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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23 23:26:41
Name noknow
Subject 향후 국내 이스포츠 향방은?(Kespa 결단을 바라며)
  곧 wcg그랜드파이널, msl결승, 스타리그가 끝나면 09-10 스타관련 리그는 모두 끝나게 됩니다. 시기적으로는 채 한달이 남지 않았죠. 남은 개인리그 일정이 있는 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오프시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현 국내 이스포츠 상황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저작권관련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죠. 지금 봐서는 다음시즌 개최여부도 불투명하고 스타2의 국내 이스포츠 정착도 예측 불가로 보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여전히 블리자드와의 저작권 협상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상황에서 향후 가능 시나리오를 대충 추측하자면
1. 극적인 저작권 협상 타결과 스타2 공조
2. 스타1만 저작권 공조와 스타2는 별개의 진행
3. 현 케스파소속 팀틀의 탈퇴와 CJ-블리자드 커넥션을 통한 새판짜기

1번의 경우 나름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협회입장에서나, 팀입장에서나, 블리자드입장에서나 최선의 선택이 될것입니다.
지금 협회는 진퇴양난이고 블리자드도 생각보다는 큰센세이션이 없는 반응에 약간의 당황스러움이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협회나 블리자드나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듯합니다. 협회내에서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는데다가 블리자드가 생각하는 요구안까지 있다보니 그러한듯 보입니다. 물론 정부가 간접적으로 나서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 극적 타결이 될 가능성이 있긴한데 그러한 공조가 얼마나 오래갈수있는지에 대한 걱정이 또 생길수 있습니다. 다만 양쪽에서 서로 양보하고 잘 해결한다면 국내 스타1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스타2도 지금보다는 훨씬 큰 지원을 받으면서 이스포츠 정착에 도움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되면 스타2 판매량도 자연스레 늘어날것이고...

2번의 경우는 그냥 급한불만 끄는것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1번이나 3번으로 갈 수 밖에 없죠...

3번의 경우는 사실 지금 진행중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기존 케스파가 회장국인 sk쪽의 영향아래 있는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동안 다른팀들과 갈등관계도 꽤 많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작권관련해서 나름 단결적인 모습을 보이는듯했지만 실상은 팀마다 자기나름대로의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을겁니다.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 있었고...특히 CJ와 블리자드 커넥션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부분이죠. 어쨌든 케스파와 블리자드간의 저작권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해 가는 과정에서 결국은 온겜이 스타1뿐 아니라 스타2 방송까지 할 예정에 이르게 됩니다. 거기다가 블리자드쪽에서는 GSL이라는 큰 리그를 이미 시작에 앞두고 있고.....또한 최근 이윤열 선수 사건으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며 꽤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결국 CJ-블리자드간의 협조를 통한 국내 이스포츠 새판을 짜는 형태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스타2 중심의 새판을 짜는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것 같습니다. 기존 스타판의 성장 노하우를 온게임넷이 그대로 보유하고 있고 기존 협회에 불만을 보인 팀들의 연쇄 이탈도 충분히 예상가능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럴경우 문제되는건 10여년간 지속된 스타1판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것입니다. 여전히 주요이벤트전의 경우 크게 흥행하고있는 상황에서 스타1판이라는 안전판 없이 스타2에 올인하는것이 조금 불안감이 없지않아 보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팀들간의 갈등이 생각보다 깊어보이고 향후 이스포츠 주도권 싸움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서 지금은 3번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 높아 보입니다.

이제 케스파에게는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빠른 결단을 내려야 향후 시즌 준비도 할것이고 국내 이스포츠 발전에 여러모로 좋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블리자드 역시 다소 오만한 모습을 버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결국 이러한 갈등의 피해자는 이판을 이끈 팬, 코치, 선수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발 좋은 방향으로 해결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ps
이 글을 쓰면서 걱정되는것이 제가 비록 이판에 알고 관심을 가진지가 꽤 오래 되었지만 접하는 정보라고는 인터넷을 통한 뉴스나 커뮤니티에서의 정보가 다 이기에 개인의 추측 이상으로 확대 해석할 분들이 있지않을까입니다. 사실 위 세가지는 제가 단순 추측이고 다른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을 가능성도 높고...다만 이 글은 국내 이스포츠가 지속적인 성장을 바라며 걱정이 앞서는 한 팬의 심정에서 쓴 것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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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3 23:30
수정 아이콘
사실상 스타1과 관련되어 쌓인 노하우는 온게임넷과 엠겜이 가지고 있죠. 케스파가 가진 건 권위 하나뿐입니다.
그렇다면 블리자드가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하지 않나요? 케스파의 권위를 뺏어서 온겜 및 엠겜과 연합하면 그만일 것 같은데 말이죠.
10/08/23 23:33
수정 아이콘
흠 얼마전에 nda 체결 소식이 있었으니 공개되지만 않았을뿐 현재도 많은 협상이 진행 중에 있겠죠. 이제 유예기간도 끝나가는데 차기 프로리그와 msl은 열어야 할테니(온겜넷은 걱정안되고요) 9월 중에 이와 관련해 큰 소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리아스
10/08/23 23:40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의 구성요소가 방송국 ,선수, 게임 이 세가지로 볼 때
현 상황은 말그대로 모래성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케스파가 짜증나도 버릴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가 좋아하는 선수를 밥 먹여준다는 점이죠
아니었다면 벌써 해체 되었을 겁니다.
3번 같은 경우는 파이 자체가 줄어버리는 거라 2번과 별차이 없을듯 하네요
그리고 아마 블리자드와 cj가 주축이 되는 판에서도 협회는 존재 할꺼고(프로게이머 직업이 존재하기 위해서)
그들은 짜증나는 존재일 확률이 높죠
협회가 병맛인건 회장사가 sk이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공동체라는 이유니까요
그런데도 개인적으로는 1번이 되길 희망하고 있구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타1을 쭉 보고 싶어요
10/08/23 23:48
수정 아이콘
협회가 저작권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스타2를 공존할지는 미지수 인것 같습니다. 지금 협회를 봤을 때에는 스타크래프트 2리그를 진행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볼때에 지금 입장에는 3번이 제일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 생각도 미래를 생각한다면 협회와 블리자드가 한발씩 양보하여 1번으로 가는 것이 나아보이기는 합니다.
Summerlight
10/08/23 23:45
수정 아이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그레텍이나 블리자드 모두 케스파에게 톡톡하게 당한 기억이 있는지라 1번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기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특히 블리자드는 본사의 CEO까지 케스파에게 푸대접을 당한 기억이 있으니만큼 어지간히 유리한 조건이 아니면 아예 계약 자체를 용납하지 않을 것 같네요. 칼자루를 쥐고 있기도 하고요.

이제 케스파에게 남은 패는 프로 게이머들을 가지고 인질극을 벌이는 것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엄청난 상금 규모를 내세운 GSL 덕분에 쓰기 어려워졌습니다. 인질극을 벌이려고 들면 2군 프로 게이머들의 이탈만 가속화될 뿐이니까요. 케스파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개념은?
10/08/23 23:47
수정 아이콘
협회만 잘 대처했다면 스타1과 스타2는 잘 공존했을텐데 말이죠.
지금 블리자드가 스타2의 규모를 의도적으로 키우는 의미는 스타1을 죽인다는 의도보다 협회를 죽인다는 의도가 더 큰것 같죠.
사실 블리자드 입장에서 한국 시장이 그렇게 큰 시장도 아니기에 의도적으로 스타1 유저들을 모두 스타2로 돌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어차피 게임으로 인한 실이익은 우리보단 해외시장에서 더 크게 다가오니까요.
물론 e-sports의 성지인 한국에서 성공하는게 상징적인 의미로 상당히 크지만요.
바보같은 협회가 멍청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지금 블리자드는 어쩔 수 없이 의도적으로 스타2 판을 키우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의 정령 운디
10/08/23 23:51
수정 아이콘
그래텍과 협회가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3번으로 갈 공산이 아주 커보입니다.
하우스
10/08/24 00:18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을 보니 기존 SK 주도하의 협회에서 CJ KT 주축 협회로 따로 빠질 것 같습니다. CJ는 이미 방송국들도 자기 산하에 있고 그래텍도 아래에 있으니 저작권 문제도 전혀 없죠. 거기에 기존 협회에 불만 많던 KT가 합세하면 뭐 기존 협회는 그냥 빈껍데기일 뿐이죠.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협회로는 절대 답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새로운 협회로 물갈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번 시나리오가 최상이라고 보이네요.
10/08/24 00:21
수정 아이콘
궁금한것이 있는데...
블리자드랑 협상되면... 입장료 받을 수 있나요?
담배상품권
10/08/24 00:31
수정 아이콘
제발 1번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좀 현상유지로 갔음 좋겠어요. 조금씩 바꿔나가는게 좋은데..
10/08/24 00:36
수정 아이콘
이번 이윤열선수 스타2관련 GG사건으로 인해서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이야기가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는지는 미지수이지만 루머들이 꽤 신빙성 있게 들린다는겁니다. 아마 9월이 되면 국내 이스포츠에 있어서는 대 격동기가 올것 같습니다...

글쓴 내용과 다른 이야기를 한마디 하자면...
전 블리자드가 한국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상당수 사람이 말하는 대로 그냥 여러시장 중 하나일뿐인지, 아니면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지.......헷깔립니다......전 블리자드가 한국시장을 상당히 중요히 여긴다고 보거든요........다만, 아쉬운것은 패키지발매가 안된것은 좀 아쉽더라고요....거기다가 pc방 과금관련 문제도 매끄럽지 않고........
10/08/24 00:44
수정 아이콘
mbc게임의 장민철선수가 스타2로 전향을 선언했군요....저는 이제서야 발견했습니다. 협회로서는 이제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기존 스타1판에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시간이 걸릴듯한 선수들의 스타2 전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질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타2 대회 규모가 생각보다 클뿐아니라 스타1판의 미래가 저작권협상문제로 불투명하기때문입니다. 이렇게 선수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스타1판의 몰락은 더욱 빨라질수밖에 없을듯하네요. 협회가 국내 이스포츠발전에 정말 관심이 있다면 스타1 게이머에게 향후 시즌에 대한 확신을 줄 필요가 있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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