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2/21 13:40:09
Name 점쟁이
Subject 프리뷰 쇼의 순기능과 바람
바람


프로리그 언제부터인가 엠겜에서는
선수 입장도 전의 대기실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날 경기가 있는 선수 위주로 카메라에 담는
프리뷰 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주먹 쥐거나 엄지, 브이 보여주는 선수도 있지만
팬 반응이 뜨겁다보니 아직까지는
대부분 선수들이 자기 잡히면 좀 어색해서 웃거나 부끄러워하는데
슬슬 익숙해질 때도 되었죠

그 날 대진 짜여진 매치에 맞춰서
양 선수가 화면에 동시에 잡힐 때가 있는데
이 때 서로 친한 선수들이 짜고 합의해서
재밌는 포즈 취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임요환, 홍진호 선수가 서로 띠껍다는 듯이 마주서서 노려보는 장면 재연도 가능하고
양방이 주먹 뻗어서 맞대는 포즈라든가
눈싸움 게임을 해서 이기는 쪽이 마빡 때리기도 시늉낼 수 있고
한쪽은 펀치질, 한쪽은 샌드백 액션도 할 수 있죠

머리 위로 하트 반쪽씩 만들어서 붙일 수도 있고(쿨럭;)
댄스를 듀엣으로 보여준다거나
입씨름 하는 것 처럼 각자 팔짱 끼고 서서 입만 움직이거나(박태민vs안기효!!!)
정말 말다툼 하는 것처럼 손짓하면서 화내거나 어이없어 하는 표정대결도 재밌을 것 같고요

뭐, 거기까진 아니어도
치열한 눈싸움 연출정도만 봐도 흥미롭겠죠
(실제로 현재 라이벌끼리라면 더 더욱)


물론 제가 보고 싶은 베스트 포즈는..





















이거죠! 이거!!
포즈계의 최강, 드래곤볼 퓨젼 포즈


강민 해설+박정석 선수나 택+뱅을 볼 수 있다면 정말 무한 영광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이성은+윤용태 선수 세레머니 콤비나
찬수+명수 형제면 가능할 듯 싶네요

그나저나 전태규 선수도 이런 거 굉장히 좋아했는데
요즘은 통 볼 수가 없으니;



ps
아, 물론 키스도 가능합.. 퍽 >_<










==============================================================
여기까지는 그냥
분위기 좀 띄워볼 겸 가볍게 적은 뻘 글이고요
본론은 지금부터입니다





순기능


프로리그가 양대 통합으로 출범된 이후
양대 방송사가 같은 경기를 진행한 적도 잠깐 있었고
30분차 다른 경기 진행하기도 했었지만
현재는 동시간대 다른 경기 진행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동시간에 다른 경기가 펼쳐진다는 것은
양대 방송사 입장에선 시청자가 절반이 되는 치명적인 진행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수되는 건
아마도 협회의 권력이라 방송사에선 어쩔 수 없는 듯 싶습니다

요즘엔 프로리그 중계를 TV가 아니더라도
다음이나 네이버, 아프리카 등에서 볼 수 있는데다가
유행하는 채널 갈아타기 신공도 있고
창 여러개 띄워 동시 시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동시 진행되어도 전혀 문제없다는 분도 계시지만
집중력이 약해서 한쪽만 봐야 겨우 이해하는 저 같은 분들도 계시죠;

그렇다면 방송사 입장에선 경쟁은 하되
최대한 서로를 배려하면서 공존하는 길을 모색해야겠죠


엠겜에서는 최근(이라고 하긴 몇달 되었지만;) 경기 전 프리뷰 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작하면서 프리뷰 쇼,
경기 사이사이마다 리얼 중계석,
끝나면서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는 예고 중계로
채널 돌아갈 짬도 주지 않겠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겠지만
좀더 정확히는 첫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겠다는 엠겜의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프로리그 시작 시간은 18:30이죠

하지만 언제나 온겜은 25분 이전에 방송 들어가서
아무리 늦어도 30분에 첫게임 카운트 다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엠겜은 30분 조금 넘겨서 프리뷰 쇼를 시작으로
경기 전 팀, 선수, 맵 소개, 경기 순서에 좀 더 시간을 할애해서
45분을 컷트라인으로 첫게임 카운트에 들어가고요

많은 분들이 온겜에 비해 엠겜 시작이 늦다고 불만을 터뜨리셔서
최근은 프리뷰 쇼를 좀더 앞당겨서 방송 들어가고 첫게임 카운트도 많이 빨라졌지만
보통 10여분 정도(길 때는 약 15분) 온겜과 첫게임 스타트 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10여분 차가
양방송을 모두 볼 수 있게 만드는 마법의 열쇠가 됩니다


스타 게임은 짧게는 5분만에 끝날 수도 있고
1시간이 넘는 초장기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보통 평균적으로 15분에서 25분 사이에 경기가 끝이 납니다

자, 여기서 양대 방송 10여분 차가 발생하면
양쪽이 동일한 시간 동안 게임이 지속 될 경우
처음 10여분과 후반 10여분이 겹치지 않는 시간이 존재하게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처음 10여분은 경기의 그림이 되는 초반 빌드 및 정찰, 정찰에 따른 대처
후반 10여분은 경기 끝을 장식하는 마지막 교전을 비롯 gg가 터지는 순간이 포함됩니다

중간에 약간 정전이 되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쯤의 시간을 제외한
초반 빌드와 하이라이트인 마무리 전투(gg선언까지)를
채널 갈아타기 신공으로 양쪽 모두 시청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게다가 요즘엔 양쪽 모두 리플레이를 통한 경기 요약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초반 10여분과 후반 10여분을 잘 활용하고
중간 중간 명장면까지 리플레이 보고 빠진다면
사실상 경기를 다 본것이나 다름없고요

시청자 반씩 고정채널 붙잡고 있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윈윈이기 때문에
아마도 양방송사가 서로 합의해서
진행 시간을 앞당기고 미루는 조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경기 시간이 한쪽이 짧아지고 한쪽이 길어진다면
경기 외 시간(광고나 리플레이 등)을 길고 짧게 서로 조절하면서
대략 10여분 차가 유지되도록 다음 경기에 들어가는거죠

물론 양쪽 게임 시간이 5전 내내 비슷하게 유지되야 가능한데다
광고 러쉬 등 지나친 시간 끌기는 역효과라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어느 날은 채널 갈아타기가 편한 반면 전혀 불가능한 날도 있습니다

뭐, 그건 들쑥날쑥한 게임 시간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스타 방송에선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보고요
길었지만 어쨌든 요약하면..



초반 빌드와 gg의 양 방송 모두 확인 가능

이것이 프리뷰 쇼의 순기능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unday진보라
08/12/21 21:37
수정 아이콘
조회수가 738인데
댓글이 없길래 남겨봅니다...
JrD_July
08/12/21 23:16
수정 아이콘
날카롭네요 수긍이 가는군요
밑힌자
08/12/22 02:32
수정 아이콘
전 원래부터 이런 것 때문에 서로 다르게 시작하라고 정해져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네요.
데프톤스
08/12/22 03:16
수정 아이콘
날카롭네요.. 저는 좋더라구요 대전지역에는 채널 하나 차이에 두 방송사가 포진하고 있어서 채널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보거든요..
광고주 입장에서는 싫어하지 않을까요??
08/12/23 10:02
수정 아이콘
오오 멋진글이군요
구경플토
08/12/23 20:48
수정 아이콘
퓨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405 김택용선수의 유연하지 못한 딱딱한 플레이.. [71] 헌터지존7482 08/12/24 7482 0
36404 12월24일 프로리그 2라운드 중계게시판 위메이드 폭스vsMBC히어로/CJ엔투스vs이스트로 [33] VerseMan3949 08/12/24 3949 0
36403 퀸, 그리고 다크아콘과 고스트 [30] 김연우7277 08/12/24 7277 1
36402 사랑한다, 제동아! [8] Artemis4290 08/12/24 4290 0
36401 이제동의 로망 [3] skzl4353 08/12/24 4353 1
36399 컨디션은 일시적일지 모르나 클레스는 영원하다. [17] 피터피터6108 08/12/24 6108 0
36398 이.제.동!!!!!!!!!!!!!!!!!!!!!!!!!!!!!!!!!!!!!!!!!!!!!!!!! [8] Ygok5045 08/12/24 5045 0
36397 굿모닝, 이제동. [22] sylent7448 08/12/24 7448 14
36395 대뇌망상 입스타 -이제동 vs 정명훈경기 분석 [31] The Greatest Hits7629 08/12/23 7629 4
36394 다 좋은데 주훈해설 [78] 툴카스8598 08/12/23 8598 3
36391 이제동선수의 5경기 승리의 원인 [83] VerseMan7411 08/12/23 7411 0
36390 오늘의 이제동, 어떻게 보셨습니까? [57] 구름비7330 08/12/23 7330 1
36389 오늘의 프로리그-르까프vsSKT/삼성vs온게임넷(3) [321] SKY925267 08/12/23 5267 0
36388 오늘의 프로리그-르까프vsSKT/삼성vs온게임넷(2) [291] SKY925025 08/12/23 5025 0
36387 오늘의 프로리그-르까프vsSKT/삼성vs온게임넷 [287] SKY924836 08/12/23 4836 0
36385 낭인왕 폭군, 제 24회 - 격전 - [16] aura4421 08/12/22 4421 0
36384 오늘의 프로리그-공군vsKTF/STXvs웅진 [202] SKY925595 08/12/22 5595 0
36383 오늘 SKT T1 vs eSTRO 팀대항전! [45] 티엣5796 08/12/22 5796 0
36381 곰 TV 클래식 16강 3주차~ [424] SKY926695 08/12/21 6695 0
36380 낭인왕 폭군, 제 23회 - 전야 - [14] aura4160 08/12/21 4160 0
36379 오늘의 프로리그-위메이드vsCJ/EstrovsMBCgame [246] SKY924925 08/12/21 4925 0
36378 프리뷰 쇼의 순기능과 바람 [6] 점쟁이4372 08/12/21 4372 3
36377 4라운드를 대비해 스나이퍼형 랜덤 플레이를 준비 해보는 것은 어떨까? [18] lost myself5006 08/12/21 50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