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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9 00:46:34
Name 개념은?
Subject 아주 간단한 이번주 프로리그 감상문
1. 김택용 vs 이제동 (SK vs 화승)

토요일 화승전에서 있었던 김택용 vs 이제동 경기는 상대가 이제동이 맞나 싶을정도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마치 김택용선수가 마이스타리그 아마추어 예선을 뚫은 저그와 연습게임 해준 정도의 격차가 느껴졌습니다. 김택용선수에게 초반 6링을 헌납하는 순간 경기는 끝나있었습니다. 당장은 입스타로도 저그로 김택용을 이기는 방법이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2. 임진묵 vs 고석현 (공군 vs MBC게임)

또 한명의 연습실 본좌 임진묵선수의 저그전이 드디어 방송에서 빛을 보았습니다. 특히나 고석현선수를 하루에 2번만나 두번다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 고석현선수는 임진묵선수의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연습실에서 만큼은 이제동도 두렵지 않았다는 임진묵선수의 경기력을 보면서 사람들은 다른 의미의 한탄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 위너스리그만 없었다면...


3. 화승 vs STX

3연패를 하고 있는 투팀이 얄궂게도 화요일날 만났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가운데 3-3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게되었고, 이제동 vs 이신형의 라만차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테란전이 날이 서있으며 2경기에서 연패까지 끊어낸 이제동선수의 승리를 많은분들이 예상했지만, 이신형선수의 기가막힌 스캐런쉬 한방에 이제동선수는 무기력하게 무너졌습니다. 이로써 화승은 4연패에 빠지게 되었고, STX 는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STX 는 에이스라인이 여전히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그리 밝아보지만은 않습니다.


4. 웅진 vs 공군

기세 좋은 두팀이 만나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끝에 결국 4:3 웅진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5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8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민철선수의 기세와 이성은선수의 명불허전 테테전, 임진묵선수의 저그전이 아닌 프로토스전 승리, 박영민선수의 혼신의 힘을 담은 캐리어로 끝내 역전을 이뤄내는 모습 등 볼거리가 참 많은 경기였습니다만, 이 모든것은 6경기 김명운vs김경모선수의 경기력에 의해 묻혀버렸습니다. 자칫 공군팀의 다음경기 사기저하까지 우려되기 때문에 빨리 잘 추스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5. SK vs CJ

프로리그 전통강호 두팀과 1,2위라는 상황까지 맞물려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었던 이 날 경기는 CJ 의 4:0 일방적인 스코어로 끝나버렸습니다. 조병세선수는 테테전이 예전만치 못하다는 말을 비웃듯 정명훈선수를 원사이드하게 잡아냄으로써 정명훈선수의 천적으로써의 위치를 굳혔으며, 신상문선수는 '역시 2스타는 신상문' 이라는 메세지를 경기내에서 보여줬고, 진영화선수의 한방은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이경민선수의 상승세가 너무나 날카롭습니다. 프로리그 5라운드 현재 7승 1패(6연승중)을 달리고있으며, 그중 이제동, 김택용선수가 포함되어있는 순도 높은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16강에서 유병준선수에게 발목을 잡힌것이 새삼스레 너무 안타깝게 됐습니다.


6. KT vs 삼성

패왕들이 살아났습니다. 패왕사신기 중 두 선수인 허영무,고강민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는 진풍경(?)이 발생했습니다. 허영무 선수는 김대엽선수를, 고강민선수는 송병구선수를, 두 선수 모두 완벽하게 상대선수를 제압함으로써 더이상 패왕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는 듯 합니다. 한편, 송병구선수의 저그전은 최근 10전 2승 8패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게 됨으로써 대책이 시급한것 같습니다.


7. 폭스 vs MBC Game

4연패를 달리던 폭스가 드디어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습니다. 특히 팀의 연패와 함께 프로리그 7연패를 달리던 전상욱선수가 드디어 연패를 벗어났다는일이 고무적입니다. 박성균선수의 경기력은 마치 우승할때와 같이 경기력은 점점 더 날카로워지고 있으며, 기적의 역전승을 이뤄낸 신노열선수의 집념도 칭찬해줄만했습니다. 무엇보다 폭스팀은 주성욱선수라는 새로운 보물을 발견한듯 합니다. 최근 5라운드 4승1패(10-11프로리그 4승2패)의 고승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길때와 질때 모두 경기력이 상당하다는것이 이 선수를 더욱 주목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8. CJ 엔투스의 14연승

기사를 살펴보니 CJ 엔투스로 다시 이름을 되찾고 나서 14연승을 달리며 프로리그 연승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합니다. 이 연승이 어디까지 나아갈지가 새로운 관심사가 되었으며, 또한 백수가 되어버린 장윤철 선수는 언제쯤 프로리그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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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19 01:03
수정 아이콘
저에게 있어 공군의 활약이란 프로리그의 재미를 몇배나 늘려주는 요소입니다. 저는 방송사, 해설진에 상관없이 공군 경기가 있으면 무조건 공군 경기를 챙겨봅니다.
一切唯心造
11/05/19 01:04
수정 아이콘
SK와 공군을 응원하는데 각각 1승 1패씩 했네요
왜 2승을 못하니 ㅜㅜ
디스커버리
11/05/19 01:13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장윤철 선수는 왜 백수가 된거죠?
꼬랑지
11/05/19 01:26
수정 아이콘
SK가 화승을 4:0으로 잡을때까지만해도 무난하게 1등지키면서 시즌을 마무리할것 같았는데...
CJ가 무서운기세로 4:0 2연승을 한뒤에 SK 까지 4:0으로 잡으면서 정말 어떻게될지 모르겠네요...
마이너리티
11/05/19 03:07
수정 아이콘
sk cj kt 세팀 모두 어지간하면 지지 않고 있어서
아무래도 맞대결에서의 승부와 승점싸움이 중요하겠네요..
허스키
11/05/19 03:34
수정 아이콘
게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못챙겨본 게임까지 설명을 잘 해주시니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글들이 많던 예전의 피지알이 생각나네요

요즘 다시 이스포츠도 슬슬 부활하는 느낌인것 같네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사신아리
11/05/19 07:53
수정 아이콘
이런 글과 내용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스타카토
11/05/19 09:21
수정 아이콘
이런 정리글 너무너무나도 좋은데요~~
실례가 안된다면 앞으로도 부탁드려도 될까 모르겠네요~

다른것보다 웅진 vs 공군경기에 대해 큰 공감을 합니다.
정말 볼거리가 많았고 굉장한 재미를 선사했는데..
6경기로 인해 실망을 많이 했었죠...

하지만..잘 추스려서 다음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합니다..

저같은 공군빠는 이번시즌이 너무너무 행복하군요!!!!
11/05/19 10:05
수정 아이콘
신노열 선수 경기때 댓글로만 봐선 김재훈 선수 혹평 일색이던데
어제 재방송보니 신노열선수가 진짜 작두 탄 날이더군요;;
김재훈 선수 플레이가 완벽했다는건 아니지만 저그의 플레이가 대단했네요.
개인적으로 삼김저그 다음으로는 신노열이 계승할것이라 생각하고있는데 롤코 좀 줄이면 개인리그에서도 좋은 성적 낼것 같습니다.
헤나투
11/05/19 11:01
수정 아이콘
이번주 프로리그는 볼만한 경기가 매우 많았죠. 그중에 역사적인 ome도 있긴했지만요^^

주성욱 선수는 기대할만한 신인인거 같습니다. 토막인 위메이드로서는 엄청난 발굴인거 같습니다.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DavidVilla
11/05/19 11:10
수정 아이콘
와우~ 글 잘 읽었습니다.

화승부터 이야기를 해보면, 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제동 선수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되었네요. 게다가 프로리그 팀들 가운데 화승만큼 프로토스 라인에 심혈을 기울인 팀이 없었는데,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에이스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스갯소리로 삼성 토스들을 화승에 보내야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물량으로 볼 때, 그 숫자가 월등히 많아졌음에도 성적이 안 나오니 그저 아쉽기만 하네요.

STX는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이는 에이스 김구현 선수의 부진으로 말미암아 도약의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는 듯했으나, 믿음의 에결 기용을 바탕으로 한 이신형 선수의 보답은 아마도 팀의 분위기 전환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침묵을 깨고 나온 신대근 선수도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어 보기 좋습니다.

한편, 폭스팀은 지난 몇 년간 프로토스 신예 발굴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늦게나마 기용하기 시작한 한 명의 선수가 제법 괜찮은 흐름을 보이는 것 같아 지켜보는 스타팬으로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주성욱 선수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이외의 팀들은 다들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삼성전자와 MBC게임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리빌딩 시즌이었던 만큼 지금까지 중위권에서 선전한 것만으로도 박수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고, 혹시라도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다면 정말 값진 기회를 추가로 얻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팀 모두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기록을 잠깐 살펴보면 'CJ의 14세트 연승'이라는 이 부문 신기록 경신과 '이영호 선수의 시즌 테테전 22승 2패' 정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CJ의 연승 기록은 팀 명이 CJ로 돌아오는 시기에 맞춰서 작성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 이영호 선수의 기록은 노란색 좋아하는 어떤 신의 가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숫자 조합이네요. 쿨럭; 우린 이미 이 선수의 고승률에 대해서는 그다지 감흥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글 정말 잘 읽었다는 말씀드리고, 정리나 감상글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의이름
11/05/19 11:18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완성형폭풍저
11/05/19 11:2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cj는 정말 강력해졌네요.

특히나 케티에게는 거의 천적이 될 듯...
왕은아발론섬에..
11/05/19 11:35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는 dsl 전후로 확 불태웠다가 재만 남았나보네요.
이경민 선수는 기세가 좋은데, msl에서 유병준 선수한테 역전패 당한게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대세는탱구
11/05/19 12:38
수정 아이콘
간략하고 좋은 정리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파일롯토
11/05/19 12:3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포모스 기자들과비교도안될정도의 내용이네요
자주좀 부탁드리겠습니다 [m]
11/05/19 14:01
수정 아이콘
이제 팀당 5라운드 1경기와 6라운드 9경기 총 10경기 남았는데 어느정도 6강 포스트시즌 윤곽이 들어오는데 3강은 6강 포스트시즌은 무난히 진출할 것 같고 4위 웅진은 5위 삼성과 두경기 차이로 벌어졌기 때문에 팀 특유의 롤러코스터 본능만 안나오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5할장도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삼성이 지고 폭스가 이기면서 5위부터 9위까지 두경기 차이로 좁혀졌기 때문에 삼성도 장담할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 중위권 팀 들 중에 STX 다음으로 득실이 안 좋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하는데 아직 장담하기 이른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항즐이
11/05/19 15:44
수정 아이콘
백수토스 실직토스 장윤철..
야부키죠
11/05/20 04:48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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