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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5 10:49:47
Name likeade
Subject 스타중계 10년이면...
협회와 방송사와의 중계권 및 기득권에 대한 알력다툼이 있었던 것이 불과 몇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쨌건 결국은 협회중심의 판으로 정리가 되긴 했지만요.

제가 방송사 입장이라면...지금 이순간 일정한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승부수를 던지겠습니다.

우리 스타팬답게 빌드를 짜봅시다~

프로리그 중계 포기하고 GSL 독점 중계권을 어떻게든지 그래택과 계약합니다. 스타리그 혹은 MSL에 협회 선수 출전을 협회에서 금지시킨다면, 오픈형식 혹은 스타1 리그 자체를 접습니다. 부족한 컨텐츠는 그동안 소외 되었던 게임관련 컨텐츠들로 다양화 하고 게이머들로부터 심정적인 정통권을 부여받습니다.
물론 광고도 줄어들고...재정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힘들게 됩니다. 일단은 최대한 긴축재정을 통해 버팁니다.
그리고 블리자드 및 그래택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협회를 더욱 압박합니다.
가난한 빌드에요...나 가난하게 하니까 너도 가난하게 하라는 모 선수가 즐기던 스타일이네요. 고도의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첫번째 가정!

결국 협상실패로...스타1판의 붕괴...당연히 견디지 못하고 경쟁방송사는 채널 전환등을 통해 사라집니다.
기존의 인기 스타1게이머들 다수가 스타2로 전환...홀로 남은 게임판에서 스타2를 독점중계하고, 실질적으로 사라진 협회의 부담없이, 기존게이머들로 스타1대회를 자체적으로 열던가 해서...게임판을 접수합니다.

수월하게 GG를 받아냈군요. 같은 팀이었던 블리자드가 참 독하게 잘했어요.


그럼 두번째 가정!

협회로써는 굴욕적인수준의 협상으로 프로리그를 진행하게 됩니다. 당연히 경쟁방송사에서만 프로리그 중계를 하게 되고, 협회는 방송사의 자체리그에 협회소속 게이머의 출전을 금지합니다. 하지만 리그의 규모와 관심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초반에는 대기업의 반발심리로 경쟁 방송사에 광고가 몰리고 반짝하지만, 당연히 예전과 같은 상황이 될수는 없습니다. 사대천왕을 필두로 다수의 게임팬이 스타2판으로 옮겨가고 트랜드를 이끄는 게임매니아들은 당연히 최신게임인 스타2로 몰립니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대회 및 팀의 스폰서들이 떨어져 나가고 협회 및 스타1의 힘은 점점 약화됩니다. 당장 이익이 되든 말든 블리자드는 GSL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결국 인기 게이머들이 스타2로 전환해 나가면서 스타2의 힘이 커집니다. 방송사는 GSL의 독점권을 통해 다양한 이익을 창출합니다. 약해진 협회를 압박해 자체적으로 스타1 또는 스타2리그를 운영합니다. 경쟁 방송사와는 이미 넘을수 없는 격차를 벌이게 됩니다.

첫번째 가정처럼 단기전은 아니었고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역시 GG를 받아냈습니다. 스타2라서 블리자드가 자원을 밀어준게 컸어요.

뭐 다 가정일 뿐이지만...확실한건 이제 스타1은 예전과 같이 될수 없으며, 이전과 같은 생명력을 보일수 없는것이 확실해 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블리자드쪽에 올인하는 것이 일정한 리스크가 있을수도 있지만, 협회와 함께 기존 기득권을 유지해 나가는것도 결코 예전같이 안정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피차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눈치만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이러한 팽팽한 상황에서만이 최대한의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 낼수 있고, 경쟁사보다 한발이 앞선수준이 아닌 시장을 선점 혹은 독점 할수 있습니다.
팬들은 한쪽 방송사의 독점을 원하지 않지만,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죠. 예전이라면 이기적이라고 비난받을 여지가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오히려 게임팬들에게 지지를 받을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장은 협회뒤의 대기업들에게 압박과 보복을 받을수 있겠지만, 이것만 견뎌낸다면,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고, 결국 이익이 된다면 가장 먼저 돈들 들고 올 이들도 바로 이 대기업들일겁니다.

설사 이보다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더라고 그게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하나 믿고 방송국을 만든것보다 위험한 모험일까 합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시기입니다.

아래에 어느 글처럼...이러한 상황이 지칩니다. 빨리 깔끔하게 결론 좀 내주면 좋겠어요...
게임중계로만 보여주던 다양한 전략을 좀 방송사에서도 펼쳐줬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금요일 오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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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5 11:1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두 방송사중 하나만 블리자드로 붙어도(한다면 아마 온게임넷) 케스파는 GG군요. 전 스타1이 길어야 2년 짧으면 몇개월도 안가서 망한다 확신하기 때문에 어차피 망할거면 빨리 망하는게 낫다고 보고 방송사가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10/10/15 11:12
수정 아이콘
긴축재정을 하든 뭐든 그때까지 버텨낼 돈이 없는 방송사가 있는거 같아요..
소리바다
10/10/15 11:13
수정 아이콘
음..케스파 블리자드싸움이 문제가아니라..
팬분들이 스타1에 흥미를 잃은거같네요.
전 프로리그를 계속보고싶습니다..빨리망하는게 낫다니요..
해골병사
10/10/15 11:15
수정 아이콘
CJ-그래텍이 알아서 잘 하겠죠...
모리아스
10/10/15 11:35
수정 아이콘
cj가 먹여살릴 온게임넷은 모르지만 mbc게임은 이미 긴축재정 중인 걸로 기억하는데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죠
체념토스
10/10/15 11:49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필요악이라고 생각했지만
더이상은 필요악을 넘어 악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고는 케스파가 존재의미자체를 모르겠더라구요.

그렇다고 해도 그 선수들이 그냥 팽되는 건 볼수 없고

그래택이 책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판 터줏대감처럼 있던 케스파를 무너트리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스타1판을 자체는 살리고
두방송사와 온전히 협력할수 있는 관계가 되어

스타2뿐만 아니라 1판도 공생할수 있는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권리가 있는 그래텍인 만큼

한다면 충분히 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0/10/15 11:58
수정 아이콘
스1 도 충분히 더 장수할수 있다고 봅니다....
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즐겨 하는데
아직도 스트리트파이터2 많이 합니다 일본에서도 말이지요..
아직도 투극등의 대회에서 대회도 많고 인기도 많구요...
그런것을보면 충분히 함께 나아갈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1같은경우 케스파와 함께라면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늘의왕자
10/10/15 12:17
수정 아이콘
스1이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는건 독재적인 행태를 보이는 케스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케스파가 스1을 망하게 하고 있죠,....
10/10/15 13:40
수정 아이콘
CJ측에서 입장발표를 안해서 어떤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CJ는 스타1과 스타2 공존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CJ에서 CJ엔투스와 하이트 스파키즈를 통합 한 것도 그렇고 프로리그 강행하는데 아무 말 없는것을 보면 스타1도 계속 진행되면서 그래텍에서 스타2리그를 진행하는 것을 원하고 있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난시즌 온게임넷이 스타리그를 계약한것도 CJ가 중계자 역할을 맡아 온게임넷과 그래텍이 서로 만나 입장을 조절을 유조했다는 기사도 나온적이 있어서 그래텍과 CJ의 관계가 그렇게 나쁠것 같지는 않습니다. CJ에서는 온게임넷이 중요한 채널이니까요.
10/10/15 15:38
수정 아이콘
CJ는 그래텍의 최대주주입니다. 다만 현재 핵심 경영진 3인의 지분을 합하면 CJ의 지분보다 많기 때문에 경영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J 입장에서도 경영실적 꾸준히 잘 내고 있고, 컨텐츠 생산자 입장에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현 경영진을 내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수 년째 이런 관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CJ는 영화, 음악, 게임, 공연 전반에 걸쳐 컨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 입장에 있는 기업입니다. 저작권으로 먹고사는 회사죠. 극장체인이나 M.net 등을 통한 유통업은 부업에 가깝습니다. 애당초 컨텐츠 홍보를 위해서 운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게임단인데 저작권 위반사례인 이번 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다간 모기업으로부터 아예 게임단을 매각하라는 지시가 내려올지도 모르죠. CJ가 이번 사태를 관망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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