를 지닌 이유는 만들기가 어렵고, 만들다가 실패하면 그동한 투자한 모든 머니가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희소성과 실패했을 때의 페널티가 가치를 유지시키는 근간이라는 것이죠.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페널티와 희소성 모두 잠깐 사라졌고, 그 잠깐 사라진 사이에 15강이 양산되었습니다.
이건 곧 고강 무기의 가치폭락을 뜻하고, 제 예상에는 무시무시한 골드 디플레가 같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물물교환을 할 리는 없고 골드로 템을 살 가능성이 크니 골드가 엄청나게 필요해지겠죠.)
게임의 경제가 망가진 것이죠.
적절한 인플레, 혹은 디플레의 선을 유지하지 못한 게임이 오래 지속되는 사례는 제 기억에 없습니다.

던파가 이번 업데이트 이후 오래 가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P.S. 비도덕적인 상술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이기는 합니다. 어디까지나 1차적인 책임이 '구매자'에게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개념이 없는 어른도 충분히 많은 세상에 교육을 훨씬 덜 받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판단할
거라 가정하는 리플은 어이가 없군요.

게임회사에서 초-중학생을 노리는 현금 아이템이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그렇게 함부로 말을 던지진 않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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