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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1/28 13:41:41
Name 왕은아발론섬에..
Subject MSL8강 승부의 분수령.
이제동 대 장윤철

2,3경기는 제대로 못봐서 패스합니다.

4경기 벤젠

장윤철 선수의의 공발업 질럿 러쉬를 저그가 타이트하게 막으면서 미네랄 확장까지 가져간 상태에서 토스의 미네랄 멀티 견제까지 성공한 상황이라 저그가 많이 우세 했습니다. 그때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킨게 2템2닥 드랍이었죠.
이 셔틀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저그의 앞마당과 본진을 유유히 다니면서 저그에게 아주 큰 데미지를 입히므로써 토스가 한방병력을 구성할 타이밍을 벌게 되었죠. 이때부터 토스가 주도권을 잡았고 멀티를 하나씩 늘리면서 굳히기에 성공하고 결국 저그의 핵심 방어라인이었던 미네랄 멀티를 밀면서 토스가 이기게 됩니다.

5경기 단테스피크

단테스피크란 맵이 왜 저그가 유리한지 보여주는 경기였지 않나 싶네요.
일단 초반 빌드부터 토스가 엄청 불리했습니다. 저그는 오버풀이후 앞마당에 해처리를 펴고 저글링을 한쌍씩 찍는 상황이었고 토스는 2 후로브 정찰을 통해서 저그가 오버풀 이후 6저글링을 찍고 해처리가 아닌, 앞마당 해처리 이후에 저글링을 한쌍씩 찍는 걸 캐치 한 상황에서도 투케넌 소환하고 게이트로 입구를 좁힌 이후에야 넥서스를 올리죠. 이미 토스는 저그에 비해 엄청나게 불리하게 시작했습니다.

왜 토스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냐면, 단테스피크 맵의 특징 때문이었죠. 앞마당이 여타의 맵에 비해 엄청 넒어서 케넌이 한두개 정도 있어도 저글링 난입이 용이합니다. 아마 연습과정에서 저글링 난입으로 피해를 많이 보지 않았나 싶네요. 더구나 상대는 이제동 선수였죠. 그러다보니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투케넌에 게잇까지 지어서 입구를 좁힌 후에야 넥서스를 소환하지 않았나 싶네요.
이렇게 불리하게 시작했으면 저그가 압살하는 게임이 나와야 하는데 이걸 반전 시킨게 4경기에서도 나왔던 셔틀 드랍이었죠. 혼신의 힘을 쏟은 드랍으로 몇차례 저그에게 타격을 줘서 결국 토스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이때 장윤철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장면이 7시 앞마당에 있던 셔틀이 스커지에 격추되지 않고 잘 살려서 5시 앞마당까지 가서 견제 성공했죠.

아무튼 토스는 리버를 동반한 한방병력이 저그의 병력을 잘 줄여줘서 센터는 토스가 쥐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12시와 9시 멀티를 지키는데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나 싶었습니다. 여타의 맵이라면 장윤철 선수가 이겼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단테스피크는 센터를 뺏겼더라도 우회기동으로 멀티를 타격하기 용이한 맵입니다. 이런 맵의 특징을 파악한 이제동 선수는 지속적으로 1시로 병력을 우회해서 12시 멀티 견제를 들어가고, 거기에 더해서 드랍으로 9시 멀티를 날리므로써 결국 이제동 선수가 잡게 되어버리죠.  

김명운 대 송병구

2경기 벤젠

두 선수의 빌드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러쉬거리가 먼 특징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 서로 째다보니 노스포닝 3햇 대 노케넌에 코어까지 올리는 빌드가 나왔죠.
그런데 송병구 선수는 정찰도 하지 않고 진행하는 바람에 빠르게 확보된 저그의 3해처리 저글링 물량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하고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기대를 하고 있었던 팬들에겐 맥이 빠지는 경기였죠.
송병구 선수의 원게이트에서 생산된 질럿과 드라군은 저그가 오버풀 이후에 진행되는 빌드에서 나오는 저글링 숫자라면 충분히 막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상대는 노스포닝 3햇이었죠.

한줄 요약하면 오버풀만 상대로 준비한 송병구 선수를 제대로 저격한 김명운 선수였다고 볼 수 있겠네요.

3경기 단테스피크

앞에서 말한 맵의 특징을 잘 살린 김명운 선수가 무난하게 이긴 경기였습니다.
입구가 넓은 특징을 파고 들려고 김명운 선수는 9드론 빌드에 6저글링을 달리고 이에 압박을 느낀 송병구 선수는 투케넌에 게이트까지 짓고 넥서스를 올렸죠. 이후에 장윤철 선수와 같은 견제가 나오지 않았고, 송병구 선수가 짜내고 짜낸 리버와 드라군 병력이 막히므로써 저그가 압살하는 시나리오가 나오게 되죠.

저번주에 있었던 1경기를 포함해서 분석하자면 송병구 선수는 너무 상대가 정석으로만 나올꺼에 대비하지 않았나 싶네요.
김현우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면 상대가 무난한 빌드로 진행 했을 때는 송병구 선수도 대저그전에서 아주 강력합니다.
하지만 김명운 선수는 세경기 모두 일반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변수를 뒀는데, 이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게 송병구 선수의 패인이 아닐까 싶네요. 반대로 얘기 하자면 김명운 선수가 준비를 잘 한 거겠죠.


MSL 4강 4저그가 될까봐 걱정이 되는군요. 김구현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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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모프스
11/01/28 13:51
수정 아이콘
4강 4저그 확정될거 같은데요? 김구현 선수 요즘 페이스가 안좋아 보입니다. 어찌어찌 올라간다해도 저저전 결승을 피하지는
못할거 같네요. 이상하게 MSL은 저저전 결승을 참 많이합니다. 신기해요. 방송사 징크스랄까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단테스피크란 맵은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네요.
11/01/28 14:04
수정 아이콘
김구현 선수가 4강진출한다고 해도 4강이후의 상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구현 선수가 4강진출한다면 김명운 선수와 만나는데 상대전적이 6:0으로 천적이라 할 정도 좋지 않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이제동 선수일 가능성이 높은데 15:4로 상대전적이 많이 밀리고 있고 신동원 선수에게도 1:0으로 상대전적이 밀립니다. 그나마 같은 팀인 김윤환 선수와의 상대전적이 없는데 팀킬은 상성종족이 유리한 상황이라 4강,결승진출한다고 해도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하늘의왕자
11/01/28 14:52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 경기대비에는 의문인게,
최근 택뱅이 네오사우론 등 정석적인 플레이에 거의 완벽히 적응하면서,
(이는 프로리그에서 대 저그전 승률이 두선수 모두 90%가 넘는점이 말해주죠)
저그선수들도 반격하기 위해서 많은 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 하나가 8강 1경기에서 김명운선수가 보여준 훼이크 네오사우론(뭐 명칭은 그냥 제맘대로 지었습니다)같은 꼬은 빌드였는데요,
그거에 송병구 선수가 완벽히 당해버렸죠.

거기까지는 좋다 이건데,
송병구 선수는 '김명운선수가 2,3경기도 그냥 무난히 일반적으로는 가지 않을꺼다' 라고 왜 전혀 예상을 못했을까요?
2경기 보면 노스포닝 3햇에 전혀 대비를 못하고 무너져버린걸 보면, 그냥 김명운선수가 무난히 할꺼라고
예상한것같기도 하구요
김명운선수도 김현우선수가 스타리그 4강에서 보여준것처럼 무난하게 준비햇을꺼라고 생각한걸까요??

그냥 연습부족인건지, 최근 신나게 까이면서 멘탈이 무너져서 연습을 제대로 못한건지,
그것도 아니면 최근 소문대로 여친이랑 헤어져서 심란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잠깐 헤어졌다는 얘기가 돌았을때도 경기력이 바닥을 기었던 기억이..)
하여튼 송병구 선수의 8강 경기력은 기대이하였습니다...
11/01/28 14:5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구요, 한가지, 5경기 장윤철 선수 2캐논 -> 넥서스 -> 게이트 순으로 지었습니다. [m]
앵콜요청금지
11/01/28 15:37
수정 아이콘
이번 MSL우승자가 2011올해의 저그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좀 이르지만 드네요. 특히 프로리그 다승4위로 택리쌍 뒤를 쫒고있는 신동원이 4강에 간다면 이제동과의 대결은 정말 올해 저그중 누가 제일 잘하냐의 분수령이 될수도 있을것 같네요.
게다가 프로리그 9할승률의 두명이 다음 개인리그부터 개인리그를 정복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11/01/28 16:21
수정 아이콘
9시 멀티가 드랍에 의해 날아간 것이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두 군데 가스 멀티 중 한군데는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12시 멀티는 사실 넥서스 체력이 얼마 없는
손대면 톡 하고 터질 멀티여서 차라리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결국 9시 가스멀티가 생명줄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에 대한 대비가 아쉬었습니다.

토스가 1시 멀티를 가져가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중요 멀티인 9시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방어가 어렵습니다.)
두 곳의 가스멀티가 돌아가는 시점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방 병력으로 진출했지만,
저그의 5시 멀티나 7시 본진에는 타격을 주지 못한채, 추가 멀티만 저지하는 선에서 끝나고
순식간에 자신의 자원줄은 모두 끊기면서 추가 병력이 나오질 않아 결국 패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차라리 9시를 포기하고(심하면 본진까지도) 1시쪽으로 병력이 이동하면서
그쪽으로 멀티를 하고 5시를 압박하면서 수비적으로 자원싸움을 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비온뒤3
11/01/28 17:4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저그의 폭탄드랍인데 ... 거기에 많은 토스들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많이 무너졌죠.
거기에 대한 해법으로 리버.템플러등 많은 대처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대처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5경기 마지막 맵같은 경우 드랍올 위치가 거의 정해 져 있기 때문에 그 위치에 옵저버나 커세어로 맵을 밝히는게 중요하고
거기에 더해서 다크아콘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폭탄드랍의 경우 오버로드가 거의 뭉쳐서 오기때문에 마에스톰 한방은 저그에게 악몽을 선사할수 있다고 봅니다.
다크아콘의 경우 입스타라 할정도로 쓰임새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뮤탈의 탬 저격 예방 뿐 아니라

멀티 지역의 폭탄드랍을 사전에 예방할수 있는 좋은 유닛으로 생각됨은 물론이고
요즘 저그들이 하이브체제에서 마법유닛인 디파일러의 마법이 필수로 활용하는 반면
토스들은 다칸의 마법에 대해 너무 소홀히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빅토리고
11/01/28 19:04
수정 아이콘
4경기의 경우 다크와 질럿이 스파이어를 깬것이 컸다고 봅니다. 그 때문에 이제동 선수가 스커지를 뽑지 못하고 히드라로만 방어를 해야하는 상황이 와서 장윤철 선수의 셔틀과 커세어가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게 만들어줬죠. 스커지로 수비를 워낙 잘하는 이제동 선수였기에 스파이어가 깨진후에 수비에서 애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담배상품권
11/01/28 20:16
수정 아이콘
5경기의 경우 미니맵을 보면 장윤철의 추가 스타팅 멀티 시도를 이제동이 지속적으로 끊었고,이후 장윤철이 어쩔 수 없이 압박을 나간것은 저그의 멀티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결국 장윤철은 멀티 가져가기가 굉장히 힘든데,저그는 미멀을 그냥 꿀꺽하니까요. 하이브테크를 완성한 저프전이 얼마나 언밸런스한지 생각해본다면 그 상황에선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걸 알고있는 이제동은 나오는 틈을 노려서 멀티말리기에 성공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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