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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Microsoft COHO리그를 성공리에 종료하면서 새로운 e스포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했던
온라인 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COHO)이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COHO 공식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더군요.

당초에는 한국시장만 철수한다는 식의 보도가 났는데, 그게 아니라 아예 프로젝트를 접는 상황입니다.
요즘은 개인적으로 다른 것 준비중이라 한동안 뉴스를 못 봤기에 사정에 어두운 상황이었는데, 좀 놀랐습니다.


관련 기사들을 보니 THQ에서는 지난 2월 1일경에 있었던 실적발표를 통해 COHO 온라인 프로젝트와 WWE 온라인 프로젝트를
아예 취소하고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지금까지 투입된 비용을 손실처리 및 탕감하겠다고 했으며,
'COHO 시리즈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종료 이유를 밝힌 뒤 차기작을 기대해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COHO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전부터 누적되어 왔던 적자가 원인이라는 게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군요.
THQ의 적자폭이 나날이 늘어간다는 이야기는 풍문으로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스타크래프트만이 게임방송 및 e스포츠 리그에서 10년 이상 절대적인 점유율을 가진 상황에서
새로이 진입한 COHO 리그가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6개월여 동안 단일 리그를 진행해 왔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e스포츠화의 의지가 있어 보이기도 했고
1월 말에는 새로운 맵이 업데이트되기도 했는데 (그 덕에 이것을 즐기는 제가 아는 사람들은 설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난리가 났습니다.-_-)
게임사에서 아예 프로젝트 취소를 발표했으니 다음 리그는 열리지 못하게 된다고 봐야겠습니다.

어떤 기사에서는 윈디소프트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게임이니 IP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만큼의 돈이 윈디소프트에 있다 해도 상당한 무리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봅니다.


또 하나의 게임이, 또 하나의 e스포츠 리그가 이렇게 사라지는군요. 안타깝습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