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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16 10:41:07
Name aura
Subject 연재물, 성전星戰(별 성, 싸울 전) 8회 - 결사대 -
안녕하세요^^
하하. 장마가 쉽게 걷히질 않네요.
길고 긴 장마인데, 기분쳐지는 것 없이 여러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글에 꾸준히 달리는 댓글보며 저도 힘낸답니다.


조회수는 시망(?)이지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은 꾸준해서 좋습니다.
점점 매니악하게 되가는 건가요. 제 글..^^





- - - - -





크아아악!




칠흑같은 어둠 속.
섬뜩한 곡성이 울려퍼졌다.




" 빨리... 빨리! "




곡성의 주인공은 지독한 갈증을 느끼는지, 연신 켁켁거리며, 자신의 목을 움켜잡았다.
어둠속이었지만, 얼핏보이는 핏발 선 그의 눈은 보는 이로하여금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광기라고도 할 수 있었다.




" 으아아악! "




쿵!




참다 못한 그가 주먹으로 벽을 내리쳤다.
아무래도 그가 있는 곳은 빛이 들어오지 않는 동굴 인 것 같았다.
주먹으로 내리친 곳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잘게 부서진 돌들이 주변으로 비산했다.




" 아직 늦지않았군요. 이런식으로 여기서 소란피우면 곤란합니다.
  동굴이 무너질 수도 있다구요. "




때마침 인면수심 수나이부 진영수가 그 곳에 나타났다.




" 크윽, 그래 물건은 구해왔느냐. "
" 예, 구세주께서 원하시는대로. "



아. 이 자가 마재윤이었던 말인가!
구세주. 이는 참으로 강호에서 오랜만에 듣는 말이었다.
적우인들 사이에서는 말하기가 금지되어 있는 말. 구세주.




구세주란 과거 적우인들이 마재윤을 칭하던 별호였다.
오랜시간동안 태란인들에게 핍박받아왔던 적우인들에게 새로운 무공을 가르쳐주고,
적우가 태란과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게 해줬던 연유때문에 적우인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마재윤은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된 적우인들의 충격과 공포는 이로 말할 수 없었다.
적우인들이 아닌 다른 나라의 무림인들조차 그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랐던가.




마재윤은 진정한 무의 신으로 거듭나길 바랐다.
그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무신이 아닌, 진정한 무의 끝을 본 무신.
그래서 그는 금단의 무공에 손을 대고 말았다.
익히는 자마다 악마가 깃든다는 철면마공을 구하고 익힌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실험체로 쓰고, 또 다른이들을 악의 길로 회유하였으니, 당시 사실이 알려졌을 때 강호인들이 받은 충격은 그야말로
형용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 어서.. 어서 나에게 그것을 주거라.
  더는 내게 재생의 힘이 남질 않았구나. "

" 여기 있습니다. "



괴뱀의 내단을 향해 마재윤이 손을 뻗었다.
그 추악하고 욕망이 깃든 손바닥으로 데구르르 작은 구슬하나가 굴렀다.
마재윤은 이윽고 그것을 꽉움켜쥐더니 입으로 단숨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잠시간의 정적.




" 크크크크크. 크크크크크. 하하하하! "




괴뱀의 내단의 영향때문일까. 마재윤은 간사한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요사스럽게 웃어댔다.
실제로 그의 혀는 마치 뱀의 그것처럼 변해버렸다.




" 크하하하! 바로 이거야.. 크크크. 넘치는 힘! "




쾅!



마재윤은 날카롭게 손을 오므리고는, 그대로 동굴의 벽을 쳤다. 아니, 찔렀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놀랍게도 마재윤이 찌른 동굴의 석벽은 주변에 갈라짐없이 딱 그 부분만 깔끔하게 파고 들었다.
이것은 정말 놀랍도록 고절한 수법이었다. 내력을 통제하여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타격하는 수법.
초절정고수가 아닌 이상에는 펼칠 수도 없고, 초절정고수라 하더라도 이리 깔끔하게 펼치긴 어려운 수법이었다.




과연 과거의 한때 최고 고수였던 마재윤이었다.
아직도 그의 무력은 건재한 모양이다.




" 어떠십니까? 뱀의 내단과의 동기화는. "




진영수가 그 옆에서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마재윤이 다시 힘을 차린 모습을 보자, 또 다시 자신들의 목적을 향해 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야말로, 오랜기간동안 뱀의 내단을 얻기위해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최대한 철면악파(鐵面惡波)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리저리 다른 녀석들을 이용할 궁리를 했었다.
그와중에 어렵게 이제동과 이영호라는 걸출한 신진고수들의 정보를 얻었고, 성공적으로 그들을 이용할 수 있었다.




" 크크크. 만족스럽다. 그 전의 거대거미의 내단보다는 쓸만한 것 같군.
  아주 힘과 생명력이 넘치는 내단이야. 하지만, 이것도 오래는 못가겠군.
  어서 마기의 구슬을 찾아야해. 이제 이런 대용품으로 시간을 떼우는 것은 지겹구나.

  마기의 구슬의 소재지는 잘 찾고있는거냐? "


" 예. "




마기의 구슬! 그것은 무림의 3대 마병중 하나였다.
무시무시하고, 끝을 알 수 없는 마기가 구슬속에 깃들어 있다고하는 전설의 마병.
그것을 가진자는 패왕이 되어 세상을 호령하거나, 전대에 다시 없는 악귀가 되어 세상에 재앙을 가져온다고 했었다.



" 아니아니! 힘이 있을때, 내가 직접움직여야겠다. "

" 그렇지만, 직접 움직이시면 내단소모가 더 빨라질 것 인데... "

" 괜찮다. 이미 소재지는 대략적으로 파악되가지 않느냐.
  오히려 확실하게 내가 직접나서는 것이 깔끔하지. 크크크. "



마재윤은 소름돋는 말투로, 여전히 뱀 같은 혀를 낼름 거리고 있었다.




- - - - -




바야흐로, 적우와 태란의 상부에서는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사건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철면악파의 일원인 인면수심 수나이부 진영수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진영수는 철면악파에서도 높은 위치를 가진 자였다. 그 자가 직접움직일 정도의 일이라면?
당연히 중요한 일이다. 뭔가가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태란과 적우 양 측에서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은 것도 아닌데, 하나의 추론과 결론에 도달하기 이르렀다.
괴뱀의 내단! 진영수가 가져갔다던 그 내단이,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실마리다.
그리고, 무림공적인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태란과 적우는 본래 그 사이가 극심히 나빴지만,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서로 집중대상이 같아지자, 자연스레 두 나라는 힘을 모으게 되었다.
결사파견.




그러나 결사를 파견하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따랐다.
첫째, 큰 직책이나 업무를 맡고있는 자는 불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 많은데, 확실히 무슨일인지도 모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일을 좇을 순 없었다.


둘째, 무력이 절정고수급으로 강해야했다.
그런데 이것은 곧 첫번째 제약과 큰 연관성이 있었다.
당연히 큰 직책이나 업무를 맡은자는 절정고수 이상을 확률이 많았다.
이 두가지 조건만 달아도 벌써 상당수의 인물들이 결사대 탈락이었다.



셋째, 철면악파에 대해 잘알고 있어야한다.
그들의 치졸한 수법과 행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들을 잡기란 불가능했다.
그들에게 보통 무인의 자세를 바란다면, 제아무리 절정고수라도 필시 꼼수에 당해 객사할 것이 분명했다.




넷째,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것은 안된다.
당연히 절정고수들이 여럿움직이는 것은 어려웠다.
나 여기있소라면서 철면악파에게 소재지를 낱낱이 드러내는 것과 다를바 없었다.
그래서 결정한 인원제한이 4명. 그 이하는 너무 위험하고, 그 이상은 쉽게 눈에 띄었다.




다섯째, 많이 알려진 고수는 제외.
당연히 네번째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외모가 알려진 고수일수록 철면악파의 귀로 소재지가 흘러들어갈 확률이 높았다.




이러한 조건들로 구성된 결사대의 구성원은 이랬다.
태란의 이영호, 서지훈.
이영호만큼 위 조건을 충족시키는 인물은 없었다.
특변한 업무나 직책도 없으며, 무공은 절정고수급이다. 거기에 철면악파와 한 번의 대면으로
그들이 얼마나 치졸한지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또한 잘 알려지지도 않았으니, 이영호보다 결사대에 어울리는 남자는 없었다.




서지훈은 직책이 있다는 점과 알려졌다는 점에서는 실격이었다.
그러나, 태란의 상부에서는 모든일이 원숙한 원로 고수 한 명쯤은 결사대에 필요함을 느꼈다.
결사대를 이끌고 나갈 인물이 필요했던 것이다.
서지훈이 본래 맡던 직책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 태란의 많은 절정고수들에게 업무를 분할시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거기에 이미 그는 예전사람에다가 한창알려졌을 때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겉모습으로 자신을 알아볼 사람들은 아주 적었다.
원로급 고수중에선 서지훈만큼 적격의 인물이 없었던 것이다.




적우 측의 인물은 이제동과 김정우를 파견했다.
이제동 역시 이영호만큼이나 적격의 인물이었다.
해결사라고 이름이 조금 알려져있었지만, 그의 외모까지 아는 자는 드물었다.
김정우는 이제동과 같이 적우에서 떠오르는 샛별이었는데, 적우에서는 나름 호적수인 이 둘을
서로 자극시켜 더 성장시키려는 의도도 깔려있었다.




그렇게, 서지훈, 이영호, 이제동, 김정우.
4명의 결사대가 철면악파의 꼬리를 물기위해 결성되었다.
















8회끝.
9회에서 계속.


- - - -


하악 필력이 후달려요.
그래도 어여삐(?)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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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교사
11/07/16 12:02
수정 아이콘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나타나는 하등종족 ....
포로투수는 끼워주지도 않네
sHellfire
11/07/16 12:41
수정 아이콘
이번화는 전투씬이 없군요.
송병구선수가 어떻게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11/07/16 13:27
수정 아이콘
리쌍에 CJ 2명이군요 크크
미카에르
11/07/16 14:30
수정 아이콘
선리후감!!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
11/07/16 23:21
수정 아이콘
저 이 연재물 왜 이제야 본거죠..? 방금 1편부터 다봤다는 크크
필력이 상당하시군요, 책 정말 싫어하는 저도 금새 다읽었네요.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스타크래프트 네임을 적절히 이용한 한자센스가 정말 돋보이는군요^_^

아무래도 게임게시판이라 접근성때문에 안읽으시는 분들이 많은거같네요.
그래도 힘내시고 저같이 기다리는 사람을위해 힘내십쇼!

결론은 다음편 빨리 나오란 말이예여 징징
11/07/17 21:40
수정 아이콘
잘 읽고갑니다. ^^
11/07/18 14:37
수정 아이콘
1화부터 다봤습니다 재밌네요 9화 부탁드립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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