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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2 12:46:30
Name 이성주
Subject 신희승.... 그리고 황제의 귀환
상상 할 수도 없었던 사태를 겪으며... 피지알에는 처음 글을 올리게 되네요.

피지알에 들르시는 많은 분들 처럼 저도 초창기부터 스타리그를 봐왔던 골수 팬입니다.

게임을 하는것도 보는것도 스타판이 돌아가는 모든것을 사랑하고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있네요

제가 처음으로 팀단위 리그에 팬이 된 팀은 이지훈 전 감독님과 AMD였습니다.

기욤패트리 베르트랑 장진남 진수 형제... 이후 헥사트론과 이네이처 탑. 지금의 이스트로

로 오기까지 이어져온 팬심의 이유는 다름아닌 못한다(??) 였습니다.

팀단위리그에서 이스트로가 포스트시즌에 간적은 전무하죠 이번시즌은 아직 가능성이 있

지만요 하짐나 반대로 항상 이번엔 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매력이 있죠


처음 그 가능성을 보게 해준 선수가 바로 신희승선수였습니다. 기욤과 베르트랑을 제외하고

전신을 포함한 이스트로 역사상 처음으로 스타리그 4강에 갔었죠


사실 신희승선수가 4강가기 이전부터 독특한 전략과 신선한 플레이 등으로 이스트로를 변화

를 주도할 선수라고 생각되어 경기도 다 챙겨보고 생전 처음 팬카페라는 것도 가입하고..


전전 예선이었던가 전전전 이었던가... 스타리그 예선리그 결승에 신희승과 임요환 선수

가 올라왔었죠(기억이 가물가물하긴한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결승 1경기까지 임선수

가 이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맞다면 그후 역전패 당했었겠죠?


올드보이인가... 강민해설이 임선수와 나눈 대화에서 임선수도 준비했던 걸 제대로 보여주

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피력한 방송도 있었습니다.

갠적으로 홍선수의 팬이라 임선수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쪽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올드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는 요즘 임선수의 스타리그 진출이 얼마나

많은 기쁨을 팬들에게 줄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임선수를 좋아하지않는 저조차도

바라는 일일 정도로요..


그런 부활을 목전에서 막아버린 신희승선수가... 제가 가장 좋아했던 팀에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지금처럼 실망스럽고 미워질 수가 없는 것 같네요. 좋아했던 만큼 배신감도..


차라리 그때 임선수가 스타리그에 올라와서 설사 36강에서 떨어졌을 망정.. 올드의 부활

에 희망이 생기고 더 많은 팬들이 기뻐하셨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뭐 어차피 다 지나가고 결과는 이미 나온일이긴 하지만 경악스런 사태에 여파가 잦아들

질 않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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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10/05/22 13:1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이제 e스포츠에서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저는 스타1이 어렵다면 스타2에서라도 임요환 선수를 꼭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0/05/22 13:26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는 예선 4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전 예선이였구요. 1경기 이기고 2경기도 유리한 상태에서 역전패 당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임요환 선수의 스타일의 후계자를 신희승으로 생각하고 있던터라 아쉽지만 신희승이 올라가서 전략적인 모습 많이 보여주면 그러면 된다고 애써 위안삼았습니다. 그래서 신희승,진영수 이 두명에게는 배신감이 훨씬 큽니다. 정형화된 스타판에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를 바랬던 녀석과 높은 자리는 아니지만 매번 개인리그 출전하는 등 꾸준한 모습으로 롱런하기를 기대했던 녀석들이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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