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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16 21:10:48
Name 홍마루
Subject KT vs T1 문래동 직관 후기


경기에 몰입하고 있는 김대엽선수



오랜만에 서울에 들린겸 어제 LG 시범경기에 이어 오늘 KT와 T1의 라이벌전이 열리는 문래동 히어로센터 직관을 했습니다

1시 30분정도에 도착했는데 낮경기인데도 두팀의 경기인만큼 객석은 거의 꽉 차있더군요

맨 뒷자리쯤에 앉으니 막 정명훈선수와 김대엽선수의 2번째 경기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대규모 전투였나요 앞쪽에 엄청난 스테이시스 필드로 얼음떙 장관을 연출하더니 뒤 탱크에 스톰 작렬!

개인적으로 근래에 본 테프전 전투중 제일 멋진 장면이었는데 정말 소름이 쫙 돋더군요


2경기 끝나고 광고가 나가는 사이 T1 경기석에서는 김택용선수가 손을 풀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이른 타이밍에 나온데다 초반 빌드가 갈린 후 김택용선수 견제가 시작될때쯤에 이거 흐름이 넘어가는거 아닌가

했는데 와... 김대엽선수 정말 철벽방어더군요. 앞마당에 옵저버 하나와 절묘한 위치의 캐논으로 김택용의 셔틀템플러를

무력화시키는거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 후의 운영도 이 선수가 개인리그 우승 한번 없는게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였죠


3번째 경기는 정윤종선수와 다시 한번 프프전.   정윤종선수 연패하고 있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잘 하더군요

초반 압박해서 넥서스 깨지는거 보고 이거 지는거 아니야 했는데 김대엽선수 그 뒤의 운영이 예술이었습니다.

특히 한방 싸움 지고 나서 멀티 겨우 막고 셔틀 돌리면서 하템 견제하는거 보고 정말 오늘 되는 날이구나 싶더라는...


T1의 마지막 에이스카드는 도재욱선수. 경기 준비 전에 두 선수의 자신감 차이가 엿보였는데 김대엽선수는 일찌감치

준비를 마치고 얼굴에 미소를 띈 채 로그인을 한 반면 도재욱선수는 시간을 끝까지 쓴뒤에 대기실에 들어오더군요.

결과는 아시다시피 김대엽선수의 압승!  KT가 이영호선수는 내지도 않은채 T1을 올킬하는 순간! KT빠는 그저 덩실덩실~

비록 이영호선수는 못 봤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습니다. 첫 직관에 응원팀이 올킬을 했으니~


드디어 KT가 5개월동안 머무르던 T1을 내리고 1위에 올랐는데 과연 위너스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T1은 위너스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졌는데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구요.  프로리그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거 같습니다




KT의 승리 세레머니 크크



올킬러 김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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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Flash
11/03/16 21:13
수정 아이콘
오늘 김대엽 선수의 플레이는 토스 종결자였습니다...
비록 저그전이 빠지기는 했지만... 정명훈, 김택용, 도재욱을 한방에 꺾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특히 교전 중 스톰이 압권이더군요..
운체풍신
11/03/16 21:14
수정 아이콘
근무 때문에 생방송으로 못 본게 아쉽네요. 그새를 참지 못하고 결국 경기결과를 봐버렸는데 나중에 재방송이라도 찾아서 봐야 겠네요
11/03/16 21:21
수정 아이콘
저도 나중에 꼭 재방으로 봐야겠습니다; 하필 이런 경기가 낮 경기였다니.. 크흑
방화동김군
11/03/16 21:27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늘 방송에 나온 치어풀 대로 턱신 강림 이더군요.

프로토스가 올킬을 했는데 저그전이 단 한경기도 없었다는게 지금 티원의 상황을 말해주는것 같네요.
기껏 영입한 한상봉 선수는 은퇴를 하고..흠
몽키.D.루피
11/03/16 21:36
수정 아이콘
현재 시점에서 kt 감독은 가장 쉬운 직업이네요.
11/03/16 22:16
수정 아이콘
세레모니 재밌더군요.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도 아니면서 도발의 효과는 있는 멋진 세레모니였네요.
나영공
11/03/16 22:48
수정 아이콘
1위를 들고 있는 사람이...크크크킄
사악군
11/03/16 23:29
수정 아이콘
전 팀과 상관없이 송병구>정명훈>이영호=신상문=김명운 정도 순으로 팬이라서 오늘 경기는 좀 아쉽네요 ㅜㅜ 아 팀을 따지자면 송병구와 정명훈 사이에 공군이 있습니다.
씨밀레
11/03/16 23:31
수정 아이콘
전 최연성 코치 도발때도 웃었지만 오늘 세레모니로 복수해주니 기분이 좋더군요. ^^
10위팀이 1위라.. 그것도 도발한팀 올킬로 잡아내고 탈환한거라 더 재미나더라고요.

1위팀이 10위라고 쓰고 꼴찌라고 읽는.. 팀에게 도발하고
결국 그 꼴찌팀이 도발한팀 잡아내고 1위탈환이라.. 드라마틱 한 것 같네요.
이 기세로 위너스 접수하고 다같이 5라운드 6라운드 힘내서 다시한번 결승전 직행하길 바랍니다. 크크
멀면 벙커링
11/03/16 23:36
수정 아이콘
최코치의 도발, 우정호 선수의 얘기치 못한 병환이 오히려 팀의 응집력을 강화시켰고...
이제는 팀에 완전히 적응한 김성대 선수와 김대엽 선수가 폼을 회복하면서 빠른 시간내에 T1을 제쳤습니다.
(갓영호는 항상 잘해줬기 때문에...뭐...)

반면 T1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최코치 '쓸데없이' 설레발 칠 때부터 불안하단 생각을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위너스 포스트시즌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아진거랑 전체 순위 2위로 떨어진 게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T1 경기 불판마다 댓글을 달았지만 정작 큰일 난 건 5,6라운드입니다.
초반에 7전제의 프로리그가 되면서 그 최대 수혜자는 T1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7전제의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말 그대로 반짝 활약에 그치고 있는 선수들 때문이죠.
도택명은 그냥 이름뿐인 조합이 되어버렸습니다.
택신은 프프전에서 흔들리고 테러리스트 역시 프로리그에선 아스트랄한 포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도재욱선수...1군에 있는 게 신기할 정도의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1군에 있는 건 연습 때 성적은 괜찮거나 아니면 대체할 선수가 '전혀' 없다는 거겠죠.
T1저그는 누가 T1 저그 아니랄까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영입했던 한상봉선수는 은퇴를 했구요.
초반에 잘해주던 신예들도 순식간에 소포모어 징크스에 빠진듯이 부진합니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T1은 5,6라운드가 되면 성적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너스에선 그나마 택신의 힘으로 어느정도 버텼지만 택신이 지면 그야말로 추풍낙엽입니다.
한 때 이제동 스코어, 이영호 스코어로 불리던 1 대 4 스코어는 지금 T1한테 더 어울리는 스코어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루빨리 선수들이 정신차려야 하고 코치진들도 정신차려야 합니다.
특히, 최코치는 쓸데없는 설레발은 무조건 독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빅토리고
11/03/17 00:07
수정 아이콘
티원은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맵이 테란에 안좋은데 정명훈을 선봉으로 보냈는지 모르겠더군요.... 1승도 솔직히 거의 막힐뻔 하다 간신히 이긴 1승이고.....
황제의 재림
11/03/17 02:15
수정 아이콘
5,6라운드는 에결은 에이스가 다시 나온다고 볼때 최대 6명의 선수가 나옵니다. 지금 위너스리그엔 최대 4명이죠. 즉, 각팀마다 5,6번째 선수는 지금 경기에서 거의 볼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상위 4명의 선수는 폼이 떨어졌는지 대략 알수 있지만 남은 선수들의 폼은 각팀마다 확인할 길이 적습니다. 나왔다치더라도 경기수가 너무나 적죠. 따라서 T1이 5,6라운드에 부진할거라는건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5,6라운드 초반 간만에 등장하는 선수들이 조금 헤맬수도 있지만 그건 다른팀도 마찬가지라 엔트리싸움이라고 봐야할 부분입니다. 그러면 총 6명의 전력을 비교한다면 여전히 1,2라운드처럼 객관적인 전력은 T1이 좋다고 봅니다. 게다가 현재 정명훈선수와 김택용선수의 원투펀치가 성적이 최고이기 때문에 5,6라운드에서도 T1이 무너질거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또한 KT도 기대됩니다. 우정호선수와 박지수선수의 이탈이 아쉽지만 현재 완벽히 폼이 올라온 김성대선수와 김대엽선수가 있으며 위너스리그를 통해서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있는 서브테란 황병영선수. 그리고 개인리그에서 살짝 폼이 올라오는지 얼굴은 비춘 고강민선수. 신들린 뮤탈컨의 최용주선수. 그리고 우리의 영웅과 폭풍. 이중 2승만 만들어 준다면 버티고 있는 2승카드 최종병기. KT도 현재 상태론 엔트리만 잘맞추면 1,2라운드처럼 무너지진 않을거 같습니다.
11/03/17 12: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어제경기는 김대엽선수가 정말 잘한면도있지만 티원의 엔트리와 선수들 경기력이 전부 납득이 안가는 수준이었는데요...
어제경기는 티원에겐 여러모로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경기를 그런식으로 내주면 이 충격의 여파가 거의 6라운드까지 갈거같다는
지상대행자
11/03/18 23:58
수정 아이콘
김대엽이 너무 잘하더군요. 이 경기에서의 김대엽은 어느 팀의 누가 나온대도 이기기 쉽지 않을 거 같았습니다.
이 정도의 실력을 유지해준다면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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