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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02 15:51:25
Name 좋아가는거야
Subject 2세대 Intel Core GSL Mar. Code S 32강 정리글 - 새로운 시대, 전주곡은 울렸다.
안녕하세요. 좋아가는거야 입니다. 오늘은 32강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이유는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잡설은 이쯤에서 관두고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ode S는 어느 조 하나 만만한 대진이 없었습니다. 기존의 실력자들과 신예들이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 혹은 기존의 명성을 얻은 사람들과 명성을 얻어야하는 사람들의 구도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첫 날부터 이변 아닌 이변이 시작됩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테란제국의 수장. 정종현의 탈락. 물론 투신과 프통령의 분전이 엄청났습니다만, 전 시즌에서 보여줬던 정종현의 ‘1패 우승’의 위력이 이렇게 사그라질 줄은 어떤 사람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후에 있을 모든 격변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첫 날의 B조 경기의 경우에는 Idra의 귀국으로 인해 경기들에서 무언가 맥이 빠진 모습을 보였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한규종, 변현우, 최정민 선수를 깎아내리고자 함은 아닙니다. 다만 이 셋을 연결하는 연결고리인 그렉 필즈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2월 22일 다운 명장면도 있어서 황신을 추억하게 했다는 점에서는 Good입니다만;)

두 번째 날, 누구라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던 대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조나단 월시의 완벽한 운영이 돋보였습니다. 무엇을 해도 안 될 것 같은 모습은 역시 단단함을 추구하는 그의 스타일과 일맥상통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꾸준한 성적을 초창기 테란의 거목, 김성제 선수의 4위 탈락은 충격적이었습니다.

D조의 경우, 이윤열 선수가 3승으로 깔끔하게 16강에 진출했으며 안홍욱 선수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Top 김정훈 선수의 탈락은 많은 이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과 화요일에 펼쳐진 나머지 Code S의 경기때부터 격변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에 펼쳐진 E조의 경기에서는 많은 이들이 임요환과 임재덕의 진출을 예상했습니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당연히 1,2위 결정전이 될 것처럼 보였고 천적관계가 이어질지 임요환이 5할 본능을 앞세우며 반격할지를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대로 강초원의 흡사 ‘서리한을 주운 듯한’ 경기력과 김상철의 오픈 시즌 1때의 경기력이 돌아온 듯한 모습으로 강초원 조 1위, 김상철 조 2위가 확정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임요환은 강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없었던 6:0이라는 치욕적인 상대전적을 갖게 되었습니다.

뒤이어 펼쳐진 F조. 박준과 박상익이 진출했습니다. 사실 박상익의 경우 감독의 직책과 함께 선수로 활동 중이라 연습량이 많기 힘든 상황에서도 진출을 이뤄낸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스타크래프트 1때부터 이어졌던 경험이 감독과 선수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은 E-Sports에서도 노장의 역할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하나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물론 임요환 선수가 가장 최고령 선수인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임요환 하나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노장 게이머들이 분전한다면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화요일에도 격변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픈 시즌 1의 히어로 마이크 모하임이 ‘임요환이 마이클 조던이라면 김원기는 코비 브라이언트다.’ 말했던 김원기의 탈락과 함께 이정환이 좋은 경기력으로 김원기만을 두 번 잡아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H조. 이정훈 마저 전주곡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주특기인 해병을 배제한 메카닉 테란으로 한준은 꺾었지만 송준혁과 김승철에 패하며 승격 강등전으로 가야만 했고 한준과 김승철은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16강으로 진출했습니다.

이제는 16강입니다. 새로운 맵과 함께 덮쳐오는 New Wave에 맞서는 기존의 강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 나갈까요? 그리고 새로운 흐름을 만든 이 새 시대의 전주곡은 그 마지막 악장까지 써내려가게 될까요? 아니면 미완성으로 남을까요? 그 모든 것은 선수들에게 달려있습니다.

더불어 이것은 새로운 스타 탄생의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스타크래프트 1 리그가 풍성해졌을때는 스토리가 많았고 상하부리그에서 얽히고 얽혔던 모습들에서 감동하고 올드들이 부활할지, 새로운 스타는 누가 될지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조짐이 바로 지금 GSL에서 보이려하고 있습니다. 임요환이 질레트 스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게 한 것은 박성준이었고 그 스타리그를 우승한 것도 박성준입니다. 새로운 신예가 파죽지세로 우승하고 그렇게 한 두 사람씩 기량이 발전한다면 더욱 더 풍성한 리그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선수는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그 경기에 박수를 쳐주는 팬이 있고 그 경기를 맛깔나게 양념하는 리그가 된다면 GSL은 더욱 더 발전할 것입니다. 부디 이 시대의 전주곡의 악보를 더욱 더 빛나게 만들어 주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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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02 18:17
수정 아이콘
정말 이번대회 충격입니다.
오른쪽 날개 8명의 이름값이 떨어져 보이지만 시즌2의 해병왕처럼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거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현 래더1위의 김승철 선수를 주목하고싶습니다.

왼쪽 날개에선 장민철선수나 진로선수가 강해보이고...
이윤열이나 박성준선수중 한명이 4강까지 갔으면 좋겠네요~
지니쏠
11/03/02 18:25
수정 아이콘
제생각엔 이번 32강 대회 결과가 GSL에겐 거의 최악의 시나리오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타2를 전혀 보지 않던 사람이라도 한번쯤 경기를 보게 만드는 임요환선수가 무력하게 3패탈락했다는 것은 신규 시청자의 유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구요, 기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원기선수나 최강자 이미지의 정종현, 임재덕 선수가 탈락한것 역시 리그 자체의 흥미를 좀 떨어뜨리죠. 새로운 스타탄생이나 군웅할거는, 기존에 어느정도 장기집권하는 최강자가 등장하고, 또 그가 무너지면서 생길 때 의미가 있는것이지, 지금처럼 지나치게 순환되어 자칫 선수들간에 큰 실력차이가 없어보이는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그래서 이번시즌은 기존팬이 많은 이윤열, 박성준선수나, 아니면 현재 남은선수중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장민철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또한
11/03/02 18:30
수정 아이콘
아직 누가 확실히 강하다! 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말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GSL에선 컨디션, 맵 등 여러 요소들이 작용한다면 코드S 32명, 거기에 코드A 상위권 선수들까지도 '나는 이쯤에 위치한다!' 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네임드의 인기몰이도 좋지만 저는 이런 춘추전국시대같이 누가 누구를 잡아먹을지 모르는 상황이 더 재밌게 느껴지네요.
The xian
11/03/02 18:41
수정 아이콘
인지도 있는 선수들이 대거 탈락했다는 점을 악재라고 하는 견해도 있지만 맵이 바뀌면서 경기 양상도 변하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도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나오는 등 경기 내적인 변화가 크게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위 '네임드'들의 탈락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습니다. 상위 라운드로 가면서 경기력이 더 발전하느냐 아니냐는 두고 봐야겠지만 말이죠.
11/03/02 19:3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오늘은 문자중계가 없군요...중대박경기 하나나왔습니다.
방금 헉이 1경기 지고 2,3경기 이겨서 역전승했는데
2,3경기 모두 저그가 90프로 이기는 상황으로 봤는데 그걸 이겨내네요
3경기 샤쿠라스고원은 진짜 강추...
침착함이 돋보이네요
11/03/03 08:11
수정 아이콘
박성준 화이팅. 박성준 8강가면 오프간당.
으랏차차
11/03/03 10:21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거네요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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