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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13 14:25:57
Name 김연우
Subject GSL 결승전, 테란이 보는 관전 포인트
1) 유령이 나올까?

아직 이정훈 선수가 주목받지 않았던 64강 남현우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정훈 선수는 유령을 사용합니다. 빠른 유령과 핵으로 상대의 앞마당을 견제하는 전략이었죠.
사실 유령이 별로 이득보진 못했고 이후 해병과 의료선 드랍을 바탕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어쨌뜬 유령은 저그전에 한번쯤 선택해볼만한 선택입니다. 저격과 핵, 무장갑인 유령의 대 뮤탈 능력등은 저그전에 참 중요한 카드거든요. 하지만 아직 GSL에서는 유령이 저그전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소위 침술류로 유명한 허준과침제니스 선수도 그렉필즈에게 패배했구요.

이런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미 방송에서 저그전 유령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이정훈 선수가 유령 카드를 꺼내들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2) 초반 대군주 사냥, 가능할까?

최근 대저그전 핵심 빌드 중 하나인 노가스 2병영 전략은 초반 해병 수를 바탕으로 저그에게 강력한 압박을 하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부가적인 이득이 있는데, 그것은 초반 대군주입니다.

즉 첫 해병부터 중앙을 활보하고 다니기 때문에 정찰하기 위해 중앙을 가로지르는 대군주들이 사냥당하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물론 최근 저그들은 이점을 알고 대군주의 경로 선정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긴 합니다. 아예 대군주를 앞마당에 두어 벙커링을 감시하는 의도로 사용하기도 하지요. 그런 만큼, 이점을 역으로 이용하는 테란의 전략 또한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3) 저글링/맹독충 돌파에 대한 대응은?

노가스 2병영 더블에 대한 저그의 대응책 중 하나가 바로 저글링/맹독충 돌파입니다. 즉 테란이 그다지 테크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벤시등에 대한 위협이 없어 저그도 테크 확보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식지를 늦추고 저글링/맹독충을 먼저 확보하여 테란의 앞마당을 돌파하는 전략입니다.

테란이 가스가 늦는 만큼 전투자극제가 없어서 해병 산개 컨트롤이 어렵고, 물러날 곳이 없는곳에서의 전투이기 때문에 테란이 좋은 사움을 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저글링의 전투력도 무시할 수준이 아니지요.

이에 대한 대응책, 벙커를 이용할지 또는 더 극악의 산개컨을 보여줄지, 이 또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4) 해병 산개 컨트롤!

말이 필요 없는 이슈입니다. 맹독충을 1대 1, 또는 그 이상의 비율로 교환해버리는 극악의 컨트롤을 GSL 결승전을 관람하는 모든 분들이 기대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이 해병 산개 컨트롤이 이정훈 선수를 결승전으로 끌어올린, 그리고 관심의 중심으로 만들어버린 주인공이지요. 특히 이정훈vs한준 경기에서 맹독충 일점사 컨트롤, 맹독우 뿌리러 오는 대군주에 대한 무빙샷, 여러가지 점들이


[아니 이거 어떻게 이겼죠!!! 진짜 여기까지 어떻게 이 지역까지 올라왔는지를 모르겠는데!]







5) 감염충에 대한 대응

이정훈vs한준 선수와의 경기 후 공통적으로 나왔던 아쉬움이 '감염충이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것입니다.

아직 GSL무대에서 많이 보여지진 않았지만, 감염충은 이미 대테란전 주력입니다. 아예 뮤탈을 포기하고 그 가스를 감염충에 돌려 저글링/바퀴/감염충을 바탕으로 힘싸움 하는 저그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감염충은 패치 이전부터 대테란전에 상당히 가능성을 보였고, 소위 '세균류'라는 이름으로 저그 고수들이 갈고 닦은 유닛입니다.

맹독충 산개컨에 대한 가장 강력한 카운터가 될 수 있는 이 감염충이 등장할 경우, 이정훈 선수의 해법이 무엇일지 또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가장 먼저 유령이 떠오릅니다. EMP는 물론 저격 등을 바탕으로 매지컬 유닛에 대한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유령의 존재는 감염충에게 부담이지요. 또는 감염충이 중장갑이 체력이 90으로 매우 허약하다는 점을 노려, 스팀팩 불곰을 통한 저격 또한 가능합니다. 이윤열 선수에게 멋진 기회를 만들어준 벤시도 후보 중의 하나지요. 또 긴 사거리를 바탕으로 중장갑 데미지를 포격하는 공성 전차도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진균번식 쓰러 왔다가,벤시에게 감염충이 잡혔어요!]





6) 기록

GSL 시즌2 TvsZ 18승 30패 37.5%
이정훈 선수의 대저그전 7승 3패
이정훈 외 테란의 저그전 전적 = 11승 27패 28.94%

이정훈 선수의 대저그전 승률은 70%, 이정훈 외 테란의 대 저그전은 30% 이하. 극과 극으로 걸려있는 이 상황에서, 이정훈 선수가 저그를 꺽고 승리한다면 그것만큼 기념비 적인 일은 없겠지요.


[테징징 폭발의 날!]



또한 주목받는 기록이 하나 더 있지요.
임재덕 선수의 13승 0패, 100% 전승 결승 진출 기록입니다.

이정훈 선수가 임재덕 선수의 압도적인 전적에 흠을 낼 수 있을가, 있다면 몇경기일까, 이 점도 관전포인트 입니다.


13전 전승의 임재덕 선수!








이제 몇시간 안남았네요. 정말 최상급 저그전을 보유한 테란과 최상급 테란전을 보유한 저그가 맞붙습니다. 이정훈 선수의 루키 탄생도 기대되지만, 스타크래프트1부터 오랫동안 활동해왔던 임재덕 선수의 우승도 정말 많이 기대되는 경기로, 누가 이기든 아깝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타크래프트2 역사에 남을만한 명승부가 펼쳐졌으면 좋겠네요.




소니에릭슨 GSL Open Season2 결승전
11월 13일 토요일 18:00 장충체육관

48.59% 이정훈 (BoxeR , T)  vs  임재덕 (NesTea , Z)   51.41%

46.27%   샤쿠라스 고원 53.73%
49.40%   잃어버린 사원 50.60%
44.02%   고철 처리장 55.98%
48.42%   밀림 분지 51.58%
50.17%   전쟁 초원 49.82%
48.28%   젤나가 동굴 51.71%
49.78% 금속 도시 50.21%




* 마지막의 승률 %는 PlayXP 토토 결과 입니다.
  http://www.playxp.com/sc2/news/view.php?article_id=231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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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티타임
10/11/13 14:32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엄청기대되네요. 아마 생방으론 못보겠지만, 어쨋든 기대됩니다
10/11/13 14:31
수정 아이콘
토토결과가 말해주듯.. 경기력으로는 최고의 매치업이 나왔지요.. 누가 이길런지!
이계원
10/11/13 14:53
수정 아이콘
1번 유령나온경기;; 이정훈선수가 뮤탈리스크를 못막아서 패배했습니다..
10/11/13 15:1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유령과 감염충, 밤까마귀중 하나가 주연이 되는 경기가 하나 쯤 나왔으면 하네요.
28살 2학년
10/11/13 15:24
수정 아이콘
훌륭한 프리뷰네요. 훌륭한 리뷰도 부탁드립니다 흐흐
디비시스
10/11/13 16:0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염충의 경우는 이정훈선수가 인터뷰에서 자기를 상대로 감염충을 쓴 저그들이 승률이 안 좋았다고 하더군요.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대전에서 감염충 운영을 임재덕선수가 얼마나 완성도 있게 준비했을지도 궁금하고 감염충없이도 얼마나 잘 싸울수 있을지도 궁금하군요.
그리고 임재덕선수가 과연 원래 하던대로 중부한 운영형의 판짜기를 해왔을지 의외로 타이트한 운영을 하면서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운영을 할지도 기대됩니다.
Crusader[SKY]
10/11/13 15:58
수정 아이콘
GSL 시즌1 결승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기대됩니다. 흐흐흐
행보관
10/11/13 16:29
수정 아이콘
저도 결승전이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정각 6시 땡 되면 1경기시작했으면 좋겠네요
식전행사나 선수소개는 5시59분59초까지만 하구요
10/11/13 16:30
수정 아이콘
저 로템에서 유령드랍핵 자주쓰는데요 탱크드랍하고 개념은 비슷합니당

핵으로 해처리를 날리는거죠 대충 3방에 날릴수있습니다. 앞마당에서 레어갈시에는 그게안되긴하지만...

쓸만합니다 재밌어용
방화동김군
10/11/13 16:55
수정 아이콘
한준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창과 창의 싸움으로 이정훈 선수에게 더욱더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면
임재덕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과연 어떤 경기 양상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어떻게 보면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은데,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임재덕 선수의 방패가 만만치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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